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등 충북지역 미세먼지가 환경기준치의 두 배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호흡기 환자 등은 건강에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미세먼지는 하루 종일 하늘을 뿌옇게 뒤덮고 있어 시민들을 짜증나게 하는 등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이같이 충북지역에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은 것은 내륙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대기가 안정돼 있고 대청호, 충주호 등 호수로 인해 안개가 자주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자동차 분진 등 각종 미세먼지가 확산되지 않고 고여있는 것이다.

12일 환경부의 대기오염도 실시간 공개시스템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청주시 문화동의 미세먼지 농도는 225㎍/㎥(오후 4~5시 평균)으로 하루평균 기준치 100㎍/㎥을 2배 이상 초과했으며 용암동 214㎍/㎥, 내덕동 201㎍/㎥, 송정동 185㎍/㎥ 등 측정지역 모두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충주지역은 문화동 162㎍/㎥, 연수동은 125㎍/㎥로 나타나 ‘나쁜’ 상태였으며 제천시는 서부동이 135㎍/㎥으로 ‘민감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달 들어 대기가 안정돼 자동차 분진 등 먼지의 분산이 잘 안되는데다 안개끼는 날이 많아 평년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며 "호흡기 질환자나 기관지가 약한 시민들은 가능한 외출을 자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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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전지역 근로자, 사용자, 시민단체, 지자체 등 노사민정 대표자들이 지난 10일 대전시청에서 ‘2009년 노사 무분규 협력 선언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김윤배 대전지방노동청장, 박희원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효 대전시장, 이종호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 의장, 홍성표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 대전시청 제공  
 
‘노(勞)와 사(使)는 둘이 아닌 하나다.’

대전지역 산업계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불어닥친 매서운 한파에 시달려 고용 안정과 난국 타개를 위한 노사 고통분담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경영 여건이 열악한 지역 중소기업이 휘청거리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경우 실직자가 양산돼 가계경제가 붕괴되고,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전국 최초로 대전에서 노·사·민·정이 손을 잡고 ‘노사 무분규’를 선언한 것은 의미가 크다.

대전시는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대전지방노동청,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과 함께 지난 1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역 노사민정 협력 및 노사 무분규 선언식을 가졌다.

이날 선언식에는 박성효 대전시장과 이종호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 의장, 박희원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김윤배 대전지방노동청장, 홍성표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을 비롯 한국노총 산하 단위노조 위원장 26명이 참석해 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노사 무분규 선언은 최근의 금융·실물 부문 위기가 노동시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위기 상황에 대응한 특단의 고용안정대책 수립에 지혜를 모으자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근로자는 노사협력기반을 공고히 다져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고, 경영자는 투명하고 신뢰받는 경영으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을 확보해 고용 유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자는 것이 주된 골자다.

또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나누기, 창출을 위한 ‘지역 파트너십 협의체’ 구성·운영에도 뜻을 모았다.

대전시는 이를 기반으로 총 4만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유지시켜 ‘기업하기 좋은 대전’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일자리 창출 1만 5000명(청년고용 확대 2000명, 기업 유치 및 콜센터 고용 확대 8000명, 전국체전 개최·서남부권 개발 관련 5000명) △일자리 유지 1만 8500명(공공근로·노인일자리·고용유지 지원사업 등) △일자리 지원 8500명(직업능력계발 3000명, 고용촉진장려금 지원 4000명, 취업 박람회 1500명) 등이다.

김성훈 대전시 경제정책과장은 “노사 무분규 선언을 계기로 신속한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고용의 토대를 구축하겠다”며 “지역 중소기업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사업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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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판매를 위한 상혼(商魂)이 만들어낸 국적불명의 기념일이란 비난과 함께 일부 상인들의 얌체 상술로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우선 대목을 노린 일부 노점상이 판매하는 선물바구니는 포장만 화려한 채 내용은 부실한 경우가 많다.

이 모(23·여) 씨는 지난 10일 노점상에서 남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산 초콜릿바구니를 열어보고 실망했다.

구입할 당시엔 포장도 크고 푸짐해 보였지만 포장을 풀어보니 바구니 바닥 전체가 종이로 뒤덮여 있어 막상 초콜릿은 얼마 되지 않았던 것.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노점상들이 밸런타인데이를 한철 장사로 생각해 큰 이익을 남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대형 유통매장은 간이측정을 통해 위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하지만 노점상의 경우 단속방법을 찾지 못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밸런타인데이가 상술로 변모해 청소년의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여중·고생의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선물이 학생신분으로는 과할 정도로 과소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 달 용돈이 10만 원이라는 여고생 신 모(18) 양은 남자친구에게 주기위해 10만 원짜리 선물을 구입했다.

신 양은 “남자친구가 친구들 사이에서는 기죽을까 봐 비싼 선물을 준비했다”며 “바구니에 샴페인과 초콜릿 등을 담다보면 10만 원은 보통”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얄팍한 기성세대들의 상술에 의한 문화 퇴색’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국적 없는 신 풍습과 업자들의 상술이 교묘히 결합돼 건전한 소비를 배워야 할 청소년에게 과소비부터 가르치는 꼴이 됐다”고 밝혔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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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 가경동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A 씨.

A 씨는 최근 중학교 3학년에 다니는 딸이 집을 나간 뒤 골머리를 앓다 결국 119이동전화 위치정보 확인서비스를 이용해 딸을 찾기로 했다.

119이동전화 위치정보 확인 결과 A 씨의 딸은 친구들과 놀러 나가 서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A 씨는 딸을 찾을 수 있었다.

자살이나 조난 등 긴급상황에서 요청하는 소방본부의 119이동전화 위치추적이 단순히 사람을 찾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거나 긴급과는 무관한 신청자들의 막무가내식 요청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도 소방본부 상황실에 접수된 119이동전화 위치정보 확인서비스 요청 사례는 1711건으로 1일 평균 4.7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06년 646건과 비교해 2배 이상이 증가한 수치고 지난 2007년 1001건과 비교해서도 710건이 증가한 것으로 전체 1711건 중 실제 구조한 사례는 80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1711건 중 80건을 뺀 나머지 이동전화 위치정보 요청 신고는 대부분이 자체 귀가, 신고 철회, 가족 발견, 부부싸움 뒤 외출한 배우자의 위치 확인, 자녀들의 늦은 귀가 등 이어서 화재 및 구조, 구급 등 각종 신고처리에 여념이 없는 소방본부 상황실 직원들을 더욱 바쁘게 하고 있다.

119이동전화 위치정보 확인서비스를 요청할 때 요건은 우선 긴급을 다투는 상황이어야 하고 본인 및 2촌 이내의 친족, 민법상 후견인 일 경우에만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이런 요건을 갖춘 뒤 서비스를 요청하게 되면 구조대와 구급대에 최소 2대의 소방장비와 6명의 인원이 동원돼 평균 2시간 이상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휴대전화는 GPS기능이 없기 때문에 위치추적을 통해 나오는 정보는 휴대전화와 가까이 있는 기지국이 표시되고 보통 기지국 주변 수 백m에서 수 ㎞까지 모두 수색해야 한다는 게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요건이 안되는 것을 추적해 주면 해당 공무원은 5년 이하의 징역에 허위신고자는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며 “신고자들 대부분이 자신의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하겠지만 그로 인해 정말 긴급한 사람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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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개발공사가 방만한 운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는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5월 6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충북개발공사의 2006년 1월 이후 2008년 4월까지 추진한 업무전반에 대한 행정감사를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에서 충북개발공사는 주의 23건, 시정 18건 등 총 41건의 지적사항을 받았다.

지적사항 중 통합정보시스템 유지보수계약 업무 소홀 등 2건 149만 4000원 추징, 가족수당 지급 부적정 등 3건 138만 7000원 회수, 제천 제2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설계 부적정 등 2건 2억 5799만 2000원 감액 등 재정적 조치가 이루졌다.

주요 지적사항 별로는 제천 제2지방산업단지 실시설계 용역 집행 부적정의 경우 주요공사, 용역집행은 특별사유가 있는 것을 제외하고 일반경쟁 계약방식으로 충분한 기간을 주어 입찰을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실시설계 용역(사업비 19억 2500만 원)을 긴급 입찰로 공고한 후 입찰업무의 원활한 추진 등을 사유로 4일간 개찰기일을 연장했다. 또 계약서가 경리관 명의가 아닌 계약관으로, 회계직인도 경리관 직인도 아닌 사장직인을 날인했다.

청주호미지구 택지개발사업에 있어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사전에 이해관계 주민 등의 동의와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시행해야 하나 이해관계 주민의 민간개발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집행한 설계비, 여비, 업무 추진비 등 5900만 원의 예산낭비를 초래했다.

배우자의 가족수당을 인상하는 보수규정 개정안을 이사회 의결과 도지사 승인을 받은 날부터 시행하기로 부칙에 정하고 달리 소급지급 근거를 마련하지 않고 2008년 1월 1일부터 3월 4일까지 배우자에 대한 가족수당 인상을 소급 적용, 18명에 36만 7000원을 지급했다. 통합정보시스템 유지보수계약에 있어 1개월 미만의 당월 유지보수료는 1개월을 10일 기준으로 일할계산하도록 정하고 있으나 2007년 9월분 통합정보시스템 유지보수료를 일할 계산해 지급하지 않고 월 유지보슈료를 지급, 22만 4000원을 과다지급했다.

직원 신규채용 과정에서 채용인원의 전형에 대한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았고 면접시험 결과 80점 미만자를 불합격시켜야 함에도 합격 처리했다. 또 당초 채용인원 4명을 임의로 1명 증원했다. 면접평가점수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계산해 집계해야 하나 단순 산술평균으로 집계해 객관성 상실 지적을 받았다. 청주 율량2지구 택지개발사업 예정지구 변경고시 이후 각 회차별 선수금 등 납부액을 토지공사와 신속히 협의하지 않아 2008년 1~6월까지 1차 선수금 57억 3000만 원에 대해 1600만 원 상당액의 이자수입 손실을 초래했다.

이밖에 △직원 제안 및 아이디어 대상자 선정 부적정 △업무용 CAD프로그램 구입 소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용역 집행 부적정 등이 지적됐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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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전시와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나노 분야 출연연구기관, 대학 등 23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덕특구의 나노융합산업 활성화를 위한 '나노융합산업 허브 대전'이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대전시가 나노융합산업 허브도시를 조성, 향후 10년간 관련기업 10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12일 시는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녹색성장을 위한 나노융합산업 허브(Hub)-대전’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나노융합산업 육성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시는 이들 시설과 대전의 나노융합기술 연구역량 및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나노융합산업 R&D의 실용적 비즈니스화와 함께 나노산업의 확산을 통한 산업적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또 첨단의료, 신재생, 국방, 나노클러스터를 상호 연계시켜 대덕특구를 세계적 초일류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나노 생태계 조성, 육성지원, 네트워크 지원체제 구축 등 3개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나노융합산업 기술센터와 나노산업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나노융합산업기술센터는 대덕특구 비즈니스센터 등을 활용해 오는 10월 설립 목표로 추진 중이며, 대덕테크노밸리내 나노산업화용지 3만 3000㎡ 부지에는 전용센터(1만 6500㎡)를 건립하고 5개 기지에 75개 기업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시는 또 이미 국가산업단지로 지정 개발되고 있는 대덕특구 2단계 산업용지를 활용, 그린나노파크를 조성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정책과 연계시켜 연매출 1조 원 규모의 100여 개의 나노전문기업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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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용운중학교가 졸업을 맞은 학생들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을 선사했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졸업장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꿈과 사진이 담긴 특별한 졸업장을 학생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로 마련한 것.

대전용운중은 12일 제20회 졸업식을 맞아 졸업생들에게 저마다 다른 메시지가 담긴 맞춤형 졸업장을 수여함으로써 졸업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나눠줬다.

용운중이 마련한 맞춤형 졸업장에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데 귀감이 될 수 있는 주옥같은 명언들이 아름답게 수놓아졌다.

또 각각의 개인 메시지에는 졸업생들의 개별 좌우명이 새겨졌고 그 옆에는 항상 자신의 꿈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학생들의 각자 사진이 담겨졌다.

맞춤 졸업장 수여를 통해 학생들이 졸업식을 오래도록 가슴에 품고 삶의 지표가 되는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이 같은 이색 졸업식을 마련하게 됐다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졸업을 맞은 학생들은 학교가 준비한 특별한 선물을 통해 지난 3년의 추억을 돌아보고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방성준 교장은 학생들에게 졸업장을 나눠주며 “미래는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원대한 꿈을 갖고 꿈의 실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때 자기발전은 물론 밝은 미래가 기다린다”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졸업생들을 북돋웠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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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공사현장을 돌아다니면서 건축자재를 전문적으로 훔친 기업형 절도단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충남 연기경찰서는 12일 전국 공사현장에서 13억여 원대의 건축자재를 훔친 김 모(45) 씨 등 4명을 특가법상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자재를 사들인 이 모(65) 씨 등 12명을 장물취득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해 4월 12일 오전 1시경 충남 연기군 전의면 모 전기자재 창고에 침입, 보관 중이던 7000만 원 상당의 전선케이블을 미리 준비한 대포차에 싣고 달아나는 등 지난해 2월 초부터 최근까지 전남, 강원, 울산 등 전국을 돌며 80여 차례에 걸쳐 13억 5000여만 원 상당의 건축자재를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 공사현장에 쌓여 있는 건축자재를 전문적으로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펌프, 용접기는 물론 헤머드릴, 전기계량기, 믹서기, 커터기 등 돈이 되는 물건이면 닥치는 대로 훔쳤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초 경기도 이천시 대량면 김 모(37) 씨가 빌린 컨테이너 박스에 훔친 건축자재를 보관하다 장물아비 이 씨 등에게 시중 가격의 20~30% 정도에 팔아넘겼다.

또 훔친 물건을 보관할 장소가 모자라 경북 김천시 감문면 버섯재배사를 빌려 보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경비원이 없는 허술한 공사현장만을 노려 심야시간대에 범행을 저질렀다.

한편 경찰은 이들로부터 대포차량 4대와 전기드릴, 양수기, 자동차 배터리 등 건설공구 1만여 점, 타이어 400개 등(시가 8억 7600만 원 상당)을 압수하는 한편 달아난 박 모(49) 씨 등 3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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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촉발된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은 IMF 외환위기 때와 달리 선제적·전략적 성격이 짙고 대규모 인력 감축은 억제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대전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113차 대전경제포럼 세미나’에서 삼성경제연구소 김득갑 연구전문위원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여파로 인한 기업 구조조정은 일률적이고 사후적인 성격을 띠었으나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구조조정은 선제적인 성격을 띠고 전개되고 있다”며 “기업 간 경쟁력 격차가 과거보다 확대돼 일률적 구조조정이 아닌 개별 특성에 맞는 전략적 구조조정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외환위기 당시에는 대다수 기업의 재무구조를 뜯어 고치는 것이 급선무였으나 현재는 사업환경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대세”라며 “부채 비율 300% 이상 기업의 경우 1997년에는 42.3%에 달했지만 지난해 9월 말 현재를 기준으로 8.0%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업 채산성이 악화돼 건설과 조선을 시작으로 자동차, 석유화학, IT 등 대다수 업종으로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외환위기 때와 같은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임금 삭감 및 일자리 나누기 방식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세계경체가 위축돼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대량 해고로 내수마저 침체되면 불황의 골이 더욱 깊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IBM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녹색성장이 세계적 화두로 대두됨에 따라 이를 활용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녹색경제 시대 도래에 부응, ‘그린 버블(Green Bubble)’을 새로운 성장기회로 삼아 경기회복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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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의료 분야 연구기관인 독일 ‘율리히연구소’가 대전시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둥지를 틀게 된다.

대전시는 11일 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독일 율리히연구소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에 공동연구센터를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율리히연구소와 공동연구센터 건립을 계기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 율리히연구소는 1958년 설립된 국책연구소로 산하 15개 연구소에서 4200여 명의 연구원이 건강, 정보, 에너지, 환경 분야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번 율리히연구소 유치는 지난해 8월 박성효 대전시장의 유럽지역 투자유치방문 시 의견 교환이 이뤄진 후 연구소 실무진(08년 9월)의 답방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이를 통해 대덕특구 내 정부 출연연의 의료 관련 R&D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뿐 아니라 첨단의료단지 유치 인프라를 확충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관련 전문가는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6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율리히연구소와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ETRI와 ‘공동 연구개발 및 대전공동연구소 설립 추진을 위한 공동협약(MOU)’을 체결한다.

시는 또 미국 허치슨암센터, 일본 오사카 바이오연구소, 서울 아산병원 등 세계적인 의료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2009 대덕국제바이오메디컬포럼’도 이날 DCC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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