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대전시정 비판’과 ‘정당 선택론’ 발언으로 지역 정치권에 심상찮은 파장이 일고 있다. 내년 6·2 지방선거 후보군인 염 전 시장의 뼈 있는 선공은 박성효 현 대전시장 측과 이미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원웅 전 의원의 신경을 건드리며 정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염 전 시장은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즉흥적 사업구상 발표나 졸속 추진이 우려된다”며 대전시정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무소속인 자신의 입당과 관련해서도 “정당이 날 받아들일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만일 내가 정당을 선택한다면 (기준은) 어느 정당이 대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점이 될 것”이라며 정당선택 기준을 밝혔다.
이런 염 전 시장의 발언에 김원웅 전 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김 전 의원은 30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염 전 시장은) 어느 정당이든 마음대로 선택해도 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모든 국민이 자신의 뜻에 따라 정당을 선택할 수 있듯 정당도 당의 정체성과 다른 사람은 입당을 거부할 수 있다”고 정면공격했다.
김 전 의원은 염 전 시장이 주장하는 당적 이적 논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이유를 행정도시를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세종시 건설에 가장 열성적인 민주당을 탈당한 이유가 뭐냐”며 "자가당착적 논리로 일관성을 찾아보기 힘든 변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어려울 때 민주당을 떠난 사람을 (민주당의) 정체성에 상처를 입으면서까지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염 전 시장 측은 이와 관련 “(김 전 의원은) 문제도 안 냈는데 답부터 말하는 꼴”이라며 “말의 꼬투리를 잡아 정치 공세를 벌이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일축했다.
박성효 시장 측도 염 전 시장의 대전시정 비판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며 반격에 나섰다.
김종렬 대전시 정무특보는 30일 “(박성효 시장이)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에 나가 있는데 마치 대전경제가 무너지는 것으로 표현한 것은 안타깝다”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 뒤통수를 때리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차가 달리고 있는데 개가 짖는다고 멈추는 경우가 있나.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의 발을 거는 행동”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특보는 이어 “(염 전 시장이) 지적한 경제 관련 문제는 대부분 시가 추진 중에 있는 것”이며 “국비확보도 2006년 7000억 원에서 올해 1조 400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는 데 ‘전국 최저 수준’이라는 (염 전 시장의) 지적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염 전 시장은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즉흥적 사업구상 발표나 졸속 추진이 우려된다”며 대전시정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무소속인 자신의 입당과 관련해서도 “정당이 날 받아들일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만일 내가 정당을 선택한다면 (기준은) 어느 정당이 대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점이 될 것”이라며 정당선택 기준을 밝혔다.
이런 염 전 시장의 발언에 김원웅 전 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김 전 의원은 30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염 전 시장은) 어느 정당이든 마음대로 선택해도 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모든 국민이 자신의 뜻에 따라 정당을 선택할 수 있듯 정당도 당의 정체성과 다른 사람은 입당을 거부할 수 있다”고 정면공격했다.
김 전 의원은 염 전 시장이 주장하는 당적 이적 논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이유를 행정도시를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세종시 건설에 가장 열성적인 민주당을 탈당한 이유가 뭐냐”며 "자가당착적 논리로 일관성을 찾아보기 힘든 변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어려울 때 민주당을 떠난 사람을 (민주당의) 정체성에 상처를 입으면서까지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염 전 시장 측은 이와 관련 “(김 전 의원은) 문제도 안 냈는데 답부터 말하는 꼴”이라며 “말의 꼬투리를 잡아 정치 공세를 벌이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일축했다.
박성효 시장 측도 염 전 시장의 대전시정 비판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며 반격에 나섰다.
김종렬 대전시 정무특보는 30일 “(박성효 시장이)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에 나가 있는데 마치 대전경제가 무너지는 것으로 표현한 것은 안타깝다”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 뒤통수를 때리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차가 달리고 있는데 개가 짖는다고 멈추는 경우가 있나.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의 발을 거는 행동”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특보는 이어 “(염 전 시장이) 지적한 경제 관련 문제는 대부분 시가 추진 중에 있는 것”이며 “국비확보도 2006년 7000억 원에서 올해 1조 400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는 데 ‘전국 최저 수준’이라는 (염 전 시장의) 지적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