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을 100여 일 앞두고 대전 선수들이 각종 전국대회를 제패하며 지역민의 오랜 숙원인 10위권 진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펜싱, 탁구, 볼링, 복싱 등 다양한 종목에서의 선전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우선 대전대 복싱팀은 지난달 열린 ‘제62회 전국중고대학복싱선수권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금 1, 은 3, 동 2개를 획득, 돌풍을 예고했다.

이 대학 펜싱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자에빼팀은 최근 전북 익산시청펜싱장에서 열린 '제31회 한국대학펜싱연맹회장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에 출전, 생각지 못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기현·김학래·황성훈(2년), 송태양(1년) 등 저학년으로 구성된 에빼팀은 다소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결국 전국대회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며 전국 최강으로 우뚝 섰다.

볼링에서의 선전도 무섭다.

성지현(둔산여고 3년)이 최근 대구 대경볼링장에서 열린 '제17회 대구시전국남녀볼링대회' 여고부 우승을 차지했다.

성지현은 총점 1182점 에버리지 197을 기록, 국내 최강 문자영(청주 상당고 3년)과 정해민(충남 북일여고)을 차례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한남대 탁구팀도 ‘제30회 한국대학탁구연맹전’ 단체전 3위, 개인복식 2·3위에 이름을 올리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전시체육회는 이 기세를 몰아 전국체전 대비 ‘100일 강화훈련 계획’을 마련하는 등 전국체전 10위권 진입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이번 훈련은 일부 종목(검도 일반부, 테니스 여일부 등) 선수를 제외한 1270명(부감독45, 지도자192, 선수 1033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시체육회는 5억 7150만 원의 훈련비(1인당 45만 원)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종목별로 담당종목을 지정, 격려반을 편성해 훈련장을 수시로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시 체육회관계자는 “체전을 대비해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의 우승이라는 점을 볼 때 지역 체육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2 제93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대구시 8개 구·군 68개 경기장에서 45개 종목에 걸쳐 시·도 대항전으로 진행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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