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자체 지역화폐 계획에 대전시 7월 첫 발행 앞두고 논란
행안부 국비 중복지원 불가 방침…대전시-대덕구 실무협의 등 결과 미지수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가 오는 7월 지역화폐 첫 발행을 예고하고 있지만, 출발 전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다. 지역화폐 발행을 먼저 시작한 대덕구와의 불완전한 상생협의는 물론 일부지역 화폐 쏠림현상에 대한 명확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지역화폐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7월 2500억원 규모의 광역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지역화폐는 대전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한 카드형 전자상품권으로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를 제외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지역화폐 발행의 가장 큰 목적인 지역 내 전통시장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을 돕기 위한 일종의 업종 제한 조치다. 시는 또 지역화폐 할인율은 국비 4%에 시비 2%를 더해 기본 6% 할인율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각 자치구별로 지역화폐 사용 활성화를 위해 구비를 투입하고 할인율을 높일 수 있는 6%+α 방안을 계획 중이다.

시가 이 같은 지역화폐 발행 계획을 내놓으면서 관심은 대덕구로 쏠린다. 시보다 한발 앞서 지난해 7월 자체적으로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 발행을 시작했던 대덕구는 150억원까지 발행 목표액이 늘어나는 등 지역화폐를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또 올해 발행규모를 300억원으로 잡고 상반기 120억원 발행을 위해 추경에 예산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문제는 지역화폐 발행에 따른 국비지원이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지역화폐 과열양상 등을 고려해 국비 중복지원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화폐를 선발행한 대덕구를 고려해 시의 지역화폐 발행액에 올해 대덕구의 지역화페 발행목표인 300억원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다만 대덕구가 올해 발행목표액 이후 추가적으로 발행하는 지역화폐는 국비 중복지원 불가 방침에 따라 국비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로 인해 광역 지역화폐가 발행되면 향후 대덕구의 지역화폐는 자연 소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시는 이 같은 우려를 고려해 대덕구와 실무적인 협의를 거쳐 연계발행 및 상생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덕구의 경우 시의 이러한 연계방안과 달리 사실상 독자적인 발행체계 유지를 원하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발행을 약 6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광역 지역화폐 발행의 핵심이었던 '쏠림현상'에 대한 완충장치도 미비한 상태다. 자치구별 상이한 상권을 보유한 상황에서 광역 지역화폐가 발행될 경우 이용주체가 특정 자치구에만 쏠리는 현상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를 인위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생활권에 따라 과거부터 형성된 상권을 따르는 흐름을 물리적으로 막기는 어렵지만 소비 주체가 선택폭을 넓힐 수 있도록 여러 유도책을 고민 중”이라며 “광역 지역화폐가 새로운 지역소비형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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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정치권도 촉각…'긴장감' 황운하·정기현·김득응 등 관심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제21대 총선에 대한 공직자 사퇴시한이 임박해 오면서 청와대 인사를 포함한 공직자들의 4·15 총선 출마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이다.

충청권에서도 공직자 사퇴시한에 해당되는 예비주자들이 적지 않아 지역 정가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청와대 등 공직자 출신 ‘대표선수’들의 거취가 명확해질 땐 지역구별 경쟁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전 대전경찰청장)은 15일 오전 중 SNS를 통해 출마여부와 출마 지역구를 발표한다. 막판까지 출마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던 황 원장의 공직 사퇴 여부는 지역 정가의 최고 관심사로 떠오른 바 있다.

황 원장은 그동안 SNS와 다수의 언론을 통해 대전 중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혀왔다.

앞서 ‘대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중구는 현재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지역구로, 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만 3명의 예비후보가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이들 예비후보들에게는 이날 황 원장의 사퇴 여부가 본선 진출에 대한 운신의 폭이 달려있는 셈이다.

대전지역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출마 여부와 지역구도 같은 날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전 출신의 청와대 인사인 주 보좌관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출마 지역을 당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초 대전 동구 출마로 가닥을 잡고 ‘전략 공천’에 대한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동구는 민주당 예비후보로 장철민 전 홍영표 국회의원 보좌관과, 정경수 변호사가 주 보좌관의 거취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밖에 출마 선언을 한 차례 연기하면서 고심을 거듭했던 정기현 대전시의원(민주당·교육위원장)도 이날 거취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유성을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있던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전시의회에서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발표를 예고했다.

충남지역에서는 현역 도의원으로 있는 김득응 충남도의원(천안갑)과 김연 충남도의원(천안병) 등이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사퇴 여부에 천안 선거구 예비후보들의 관심이 모여진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공직자들의 사퇴 시한은 16일까지이지만 하루 전날인 15일부터 대부분의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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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신년사 '투기와의 전쟁' 언급
세종시 규제완화 시도에 급제동
'조정대상·투기과열·투기지역'
트리플 규제…업계 불만 고조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투기지역 해제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는 문재인 정부에선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세종시는 지방에서 유일하게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등 트리플 규제에 묶인 지역이다. 고강도 규제 탓에 재산권 행사 제한, 부동산 거래 위축에 따른 취득세 감소 등의 부작용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정부에 투기지역 해제 등을 건의하면서 규제 완화 시도에 나섰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기조가 확산되면서 세종시의 주택정책에 급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의 표현까지 쓰면서 부동산 투기세력에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설 명절 전후로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 대책 발표도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과의 전쟁을 선포한 시점, 특정지역의 규제 완화 조치는 사실상 불가능 할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정부를 설득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시키려던 세종시의 움직임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모양새다.

세종시는 당초 트리플 규제 중 '투기지역 해제'를 우선적으로 취할 계획이었다. 지난 2년간 주택가격 및 지가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돌았다는 점은 '투기지역 정량 요건'에 부합됐다. 다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타지역 확산 여부의 '정성 요건'은 검토 대상이다. 이 같은 논리를 통해 정부를 설득 한 움직임을 구상했다.

세종 부동산 업계는 보다 강력한 규제 완화 조치를 요구했다. 투기지역 해제만으론 시장 체감도가 낮기 때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적용, 소유권 이전 등기전까지 전매제한 등의 요건을 풀기 위해선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해제가 이뤄져야 하는 구조다. 하지만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려면 청약경쟁률이 5대 1을 넘지 말아야하는 요건이 있다는 점이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부동산 업계는 세종시가 지역의 특수성을 피력해 투기지역을 넘어 투기과열지구 해제까지 이루길 요구했다.

하지만 세종시 부동산 규제 완화는 현 정권에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앙부처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가 투기지역 해제의 정량요건을 갖췄음에도 정부가 시간을 뒀던 것은 타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컸다”면서 “정부가 부동산과의 전쟁을 선포한 마당에 세종시를 포함한 특정지역의 규제 완화 조치는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부동산 업계는 현 정권의 부동산 기조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 등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훨씬 낮은 세종시에 동일한 규제를 묶는 것은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각 지역별 현주소를 면밀히 분석해 차별화 된 규제를 적용해야 시장의 질서가 바로 잡힐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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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찰서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 한 어학원의 20대 원어민 영어 강사가 미취학 어린이들에게 엽기적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줘 일파만파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세종경찰서 등에 따르면 캐나다 국적의 강사 A(20대 중반·여)씨는 지난 8일 어학원 강의실에서 수업 도중 6~7세 미취학 아동 7명에게 신체 일부를 훼손하는 내용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여줬다.

경찰 조사 결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인육관련 영상 등 엽기적 행위가 담겨 있었다. 이후 학부모들은 지난 10일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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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층 준초고층 주상복합 곳곳에
인구 유입·경제 활성화 등 기대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원도심에 49층 준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곳곳에서 추진돼 스카이라인 변화가 예고된다.

9일 대전시와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달 26일 건축·경관 공동위원회 심의를 열고 가양동 452-1번지 일대에 짓는 가양동 주상복합 건축물에 대해 조건부 의결을 내렸다.

360세대로 계획된 가양동 주상복합 건축물은 일반 상업지역에 지어지면서 용적률 749.749%가 적용돼 지상 49층으로 세워질 전망이다.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도 준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추진되고 있다.

중구 선화동 136-2번지 일원에서 추진되는 선화2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도 49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사업이 한창이다.

선화2구역은 상업용지 4만 649㎡에 49층 아파트 1533세대와 37층 오피스텔 372실 등이 들어선다.

지난달 13일 대전시 건축·경관심의에서 선큰 부분 조명 설치, 옥탑 경관조명 조도 및 휘도 구체적 제시 등의 의견으로 조건부 의결 통과해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동구 삼성1구역도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을 위한 첫발을 내딛고 있다.

삼성1구역 재개발 사업은 삼성동 279-1번지 일대 7만 3399㎡ 대지에 지하 4층에서 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1612세대(임대 84세대)와 오피스텔·상가 210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삼성1구역은 현재 78%의 조합설립 동의율을 확보해 오는 18일 조합창립 총회가 열릴 전망이다.

그동안 지역 내 30층 이상 고층 주상복합은 신도심에 쏠려 있었지만 최고 층수는 39층까지 지어졌다.

2010년 10월 지어진 유성구 봉명동 유성자이는 최고 층수가 39층이고 2008년 지어진 도룡동 스마트시티주상복합도 최고 39층으로 세워졌다.

반면 이번 원도심 준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전부 49층으로 계획됐다.

건설업계에선 원도심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까다로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최고 층수를 49층으로 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1년 재정된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 특별법'에 따라 50층 이상 건축물은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건축법상 50층 또는 200m 이상이면 초고층 건축물로 분류돼 종합방재실, 피난안전구역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며 사전재난영향성 검토를 받고 재난예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런 까닭에 한동안 지역 내 초고층 주상복합 건축물은 49층 이내로 공급될 전망이다.

이들 원도심 일대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이 완료되면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유입은 물론 유동인구까지 늘어 원도심 활성화의 기대감을 앞당기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요나 사업성을 따져 신도심 위주에 주상복합이 들어섰지만 원도심 여러곳에서도 사업이 추진되면서 동서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49층 주상복합은 50층으로 지어진 대덕구 엑슬루타워 이후 처음으로 대전의 스카이라인 변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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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1·2안 오송역에 불이익
“대전~세종광역철도 연결” 논리
청주공항 활성화 손익 뽑아봐야
총선 여야갈등 쟁점화 다시 열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세종시가 ITX(도시간 특급열차) 정부세종청사역을 추진함에 따라 충북과 세종간 팽팽히 맞서고 있는 KTX 세종역 신설안(案)이 사그라들 가능성이 열렸다는 시각이 적잖다. 하지만 ITX 정부세종청사역이 신설될 경우 KTX 세종역과 마찬가지로 오송역 이용객을 흡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세종역 또는 세종청사역 모두 KTX 오송역 활성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각에서는 4·15 총선에서 정부세종청사역 등의 쟁점화를 내다보기도 한다.

8일 충북도는 세종시의 ITX 정부세종청사역 추진과 관련해 오송역 활성화의 유불리 등을 따져 보면서도 사실상 구상 단계인 만큼 일단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ITX 정부세종청사역이 충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세종~오송~청주국제공항 중전철 건설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셈법도 나온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아직 ITX 정부세종청사역은 구체화된 게 없고, 특정 지역의 사업 추진을 반대부터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도 "세종시가 ITX 정부세종청사역을 추진하면서 충북도와 사전협의가 전혀 없었던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ITX 정부세종청사역이 결과적으로 충북에 소재한 오송역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세종시가 충북도와 어떤 협의도 거치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실제 장기적으로는 ITX 세종청사역이 결국 오송역 이용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ITX 세종청사역(서울~내판역~세종청사, 1시간 30분, 요금 1만 4000원)이 신설될 경우 오송역(서울~오송역~세종청사, 1시간 20분, 1만 9800원)과 비교하면 이용시간은 엇비슷하고 요금은 ITX 세종청사역이 저렴하다는 게 충북도의 분석이다.

이런 맥락에서 충북도는 지난해 10월말 'KTX 세종역 신설 관련 충북도 입장'을 내고 "세종역 추진 반대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공표했었다.

하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세종시의 ITX 구상이 세종~오송~청주공항 중전철 건설과 맥이 닿아 있는 만큼 '손익계산서'를 면밀히 뽑아봐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경부선 구간 중 세종청사까지 최단거리인 세종시 내판역에서 분기(分岐)해 정부세종청사까지 약 8km를 연결하고 현재 추진중인 대전~세종광역철도(전철)와 잇겠다는 세종시의 구상안이 현실화할 경우 노선은 다르지만 청주공항 활성화에 직간접적으로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전철 건설은 대전1호선, 세종시 연결을 충북(세종청사~조치원~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까지 연장하자는 게 골자다.

지역의 한 유력인사는 "세종발(發) ITX 구상의 한 축은 대전~세종광역철도를 잇겠다는 것이고, 충북도의 세종~오송~청주공항 중전철 건설 역시 대전1호선을 기저에 깔고 있다"며 "양측 모두 전철을 염두하고 있는 만큼 충북은 대전~세종~청주를 잇는 연결고리를 찾아 궁극적으로는 청주공항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세종시의 ITX 정부세종청사역 또는 KTX 세종역 신설안이 총선판의 화두로 부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제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오송역 활성화와 무관한 일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부각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 민주당 소속 이춘희 세종시장이 KTX 세종역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고,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지역의 수장인 이시종 충북지사가 민주당 당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KTX 세종역 신설안은 '여여(與與) 갈등'의 실례라고 덧붙였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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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덕IC 연결도로 '정상궤도' 국토부 타당성 재평가 통과
상반기 행정절차 이뤄질 전망 대덕 연축동 지점…교통편의↑

사진 =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도로 교통망 노선도.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세종간 접근성 개선을 위한 회덕IC 연결도로 사업이 정상추진 궤도에 올랐다. 회덕IC 연결도로 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재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상반기 내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7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회덕IC 연결도로 건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타당성 평가 재검토에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

앞서 국토부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회덕분기점과의 이격거리에 대한 명확한 검토의견 서술 △용지구입비에 대한 세부 산정 내용 서술 △경제성 분석 시 적용한 공사비 및 공사비에서 부가세를 제외한 값이 일치 하는지 등을 검토하도록 요청했다.

타당성 조사에 제동이 걸리면서 사업 완료 시점이 재조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보완사항이 조치가 빠르게 완료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사업 진행은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 이와 함께 경제성 분석 결과를 통해 예산투입 대비 효과가 높다는 결과가 도출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타당성 재조사 통과에 따라 오는 3월까지 연결도로 사업 설계 절차가 완료되면 시행 업체 등의 선정, 공사 발주 등의 절차를 거쳐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회덕IC 연결도로 사업은 대덕구 연축동 지점에 연장 0.8㎞의 나들목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721억원을 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50%씩 나눠 투입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사업 완공 시점은 2023년으로 계획돼 있다.

앞서 지난해 말 대전과 세종시는 해당 사업의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로설계와 각종 인허가 등에 대한 담당업무를 분담키로 한 상태다.

현재 영남권에서 대전과 세종으로 접근하기 위해선 경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를 경유한 뒤 북대전IC 등을 거쳐야 하는 탓에 교통혼잡 및 시간소요에 따른 접근성 저하가 문제로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이 추진되게 되면 경부고속도로 회덕 인근에서 세종 신도심까지의 거리는 약 7㎞가 단축되면서 이 같은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는 또 연결도로 완공에 따라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긍정적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현재 조성중인 국제과학비지니스밸트 거점지구(신동·둔곡)를 비롯해 대덕테크노벨리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되면서 대전과 세종 간 상생발전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시 관계자는 “회덕IC 연결도로는 대전과 세종 간 광역교통도로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교통편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확보된 국비 등을 바탕으로 향후 사업 진행 간 행복청, 한국도로공사 등의 요청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를 함으로써 사업 추진 속도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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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앱스 김영식 단독대표 600억원 중반대로 인수 완료
MICE산업·호텔 기능 승부, 90여개 객실 시설 개·보수도

사진 = 호텔ICC 홈페이지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호텔 ICC(대전 유성구 도룡동소재)의 주인이 바뀌었다. 새 주인을 찾은 호텔 ICC는 마이스 산업 강화 나선다.

6일 유성구와 호텔 ICC에 따르면 2015년부터 돌던 호텔 ICC 매각설이 현실화됐다.

지난해 10월 IT기업을 운영 중인 김영식 넥스트앱스 대표가 호텔 ICC가 인수의사를 밝혔다. 이후 주주총회를 열고 호텔 ICC 매각 계약을 추진했다. 두 달여 후인 지난해 12월 27일에 매매 잔금을 치르고 대금 지급을 완료했다. 호텔 ICC 본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시에 대표자 변경 신고를 마쳤다. 인수금액은 600억원 중반 대이다.

새로운 사업자 등록증이 나오면 유성구에 관광사업자 등록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으로 7인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 호텔 ICC는 김영식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호텔 ICC 새 주인인 김 대표는 IT기업 넥스트앱스의 대표다. 넥스트앱스는 모바일 게임으로 첫 발을 뗀 기업으로 '캐시키보드'와 국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중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두뇌 퍼즐게임 '불리'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레저와 호텔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역 관광산업 침체로 경영난이 심화된 호텔 ICC가 매각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2013년 문을 연 호텔 ICC은 고품격 서비스와 편안한 객실, 연회장 등을 제공하고 국제회의와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며 명성을 얻었다. 특히 고급스러운 웨딩 시설로 명성을 이어왔지만, 매각설은 사그라지지 않고 증폭됐었다.

새 주인을 맞은 호텔 ICC는 용도 변경을 하지 않고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강화와 호텔 기능을 더 키울 예정이다.

올해 호텔 ICC는 리노베이션을 진행한다. 더 나은 호텔 서비스 제공을 위해 90여개의 객실의 시설 개보수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을 제외 한 가장 면적이 넓은 연회장과 공연장 시설이 갖춰진 만큼 마이스 산업 강화에도 나선다.

호텔 ICC 관계자는 "새 대표인 김 대표는 호텔 사업에 로망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웨딩 사업과 함께 호텔과 마이스 산업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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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대전하나시티즌…젼력 보강
호주 출신 채프만 등 9명 폭풍영입
12일 스페인으로 1차 전훈 출발…

사진 =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기업구단으로 새 출발 하는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이 창단과 함께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우선 초대 사령탑으로는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황선홍(52) 감독이 선임됐다.

선수 시절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도 앞장선 황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을 맡으며 프로 지도자로 안착했다. 이후 2018년 말엔 중국 옌볜 푸더 지휘봉을 잡았으나 팀 해체로 휴식기를 가졌다.

K리그2 팀은 처음 이끌게 된 황 감독은 “대전이 가진 미래와 비전에 매력을 느꼈다. ‘글로벌한 팀’으로 나가자고 하는 데 공감했고, 그런 팀을 갈망해왔다”면서 “시도민구단에서 기업구단이 되는 첫 사례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좋은 선례를 남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1부리그 승격’을 최우선 목표로 꼽았으며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도 했다.

이어 호주 출신 수비수 채프만(26)을 비롯한 선수 9명의 영입을 발표하기도 했다.

첫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호주 연령별 대표 출신 채프만은 2017년 인천 유나이티드, 201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며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다.

국내 선수로는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던 이슬찬(27)과 최재현(26), FC 서울에서 온 이규로(32)가 수비진에 합류했다. 미드필더 자리에는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출신의 박진섭(25), FC 안양에서 활약하던 구본상(31)이 영입됐다. 공격진에는 전남에서 뛰던 정희웅(25)과 신예 박예찬(19), 이종현(23)이 가세했다. 이밖에 박예찬은 대전 산하 18세 이하(U-18) 팀인 충남기계공고에서 프로로 직행했고, 이종현은 인천대 출신 측면 공격수다.

한편 황선홍 감독과 강철 수석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서동원 코치로 코치진 구성도 이미 마친 상태로, 시티즌은 오는 12일 스페인으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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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종이상자만 덩그러니…불만·체념 그리고 공감
종이박스 든 채 두리번두리번
손님들은 당황…직원들은 난처
물건 무게 늘수록 고민도 커져
환경 생각에 감수하는 의견도

올해부터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 종이상자만 남고 포장용 테이프와 플라스틱 끈이 없어졌다. 2일 대형마트의 찾은 사람들은 자율포장대 근처에서 종이박스를 든 채로 테이프를 찾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사진=이심건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박스 테이프는 없나요. 테이프 안되면 종이 노끈이라도 주세요.”

올해부터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 종이상자만 남고 포장용 테이프와 플라스틱 끈이 없어졌다. 대형마트들은 대안으로 장바구니를 제작해 대여·판매하는 등 사용을 독려했으나, 현장에서는 '포장 도구를 없애기만 하고 후속 조치는 손을 놓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2일 오전 대전 동구의 한 대형마트는 새해부터 시작된 초저가 할인 상품을 사기 위한 고객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계산대 밖에 마련된 자율포장대는 예전보다 혼잡이 덜했다. 1일부터 포장용 테이프와 끈 제공을 중단함에 따라 상자 포장을 포기한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장을 본 뒤 자율포장대 찾은 사람들은 종이박스를 든 채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박스에 붙이는 포장용 테이프나 끈을 찾지 못해서다. 당황한 손님들은 마트 직원을 찾아 테이프를 달라고 했다. 직원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제는 테이프나 끈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장 출입구와 에스컬레이터, 계산대 상단, 자율포장대 위에는 '1월 1일부터 포장용 테이프·끈 제공이 중단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갑자기 테이프와 끈이 사라지다 보니 급한 대로 박스 하단을 딱지처럼 접어 쓰는 사람도 많았다. 동구에 사는 김모(62) 씨는 "초저가 할인에 상품을 잔뜩 샀다”면서 “예전 같으면 물건을 상자에 넣어 테이프나 끈으로 고정해 갔겠지만, 박스를 고정할 수 없어 무거운 물건들은 장바구니에 넣었다"고 토로했다. 


매장 출입구와 에스컬레이터, 계산대 상단, 자율포장대 위에는 '1월 1일부터 포장용 테이프·끈 제공이 중단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사진=이심건
달라진 정책을 알지 못한 채 마트를 찾았다가 곤욕스러워하는 시민도 있었다. 주부 박모(65) 씨는 "테이프를 오늘부터 주지 않는다는 걸 모르고 왔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장바구니 몇 개를 샀는데, 상자만 못한 거 같아 종이 노끈이라도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농협하나로마트를 포함한 대형마트 4사는 자율포장대에서 포장용 테이크와 끈 제공을 중단한다. 당초 종이상자까지 없애기로 했지만, 상자 자체는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여론을 수용해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끈과 비닐 테이프만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무거운 물건을 상자에 넣을 경우 상자가 터지고 물건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무용지물이란 지적이 나온다. 중구에 사는 최모(35) 씨는 "상자가 약한데 테이프가 없어 고정을 못해 물건이 밑으로 다 빠질까 봐 불안하다"며 "세제 2개와 섬유유연제를 담았더니 박스가 찢어졌다"고 말했다.

이마트 대전터미널점에서 장을 본 50대 부부는 종이상자에 물건을 담았다가 빼는 일을 한참 반복했다. 이 부부는 결국 "병은 떨어지면 깨질 테니까 그냥 들고 가야겠다"고 전했다.

불편을 토로하면서도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도 있었다. 김현숙(63·여)씨는 "불편하긴 하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며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습관을 들이면 정착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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