“전쟁 나가서 나라 지키면 뭣해….”

6·25전쟁 60주년을 앞두고 6·25참전유공자들과 5·18 등 민주화유공자들 사이의 연금과 보상금 등 예우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

수당과 보상금 등 금전적인 문제에서 만큼은 참전유공자와 민주화유공자에게 지급하는 기관이 각각인 탓에 비교대상 자체가 다르지만 같은 국가유공자 입장에서 볼 때 형평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국가보훈처 청주보훈지청 등에 따르면 도내 6·25참전유공자는 8000여 명으로 5·18, 4·19 등 민주화유공자 20여 명과 비교해 400배 이상 많다.

6·25참전유공자들과 5·18 등 민주화유공자들의 보훈제도를 살펴보면 참전유공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2008년 6·25전쟁 참전유공자를 '국가유공자'로 격상했지만 이들에 대한 경제적 보상이나 지원은 거의 달라진 것이 없다.

참전유공자들이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적인 면에서 월 7만 원씩 지급하던 참전명예수당을 9만 원으로 인상한 것이 거의 전부다.

특히 알량한 참전명예수당을 기초수급자 소득 산정에 포함시켜 효과가 반감됐다.

정부는 참전명예수당 외에 지난 2005년 전국 지자체에 조례를 만들어 별도의 참전명예수당을 지자체에서 지급하도록 유도했지만 이마저도 금액이 제각각이고 적다.

5만 원을 지급하고 있는 청주시를 예를 들면 일반 참전유공자들이 한 달에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정부에서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 9만 원과 청주시에서 나오는 5만 원, 14만 원이 전부가 된다.

참전유공자가 국가유공자로 격상되면서 받을 수 있는 ‘참전유공자 독거노인 가사·간병 서비스’와 ‘위탁병원 본인 진료비 부담액 60% 감면’의 혜택을 본다고 해도 14만 원을 손에 쥔 참전유공자들에게는 있으나마나한 혜택이 되는 셈이다.

‘민주유공자’라는 이름으로 국가유공자에 속하는 민주화유공자들의 예우는 차원이 조금 다르다.

보훈처가 아닌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에서 수당이 지급되는 민주화유공자들은 이를 일시금으로 받는다.

급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에 받아가는 금액이 적게는 수 천만 원에서 수 억이다. 대부분 민주화유공자들의 연령대가 참전유공자들보다 젊고 경제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 명예수당을 포함해 월 14만 원을 받아가는 참전유공자와는 차이가 있다.

보통 70~80대인 참전유공자들이 10년 정도를 더 산다고 볼 때 월 14만 원 씩을 받으면 총 금액은 1000여만 원 정도지만 민주화유공자들은 한 번에 수 천만 원에서 수 억을 손에 쥐는 것이다.

참전유공자들이 4·19와 5·18 등 민주화유공자와 비교해 예우를 받지 못한다며 섭섭한 감정을 털어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

6·25참전유공자 충북도지부 관계자는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버릴 각오로 전쟁터로 향한 참전유공자들은 그냥 전쟁에 나갔다 온 사람으로 취급하고 5·18, 4·19 등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들은 숭고한 정신으로 여겨 예우 차원이 다르다”며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상실감은 말할 수 없이 크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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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3월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 각종 납품 및 공사 계약 시 업체와 금품·향응 등을 주고받지 않겠다는 약정을 의무화 하는 청렴계약제가 전면 시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청렴계약제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를 담은 ‘국립 초·중등학교 회계 규칙’과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시·도별 공립학교 회계 규칙’ 등 학교 회계 규칙 개정안을 마련, 내달 초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청렴계약제는 물품 구매나 공사 입찰과 관련해 기관과 업체가 서로 뇌물과 향응 등을 주고받지 않기로 서약하는 것으로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에 따라 일부 공공기관에서 시범 시행되긴 했지만 법률을 개정을 통해 시행을 의무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일선학교 학교장은 각종 입찰 과정에서 금품과 향응 등을 주고받지 않을 것을 약정하는 조건으로 입찰 및 낙찰 계약을 해야 하며 만약 업체가 이를 위반할 경우 낙찰을 취소하거나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또 계약을 위반한 업체는 최대 2년 간 다른 입찰에 응할 수 없게되며 해당 업체의 계약 위반 사실이 학교와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교과부는 청렴계약제가 본격 시행되면 그동안 교육계 고질적인 병폐였던 시설공사 및 납품비리 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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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가 선거 당시 내세웠던 사회복지 관련 공약을 모두 시행하기 위해선 예산이 턱없이 부족,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경자 충북도정책기획단 서민복지분과 간사는 23일 청원군민회관에서 열린 충북사회복지연대 주최 지역복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복지전진대회에 이시종 도시자당선자를 대신해 참석한 자리에서 "사회복지공약을 모두 지켜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민 간사는 "이시종 당선자는 선거공약으로 보편적 복지의 대표사업인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을 내세웠으며 이중 무상보육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 간사는 또한 "그동안 충북도가 경제 중심의 행정을 펼쳐왔다면 앞으로는 생활복지, 사람에 투자하는 사람중심의 복지가 될 것"이라며 "사회복지 관련 예산이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민 간사는 "(사회복지분야에 대해) 공약한대로 다 지켜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행사에 참석한 사회복지 관계자들에게 부탁했다.

민 간사의 이같은 발언은 선거 당시 내세운 사회복지관련 공약을 모두 이행할 수 없다는 것을 공식화 한 것으로 선거에 승리하기 위한 공약(空約)으로 해석할 수 있어 취임도 하기 전에 이미지를 실추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이 행사에 동석한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자는 "곧 2차 사회복지계획을 수립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반드시 사회복지를 실현하겠다. 선거당시 약속한 부분은 모두 지키고 효율적인 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혀 대조를 이뤘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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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가에 취업스펙을 쌓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대학생들이 수업부담이 없는 방학기간을 이용해 영어와 자격증 취득, 직장체험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스펙쌓기에 몰두하면서 과거의 여름방학 개념이 실종된지 오래다. 특히 학생들은 각 대학별로 취업 준비를 돕기 위해 마련한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충남대는 이번 방학기간 실무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춘 취업촉진프로그램을 개설했다.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에 대한 기본역량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직무소양교육'을 비롯해 '스피치와 프리젠테이션', '기획서 작성실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경기도 오산의 롯데인재개발원에서 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취업캠프'도 연다.

한남대는 '취업영어 집중과정'과 '대학생 통계실무 워크숍' 등 모두 10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7일간 모두 3차례 운영되는 '청년층 취업지도 프로그램'과 '여대생 리더십 아카데미' 등을 비롯해 최근 스마트폰 인기에 따라 각광을 받고 있는 '안드로이드 맵 개발자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목원대는 어학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토익사관학교'를 지난 2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6주간 진행한다. 올해로 10번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70명의 수강생이 정규교육시간 외에도 조별과제를 통한 그룹스터디 등 강도 높은 교육과정으로 유명하다. 특히 과정 종료 후에는 15명의 우수 학생을 선발, 해외문화탐방의 기회도 제공한다.

배재대는 어학과 자격증 취득, 직장체험 등 교육분야를 전문화, 다양화해 진행하고 있다.

어학의 경우 영어면접에 대비해 미취업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2개월간 참여하는 '면접영어 원어민 1대 1 실시간 화상교육'과 토익몰익과정, 토익스피킹, 취업영어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전기기사, 패션디자인산업기사, 문화재수리기능자 등 전공 관련 자격증 취득반도 개설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방학의 성격이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취업준비를 하는 기간으로 변모했다"며 "최근에는 기업체가 요구하는 실무능력 배양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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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4기에 추진됐던 오송메디컬그린시티 조성 사업과 경제자유구역 지정 문제가 어떻게 추진될지 주목되고 있다.

민선5기 충북도정 정책기획단측은 최근 지역현안 가운데 오송메디컬그린시티 조성 사업에 대해 좀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책기획단 관계자는 “오송메디컬그린시티 조성 사업의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문제점이 거론됐다”며 “좀더 세밀하게 접근해서 사업추진 전반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송메디컬그린시티 조성사업은 민선4기 동안 야심차게 추진돼왔던 핵심현안사업 중 하나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등에 6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17년까지 240만 9000㎡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연구와 비즈니스 촉진 기능의 오송메디컬벤처타운, 의료관광단지 조성의 오송헬스케어타운, 세계적 명문 교육기관 유치의 오창아카데미타운을 조성하는 것.

이를 위해 충북도는 △하버드의대 협력병원인 PHS유치 △마그넷스쿨 유치 △마이애미대학교, 부속병원 및 연구소 유치 △에모리대학교 및 부속병원 오송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최근까지도 사업이 적극 추진돼 왔다.

하지만 민선5기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측이 지역현안 검토과정에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재검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오송메디컬그린시티사업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전제로 추진되고 있어 사업에 변화가 올 경우 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큰 당위성 중 하나인 오송메디컬그린시티 조성사업이 민선5기에서 포기할 경우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그만큼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오송메디컬그린시티사업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서는 대형병원, 교육시설 등의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 필요성을 밝혔다.

정책기획단은 오송메디컬시티 조성 사업을 검토후 이번주 중 사업의 계속 추진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당위성이던 오송메디컬시티 조성 사업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속에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항공기정비센터(MRO) 유치도 영향을 받게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어려워질 경우 청주국제공항 MRO에 투자할 외국기업 유치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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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사회복지연대가 주최한 사회복지전진대회가 23일 청원군 노인복지관에서 열려 이종윤 청원군수 당선자가 충북사회복지연대 이수한 신부로 부터 복지의제가 적힌 액자를 선물받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충북 청원군이 도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오는 9월부터 친환경농산물을 통한 무상 급식을 전면시행하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종윤 청원군수 당선자는 23일 청원군민회관에서 열린 충북사회복지연대 주최 지역복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복지전진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군수 당선자는 "선거기간 중 사교육비와 친환경무상급식 문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청원군에서 친환경무상급식을 시행하는데 연간 31억 원이 소요돼 올해는 6억 원이면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군수 당선자의 이날 발표에 따라 청원군은 우선적으로 오는 9월부터 유치원생과 초교생, 중학생에 대해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고교생에 대해서는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하는데 소요되는 추가비용을 보조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군수 당선자의 이같은 발표는 친환경농산물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운 다른 지자체 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들에게 영향을 미쳐 타 지자체의 친환경무상급식 전면시행에 가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원군 관계자는 "청원군은 올해 7억 2200여 만 원을 친환경농산물 구입에 대한 차익금 보전금으로 지원하는 등 그동안 학교급식에 지속적인 지원을 펼쳐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원군은 이종윤 군수 당선자의 지시에 따라 그동안 청원교육청과 지자체에서 받는 친환경농산물 구입에 대한 보조금과 급식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현실적인 대안마련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청원군은 지난해 학교급식 지원예산으로 4억 2000여 만 원을 책정한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1억 8600여 만 원이 늘어난 7억 2200여 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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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5기 충남도 정무부지사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인 측은 수일 내 정무부지사를 인선해 발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안 당선인이 정무부지사 인선에 신중한 입장을 표하며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 당선인의 한 측근은 “정무부지사를 인선하지 않고 임기를 시작한다고 큰일 날 일은 아니다”라면서 “임기 시작 이후 인선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한 2~3명 후보군 역시 사실상 ‘확정단계’로 명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은 “인사문제는 당선인의 고유권한이기에 당선인이 결정해야 한다”면서 “취임과 더불어 정무부지사를 결정하는 것도 좋지만 시간에 급급해 확신 없는 인사가 인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내외를 막론하고 안 당선인을 보좌할 적임자를 물색 중이며, 특정인물이 거론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까지도 모든 채널를 개방하고 다양한 인물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력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는 민주당 박수현 공주·연기 당협위원장도 정무부지사 인선이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2일 당정협의회에서 안 당선인이 당내 의견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안 당선인은 복지·환경을 고려한 인사의지를 갖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행정경험과 실무처리 능력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력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그는 “선거 때 총괄본부장을 했기 때문에 주목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며 “정무부지사 인선은 논공행상 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당선인의 도정철학을 이해하고 접목시킬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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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을 거론하면서 논란을 점화한 후 10개월여 동안 충청 출신 정부 고위 관계자와 정치인이 보여준 엇갈린 행보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이 지난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부결되는 등 논란이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세종시 문제가 종결되면 이들의 정치적 평가도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충남 공주 출신의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정 총리는 총리 지명 발표 당일인 지난해 9월 3일 “세종시는 경제학자의 눈으로 볼 때 효율적인 모습은 아니다. 원점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원안대로 추진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세종시를 소용돌이로 빠뜨렸다.

이후 12차례에 걸친 충청지역 방문 등 정면 승부를 택하면서 ‘세종시 총리’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으면서 ‘수정론’의 총책임자 역할을 자임해 왔다.

국회 국토위의 수정안 부결 후에도 정 총리는 “세종시는 국회법에 따라 전체 의원의 뜻을 물어야 한다”며 본회의 부의를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 총리는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으로부터 세종시 수정 논란 종식과 함께 퇴진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으며, 고향인 충청권에서조차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충남 청양이 고향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세종시 수정의 실무 책임자 역할을 담당해 왔다. 세종시 건설의 최종 결재자 위치인 정 장관은 그동안 수정안의 장점을 중점 강조해 왔으며, 지난 22일 국토해양위에 참석해서도 “수정안이 부결되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설치 지역도)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혀 충청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정 장관의 경우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 등이 있을 때마다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등 충청을 이끌 정치인으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세종시 논란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행보는 정치 이력에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 출신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주어진 위치나 직책으로 인해 ‘수정안 찬성’의 길을 걸었다면 정치인들은 이해관계나 신념, 판단에 따라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우선 충청권을 기반으로 둔 선진당 국회의원들과 민주당 양승조 의원(천안갑) 등 충남에 근거를 둔 의원들은 세종시 논란 이후 ‘원안 사수’를 위해 정치 운명을 건 치열한 전쟁(?)을 벌여온 것이 사실이다.

세종시 논란이 극에 달했던 지난 1월 선진당 류근찬(보령·서천), 김낙성(당진), 임영호(대전 동구), 이상민(유성), 김창수(대덕) 의원 등 5명은 원안사수를 위해 삭발을 마다하지 않았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도 지난 2월, 22일간의 단식 투쟁으로 수정안에 맞서며 민심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무소속 이인제 의원(논산·계룡·금산)은 세종시 수정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국토해양위에서도 “세종시 수정안은 원안을 백지화 하는 것이 아니고, 더 좋게 만들겠다는 의도로 제출된 것 아니냐”며 “원안대로 하면 1만 명 정도의 공무원 중 상당수는 수도권 등에서 출퇴근 하게 될 것”이라며 수정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또 수정안에 대한 표결에서도 친이(친 이명박)계를 제외한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다.

충북 제천·단양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은 세종시 수정 반대 입장을 피력해 왔다.

친박(친 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송 의원은 그동안 수정 입장이 많은 당내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해 왔다. 특히 친박계로 분류되는 그는 세종시 수정안을 다루는 국토해양위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송 의원은 22일 수정안 표결에서 ‘기권’에 표를 던졌다. 국토해양위 위원장이라는 직책을 수행하기 위해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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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 ‘검은대륙’ 아프리카에서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남아공 더반 모비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B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당당히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본선 무대에 첫 선을 보인 후 일곱 번의 원정 월드컵에서 16강 도전에 번번히 실패했던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이어 또한번 값진 성과를 이룩했다. 대표팀을 이끈 허정무 감독은 한국인 감독으로선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첫 승을 거둔데 이어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까지 일궈내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전반 12분 칼루 우체(알 메리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8분 기성용(셀틱)의 프리킥을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가 동점골로 연결시킨 뒤 후반 4분 박주영(AS모나코)의 프리킥 골이 터지며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4분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튼)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면서 2-2 동점을 허용,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날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무승부로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한 한국은 같은 시각 그리스를 2-0으로 누르고 3전 전승을 올린 아르헨티나(승점 9점)에 이어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같은 조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는 각각 1승 2패(승점 3점), 1무 2패(승점 1점)에 그치며 귀국행 보따리를 싸게 됐다.

태극전사들의 드라마 같은 선전을 지켜보며 불면의 밤을 보낸 전국민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대표팀과 기쁨을 함께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 11시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A조 1위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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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청이 2012년 홍성·예산으로 이전하게 됨으로써 도청 청사 활용 방안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현재의 충남도청사. 충청투데이DB  
 
오는 2012년 충남 홍성·예산으로 이전하게 될 충남도청 활용 방안에 대한 박용갑 대전시 중구청장 당선인의 ‘특수대학 유치’ 공약이 결국 치적용으로 머무르게 될 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충남도청 활용방안을 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전시가 입장 차를 보이며 느림보 걸음을 걷고 있는 난국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의 입김이 과연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충남도청 활용방안에 있어 대전시는 ‘국립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문광부는 ‘국립시설은 절대 불가하다’고 주장, 양 기관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활용 용도에 있어 방향은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결국 재원이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난국에 박 구청장이 특별한 구상·대책없이 시가 추진하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안 내에 특수대학 유치를 내세워 치적용으로 ‘슬쩍 묻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박 구청장 당선인은 “특수대학을 유치해 원도심을 젊음의 거리로 만들어 제2의 도심공동화를 막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또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인에게 의견 전달을 하고 긍정적인 대답을 얻어냈다’ 라는 점을 큰 성과로 자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구청장 당선인은 “대전 13개 대학 문화예술학관련 교양과목을 특수대학에 개설, 중구지역에 젊은이들이 운집할 수 있도록 하고 상권까지 살리겠다”며 “염시장 당선인에게 의견을 전해 긍정적인 대답을 얻었냈으니 서로가 공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수대학 유치 구상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연구 용역을 줘서 방안을 모색한다기 보다 시의 의견을 참작해서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대학 유치에 대한 공약 실행 의지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중구청 관계공무원들이 박 구청장 당선인의 공약을 의식해 작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전부다.

중구 관계자는 “당선인 공약으로 기획실내에 ‘특수대학 유치’ 관리자를 배정할 계획이다. 윤곽은 정확히 잡혀있지 않고 당선인에게 일단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립으로 결정 된다면 당장 1000억 원이 넘는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 등 재정적으로 신경쓸 부분이 많은데 특수대학 문제까지 관심이 이어 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시는 문광부의 긍정적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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