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대전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선거가 5일 실시된다.
의장 선거에는 선진통일당 소속 곽수천 의원과 곽영교 의원이 출마해 이른바 ‘양 곽’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 의원 3명이 선거를 하루앞둔 4일 곽영교 의원을 공개지지하면서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다수당인 선진당이 후반기 의장에 곽수천 의원을 내정하면서 사전 담합에 대한 의회 민주주의의 퇴보와 광역의회의 사당화 논란에 제기돼 다른 의원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민주당 김인식 의원은 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민주당 의원 4명 중 3명이 (후반기 의장으로) 곽영교 의원을 공개지지한다”면서 “이는 의원들의 자율적인 의사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약속을 하고 다른 말을 하는 것보다 본인들의 생각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옳다고 판단된다”며 “의원들이 지지후보를 선택했다면 그것을 공표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후반기 부의장 선거 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처럼 곽수천 의원과 곽영교 의원이 예측을 불허하는 백중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줄곧 제기된 상황에서 이번 민주당의 지지선언으로 곽영교 의원은 선거 막바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선거의 관건은 의회 내 과반의석을 점유하고 있는 선진당 내부의 표심이다. 선진당 의원들의 표심만 공고히 단속(?)한다면 사실상 1차 투표에서 당락이 갈리기 때문이다.
한 시의원은 “이번 선거는 사전 담합에 따른 후반기 의장 내정에 대해 의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는 전반기에 내정한 약속을 지키느냐, 아니면 광역의회가 정당의 시녀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진정한 의회민주주의를 이뤄내느냐의 싸움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다수당인 선진당에서 2명의 후보가 나선 만큼, 민주당과 교육의원의 표심을 잡는 의원이 후반기 의사봉을 쥐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의장 선거에 이어 치러질 부의장 선거에는 민주당 김인식 의원과 선진당 심현영·임재인·오태진 의원, 무소속 이희재 의원 등 5명의 후보가 등록한 상태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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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출에 관한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합의서.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 ||
청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다수당인 민주당이 '합의 투표'라는 관행을 깨고 부의장 선거 결과를 뒤집는 이변을 연출하자 새누리당이 강하게 반발하며 후반기 의회 운영의 험로를 예고했다.
시의회는 4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12회 임시회를 열고 제9대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을 선출했다. 이날 의장 선출 투표에서는 민주당에서 합의 추천한 임기중 의원이 전체 26표 중 25표를 얻어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이어 실시된 부의장 선거에서는 당초 새누리당에서 합의 추천된 박상인 의원의 선출이 유력했으나 같은당 최광옥 의원이 돌연 소견발표를 통해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경쟁구도가 벌어졌다. 그 결과 예상을 깨고 14표를 얻은 최 의원이 12표에 그친 박 의원을 제치고 부의장에 선출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전체의석 중 민주당 17석, 새누리당 8석, 무소속 1석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민주당 의원 10명 정도가 최 의원을 지지한 셈이다.
▲ 4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후반기 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민주당의 합의투표 관행을 깬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창해 기자 |
새누리당 황영호 의원은 "최 의원이 경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은 것은 당내 문제이고, 의장단 선거에 출마한 것도 그의 자유지만 민주당이 사전에 조율한 후보를 선출하는 관행을 깬 것은 정치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황 의원은 또 "부의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박 의원은 한범덕 청주시장에 대해 잦은 견제와 비판으로 거부감이 심해 자당소속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부의장이 돼서는 안된다는 말이 회자됐었다"며 "결국 민주당 의원들이 최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것은 스스로가 집행부의 시녀와 거수기로 전락할 것을 자인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경선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이변의 단초를 제공한 최 의원의 돌출행동에 대한 당내갈등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당내 부의장 경선 당시 최 의원은 불공정하다며 후보로 나서지 않았으면서도 뒤늦은 돌출행동은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향후 시의회 내에서 이뤄지는 당내 협의에서 최 의원은 배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당대당, 당내 갈등으로 향후 후반기 의회 운영에 적잖은 파행이 예상된다. 황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 6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개념없는 대다수 의원들과 의회 운영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든 파행의 원인과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음을 밝혀둔다"며 엄포를 놨다.
당장 오는 6일 있을 각 상임위원장 선출에서는 새누리 소속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과 똑같이 합의사항을 깨고 다른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최 의원이 출마소견을 밝혔을 때 새누리당의 발언이 없어 혼란이 생겼다"며 "유감스러운 결과지만 우리는 사전조율이나 정치적 의도 없이 자유로운 의지로 투표에 임했다"고 밝혔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가계부채의 질적 악화가 우려된다.
이자가 높은 2금융권이나 사금융권 등에서 대출을 받았다가 원리금을 내지 못해 법원경매로 넘어가는 아파트가 1금융권 채권자에 의해 경매되는 것보다 많아지고 있는 것이 그 일례다.
4일 법원경매정보 전문기업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금융기관에 의해 경매 청구돼 올 2분기 전국 법원에 나온 아파트 신건(처음 경매장에 나온 물건)은 1분기(2226개) 대비 13.79%(307개) 증가한 2533개로 집계됐다.
이 중 1금융권에서 경매 청구한 아파트 신건 수는 1분기 1050개에서 2분기 1192개로 13.52%(142개) 늘었고, 2금융권에서 청구한 아파트 신건 수 역시 1176개에서 1341개로 14.03%(165개) 증가, 1금융권보다 149개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누계 역시 1금융권 경매 청구아파트 신건은 2242건, 2금융권 경매 청구 아파트 신건은 이보다 12.27%(275건) 많은 2517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2금융권에 의해 경매 청구된 아파트 신건이 1금융권보다 많아진 것은 가계대출의 질적 측면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기 침체로 돈이 필요하지만 시중 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이 높은 이자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를 담보로 2금융권 자금을 빌려 쓰고 있다는 것.
여기에 사금융으로 분류되는 대부업체가 경매를 청구한 아파트 신건 수 역시 지난 2007년에는 한 건도 없었지만 지난해 들어 7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0건이 더 나오는 등 증가일로에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2금융권 자금도 빌릴 수 없는 이들은 자연히 사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고 결국 더 높아진 이자를 감당치 못해 자신이 살던 아파트를 부동산경매사이트에서 발견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며 "특히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는 최근 추세를 고려할 때 가계대출의 질적 악화는 차후 경제 위기가 발생할 경우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2금융권 중 경매 청구 아파트 신건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저축은행으로 830개를 기록했고, 새마을금고(561개), 보험회사(362개), 캐피탈(337개), 신용협동조합 (265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속보>=대전시의회 의장·부의장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후보 간 혼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의 ‘러닝 메이트’ 성격을 갖는 부의장 선거를 보더라도 당초 예상보다 많은 5명의 의원이 후보로 등록하는 등 이해득실에 따른 의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우에 따라 선진당이 의장·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독식할 수 있다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
3일 시의회에 따르면 의장 선거에는 곽수천 의원과 곽영교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부의장 선거 후보에 민주통합당 김인식 의원과 선진당 심현영·임재인·오태진 의원, 무소속 이희재 의원까지 총 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처럼 부의장 선거에 5명의 후보가 등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특히 선진당 소속 의원 3명이 부의장 선거에 뛰어들면서 전반적인 판세도 오리무중이다. 의회에서는 곽영교 의원과 심현영 의원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곽수천 의원과 임재인 의원이 또 다른 대오를 형성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진당 오태진 의원이 부의장 선거에 가세하면서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상태다. 부의장 선거의 국면전환은 즉각적으로 의장선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민주당의 포지셔닝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단일대오를 구축하지 못하고 각개전투나 애매한 자세를 견지할 경우 자칫 의석수에 합당한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교육의원들의 표심도 선거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오른 상태. 교육의원들이 사실상 각자 소신과 의중에 따라 지지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시의원은 “이번 선거는 다수당인 선진당이 전반기에 이미 내정한 후보를 그대로 뽑느냐, 아니면 시의회가 정당의 시녀로 전락한 채 의회민주주의의 퇴보를 가져오느냐로 압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후보간 치열한 득표전이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고한 지지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의원도 상당수에 달한다”면서 “일부에선 벌써부터 1~2표 정도의 치열한 접전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 한산한 모습의 충북대학교 학생식당. 방학인 탓도 있지만 학생들의 소비행태가 변하면서 구내식당 손님은 줄고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 손님은 느는 등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계 없습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대학가의 소비문화가 ‘양극화’되고 있다. 시중보다 저렴한 구내식당을 찾는 학생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비해 대학주변 식당들은 손님이 넘친다. 낭만의 상징으로 통했던 막걸리와 소주족도 줄고 이를 대신해 비싼 외국산 맥주 소비가 늘고 있다. 대학가 소비 역시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3일 오전 11시 50분 충북대학교 학생식당. 점심시간을 앞뒀지만 구내식당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방학이 시작된 이유도 있지만 공부를 위해 도서관 등 학교를 찾은 학생들조차 구내식당 이용이 줄고 있는 탓이다.
학생들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오히려 구내식당을 찾는 발길이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많은 '라면'과 '짜장면'은 각각 1500원과 3000원으로 시중에 비해 월등히 싸지만 요즘은 오히려 비싼 대학주변 식당들을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맛이야 큰 차이가 없다지만 이는 변화된 학생들의 소비행태 탓이다. 햄버거, 피자 등으로 대별되는 패스트푸드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데다 커피문화의 확산으로 대학내까지 커피전문점들이 입점한 영향이다.
충북대, 서원대, 충청대 등 대학내에 비싼 커피전문점들이 속속 입주해 학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커피 한잔을 놓고 몇시간씩 앉아 인터넷을 하거나 대화를 하는 모습들은 이젠 너무 흔한 모습이다. 100원에 불과하던 대학자판기 커피의 추억도 사라진 지 오래다.
그렇게 흔하던 종이컵 커피를 놓고 토론하던 모습은 추억이 되어 버렸다. 심지어는 1500원짜리 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4000~5000원 하는 전문점 커피를 마셔야 직성이 풀리는 학생들도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잘못된 '명품'문화도 문제다. 학생신분인 탓에 수입이 없어 오로지 부모에게 의존하는 대학생들이지만 명품 가방과 핸드백, 신발, 옷 등을 구경하기는 어렵지 않다. 기성세대의 삐뚤어진 과시문화가 대학에까지 파고든 탓이다. 여기에다 매월 사용료가 5만~7만원에 달하는 스마트폰이 없는 학생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충북대의 한 관계자는 "대학의 추억이나 다름없던 '라면·짜장면·막걸리'는 이젠 옛 이야기가 되고 있다"며 "과거 싼값에 즐겨찾던 소주 등의 매출도 줄고 이젠 오히려 외국산 맥주 등 고급주류들이 그 자리를 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명품 하나없는 학생은 '왕따'까지 당하는 분위기"라며 "건전한 소비문화를 위해서도 상아탑이 거듭나야한다"고 지적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그동안 답보상태를 거듭해온 청주테크노폴리스(이하 청주TP) 사업이 금융권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실행 최종 합의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3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TP 컨소시엄 참여사인 한국산업은행이 최근 청주시를 비롯한 컨소시엄 주주들과 책임분양, 담보 등 PF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PF대출에 참여할 대주단을 모집, 오는 8월 말이나 9월 초에는 3000억 원대 PF 대출 실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와 ㈜청주테크노폴리스는 PF 자금이 실행되면 바로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감정평가 후 보상심의를 거쳐 늦어도 11월중에는 보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당초 계획한 오는 2015년에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사업추진의 최대 걸림돌이 됐던 은행권 PF 대출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책임분양 약속과 주변여건의 변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내적인 요인으로는 청주시가 산업용지 분양을 책임지기로 약속하고,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대우건설과 신영에서 매입의사를 적극 밝힘에 따라 사업성 담보에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외적인 요인으로 청주·청원통합 확정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비롯해 사업예정지 인근의 북청주역 설치 확정, 소형아파트의 잇단 성공분양 등이 상승효과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난달 최종적으로 PF대출에 합의했다"며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보상작업에 들어가 계획한 오는 2015년에는 사업 완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관계자는 "전체부지의 30% 이상 토지보상이 완료되면 실제 분양에도 들어갈 수 있어 본격적으로 전자, 전기, 정보, 정밀기계·신공정, 재료소재 관련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청주TP 조성사업은 흥덕구 강서동 일대 326만 3087㎡를 공업용지, 상업·유통시설용지, 주택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지역최대 현안사업으로 그동안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권 PF 중단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조성 면적을 151만 448㎡로 축소하고 지난해 12월 충북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와 올 2월 실시계획 인가를 받는 등 행정적인 절차만을 모두 마친 상태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 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새누리당 충청권 국회의원 모임에서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구·왼쪽 첫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제공 | ||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들이 민주통합당이 제안한 ‘국회 분원 세종시 설치’를 업그레이드, 아예 ‘국회 세종시 이전 추진’에 뜻을 모으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들은 3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정례모임을 하고 세종시 건설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국회 분원의 세종시 설치’ 보다는 국회 자체를 세종시로 이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모임 간사인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분원 설치 등은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분원 설치는) 국회를 찢어 본회의는 서울에서, 상임위는 세종시에서 하는 형태라고 하는데 실현 가능성이 없다. 그럴 바에는 국회 전체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을 위한 국회 특위 가동 △통합이 확정된 청주·청원에 대한 지원책 등이 집중 논의됐다고 밝혔다.
충청권 출신 비례대표까지 포함된 새누리당 의원 모임은 매달 정례적으로 열리며 현안이 발생하면 그에 대응해 열릴 예정이다.
이날 모임에서 정우택 최고위원(청주 상당)은 “19대 국회 들어 의장과 부의장, 선출직 최고위원에까지 충청권 인사들이 영광을 안았다”며 “세종시가 출범한 만큼 세종시로의 국회이전 문제도 검토돼야 한다”고 이전 추진을 강조했다.
박성효 대전시당 위원장은 "(대전시장 재임 시)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에 따라 국회를 옮겨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이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충청권 광역철도망 건설,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청주공항활성화 등 충청권 공동 현안을 위해 적극 공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문표 충남도당 위원장도 “충청권이 뭉치면 틀림없이 정권재창출이 된다고 믿는다”면서 “미완의 세종시도 충청권 의원들이 협심단결을 통해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근태 의원(부여·청양), 경대수 충북도당 위원장(증평·진천·괴산·음성), 송광호 의원(제천·단양), 박덕흠 의원(옥천·보은·영동), 태안 출신 손인춘 의원(비례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 지난 2일 대전 복수교 인근 유등천에서 2명의 학생이 물에 빠져 숨진 장소에 설치된 수영금지 표지판. | ||
대전 3대 하천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와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름 방학기간 하천 상류 지역은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변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일부 지역에선 학생들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2일 오후 5시 30분경 대전 중구 사정동 버드내다리 인근 유등천에서 A(9) 군의 시신이 발견됐다.
또 3시간여 뒤인 오후 9시 15분경 복수교 인근에서도 B(12) 군의 시신이 수색작업을 벌이던 119대원들에 의해 함께 발견됐다.
조사결과 A 군은 전날 오후 같은 교회에 다니는 중학생 형인 B 군과 예배를 마치고 부모님께 “물고기를 잡으러 가겠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학생이 교회 인근 유등천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중 수심이 깊은 곳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유등천 상류가 보기보다 수심이 깊어 수영이 금지된 구역임에도 여름철 어린이들의 물놀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일부 어른들도 낚시와 다슬기잡이 등을 이유로 하천에 뛰어들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사정은 인근에 있는 갑천이나 대전천 상류도 마찬가지다. 특히 갑천 상류 지역인 서구 정림동 지역도 오래전부터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활용되면서 관련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3대 하천을 총괄 관리하는 하천관리사업소는 안내·주의표지판 설치 외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뾰족한 대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천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벌금 등을 부여할 수 있는 관련 법규가 마련돼 있지 않아 시민구조대 활동 등에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구조대원들은 생각보다 바닥의 굴곡이 심하고 물살이 센 하천을 얕보지 않는 시민들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또 수영금지 표지판 지역은 수심이 2~3m에 달하는 등 깊은 웅덩이가 조성돼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아예 접근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시민 접근을 강제로 막기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익사사고 다발지역에 구조인력을 상주시키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급경사나 웅덩이가 생기지 않도록 천변이나 징검다리 인근을 완만하게 만드는 것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전국체전을 100여 일 앞두고 대전 선수들이 각종 전국대회를 제패하며 지역민의 오랜 숙원인 10위권 진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펜싱, 탁구, 볼링, 복싱 등 다양한 종목에서의 선전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우선 대전대 복싱팀은 지난달 열린 ‘제62회 전국중고대학복싱선수권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금 1, 은 3, 동 2개를 획득, 돌풍을 예고했다.
이 대학 펜싱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자에빼팀은 최근 전북 익산시청펜싱장에서 열린 '제31회 한국대학펜싱연맹회장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에 출전, 생각지 못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기현·김학래·황성훈(2년), 송태양(1년) 등 저학년으로 구성된 에빼팀은 다소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결국 전국대회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며 전국 최강으로 우뚝 섰다.
볼링에서의 선전도 무섭다.
성지현(둔산여고 3년)이 최근 대구 대경볼링장에서 열린 '제17회 대구시전국남녀볼링대회' 여고부 우승을 차지했다.
성지현은 총점 1182점 에버리지 197을 기록, 국내 최강 문자영(청주 상당고 3년)과 정해민(충남 북일여고)을 차례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한남대 탁구팀도 ‘제30회 한국대학탁구연맹전’ 단체전 3위, 개인복식 2·3위에 이름을 올리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전시체육회는 이 기세를 몰아 전국체전 대비 ‘100일 강화훈련 계획’을 마련하는 등 전국체전 10위권 진입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이번 훈련은 일부 종목(검도 일반부, 테니스 여일부 등) 선수를 제외한 1270명(부감독45, 지도자192, 선수 1033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시체육회는 5억 7150만 원의 훈련비(1인당 45만 원)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종목별로 담당종목을 지정, 격려반을 편성해 훈련장을 수시로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시 체육회관계자는 “체전을 대비해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의 우승이라는 점을 볼 때 지역 체육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2 제93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대구시 8개 구·군 68개 경기장에서 45개 종목에 걸쳐 시·도 대항전으로 진행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세종시 내 청와대 분실 및 국회 분원 설치라는 새로운 화두가 오는 12월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민주통합당 일부 대선 후보군이 ‘청와대 분실과 국회 분원 세종시 설치’ 등의 대선 공약 포함 가능성을 피력하자, 새누리당이 “선거를 의식한 무책임한 공약”이라고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충청권에선 청와대 분실·국회 분원 설치에 대해 일단 반기는 분위기이지만, 지난 2일 공식 출범 이후 안정적인 발전에 주력해야 할 세종시가 자칫 대선 정국에 정치적 논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지난 1일 세종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종시에 많은 부처가 내려오는 만큼 대통령 집무실 분실과 국회 분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시를 사실상 ‘신(新) 행정수도’로 격상시키는 공약을 제시한 것이다.
정세균 상임고문도 “성급하게 미세한 얘기를 하는 것보다 원래대로 신행정수도로 가는 것이 옳다. 누가 한마디 말을 한다고 되는 게 아닌 만큼 대통령이 되면 그런 노력을 적극 하겠다”고 밝혔다. ‘문 고문의 분원 설치 발언은 선언적이지만 나는 실천해 나가겠다’는 정 고문의 의지가 담긴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민주당 내 대선 후보들 역시 세종시 내 청와대 분실 및 국회 분원 설치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두고 민심의 흐름을 살피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이슈 선점’으로 충청권의 민심을 파고들자 새누리당은 3일 ‘민주당이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한다’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또 세종시를 갖고 정치적 재미 보기를 하는 듯한 인상”이라며 “세종시는 명품도시로 만드는 게 핵심으로, 그게 계획대로 제대로 진행되도록 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해진 정책위 부의장은 “민주당이 청와대와 국회도 (세종시) 분원을 만들어야 한다며 선거를 의식한 무책임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옮겨간 일부 부처의 행정 난맥상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업무추진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해야만 진정성이 있다”며 “그런 것 없이 무책임한 주장을 남발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향해 대대적으로 비난에 나선 배경에는 민주당의 세종시 관련 공약을 더 이상 방치할 경우 ‘대선 캐스팅 보트’인 충청권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충청권을 민주당에 빼앗긴다면 새누리당의 ‘대선 승리 전략’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은 청와대 분실 및 국회 분원의 세종시 설치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지도 않고 있다.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굳이 반대 입장을 피력해 충청민심을 자극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충청권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점차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의 시선은 세종시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박 전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자연스럽게 집중되고 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2일 세종시 출범식에 참석해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이었다”라는 원론적인 발언으로 수위를 조절했다.
반면 충청지역의 한 새누리당 의원은 “오히려 박 전 비대위원장이 그동안 약속해 온 ‘원안 플러스 알파’로 청와대 분실 (세종시) 설치 등을 대선 공약으로 들고 나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