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각 자치구의 방범용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 관련 업무가 갈수록 확대·집중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규정에 따라 CCTV 총괄 부서를 설정하고 개체를 늘려나가는 만큼 자치구가 부담하는 유지·관리비, 주민민원도 폭증하고 있다.

5일 일선 자치구에 따르면 그간 방범용, 놀이터·공원, 어린이보호구역 등 설치구역 등에 따라 3~4개 부서에서 CCTV를 분할·관리했다.

하지만 최근 행안부가 ‘지자체의 CCTV 설치 및 운영규정 제5조(전담부서의 지정)’에 의거, 지자체의 전담부서 설정을 통보했다. 동구는 내년부터 방범용 73대, 놀이터·공원 28대, 어린이보호구역 33대 등 CCTV 134대의 관리를 회계과(정보통신담당)로 일원화한다.

이런 가운데 자치구가 관리하는 CCTV의 개체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동구는 올해 134대를 운용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51대를 늘릴 예정이다. 서구 또한 현재 265대에서 23대를 추가할 방침이다. 여타 자치구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행안부의 행정기관 치안업무 강화 기조에 따라 일선 자치구의 업무부담도 폭증하고 있다.

우선 자치구에서는 CCTV 유지비용 급증에 따른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동구의 연간 CCTV 관리비용은 회선비, 전기요금, 시설장비유지비 등 연간 2억 3000만 원이다. 내년은 CCTV가 추가되는 만큼 보다 많은 비용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구 역시 연간 1억 47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업무를 담당하면서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만 있었을 뿐, 철거를 원하는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면서 “각종 매체에서 CCTV의 순기능만 부각되다보니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CCTV 설치 및 관리에 대한 규정의 마련이 대두되고 있다. 설치에 관한 거리 및 지역안배 규정이 불분명해 사실상 ‘CCTV 설치 광풍’을 제어할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CCTV 활용주체인 경찰청의 비용분담 역시 요구되고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CCTV 유지비의 시비보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일선 지구대에서 CCTV를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형평성 있는 비용분담 및 업무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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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범덕 청주시장은 5일 열린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 “행정서비스 등 대민 업무는 좋아졌는데 인허가나 사업체, 주변 식당 등과 관련한 민원인에 대해서는 너무 고압적이고 관료적인것 같다”며 “여러분들은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하지만 ‘을’의 입장인 시청 유관 사업자나 민간단체에 취해온 자세와 인식을 다시한번 되돌아 봤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한 시장은 이어 “(충북도청의)음식점 외상값 관련 문제도 이런 자세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음식점 등에 대해 우리 때문에 먹고 살지 않느냐는 등의 생각은 버려라. 여러분도 상급기관에 대해 얼마나 서러운게 많은지 느껴봤을 것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 고쳐야 할게 많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연말연시 모임도 많고 일도 많은데 이럴 때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다시한번 돌아봤으면 좋겠다”며 “고칠 것은 고치고 내년에 새로운 기분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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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 올 연말 정기인사가 이번달 25일 전후로 단행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부이사관(3급) 3명이 공로연수에 들어가는데다, 서기관(4급)들도 대거 명예퇴직을 신청할 예정으로 인사폭이 다른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달 정기인사에서 도청 부이사관 이상 고위 공무원 6~7명의 자리이동이 졈쳐지고 있다.

우선 박성수 행정국장과 이장근 균형건설국장, 권영동 자치연수원장이 연말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김화진 전 보건복지국장이 충청권 광역경제권발전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이 된 것까지 포함하면 부이사관(3급) 자리가 4개에 이른다. 여기에 ‘2013 오송 화장품·뷰티 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국 설립에 따른 사무국장 자리까지 포함하면 5개로 늘어난다.

하지만 박람회 조직위 사무국 설립이 행정안전부 인가 등 행정적 절차를 밟는데 3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사에서 사무국장 배치여부는 확정할 수 없다. 교육 중인 조운희·신필수 부이사관도 이번 인사에서 보직을 맡는다. 신필수 부이사관의 경우 균형건설국장 자리이동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최소 4자리의 승진요인이 발생하면서 부이사관 승진후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기관급 5년 이상의 후보 가운데 윤재길 생활경제과장과 최정옥 복지장애인과장, 김진형 공보관의 승진가능성이 높다. 황봉수 단양부군수와 채근석 산림녹지과장, 한흥구 토지정보과장, 곽용하 축산위생연구소장 등도 승진대열에 속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고위공무원 전보인사도 단행되면서 박경국 행정부지사의 중앙전출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박 부지사 본인이 현직을 희망하고 있고, 인사권자인 이시종 지사 역시 박 부지사의 업무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등 신임이 두터워 연임 가능성이 높다.

이사관급에서는 고규창 정책관리실장이 중앙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이고, 신동인 의회사무처장과 곽임근 청주부시장의 보직변경도 예측된다.

특히 곽 부시장의 경우 내부 살림을 책임진 부단체장으로서 지역실정에 밝지 않은 데다 조직관리와 공직기강 확립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와 경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여론이다.

중앙부처 인사교류의 경우 행정안전부 자원인 이정렬 문화여성환경국장(3급), 서기관급의 김항섭 제천부시장과 박승영 영동부군수, 신병대 증평부군수의 전출 가능성이 높다.

서기관급 승진인사도 대규모로 단행된다. 이규상 회계과장과 김길상 세정과장, 신동본 성과관리담당관, 성국현 보건정책과장, 신용우 농산사업소장, 김학명 도의회 의사담당관, 김길환 자치연수원 행정지원과장 등이 명예 퇴직할 예정이다.

부이사관 승진 4~5명, 공로연수자 7명에 오송 화장품박람회 조직위 사무국 파견 2명 등만 합해도 13~14개의 승진자리가 나온다.

이번 인사의 관전포인트는 1952년 출생인 고위 공무원과 과장(4급)들이 대거 명예퇴직에 들어가면서 젊은층으로의 세대교체 바람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이시종 지사가 '친정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참모 부재론'을 얼마만큼 불식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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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학원의 새 재단 영입문제가 오는 8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에서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임기가 만료되는 현 이사회에 긴급처리권을 부여해 재단 영입문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학원의 중요한 업무를 처리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서원학원 법인 관계자는 서원학원 임시 이사회가 지난 달 22일 손용기 에프액시스 대표를 학원 경영자 후보로 추천한 내용 등을 담은 '학원정상화 실적보고서'를 교과부가 오는 8일 사분위 전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사립학교법인 정이사 선임권이 있는 사분위는 손 대표의 인수계획, 서원학원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결과, 임시 이사들의 의견 등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분위 첫 회의에서 손 대표를 정이사로 추천할지 여부가 결정되기는 어렵지만, 위원들의 대체적인 분위기가 나올 것으로 보여 이 회의가 서원학원의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원학원 관계자는 "교과부가 정상화 실적 보고서를 사분위에 상정한 것은 그동안 진행된 새 재단영입 계획에 나름대로 타당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사분위도 학원정상화를 위해 가급적 조속히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8일로 2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서원학원 임시 이사회는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학원 관계자는 "사분위에 정상화 계획이 상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새 임시 이사 파견은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현 이사회에 긴급처리권을 부여해 영입문제가 마무리 될 때까지 학원의 중요한 업무를 처리토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서원학원은 오는 8일 이사회를 개최해 그동안 새 재단 영입을 놓고 임시 이사회 등과 대립했던 김성렬 교수회장 직무대행 등 교수 2명을 중징계할 것으로 알려져 또다른 갈등도 예고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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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 6개 시·군에 지역구를 둔 도의원들이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4년을 맞아 한목소리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유익환 의원(태안1)을 비롯해 총 11명의 도의원은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거대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을 상대로 힘겹게 싸우는 지역민을 보고만 있지 말고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 피해주민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에 명시된 책임과 의무를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류사고의 전적인 책임은 당시 기상 상황을 무시하고 항해를 강행했던 삼성중공업 크레인선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초일류 기업이라 자처하는 삼성은 1000억 원의 지역발전기금 출연을 약속하는 것으로 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청정해안을 휩쓸고 간 유류오염사고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은 채 지역민의 삶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정부의 무관심과 무능, 사고 책임자인 삼성의 무성의와 무책임은 서해의 푸른 바다와 지역민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어 “지지부진한 배상과 보상, 늙은 소걸음만도 못한 환경복원사업, 눈과 귀를 막고 있는 삼성은 바다를 떠나 차가운 서울 아스팔트에서 목놓아 외치는 지역민의 절규에 대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007년 기름유출 사고 이후 4년이란 그 긴 시간 동안 정부는 피해지역과 주민을 위해 과연 무엇을 얼마나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아울러 “앞으로 삼성본관과 서울광장에서 열릴 피해주민 총궐기대회에 의원들도 함께할 것이며, 도의회 차원에서 정부와 삼성에 대한 배상·보상 촉구 결의안을 내놓겠다”며 “정부와 삼성은 피해 지역민의 피눈물을 닦아달라”고 피력했다.

한편 IOPC는 도내 유류사고로 접수된 피해 건수 7만 3255건 중 1만 4781건(391억 6100만 원)에 대해서만 배상금을 지급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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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에는 돈 쓸 일이 더 많아지는데 물가는 자꾸 오르기만 하고…, 연초부터 지출을 줄일 만큼 줄였는데 이제 더 졸라맬 허리띠도 없네요”

연초부터 이어진 고물가 기조가 꺾이기도 전에 각종 공공요금 인상과 가공식품 가격 인상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연말 ‘돈 쓸 일’이 많아진 서민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8월 정점을 찍고 3%대로 내려섰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개월 만에 다시 4%대에 재진입하면서 송년회와 성탄절 등 지출이 많아지는 연말을 맞은 서민가계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구제역으로 인한 축산물 가격 급등과 이상한파로 인한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인해 1월 3.4% 상승으로 출발한 후 8월에는 5.3%까지 지속적인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3월 이후에는 일본 원전사고 여파가 이어지며 수산물 가격까지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년대비 7.5%가 오르는 등 먹거리 전반이 크게 올랐다.

물가 체감도가 높은 자장면과 김치찌개, 삼겹살 등 식당 음식가격 역시 농축수산물 전반의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적게는 500원에서 많게는 2000원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가계를 더욱 압박했다.

게다가 중동사태와 유럽금융 위기 등 국제정세가 불안해지면서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역시 전년대비 무려 16% 급등했다.

이처럼 물가 전반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가계는 올 한해를 널뛰는 물가와 씨름하며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도시가스 요금과 대중교통 요금까지 일제히 올랐고 최근에는 전기요금까지 8월 인상(4.9%)에 이어 또다시 4.5%가 오르며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가공식품 가격마저 들썩이며 연말연시 지출이 많은 서민가계를 더욱 옥죄고 있다.

가공식품 가격은 지난 10월 우유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최근 요구르트와 탄산음료, 커피, 맥주, 라면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라면의 경우 업계 점유율 1위 업체가 지난달 말 제품 가격을 봉지당 50원 씩 인상키로 결정하면서 타 업체들까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직장인 김모(대전시 대덕구·43) 씨는 “연말에는 각종 모임과 아이들 선물까지 돈 쓸 일이 훨씬 많아지는데 물가 때문에 생활비는 자꾸 늘어나 큰 걱정”이라며 “너무 올라버린 식당 음식 가격이 부담스러워 연말 가족 외식을 아예 하지 않을 계획이고 송년모임도 최소한만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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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기본계획이 확정된 가운데 과학벨트의 핵심인 기초과학연구원 산하 연구단 구성에 기존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연구인력은 물론 R&D(연구개발) 예산의 나눠먹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구성되는 기초과학연구원 산하 50개 연구단에는 3000명의 연구인력과 행정지원 인력이 필요하다.

당장 내년에만 20개 이상의 연구단이 만들어지며, 여기에 투입되는 연구인력만 1200명 이상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연구인력 규모와 인력 양성 체계를 고려할 때 이처럼 대규모의 연구인력을 충원하려면 기존 출연연 자원의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과학계의 중론이다.

결국 기존 출연연 연구인력이 연구환경이나 보수 등에서 보다 좋은 조건이 예상되는 기초과학연구원 산하 연구단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는 출연연 R&D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특히 기초과학연구원과 연구 내용이 유사한 교육과학기술부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출연연들의 인력 문제가 산업기술연구회 산하 출연연보다 심각할 전망이다.

모 기관 관계자는 “기초과학연구원의 인력 구성이 가시화 되면 중장기 과제 위주로 편성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연구단을 향하는 고급 연구원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국외 연구인력 유치 계획을 감안해도 출연연의 연구인력 유출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예산 나눠먹기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

과학계와 일부 국회의원들은 과학벨트 특별법 마련 과정 중 인력 수급과 함께 예산 나눠먹기 문제에 대한 보완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지난해 말 한나라당 주도의 법안 날치기 통과 과정에서 누락되면서 불분명해진 상황이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국회의원은 “기초과학연구원이 기존 출연연과 유연하게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당초 목적에서 벗어나 출연연의 자산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서는 안된다”며 “과학벨트 구성이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식의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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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양념재료 값 상승 여파로 중국산 농수산물을 속여 파는 사례가 잇따라 소비자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시킨 혐의(대외무역법 위반)로 A(57)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5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서구 변동 한 지하 창고에서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포대로 바꾸는 수법으로 가짜 ‘신안 천일염’ 11t을 지역 급식업체와 식당 등에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중국산 소금을 30㎏당 8000원~1만 원 가량에 사들인 뒤 국내산 포대에 담아 두 배가 넘는 2만 원 가량에 되파는 등 최근까지 5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2일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도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중국산 깐 마늘을 국내산과 섞어 판매한 C(50) 씨 등 3명을 적발했다. 이들 역시 김장철을 앞두고 지난 9월부터 3개월 간 시장 인근 비밀 작업장에서 중국산 깐 마늘을 국내산과 혼합, 유통시켜 1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처럼 김장철 재료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원산지 바꿔치기 등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행위가 김장철에 맞춰 단기간에 이뤄지거나, 은밀한 곳에서 진행되면서 관계 당국의 단속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소금의 경우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과 국내산 천일염이 방사능 오염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50% 이상 폭등하면서 중국산을 포대만 바꿔 속여 파는 일명 ‘포대갈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단순 의심이나 소문이 있어도 전문적으로 중국산 소금을 가려낼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김장철 재료를 구입할 때 국내산이라도 다른 곳과 비교해 현저하게 가격이 싸거나 깐 마늘 등 편리하게 만들어 놓은 상품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 안태정 광역수사대장은 “일반인들이 대부분 김치를 담글 때 국산 재료를 선호하는 경향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일부 업자들이 비교적 구하기 쉬운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고 있다”며 “장기 수사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유통업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등 안전한 먹을거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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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지역 곳곳에서 연탄봉사 등 난방지원 활동이 펼쳐지고 있으나,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저소득층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연탄보일러 사용 가구 역시 크게 줄면서 난방시설 개·보수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역 내 저소득 가정에 지원되는 연탄쿠폰을 제외하고, 최근까지 각 단체로부터 지원된 겨울 난방용품은 연탄 60만 장, 백미 1만㎏, 김장 20만㎏ 등이다.

쪽방 등 저소득 가구가 밀집한 동구지역은 연탄보일러에서 기름보일러로 바꾼 세대가 상당수지만, 유가 상승 등의 부담으로 대부분의 단체에서 연탄을 지원하고 있다. 그나마 올해의 경우 기름보일러 사용 가구를 위해 유류 1만ℓ를 100세대에 나눠 지원키로 했으나,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동구가 정동과 소제동 인근의 쪽방촌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 수요를 파악한 결과, 연탄 사용 2가구를 제외하곤 33가구가 모두 유류보일러 사용 세대였다.

게다가 지역 내 연탄보일러 사용 가구 역시 60대 이상 고령층이 많다는 점이다. 혼자 사는 고령의 노인들은 3.6㎏가량의 연탄을 제때 갈아 끼우기도 버겁고, 가스 유출에 따른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이유에서 낡은 주택의 단열재와 난방설비를 교체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이마저도 예산 등의 문제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에너지재단이 2009년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보일러 및 창호 교체사업을 진행하고, 한국가스공사도 바닥난방 개선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으나 가구당 지원비나 대상자가 적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전기판넬이나 난방필름 등을 사용한 난방시설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용 가구가 늘고 있지만, 정작 저소득층의 경우 누진세 부담으로 사용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전기판넬은 3.3㎡당 설치비가 7만~8만 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일반 주택에서 난방 전용으로 하루 8시간 정도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은 20만~30만 원에 달한다.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복지할인 요금이 적용돼 20% 정도 감면혜택을 받지만, 한 달 기준 43만 원(1인 기준)을 받는 생계주거비로는 사실상 사용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에너지 빈곤층을 위해 매년 ‘보여주기 식’으로 진행되는 연탄지원 보다는 난방시설 개선과 요금 지원 등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저소득층 대부분이 겨울철 난방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부분 전·월세를 살기 때문에 마음대로 난방시설을 바꿀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연료비 부담이 적은 난방시설 개선은 물론 현실적인 난방비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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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이 짙은 제천·단양지역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충청권에선 유일하게 한나라당 송광호 국회의원이 당선될 정도로 충성도가 높다.

한나라당에서는 4선을 노리는 송광호 국회의원, 엄태영 전 제천시장, 민경환 전 충북도의회 의원이 이미 총선 모드에 돌입했다.

민주당에서는 서재관 전 국회의원과 이근규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운동연합총재의 출마가 유력하다.

나머지 중소정당의 후보자 윤곽은 현재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상황이다.

19대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천 쟁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후보들은 저마다 공천을 자신하고 있지만 예측 불허다. 한나라당에서는 송 의원과 엄 전 시장, 민 전 의원 간의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역시 서 전 의원과 이 총재가 피말리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선거 구도로 볼 때, 내년 총선 역시 여야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문제는 공천이다. 송 의원은 3선의 관록과 현역 프리미엄을 무기로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26 재보선 이후 정계에 불고 있는 물갈이론, 인적 쇄신론이 어떻게 작용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기에 최근 한미 FTA 비준안 찬성으로 야당과 시민단체로부터 거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현 상황도 송 의원에게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전통적으로 농민 유권자들의 입김이 센 이 지역구의 성향으로 볼 때 비준안 찬성 논란은 선거 내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만을 믿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다.

엄 전 시장도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당내에 부는 물갈이론, 인적 쇄신론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확신하는 분위기다. 최근엔 한나라당 대외협력부위원장으로 선임되는 등 당내 입지도 굳히고 있다.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마련한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중앙당 핵심 간부들이 대거 참여해 힘을 실어줬고, 선거사무실을 제천의 ‘노른자위’에 마련하는 등 발빠른 행보도 눈에 띈다. 하지만 3선인 송 의원이 그간 다져놓은 단양지역의 표밭을 얼마나 자신의 쪽으로 흡수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민 전 의원은 젊은 패기와 도의원 시절 인정받은 의정 활동력, 진정성을 필살기로 내세워 조용하지만 묵직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른바 ‘스펙’이 화려한 경쟁자들에게 위축되지 않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피말리는 공천 싸움이 민주당에게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천을 누가 받던, 공천 결과를 놓고 흩어질 표심이 반사이익으로 돌아와 ‘어부지리’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선거 대결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참신한 인물에 대한 갈망이 표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십 수년째 ‘그 밥에 그 나물’인 후보들에 대한 염증과 정계에 부는 ‘물갈이론, 인적 쇄신론’이 이 지역구에도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앙 무대에서 실력을 쌓은 거물급 인물들이 대거 내려와 지역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인근 충주지역을 부러워하는 유권자들의 강한 욕구가 이번에는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유권자들의 트렌드를 생각할 때, 정당별 전략 공천의 ‘파격 카드’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이 지역구 유권자들이 새로운 변화를 선뜻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따라서 기존의 인물들이 이런 유권자들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과거의 구태를 벗어 참신함으로 무장한다면, 제천·단양지역의 선거는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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