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의 올 상반기 실업급여 수혜율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50%에 육박했다.

28일 대전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올 1~6월 충청권 3개 시·도의 실업자 7만 7000명 가운데 실업급여를 지급받은 인원은 3만 8000명으로 49.4%의 수혜율을 기록했다.

이는 실업급여 혜택이 일용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지난 2003년(10.7%)에 비해 4.6배나 급증한 수치로, 올 상반기 전국 평균 수혜율 43.6%(본보 7월 21일자 1면 보도)를 5.8%포인트 웃돌았다.

충청권 실업급여 수혜율은 2003년 10.7%에서 2004년 20.6%, 2005년 22.5%, 2006년 25.7%으로 상승한 데 이어 2007년(30.9%)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36.4%로 올랐고, 올해는 전년 대비 13%포인트 늘며 40%를 훌쩍 돌파했다.

이처럼 실업급여 수혜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근로자들의 생계 유지를 떠받치는 사회안전망으로서 고용보험의 역할이 증대되기 때문으로 올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경기 악화를 반영했다.

한편 올 상반기 충청권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5만 6000명, 실업급여 지급액은 19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8000명, 1238억 원)과 비교해 각각 46.4%, 55.1% 늘었다. 또 대전종합고용지원센터에 등록된 신규 구인인원은 2만 317명으로 지난해 상반기(2만 6099명)에 비해 22.5% 감소한 반면 신규 구직자 수는 10만 129명으로 전년(9만 8438명)보다 1.7% 증가했다.

최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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