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가 지난 두 차례의 실패를 딛고 26일 우주를 향한 세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2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등에 따르면 나로호는 26일 오후 3시 30분 발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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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발사 시간은 기상과 우주환경 상황,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분석해 발사 당일 오후 1시 30분에 공개된다.

발사 시간이 결정되면 발사 4시간 전부터 나로호에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고, 추진체 점화 50분 전에는 나로호를 수직으로 세운 기립장치가 분리된다.

이어 발사 20분 전 최신 기상 데이터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해 최종 발사 여부가 결정되고, 15분 전부터는 통제 컴퓨터를 통한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만약 발사 과정 중 이상이 발생할 경우 종합 검토를 거쳐 발사 기준일을 다시 설정한다.

25일 오후 4시 현재까지 발사 진행 상황은 순조로운 상태다.

나로호에는 KAIST에서 제작한 100kg급 나로과학위성이 탑재돼 있다. 나로호는 나로과학위성을 지상 300~1500㎞ 타원궤도로 진입시켜야 한다. 이번 나로호 발사 성공 여부는 발사 12시간 후 KAIST 인공위성센터가 나로과학위성과 첫 교신을 통해 궤도 안착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결정된다. 이번 발사 과정 중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날씨다.

현재까지 기상 예보로는 발사 당일 전남 일대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내려진 상태지만, 강수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비가 올 경우 로켓 발사에 악영향을 주는 대기 불안정과 낙뢰 때문에 발사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기상청은 보다 정확한 기상 상태 확인을 위해 발사 당일 기상 관측 기구 2기를 나로우주센터 주변에 띄우고, 공군도 발사 시간 직전까지 기상관측 초계기를 5차례 운행할 예정이다.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의 발사 실패를 겪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긴장감 속에 이번 마지막 발사를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항우연은 지난 두 차례의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을 통해 기술적·제도적 보완을 마쳤지만,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지난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마지막을 성공으로 장식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이번 첫 발사 성공으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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