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국회에서 비 수도권 국회의원 등 대표들이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집회를 장댓비 속에서 치르고 있다. 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비수도권 홀대를 하늘도 알고 있는지 이렇게 눈물(雨)을 흘리고 있습니다."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 이행 촉구 결의대회'에서 비수도권 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은 가을 장대비가 추적거리는 가운데 '수도권 규제철폐 즉각 중지', '현실적인 국가균형발전전략 즉각 추진' 등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50여 명의 지역 대표들은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으로 비수도권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뒤 국회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입법 저지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

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인 류근찬 의원(보령·서천)은 "지역구가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 데 규제완화가 이뤄질 경우 지역이 황폐화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수도권은 배터져 죽고 지방은 굶어 죽게 생겼다"면서 "우리가 힘을 합쳐 수도권 규제완화 저지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류 의원은 "쏟아지는 비 때문에 우산을 써야 하지만 열이 나서 우산 없이 이야기 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경북 구미갑)은 "하늘도 비수도권 홀대를 알고 있나 보다. 하늘도 슬픈지 눈물을 흘리고 있다"면서 "수도권 집중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데 규제완화까지 되면 지방은 완전히 고사하게 된다. 대한민국이 수도권 공화국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최인기 의원(전남 나주 화순)도 "전 국토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비수도권에 대한 홀대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수도권 규제완화까지 할 경우 비수도권은 초토화된다. 정부가 균형발전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법안에 대한 적극 저지에 나서야 하고 균형발전을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발전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방 민생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가 상경해 국회에 와서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면서 "좋아지겠지라는 희망을 갖고 살아왔는 데 이제는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 지방을 다 죽여놓고 나라가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을 성토했다.

민주당 이시종 의원(충주)은 이날 결의문 낭독을 통해 "오늘 우리는 비장한 각오로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수도권규제 완화정책을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현 정부 들어서 수도권규제 합리화란 이름으로 수도권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시켜 나가고 있음에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소리쳤다.

이 의원은 ㅤ▲대한민국 선진화 발목잡는 수도권 규제완화 주장 즉각 철회 ㅤ▲직무를 망각하고 수도권 규제완화를 주장하는 국무위원과 정치인은 각성하라 ㅤ▲정부는 헌법 수호의지를 천명하고 현실성있는 국가균형발전전략을 즉각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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