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층 준초고층 주상복합 곳곳에
인구 유입·경제 활성화 등 기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원도심에 49층 준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곳곳에서 추진돼 스카이라인 변화가 예고된다.
9일 대전시와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달 26일 건축·경관 공동위원회 심의를 열고 가양동 452-1번지 일대에 짓는 가양동 주상복합 건축물에 대해 조건부 의결을 내렸다.
360세대로 계획된 가양동 주상복합 건축물은 일반 상업지역에 지어지면서 용적률 749.749%가 적용돼 지상 49층으로 세워질 전망이다.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도 준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추진되고 있다.
중구 선화동 136-2번지 일원에서 추진되는 선화2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도 49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사업이 한창이다.
선화2구역은 상업용지 4만 649㎡에 49층 아파트 1533세대와 37층 오피스텔 372실 등이 들어선다.
지난달 13일 대전시 건축·경관심의에서 선큰 부분 조명 설치, 옥탑 경관조명 조도 및 휘도 구체적 제시 등의 의견으로 조건부 의결 통과해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동구 삼성1구역도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을 위한 첫발을 내딛고 있다.
삼성1구역 재개발 사업은 삼성동 279-1번지 일대 7만 3399㎡ 대지에 지하 4층에서 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1612세대(임대 84세대)와 오피스텔·상가 210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삼성1구역은 현재 78%의 조합설립 동의율을 확보해 오는 18일 조합창립 총회가 열릴 전망이다.
그동안 지역 내 30층 이상 고층 주상복합은 신도심에 쏠려 있었지만 최고 층수는 39층까지 지어졌다.
2010년 10월 지어진 유성구 봉명동 유성자이는 최고 층수가 39층이고 2008년 지어진 도룡동 스마트시티주상복합도 최고 39층으로 세워졌다.
반면 이번 원도심 준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전부 49층으로 계획됐다.
건설업계에선 원도심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까다로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최고 층수를 49층으로 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1년 재정된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 특별법'에 따라 50층 이상 건축물은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건축법상 50층 또는 200m 이상이면 초고층 건축물로 분류돼 종합방재실, 피난안전구역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며 사전재난영향성 검토를 받고 재난예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런 까닭에 한동안 지역 내 초고층 주상복합 건축물은 49층 이내로 공급될 전망이다.
이들 원도심 일대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이 완료되면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유입은 물론 유동인구까지 늘어 원도심 활성화의 기대감을 앞당기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요나 사업성을 따져 신도심 위주에 주상복합이 들어섰지만 원도심 여러곳에서도 사업이 추진되면서 동서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49층 주상복합은 50층으로 지어진 대덕구 엑슬루타워 이후 처음으로 대전의 스카이라인 변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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