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은 대학가에 취업스펙을 쌓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대학생들이 수업부담이 없는 방학기간을 이용해 영어와 자격증 취득, 직장체험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스펙쌓기에 몰두하면서 과거의 여름방학 개념이 실종된지 오래다. 특히 학생들은 각 대학별로 취업 준비를 돕기 위해 마련한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충남대는 이번 방학기간 실무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춘 취업촉진프로그램을 개설했다.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에 대한 기본역량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직무소양교육'을 비롯해 '스피치와 프리젠테이션', '기획서 작성실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경기도 오산의 롯데인재개발원에서 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취업캠프'도 연다.

한남대는 '취업영어 집중과정'과 '대학생 통계실무 워크숍' 등 모두 10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7일간 모두 3차례 운영되는 '청년층 취업지도 프로그램'과 '여대생 리더십 아카데미' 등을 비롯해 최근 스마트폰 인기에 따라 각광을 받고 있는 '안드로이드 맵 개발자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목원대는 어학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토익사관학교'를 지난 2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6주간 진행한다. 올해로 10번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70명의 수강생이 정규교육시간 외에도 조별과제를 통한 그룹스터디 등 강도 높은 교육과정으로 유명하다. 특히 과정 종료 후에는 15명의 우수 학생을 선발, 해외문화탐방의 기회도 제공한다.

배재대는 어학과 자격증 취득, 직장체험 등 교육분야를 전문화, 다양화해 진행하고 있다.

어학의 경우 영어면접에 대비해 미취업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2개월간 참여하는 '면접영어 원어민 1대 1 실시간 화상교육'과 토익몰익과정, 토익스피킹, 취업영어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전기기사, 패션디자인산업기사, 문화재수리기능자 등 전공 관련 자격증 취득반도 개설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방학의 성격이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취업준비를 하는 기간으로 변모했다"며 "최근에는 기업체가 요구하는 실무능력 배양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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