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장중 한 때 1100선이 붕괴되고 환율은 달러 당 1400원까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또 다시 요동쳤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51포인트(5.14%) 급락한 1134.59로 장을 마치며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글로벌 금융구제안의 활성화와 우리 정부의 외환 대책과 건설경기 부양책에도 불구, 매물이 쏟아지면서 올 들어 9번째 사이트카까지 발동되는 등 시종 패닉상태를 보였다. 전날 주춤하던 외국인들은 3804억 원을 팔아치우며 매도세를 재개했다. 기관도 38억 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만 3677억 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폭락을 막지 못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42.90원 급등한 1363.00으로 거래를 마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출발부터 폭등장을 연출한 이날 외환시장은 폭발적인 매수세에 달러당 1400원까지 치솟는 등 외환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증권가는 이미 바닥장에 닿은 듯한 시장이 재차 폭등하면서 시장분석 자체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모 증권 관계자는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사소한 것 하나에도 곧바로 공황상태를 보이는 등 시장이 마비되고 있다"며 "이 상태로는 하락세를 2∼3회만 더 맞으면 1000선 지지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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