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조만간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도청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크고 작은 개편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자치행정과와 총무과 등 핵심부서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키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이시종 지사는 최근 실·국장 등과 가진 워크숍에서 “조직을 대폭 정비해 여유인력을 신규사업추진 부서로 투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가 지목한 파트는 도청 내 핵심부서로 통하는 자치행정과와 총무과로, 도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개편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지사가 ‘조직을 대수술해야 한다’고 주문한데는 해당 부서의 비대성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의 골자는 조직 운용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 기능이 쇠퇴했거나 유사한 기구는 축소하고 신규행정 수요 기구는 확대하거나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도청 안팎에서는 핵심부서에 대한 조직개편 및 인력재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흘러나왔다.

실제 총무과의 경우 총무, 인사, 교육고시, 단체후생, 기록정보, 민방위, 경보팀 등 모두 7개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민방위팀과 경비팀의 업무가 비슷하지만 이원화 돼 있다. 자치행정과 역시 행정, 조직관리, 행정체제개편, 자치지원, 민간협력, 자원봉사, 민원, 세종시실무팀 등 무려 8개팀으로, 청내에서 과단위로는 가장 많은 팀을 갖고 있다. 이 중 민간협력과 자원봉사 기능이 비슷하고, 조직관리와 행정체제개편, 세종시실무준비 업무도 유사하지만 모두 나뉘어져 있다. 도는 이들 부서의 정원을 절반으로 줄여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국과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 오송바이오엑스포 조직위 등 신규사업 추진부서에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또 조직관련 법규와 조직구조, 직무분석을 벌이는 한편, 핵심부서의 유사업무성 등에 대한 문제점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 6일 정책관리실은 기획조정실로, 문화여성환경국은 문화관광환경국으로 명칭이 변경되는 등의 일부조직을 개편했다. 또 민선5기 출범 직후인 2010년 8월 기존 10개 실·국, 46개과 189개팀 1559명을 9개 실·국 41개과 179개팀 1개 출장소 1510명으로 1국 5과 10팀 49명 감축을 단행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큰틀에서 조직 안정화를 위해 단행된 그동안의 개편과 달리 이번에는 비대한 지원부서의 기능과 인원을 대폭 축소해 여유인력을 사업부서로 전환한다는 측면에서 민선 5기 인사정책이 앞으로 실용주의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도 관계자는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차원에서 비대한 부서를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던게 사실”이라면서 “지사의 강력한 주문이 있던 점을 보면 곧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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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우리은행은 충남도와 도금고(기금) 운영을 체결하고, 16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계약파기로 표류하던 충남도 기금(3금고)운영 수탁기관으로 지난 13일 도와 기금 운영협약을 체결했다.

도와 금고 약정 체결을 완료한 우리은행은 현재 도내 지점(도청출장소) 입점 작업을 마무리진 상태이며, 16일부터 차질없는 지점을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기금 운영이 늦어진 점을 감안해 지난해까지 운영했던 하나은행에 업무 인수인계 등을 확실하게 마무리져 공적기금을 오차없이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은행 관계자는 “충남도와 금고 약정이 체결된 만큼 빠른 시간내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겠다”며 “차질없이 도 금고를 운영키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말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도내 중소기업들의 자금마련에 대해 설 명절을 앞두고 숨통이 트이게 됐다.

오일교 도 세정과장은 “오는 20일 도내 중소기업에 지원될 중소기업육성자금은 도가 마련한 상태”라며 “또 30일 예정돼 있는 자금은 우리은행에서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 문제점으로 제기돼 온 도내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1월 충남도 금고 수탁기관으로 농협(1금고)과 하나은행(2금고), 신한은행(3금고)이 선정됐다.

그러나 3금고로 선정된 신한은행이 도와 기금(12개 개별협약)운영의 11개 부분에는 협약을 마쳤으나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 금리 이견차이로 인해 최종기한인 지난해 12월 30일을 넘기며 금고계약이 파기됐다. 이에 도는 후순위 협상기관인 우리은행과 기금 운영에 대해 조율해왔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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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미 FTA와 한우 값 폭락 등으로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우 판매집적화 단지를 생산지가 아닌 소비지 중심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수년 간 한우 등 축산물의 폭락과 폭등이 반복되고 있는 반면 사료 값의 고공 행진은 계속되고 있어 정부, 지자체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실적인 대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580만 원을 기록했던 산지 소 값(600㎏·암소)은 지난해 360만 원으로 38% 폭락했지만 최종 판매점의 소비자 가격은 같은 기간 6% 하락에 그쳤다. 또 사료(25㎏) 가격도 2010년 1만 원에서 지난해 1만 3000원으로 30% 가까이 폭등했다. 결국 축산물의 복잡한 유통구조와 사육두수 증가, 사료 값 인상 등이 결합하면서 국내 관련 산업기반이 붕괴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를 대처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잘못된 처방전이 남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축산물의 왜곡된 유통구조는 지난 수십 년 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를 끼쳤지만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동안 제시했던 정부의 정책 대부분이 실패로 귀결됐다.

실제 FTA에 대비 한우 가격 안정화를 위해 도입됐던 '브랜드육 타운 조성사업'은 경남 합천 등 접근성이 낮은 생산지를 중심으로 시행됐고, 소비증진은 커녕 지역상권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지난 2010년 종료됐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몰려 있는 서울·대전 등 대도시가 아닌 생산지에 특화단지를 조성, 소비자의 접근성이 취약했고, 그 결과 사업실패로 끝났다는 평이다. 이에 정부는 후속 사업으로 브랜드 판매점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지만 전체 지원금이 82억 원으로 소규모에 보조금이 아닌 융자금 형태로, 축산농가들의 외면 속에서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군납용 고기를 한우로 대체하고, 송아지 요리를 개발한다는 등의 근시안적 대책만 남발하고 있다.

충남도 역시 홍성을 중심으로 최소 수천만 원에서 최대 수억 원의 예산을 편성, 직판장 및 축산물프라자 등 소비지가 아닌 생산지에 한우 판매시설을 집적화시키는 사업을 추진 중이고, 대전도 기존의 실패했던 정책을 답습하거나 근시안적 처방에 머무르면서 충청권 축산농가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대전과 천안, 더 나아가 서울 등 소비자들이 몰려있는 곳에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판매시설을 집적화해야 하고, 무엇보다 사료값 안정화에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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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소회 1월 월례회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심 대표, 임덕규 디플로머시 회장) 디플로머시 제공  
 

충청 출향 명사 모임 백소회(총무 임덕규)는 13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신년 첫 월례회를 갖고 총선 등 올해 선거를 주제로 덕담을 나눴다.

월례회를 후원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올해 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충청인’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심 대표는 “제가 늘 가슴에 품고 있는 일은 나라가 어려울 때 충청이 일어나서 늘 나라를 지켜왔던 선조들의 말과 생각, 행동”이라면서 “충청인의 힘으로 나라를 바꾸겠다고 다짐하면서 살아왔다. 그런 소망을 갖고 있다”며 총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심 대표는 이어 “이제 마지막 기회에 이 소망이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면서 “20년 만에 맞는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는 해이고, 총선을 통해 충청의 힘을 결집하고 그 힘이 나라를 바꾸는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총선 승리의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류근창 충청향우회 명예총재는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서 또 전국에서 얼마나 의석을 확보하느냐가 상당히 앞으로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교섭단체 의석 정도를 확보해야 한다.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자유선진당의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된다는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정당으로 커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덕담을 했다.

4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최근 정치권 상황 등과 관련해 “여야가 돈 봉투 사건 때문에 난리인데 빨리 문제를 매듭짓고 새로 출발해야 한다”면서 “공천권은 스스로 존재감을 드러내 얻어내는 것이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다. 자리에 연연할 생각은 없다”고 총선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구월환 전 연합뉴스 상무는 “충청권은 영호남 사이에서 샌드위치 입장인 경우가 많았다. 이번 총선에선 힘을 모아 충청권 힘을 길러야 한다”고 충청 단합론을 주장했다.

회의 사회를 맡은 임덕규 디플로머시 회장은 “올해는 세종시로 총리실이 이전하는 등 실질적인 천도가 이뤄지는 첫 해”라면서 “충청권이 사실상의 수도역할을 하는 역사적 해”라고 강조했다.

강화자 오페라단장은 이날 모임에서 ‘Opera 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못 이루고’의 한 구절로 나오는 ‘빈체로’(승리하리라)를 인용해 삼창을 유도했는데 참석자들 모두 ‘빈체로, 빈체로, 빈체~로’를 외치며 마무리를 해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김병묵 덕성여대 이사장, 김의재 한국도시정비협회 고문, 김재실 대우증권 SPAC 회장, 김종구 전 법무부장관, 김진환 법무법인 충정대표, 박용식 전 KBS 본부장, 서정권 일우선박 회장, 송인준 아시아투데이 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이규진 전 중앙일보 미디어 인터네셔날 대표, 이상헌 두루약품 회장, 이성근 서울벤처 정보대학원대학교 총장, 이항규 전 해수부 장관, 임종건 한남대 겸임교수, 장석영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정진규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 정진태 전 육군대장, 조부영 전 국회부의장,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 편호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홍성열 마리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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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근혜)는 12일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 표현 삭제 문제를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비대위에서는 더 이상 보수 삭제 논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보수 삭제 논의가 여타 쇄신 논의를 왜곡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대위의 결정은 보수 표현 삭제를 놓고 당내 분란이 커지면서 오히려 쇄신 작업에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 정두언 의원 등은 보수 표현 삭제에 대해 비대위를 강하게 비난하며 반발해왔다.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를 시대 변화에 맞게 다듬는 것은 필요하지만, 정책쇄신 작업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보수 관련 논쟁이 계속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사실상 보수 표현 삭제 논의 중단을 결정했다.

보수 표현 삭제를 주장해온 김종인 비대위원은 “내가 말한 것은 보수의 가치를 버리자는 게 아니라 보수 표현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었고, 개인 생각은 추호도 바꿀 생각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결정을 했으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 “말을 물가에 데리고 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지 않느냐”며 “정치는 항상 움직이는 것으로 필요성이 있다면 언젠가 (재논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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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범덕 청주시장이 12일 시청 기자실에서 청주시 문화정책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주시청 제공  
 

한범덕 청주시장은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개분야 49개 전략적 문화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총사업비 1534억 3100만 원을 들여 △청주의 역사문화도시 정체성 확립 △365일 전시와 공연이 넘치는 문화도시 조성 △청주 예술인 조명 및 예술인 양성 사업 △저소득층 문화향유 기회 확대 △문화기반시설 확충 △공예문화산업 육성 △관광 활성화 사업 등 7개 분야 49건의 중장기 문화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중장기 문화정책의 주안점은 그 동안 구상단계에 있던 유휴시설들(옛 KBS, 옛 국정원, 옛 청주연초제조창, 동부창고, 시민회관, 기무사)의 활용방안이다. 시는 이들 시설물의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이 만족하고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청주를 문화도시로 조성해 시민이 만족하는 품격높은 도시, 청주를 가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부모산성 발굴조사, 유네스코 창조도시 네트워크 가입 추진, 청주읍성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 반찬등속 학술 연구용역, 청주토박이 구술·채록 사업, 문화예술 정보지 청주사랑 발간, 문화기획자 양성 아카데미 개설, 시립미술관 건립, 국립현대미술관 수장보존센터 건립, 청주 시민문화 예술창조 센터, 중규모 공연장 건립, 동부창고 전시관 리모델링, 비엔날레 상설관 및 공예클러스터 조성 운영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 시장은 “앞으로도 문화도시답게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어느 누구도 소외됨 없이 함께 문화 혜택을 누릴수 있도록 문화복지와 인프라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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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오송·오창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한 마스터 플랜이 완성됐다.

충북도의 용역을 받은 충북발전연구원은 1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과학벨트 기능지구 마스터 플랜 최종 보고회에서 과학벨트 오송·오창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한 4대 전략과 35개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4대 추진 전략은 △기능지구 역할 정립과 거점지구 연계 △기초과학 연구 성과물 사업화 △기업·연구기관 유치 △과학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기능지구 지원 예산 증액이다. 핵심과제로는 △SB(Science-Biz)플라자 구축 △산업단지 내 캠퍼스 조성 △첨단지식산업단지 조성 △투자펀드 조성 운영 △중이온가속기 관련 기초과학 사업화 프로그램 운영 △기술거래소 및 기술은행 설립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옥산산업단지 조성 △첨단의료 공동 R&D센터 건립 계획 △비즈니스환경 구축을 위한 관련 제도 활용 등을 제시했다.

기능지구 연계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방안으로는 △광역거점 연계 교통·물류 인프라 구축(31개 과제) △국제적 정주 여건 조성(8개 과제) △글로벌 비즈니스브 기반 및 서비스 구축 체계 구축(5개 과제) 등을 내놓았다.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 가운데 SB(Science-Biz)플라자는 청원군 기능지구(오송 또는 창단지) 내에 2017년까지 80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SB플라자는 과학벨트 산업화, 사업화 및 응용·개발연구의 중심 공간의 역할을 하면서 통합거점 구축으로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능지구 국가특화산업단지 지정 방안도 제시했다. 연구원은 기능지구 국가특화산업단지는 응용·개발연구, 사업화 등의 수행을 위한 과학산업 집적지의 필요성과 연구성과에 대한 사업화로 직접 연결된 특화단지의 중요성에 따라 관련 산단 지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1단계에서 거점지구와 같이 기능지구도 국가산단으로 개발하도록 특별법을 개정하고, 2단계에서는 국가산단 개발계획을 수립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단(Site-Lab) 유치를 위한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충북대, 청주대, 건국대 등 연구시설과 지역대학의 참여와 지역사회의 공조 대응을 통한 유치 당위성 건의 등을 제안했다. 외부연구단 외의 기초과학연구원(15개), KAIST(10개) 연구단의 일부를 오송·오창 기능지구 배정을 위해 충청권 3개 시·도 공조, 관련 기관 협약 등의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과학벨트 특별법 개정 추진 과제도 있다. 기능지구 혜택이 거점지구에 비해 미흡하고 거점지구 연구결과의 산업화와 사업화 연결이 과학벨트 성공의 열쇠라는 점에서 특별법 개정 필요성이 강조돼왔다. 거점지구는 기초연구에 전념하고, 기능지구는 응용연구 등 비즈니스 기능 수행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특별법 상의 명칭을 ‘기능지구’를 ‘산업 및 사업지구’로 개정하고, 거점지구와 동일하게 기능지구 조항 추가, 기능지구 특성에 적합한 연구단 일부 배치 개정 추진을 강조했다. 기능추가는 국가산단으로 개발, 외국인 정주환경 조성, 기술이전 및 사업화 전담부서나 회사설립이 가능하도록 개정하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용역 내용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 달 말까지 핵심과제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인 과학벨트는 2017년까지 거점지구에 4조 9000억 원, 3개 기능지구에 3000억 원이 투입된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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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새벽 1시30분. 어둠이 깔린 천안시 동남구 사직동 소재 중앙시장 한복가게에서 적막을 깨는 셔터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따라 순찰방향을 바꾼 경비원은 한복을 훔쳐 나오는 절도범을 붙잡았다. 손전등에 비춰진 절도범은 솜털도 가시지 않은 아이였다. 경찰에 인계된 절도범 동호(가명·13)는 영하의 바깥 날씨만큼 버티기 힘들었던 범행 동기를 털어놨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 후 각각 재혼을 한 터라 동호가 마음을 둘 수 있는 곳은 할머니가 전부였다. 동호는 겨울을 나기 위해 11살과 8살 된 두 남동생과 함께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덕전리 할머니집을 찾았다. 그러나 형편이 어려운 할머니의 집도 겨울나기가 만만치 않았다. 건강 악화로 벌이가 없었던 할머니의 소득은 읍사무소에서 지원하는 보조금 10여만 원이 전부였다.

영하의 날씨에도 기름 살 돈이 없어 방안은 얼음장 같이 차가웠고, 4식구의 몸을 감싸줄 수 있는 건 오직 빨래집게로 고정된 여름이불 2개 뿐 이었다.

할머니는 방안에서 떨고 있는 3명의 손자들을 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신세를 한탄했고, 이를 지켜본 동호는 어떻게든 겨울이불과 먹을거리를 준비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이날 한복을 훔친 것이다. 동호의 사연을 알게 된 천안동남경찰서 문성파출소 이태영 경사와 최영민 순경은 동호의 손에 수갑을 채우는 대신 한복집 주인을 찾아 용서를 구했다.

한복집 주인 역시 동호의 사연을 전해 듣고, 진열대에 있는 겨울이불을 선뜻 기증하며, 오히려 경찰들에게 동호를 용서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동호를 훈방조치했다.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소년으로 비행성이 있는 행위를 한 자)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경우 훈방이 가능하다.

경찰은 또 성금 20만 원과 라면 5박스, 동호가 그토록 원하던 겨울이불을 사서 동호 할머니께 전달했고, 이태영 경사와 최영민 순경은 앞으로 아이들을 수시로 찾아가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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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가난의 원인을 사회구조 때문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처럼 가난의 원인도 개인적인 노력부족이나 재능부족, 불운보다는 사회구조를 탓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공정사회를 위한 친서민정책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세 이상 국민 2000명(남자 1008명, 여자 99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공정성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58.2%가 우리 사회 가난 발생의 원인으로 사회구조를 지목했다. 나머지 노력부족과 태만, 재능부족과 불운 등 개인적인 이유에서 가난의 원인을 찾는 비율은 41.8%였다. 연령별로는 20대의 64.8%, 30대 70.2%, 40대 67.2% 등 20~40대가 가난의 원인을 사회구조로 보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 비율은 50대 48.7%, 60대 이상 39.3% 등 노년층으로 갈수록 떨어졌다. 경제활동 지위에 따라서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상용직은 68.2%, 임시·일용직은 63.5%가 가난의 원인을 사회구조로 봤다. 고용주의 응답 비율은 47.6%에 그쳤다.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선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사회가 공정하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4.6%가 ‘매우 그렇지 않다(10.6%)’, ‘어느 정도 그렇지 않다(24.0%)’ 등 부정적으로 답했다. ‘매우 그렇다(1.2%)’, ‘어느 정도 그렇다(14.4%)’ 등 긍정적 답변은 15.6%에 그쳤다. 나머지 49.9%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의 공정성이 개선됐는지에 대해서도 ‘그저 그렇다’는 응답 비율이 37.3%로 가장 많았다. ‘약간 개선됐다’는 응진은 35.0%로 나타났다. ‘매우 개선됐다’ 또는 ‘매우 악화됐다’ 는 답변은 각각 4.6%, 8.2%였다.

응답자들은 공정성 제고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28.8%)’, ‘법치주의 정립(28.4%)’, ‘기회균등(19.9%)’, ‘시민의식 제고(18.0%)’, ‘차이 인정과 관용(4.3%)’ 등을 꼽았다. 정부의 친서민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높았다. ‘매우 적절치 않다(12.5%)’, ‘어느 정도 적절치 않다(22.6%)’는 등 부정적 답변이 35.1%로 긍정적 답변(21.4%)보다 높았다.

친서민정책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물가안정을 꼽은 응답자가 42.1%로 가장 많았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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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서천 신성리 갈대밭이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는 등 인기를 끌고있다.  
 

한겨울 낭만과 운치를 맛볼 수 있는 황금 데이트 코스를 찾는다면 충남 서천 신성리 갈대밭을 추천한다.

잔뜩 움츠린 몸을 펴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기 마련. 그러나 연인들이 부담 없이 겨울을 100배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다. 또 혼자라도 깊은 사색과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강변 강둑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면 제방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의 광활함에 압도당한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무대로 유명세를 타며 이미 ‘일등’ 나들이 코스로 이름을 올린지 오래지만 가도 가도 새로운 곳. 서천군과 군산시가 만나는 금강 하구에 펼쳐져 있는 갈대밭.

신성리 갈대밭의 매력은 이렇다. 

   
▲ 충남 서천 신성리 갈대밭은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 팻말·산책길 안내도가 마련되어 있다.

◆낭만과 운치 맛볼 수 있는 갈대밭의 매력

신성리에는 강줄기를 따라 200여m 폭의 갈대밭이 1㎞ 넘게 펼쳐져 있다.

외지 사람들은 6만여 평 갈대밭의 규모에 놀라워하지만 사실 지금 남아 있는 갈대밭은 농토를 넓히기 위해 제방을 쌓으면서 밖으로 밀려나 겨우 살아남은 일부분일 뿐이라고 한다.

겨울의 문턱 이곳에는 서천만이 가진 낭만과 운치를 맛볼 수 있는 황금 데이트 코스가 형성된다. 그래서인지 이 겨울 부담없는 나들이를 즐기기에는 최고다.

한국의 4대 갈대밭으로 꼽히는 동시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갈대 7선에 속하며, 각종 교육기관의 자연학습장은 물론 가족, 연인뿐 아니라 전국 사진작가들의 촬영장소로 발길이 잦다.

갈대는 소금기가 있는 개흙에서 자라는데, 금강하구언이 건설된 이후에는 바닷물이 닿지 않아 주민들이 매년 봄 땅에 소금을 뿌려서 갈대를 길러 낸다.

이곳의 갈대밭은 특히 억새가 함께 자라서 독특한 풍광을 빚어낸다.

어른 키를 훌쩍 넘는 갈대숲에 서면 작은 바람에도 휘하며 쓰러지는 갈대들의 움직임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찬기를 가득 머금은 강바람이 불 때면 갈대들은 일제히 몸을 움츠렸다 고개를 들곤 한다.

대가 가늘고 약하지만 그러나 부러지는 예는 드물다.

더군다나 3m가 훌쩍 넘는 갈대밭은 연인들이 숨바꼭질 하기에 알맞다.

◆겨울바람에 아우성치는 갈대숲

원래 서천군은 갈대숲이 많은 고장이다.

갈대가 주로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데 금강이 지나는 이곳 서천의 200리 해안이 좋은 서식환경을 이루기 때문이다.

빽빽하게 자란 갈대숲 사이 구불구불 길이 나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몇 해 전부터 갈대숲의 한쪽 귀퉁이를 일반인들에게 개방, 들어가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갈대 사이로 몇 갈래 산책길을 나 있고, 쉼터와 나무다리도 운치 있다.

입구에 '공동 경비구역 JSA' 촬영지 팻말과 함께 산책길 안내도도 마련돼 있다.

갈대는 가을에 피는데 갓 피었을 때는 물기를 머금은 금빛이었다가 겨울로 접어들어서는 바싹 말라 하얗게 퇴색한다.

그렇게 퇴색한 갈대 위로 햇살이 반짝이거나 굵은 눈송이라도 내릴라치면 그 멋이 절정에 달한다.

사계절별로도 특색을 갖고 있다.

겨울은 물론 여름철에는 무성한 잎새를 스쳐 지나온 시원한 강바람이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연인 및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갈대 산책길과 벤치, 물레방아 등 다양한 시설물은 갈대밭의 매력을 보다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영화 속 주인공으로

신성리 갈대밭은 국내 최고의 드라마, 영화 촬영지다. 영상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는 배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일반인에 널리 알려진 것은 2000년 ‘JSA’를 촬영하면서부터다.

과거 방영됐던 ‘자이언트’라는 드라마에서 박상민과 이범수의 추격신이 촬영된 장소도 바로 이곳이다.

장혁 주연의 ‘추노’를 비롯해 지난 2007년 방송된 이서진, 한지민 주연의 ‘이산’, 2004년 방송된 소지섭, 임수정 주연의 ‘미안하다 사랑한다’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영화는 2000년 송강호, 이병헌 주연의 ‘JSA’ 촬영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안성기, 김상경 주연의 ‘화려한 휴가’, 이듬 해인 2008년에는 조인성, 주진모 주연의 ‘쌍화점’이 촬영돼 스크린에 담겼다. 각종 TV 드라마와 영화 외에도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포함하면 수십 편의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가 이 갈대밭에서 촬영됐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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