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지역 대학들의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내년도 등록금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한숨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등록금 동결을 반대하고, 서울소재 대학들 대부분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도내 대학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5년간 각 대학들의 등록금은 대폭 인상됐고, 국·공립대의 인상률은 사립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의 경우 지난 2004년 1년간 등록금이 310만 원에 불과했지만, 2008년에는 452만 원으로 46%가 인상됐고, 한국교원대는 204만 원에서 299만 원으로 46%가 올랐다.
청주교대는 204만 원에서 293만 원으로 43%의 인상률을 보였고, 충주대는 218만 원에서 377만 원으로 무려 70%가 올라 도내 대학 중 최고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충북과학대는 272만 원에서 286만 원으로 4.9% 올라 등록금 변동이 거의 없었고, 청주대는 561만 원에서 747만 원으로 33%가 인상됐다.
도내 대학 중 가장 비싼 등록금을 받는 충주 건국대는 600만 원에서 올해 776만으로 26%가 올랐고, 서원대는 556만 원에서 24%(690만 원)가 증가했다.
또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는 올해 741만 원으로 53%가 올랐고, 세명대는 719만 원으로 25%, 극동대는 772만 원으로 28%가 인상됐다.
이처럼 대학 등록금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내년도 등록금마저 적어도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학생들의 시름은 커지고 있다.더욱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국정 감사에서 "대학 등록금 규제를 위한 입법 추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대부분 대학들이 등록금 인하에 대해 반대의 뜻을 나타내 등록금 인상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내 대학들은 아직 등록금 인상 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는 하지 않았지만, 동결이나 인하는 현실적으로 다소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충북 모 대학 관계자는 "내년도 등록금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학 운영을 위해서는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주가폭락과 경기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대학 등록금의 체감 수치가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에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모(28·청주대 3) 씨는 "조그만 자영업을 하는 부모님에게 등록금은 너무 부담스럽다"며 "하루 빨리 정부가 약속한 등록금 반값 정책이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최소한 등록금 동결을 관철시키도록 하겠다"며 "등록금 상한제와 차등부과제 등이 실현될 수 있게 입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충북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5년간 각 대학들의 등록금은 대폭 인상됐고, 국·공립대의 인상률은 사립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의 경우 지난 2004년 1년간 등록금이 310만 원에 불과했지만, 2008년에는 452만 원으로 46%가 인상됐고, 한국교원대는 204만 원에서 299만 원으로 46%가 올랐다.
청주교대는 204만 원에서 293만 원으로 43%의 인상률을 보였고, 충주대는 218만 원에서 377만 원으로 무려 70%가 올라 도내 대학 중 최고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충북과학대는 272만 원에서 286만 원으로 4.9% 올라 등록금 변동이 거의 없었고, 청주대는 561만 원에서 747만 원으로 33%가 인상됐다.
도내 대학 중 가장 비싼 등록금을 받는 충주 건국대는 600만 원에서 올해 776만으로 26%가 올랐고, 서원대는 556만 원에서 24%(690만 원)가 증가했다.
또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는 올해 741만 원으로 53%가 올랐고, 세명대는 719만 원으로 25%, 극동대는 772만 원으로 28%가 인상됐다.
이처럼 대학 등록금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내년도 등록금마저 적어도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학생들의 시름은 커지고 있다.더욱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국정 감사에서 "대학 등록금 규제를 위한 입법 추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대부분 대학들이 등록금 인하에 대해 반대의 뜻을 나타내 등록금 인상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내 대학들은 아직 등록금 인상 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는 하지 않았지만, 동결이나 인하는 현실적으로 다소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충북 모 대학 관계자는 "내년도 등록금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학 운영을 위해서는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주가폭락과 경기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대학 등록금의 체감 수치가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에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모(28·청주대 3) 씨는 "조그만 자영업을 하는 부모님에게 등록금은 너무 부담스럽다"며 "하루 빨리 정부가 약속한 등록금 반값 정책이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최소한 등록금 동결을 관철시키도록 하겠다"며 "등록금 상한제와 차등부과제 등이 실현될 수 있게 입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