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새누리당 충청권 국회의원 모임에서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구·왼쪽 첫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제공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들이 민주통합당이 제안한 ‘국회 분원 세종시 설치’를 업그레이드, 아예 ‘국회 세종시 이전 추진’에 뜻을 모으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들은 3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정례모임을 하고 세종시 건설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국회 분원의 세종시 설치’ 보다는 국회 자체를 세종시로 이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모임 간사인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분원 설치 등은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분원 설치는) 국회를 찢어 본회의는 서울에서, 상임위는 세종시에서 하는 형태라고 하는데 실현 가능성이 없다. 그럴 바에는 국회 전체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을 위한 국회 특위 가동 △통합이 확정된 청주·청원에 대한 지원책 등이 집중 논의됐다고 밝혔다.

충청권 출신 비례대표까지 포함된 새누리당 의원 모임은 매달 정례적으로 열리며 현안이 발생하면 그에 대응해 열릴 예정이다.

이날 모임에서 정우택 최고위원(청주 상당)은 “19대 국회 들어 의장과 부의장, 선출직 최고위원에까지 충청권 인사들이 영광을 안았다”며 “세종시가 출범한 만큼 세종시로의 국회이전 문제도 검토돼야 한다”고 이전 추진을 강조했다.

박성효 대전시당 위원장은 "(대전시장 재임 시)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에 따라 국회를 옮겨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이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충청권 광역철도망 건설,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청주공항활성화 등 충청권 공동 현안을 위해 적극 공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문표 충남도당 위원장도 “충청권이 뭉치면 틀림없이 정권재창출이 된다고 믿는다”면서 “미완의 세종시도 충청권 의원들이 협심단결을 통해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근태 의원(부여·청양), 경대수 충북도당 위원장(증평·진천·괴산·음성), 송광호 의원(제천·단양), 박덕흠 의원(옥천·보은·영동), 태안 출신 손인춘 의원(비례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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