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북새통을 이루며 발 디딜 틈조차 없었던 거리는 한산해 졌다. 사진= 이심건 기자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우한 폐렴 이후에는 주말도 한산해져서 가게 앞 거리 자체가 텅텅 빈 느낌이에요.”

전 세계를 뒤덮은 '우한 폐렴' 공포가 대전지역에도 번지고 있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감염을 우려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를 꺼리게 되자 백화점과 영화관, 광장 등을 찾는 시민의 발걸음도 줄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에 찾은 대전 서구 둔산동 거리는 우한 폐렴 여파로 평소보다 한산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북새통을 이루며 발 디딜 틈조차 없었던 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만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화장품, 의류 등 대부분 매장의 손님은 20~30% 줄었다.

한 화장품 매장 직원은 "설 연휴가 끝난 지난달 28일부터 손님이 평소보다 20~30%가량 줄었다"며 "우한 폐렴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9시 서구에 있는 한 커피 전문점도 한산했다.

직원 최모(29) 씨는 “저녁 시간 전후로는 정신없이 음료를 만들어야 했지만 우한 폐렴 이후엔 한가한 날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 역시 고객이 줄어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대전의 한 대형마트는 주말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고객으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던 예전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듯 고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고 있었다. 마트 직원들 역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손님을 응대했다.

평소 이 매장은 오후 8시30분이 넘어가면 사람들이 몰려 줄이 길게 늘어선 광경을 흔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날은 줄을 서지 않고 주문할 수 있었다. 좌석도 빈 곳이 많았다.


1일 지역 백화점 식당가엔 평소보다 손님이 줄어든 게 확연히 드러났다.

백화점 식당가는 점심시간 때가 되면 고객이 몰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인데 이날은 자리에 여유가 있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문화·체육계도 다르지 않았다.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블루팡스와 우리카드위비 배구경기에서는 텅 빈 좌석이 눈에 띄었다.

순위 경쟁이 한창인 삼성화재와 1위 팀 우리카드의 맞대결인 만큼 흥행 대박이 예상됐지만, 관중수는 1392명에 그쳤다.

이전 홈경기(1월 29일) 관중수 2026명과 비교하면 약 32%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찾은 엑스포시민광장 야외 스케이트장과 한밭수목원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올해 초 북새통을 이루던 야외 스케이트장 링크에는 여유공간이 가득했다.

시민광장을 가로지르던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도, 한밭수목원을 거닐던 가족들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영화관과 키즈카페 등도 한숨을 쉬고 있다.

지역 영화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때문이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관람객이 대폭 줄었다"며 "단체 예약도 대부분 취소됐다"고 말했다.

키즈카페 관계자도 "아이들이 이용하는 곳이니 피해가 크다. 절반은커녕 손님이 평소의 10~20%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심건·송해창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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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필터 자재 수출 금지·국내 자재 싹쓸이… 업체들 “1주일 뒤면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29일 경북 포항시 남구 이동에 있는 마스크와 위생용품 도소매업체에서 직원이 각지에서 주문받은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다. 사진=연합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국내 마스크 생산이 일주일 뒤 중단 될 것으로 파악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이 불러온 마스크 대란 사태는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

중국이 마스크 용 필터 자재 수출 금지를 선언하는 동시에 중국 마스크 제작 업체들이 국내 필터 자재들을 싹쓸어 가면서 현재 상태로 대략 일주일 뒤에는 마스크 제작이 불가능 하다는 업체들의 예측이 나왔다.

30일 마스크 생산 업체 등에 따르면 마스크 필터의 재고가 부족해 일주일 뒤 마스크 생산이 멈추게 된다. 현재 '우한 폐렴'이 우리나라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품귀 현상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벌어지고 있는 마스크 품귀현상은 이제 마스크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중국은 마스크 확보를 위해 중국 필터 자재 수출 금지령을 내렸다.
중국에서 필터 자재 반입이 막히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은 마스크 제작에 차질이 불가피 해졌다.

마스크 원자재가 대부분 중국산이기 때문인데 부직포 필터, 코 편, 귀 끈 같은 부자재를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특히 필터의 경우는 대부분 중국산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나마 마스크 필터 자재를 확보할 수 있는 두번째 방법인 국내 마스크 필터들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중국이 국내 마스크 필터 자재를 싹쓸이 하면서 정작 국내 마스크 제작업체들이 자재확보를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까지 국내에서 제작하는 필터 원재는 1만 9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지만 우한 폐렴 사태가 터짐과 동시에 중국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국내 마스크 필터를 쓸어 담으면서 현재는 기존 거래가격의 몇배 이상 현금을 갔다줘도 없어서 못팔 정도로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으로부터 마스크 필터 자재를 못 가지고 오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국내 마스크 필터도 중국에 뺏기면서 정작 우리나라 국민들이 사용해야할 마스크를 만들 수 없게 되는 사태로 빠져들고 있다.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들은 마스크 필터 자재 수출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 마스크 생산업체 대표는 "미리 원재료를 비축하지 못한 업체는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으로 일주일 뒤 마스크를 생산을 못하는 업체가 우후 죽순으로 생길 것"이라며 "마스크 생산을 위한 자재가 없는 상황에서 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한국에서도 중국의 수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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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가 근무자 마스크 필수…중국인 손님들 오면 신경 곤두
"개강하면 더 큰 일" 격앙된 반응…SNS 공포 넘어 혐오표현도 등장

우한폐렴이 확신되자 지역 대학가 인근 상권들도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배재대 근처 편의점 점원이 마스크를 낀 채 영업을 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생활용품점 직원이 마스크를 낀 채 영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돈을 건네받을 때도 기침소리가 들릴 때면 괜히 무섭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급속도로 퍼지자 지역 대학가와 상권들의 풍경이 달라졌다.

바이러스가 침방울, 오염된 손으로 눈코를 만지면 전파가 된다고 하자 상인들은 마스크 착용에 나섰다.

고객을 직접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서비스직 종사자들은 공포에 휩싸인 채 업무를 이어가고 있었다.

29일 오전 9시40분경 배재대 근처 상가들은 가게문을 열며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었다.

아르바이트생과 업주들은 마스크를 낀 채 물건을 나르거나 정리하고 있었으며 계산대 옆에는 상시 손소독제도 비치해두고 있었다.

마스크를 끼지 않은 외국인이 편의점을 방문하자 상인은 마스크 너머 불안한 눈빛으로 계산을 이어나갔다.

아르바이트생 정모(25·여)씨는 “중국 학생들이 하루평균 5명 정도 방문을 하는데 마스크 착용 여부는 반반”이라며 “결제를 하거나 돈을 주고받을 때면 더 신경이 곤두서고 기침소리라도 들리면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전했다.

대학가 인근 원룸촌이 밀집한 생활용품점도 상황은 마찬가지. 잡화점 점원들은 마스크용품 코너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마스크를 배치하고 어떤 마스크를 쓰고 일할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점원 박모(50·여) 씨는 “현재 재고가 없는 상황으로 직원들 쓸 마스크가 모자라 小자로 쓰고 있다”며 “마스크를 끼면 손님과의 의사전달이 불편하지만 방법이 이것밖에 없다”고 했다.



야외 매대에서 화장품을 정리 중인 상인은 “개강하고 나서 더 큰일이라 차라리 중국인들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 1시경 찾은 한남대 인근 상권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상화됐으며 가게 점원들도 본사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해 영업을 이어갔다.

대학생 이모(23) 씨는 “지나가다가 중국어 소리가 들리면 저 사람이 어디서 언제 온 건지 알지 못해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의 확산에 대한 공포로 SNS를 비롯한 커뮤니티에서는 ‘혐오’표현이 심해지는 등 극에 달하고 있다.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 유학생이 사용하는 기숙사는 000관인가요’라는 글부터 ‘앞으로 개강하면 더 문제인데 대학 측은 방안이 없나요’ 등 우려 섞인 글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폐렴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반중 감정이 결합되면서 혐오로 까지 번져가고 있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질병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특정 인종과 집단에 대한 과도한 혐오표현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인이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불안한 사회 속에서 갑자기 발생한 질병에 대한 공포를 피하기위해 미워할 대상을 찾아 감정을 푸는 것은 결코 좋은 방향은 아니다"라며 “검증되지 않은 사실과 정보로 쉽게 혐오의 감정으로 만들어 가지 않기 위해 인권교육을 강화하거나 차별이 없어지도록 개인적으로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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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연휴 끝나고 中유학생 복귀 … 유치원 등 학부모 문의 빗발
교육부, 우한 방문 교직원·학생은 자가격리… 예방 매뉴얼 배포도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대전·세종·충남지역 교육계가 개강과 입학을 앞두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30일부터 춘절 연휴가 끝나가고 개강을 앞둔 중국 유학생들의 복귀가 예상되면서 지역 교육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28일 대전세종연구원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2018년 대전지역의 총 외국인 유학생 수는 6877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에서 6번째로 규모가 크다.

이 중 지역 8개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수는 2286명으로 전체 유학생 비율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유학생 비율이 높은 대학가는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 및 중국 방문 학생을 파악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역의 한 대학교는 29일까지 유학생 전체 대상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지 조사 중에 있으며 타 대학은 국제협력처를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중국 유학생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원 파악과 입·출입 파악에 나섰으며 수시로 생활관 내 학생을 대상으로 열 체크를 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단기연수와 교환학생과 관련해 진정세를 보일때까지 연기를 검토 중이다.

우한 폐렴으로 인한 확진자가 늘어나자 지역 어린이집·유치원에서도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국내서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평택시에서 일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한 임시 휴원령이 내려지자, 충청지역에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맘 카페에선 ‘어린이집 보내기로 했는데 등원 미뤄야겠죠?’, ‘폐렴이 점점 확산되고 있어서 어린이집 보내기 무섭네요’ 등 등원 관련 게시글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교육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는 중국 우한 지역을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의 경우 귀국일 기준으로 자가격리 처리하기로 각 시·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지난 20일부터 운영해 온 예방대책반을 확대 재편하고 시도교육청 및 대학 등 교육계 전반으로 대응 매뉴얼을 전파했다.

후안 지역을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 가운데 의심증상자의 경우 즉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 조치하고 무증상자라 하더라도 지난 13일 이후(14일 잠복기 고려) 후안 지역에서 귀국한 유·초·중·고와 대학의 교직원·학생에 대해 귀국일 기준 14일간 자가격리(격리기간 출석인정) 처리하기로 했다.

대전·세종·충남교육청도 이날부터 긴급하게 비상대책반 가동에 돌입했다. 각 교육청은 유치원 및 각 학교에 학생 감염병 예방 매뉴얼을 배포하고 손소독제나 마스크·체온계 등 추가 구비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날 14개 초·중·고교가 개학함에 따라 감염병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건강 수칙 지도에 나서기도 했다. 졸업식과 종업식을 대규모로 개최하기보단 각 학급별 등 소규모로 축소하기로 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청 교육감은 이날 전 간부가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을 대상으로 중국 방문 이력을 전수조사에 나섰으며 후베이 지역을 방문한 경우 증상이 없어도 입국 후 14일간 등교할 수 없다.

충남교육청은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한 감염병 관리대책반을 구성하고 대응에 나섰다. 학교별로 비상연락체계를 정비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이 알리미 시스템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달되도록 안내했다.

강대묵·조선교·윤지수 기자 mugi1000@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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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검역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27일 충북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 앞서 이 환자는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한 데 이어 25일 고열(38도)과 근육통이 동시에 발생해 의료기관을 재방문한 뒤 보건소에 신고돼 능동감시 대상에 오른 이후 격리돼 검사를 받아왔다.

충북도는 ‘비상령’을 내렸다. 중국 우한시에서 국내 직항 항공기는 없으나 중국지역에서 매일 2~3대의 항공기(1대당 약 150명의 인원 탑승)가 청주공항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도내에 아직 우한 폐렴 환자나 증세를 나타내는 사람은 없지만 청주공항을 통해 감염증이 옮겨올 수 있는 만큼 검역을 보다 철저히 하고 있다"고 했다.

검역을 통한 의심환자 관리는 2단계로 나뉜다. 먼저 청주공항 입국 시 발열(37.5℃) 증세 시 검역게이트 발열감시카메라에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후 검역소 직원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재확인해 의심이 되면 청주시청원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충북대학교병원)에 격리 입원 조치를 취한다.

충북도는 20일 감염병 위기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함에 따라 감염병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시군·도·질병관리본부와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의료기관 신고체계 정비를 마쳤고 특히 의심사례에 대한 신속한 역학조사, 진단검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김용호 충북도 보건정책과장은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호흡기증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손씻기, 기침예절을 준수하고 호흡기 증상자가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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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감지 드론 띄워봤지만 실종자들 흔적 찾지 못해
3곳서 금속탐지기 반응… 물로 녹이는 방법 고려中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인근에서 충남도교육청 소속 4명이 실종된 지 엿새가 지났지만, 수색작업은 사고지점에 두껍게 쌓인 눈과 얼음덩어리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네팔 현지 시각 오전 8시경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KT드론운영팀이 드론을 띄워 열감지 센서를 통한 1차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들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이어 현지 시각 오전 10시 20분경부터 네팔 구조 특수부대원 9명과 군 헬기 1대가 투입됐지만 사고지점의 3m 가량의 눈과 얼음덩어리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부대원들은 21일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인근 롯지에 머물며 사고지점에서 집중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실종자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금속탐지기 반응)은 총 3곳으로 주네팔대사와 경찰서장, 주민수색대장 등은 눈과 얼음을 녹이기 위해 사고지점에 물을 흘려보내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오전 5시경에는 실종자들과 해외교육봉사단을 꾸려 네팔을 찾았던 나머지 교사 7명 중 6명이 네팔 카트만두발 대한항공 696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날 귀국한 A 씨는 “심한 고산병 탓에 (시누와) 산장에 머물러 현장을 보지는 못했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선생님들에게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선두그룹(실종자)과 후미그룹의 거리 차이는 약 6m 정도였다”며 “(트래킹 이후) 교육봉사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우랄리에서 밤새 내리던 눈도 그치고 해서 회의 끝에 (하산을) 결정했다”며 “(현지 지역민들의 수색에서) 어제도 상당한 유류품이 발견됐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단원 6명 중 2명은 공항에서 곧바로 귀가했지만 나머지 4명은 병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이들과 현지에 남아 현장을 지원하기로 한 1명, 실종자 4명 등 총 11명의 교사들은 앞서 교육봉사형 해외체험연수(13~25일) 일정으로 네팔을 찾았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ABC베이스캠프를 목표로 트래킹에 나섰으며 같은날 시누와 롯지에 도착한 뒤 2명은 고산병을 이유로 롯지에 남았다.

나머지 9명은 16일 데우랄리 롯지로 향해 하룻밤을 묵은 뒤 기상이 악화되자 다음날인 17일 오전 하산하기로 했고 데우랄리 롯지와 히말라야 롯지 사이 힌쿠 케이브 지역에서 산사태로 인해 4명이 실종됐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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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발생지 직항 노선 없으나
인근 정기노선… 경유입국 가능성
방문국가·동물접촉 등 면밀조사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지난 20일 국내에서 첫 중국 '우한(武漢)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폐렴' 확진자 발생으로 중국인 이용객이 많은 청주국제공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21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청주공항에는 '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을 잇는 직항 노선은 없다.

하지만 중국 장자제를 비롯해 대만·베트남·태국 등 인근 국가를 오가는 14개 국제 정기노선이 운항 중이라 제3지역 경유 입국 가능성이 있다.

이에 청주공항의 검역을 맡은 국립인천검역소 청주공항사무소는 열감지 카메라를 활용한 발열 감시에서 체온 기준을 37.5℃ 이상시 고막 체온계를 이용, 추가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추가 체온 측정이 이뤄지는 입국자에 대해서는 방문 국가, 현지 방문지역, 환자·동물 접촉 여부 등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검역 시간 외에는 공항 내에서 대기 중인 이용객을 대상으로 해외 감염병 정보와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한편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방송을 수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주공항사무소 관계자는 "21~22일 이틀간은 청주시 청원구보건소,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해외 감염병 예방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여행 뒤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 상담 받거나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 이력을 알려야 한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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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이행보증금 미납… 충남도, 계약 해지

사진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 관광산업의 30년 숙원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또다시 좌초됐다.

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안면도가 결국 1차 사업이행보증금 잔금을 기간 내에 납부하지 못하면서 본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길영식 충남도 문화체육국장은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자 측에 두 차례에 걸쳐 보증금 납부 기한을 연장해줬지만 잔금 납부 기한인 지난 18일 90억원을 미납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모지침서와 사업협약서상 보증금 잔금 미납이 사업협약 해제 사유에 해당한다고 최종 판단했다”며 “이날 사업협약을 해제하기로 결정했으며 공식 통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KPIH안면도와 지속적으로 협의 과정을 거쳤지만 KPIH안면도가 모기업인 KPIH의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승인 등이 미뤄지자 보증금 잔금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KPIH안면도는 지난해 10월 11일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추진 이후 최초로 3지구(씨사이드)에 대한 본계약까지 절차를 밟았지만 같은해 11월 8일 1차 사업이행보증금 납부 기한을 연기하고 분할 납부(30억원·70억원)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11월 11일에는 분할 납부 금액 30억원을 미납한 데 이어 납부 기한 재연장을 요청했고 이후 같은달 21일 10억원을, 이달 18일 90억원을 납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도는 이날 본계약 해지 결정에 따라 향후 재공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2018년 롯데컨소시엄의 사업 무산 이후 완화했던 녹지율 조건(37%→30% 수준)과 외국인직접투자 요건(95억원→1억원 이상), 사업이행보증금 규모(총 사업비 10%→200억원 분할 납부) 등의 공모 방식을 유지한 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검토하겠다는 판단이다.

길 국장은 “사업 백지화는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사업 결렬에 대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PF 등 2~3개 업체와 투자유치를 협의해왔다”며 “2개 업체의 경쟁구도가 될 때 재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1년 관광지 지정 이후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민간자본 유치가 번번히 무산(4차례)됐으며 2015년에는 인퍼시픽 컨소시엄이 공모조건 위배로 인해 협상 지위를 상실했다.

이어 도는 새로운 투자 유치 방침을 세워 광범위한 부지를 4개 지구로 분리한 뒤 3지구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하지만 2018년 롯데컨소시엄이 계약 불이행을 반복해 자격이 취소됐고 이후 지난해 5월에는 KPIH안면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본계약 절차를 밟았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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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39명 해외봉사활동, 트래킹 하산 도중 기상악화
시차 두고 출발한 5명은 무사…현장지원단 투입·14명 귀국

사진 = 네팔 해외 교육봉사에 나섰다가 산사태로 교사 4명이 실종된 사실이 알려진 18일, 충남교육청 관계자들이 교육청사에 마련한 상황본부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해외교육봉사에 나선 충남지역 교사들이 지난 17일 오전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산사태를 당해 4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외교부와 충남도교육청이 네팔에 현장지원단을 파견하고 네팔 정부에 구조를 요청해 곧바로 실종자 수색작업이 시작됐지만, 현지 기상 악화로 현재까지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외교부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현지시간) 충남지역 교사들로 꾸려진 네팔 교육봉사단 중 9명이 현지 가이드와 함께 안나프루나 트래킹을 나섰다가 17일 오전 10시30분경 눈사태를 당해 4명이 실종됐다. 사고 지점은 당초 네팔 히말라야 롯지 아래지역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조사를 통해 히말라야 데우랄리와 롯지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도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은 3개팀 총39명(1·2팀 각 14명, 3팀 11명)으로 구성돼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11박 13일간의 일정으로 네팔에서 팀별로 봉사활동 중이었다.

이 중 네팔 안나푸르나 지역으로 봉사를 떠난 3팀 11명 중 9명이 봉사활동이 없는 지난 15일 트래킹을 나선 후 다음날인 17일 하산 도중 변을 당했다. 트래킹 중 기상악화로 베이스캠프(ABC)로 돌아오던 중 선두에 섰던 4명이 산사태로 실종됐고, 시차를 두고 출발했던 5명은 다행히 사고를 피했다. 나머지 2명은 이날 피로 등을 이유로 시누와 숙소(해발 2340m)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는 네팔에 협조를 요청해 곧바로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현지 기상 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헬기가 투입됐지만, 급변하는 날씨 탓에 제대로된 수색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도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 곧바로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사고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18일 1차로 현장지원단을 보낸 데 이어 20일 2차 현장지원단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함께 해외교육봉사에 나섰던 교사들을 조기 귀국조처 했다. 교육봉사단 3개팀 중 2팀 14명이 이날 귀국했다.

2팀 교사들은 “초등학교 2·3학년 학생들도 다니는 트레킹길이었기 때문에 사고 위험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모든 선생님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악천후가 있었다면 미리 교육청에 연락했을 텐데 저희가 전혀 감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통신이 두절돼 있어서 현지인들 연락은 잘 안 되고 오히려 방송을 보는 저희가 더 빨리 (사고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9일 호소문을 통해 “네팔 교육봉사활동 중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교육감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도교육청은 중앙정부와 협력해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위한 구조 작업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정화·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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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압수수색하기도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검찰이 16일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경찰청 본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울산경찰청장으로 근무했던 황운하 원장은 이날 “검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오전 출석요구를 받았다”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운 일이 없고 이른 바 하명수사 논란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당당하게 출석해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출석 일정과 관련해서는 검찰과 협의 중에 있다”면서 “변호인과 상의가 이뤄져야 하고, 제21대 총선 입후보예정자로서 준비해야 하는, 조정하기 어려운 일정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총선 출마를 위해 경찰청에 사퇴서를 제출한 황 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의 동생과 지인에 대한 울산청의 수사를 지휘했다.

이 때문에 현재 검찰의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검찰은 또 이날 경찰청 본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이날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김 전 시장의 지인에 대한 비위 첩보와 관련한 내부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7년 10월경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접수된 김 전 시장 관련 첩보가 반부패비서관실과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거쳐 울산청으로 접수된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4일 울산청 지능범죄수사대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경찰청 내 통합전산센터 서버에도 접속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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