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직장인 박 모(35) 씨는 최근 택시나 버스를 타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 5월경 대전 유성의 한 선팅전문업체에서 50만 원 상당의 고가 차량경보기를 장착한 후 수개월 만에 고장이 나면서 차량문이 열리지 않는 것은 물론 며칠째 시동조차 걸리지 않고 있다.
차량에 문제가 생기자 박 씨는 장착한 업체에 찾아가 수리를 의뢰했지만 업체 사장은 "해당 제품에 대한 민원이 많이 들어와 물건을 전부 뺏고, 담당자를 해고했다"며 "도의적으로 미안하지만 책임질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결국 박 씨는 자동차 제조사가 운영하는 직영A/S센터를 방문했지만 이곳에서도 "정품이 아닌 경우 A/S는 불가하다"는 말에 발걸음을 돌렸다.
#사례2. 지난해 대형 SUV를 구매한 임 모(33) 씨는 "차만 보면 내가 속은 것이 생각나 분통이 터진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씨가 화가 난 이유는 다름 아닌 H사가 제조한 내비게이션 때문이다.
15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이지만 수시로 고장이 나면서 장착업체 및 제조사를 찾아가 A/S를 의뢰했지만 돌아온 것은 ‘원인 불분명’이 전부였다.
몇 달간 발품을 팔며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해결책을 찾아봤지만 결국 이 씨는 포기한 채 내비게이션을 새로 구입했다.
최근 자신의 취향을 강조하거나 최첨단 기능을 좋아하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추가옵션을 장착하는 사례가 급증했지만 정작 안전이나 A/S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판매업체와 소비자 간 분쟁이 크게 늘고 있다.
문제는 디자인이나 자동차의 성능·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사제 옵션을 장착하지만 대부분의 제품들이 정식A/S를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독일이나 일본산 등 고가의 제품은 물론 중국산이나 대만산의 저가부품들 대부분이 공식 판매·A/S 인증 없이 유통, 판매되는 현 구조상 제품에 하자가 생겨도 판매처가 유일한 채널로 이곳에서 A/S를 거부할 경우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의 부품이 아닌 사제 부품을 장착한 후 사고나 고장이 날 경우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무조건 책임을 지지 않는 관행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시민 한 모(36) 씨는 "내가 원하는 옵션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사가 시판하고 있는 모델 중 최상급을 구매해야 한다"며 "선택별 옵션이 아닌 패키지형 옵션으로 판매하고 있는 메이커들의 횡포를 피하기 위해 사제 옵션을 달았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지역 내 자동차전문가들은 “우선 정확한 지식과 전문가의 도움 없이 과도하게 사제 옵션을 장착할 경우 자동차의 성능은 물론 안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남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차량에 문제가 생기자 박 씨는 장착한 업체에 찾아가 수리를 의뢰했지만 업체 사장은 "해당 제품에 대한 민원이 많이 들어와 물건을 전부 뺏고, 담당자를 해고했다"며 "도의적으로 미안하지만 책임질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결국 박 씨는 자동차 제조사가 운영하는 직영A/S센터를 방문했지만 이곳에서도 "정품이 아닌 경우 A/S는 불가하다"는 말에 발걸음을 돌렸다.
#사례2. 지난해 대형 SUV를 구매한 임 모(33) 씨는 "차만 보면 내가 속은 것이 생각나 분통이 터진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씨가 화가 난 이유는 다름 아닌 H사가 제조한 내비게이션 때문이다.
15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이지만 수시로 고장이 나면서 장착업체 및 제조사를 찾아가 A/S를 의뢰했지만 돌아온 것은 ‘원인 불분명’이 전부였다.
몇 달간 발품을 팔며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해결책을 찾아봤지만 결국 이 씨는 포기한 채 내비게이션을 새로 구입했다.
최근 자신의 취향을 강조하거나 최첨단 기능을 좋아하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추가옵션을 장착하는 사례가 급증했지만 정작 안전이나 A/S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판매업체와 소비자 간 분쟁이 크게 늘고 있다.
문제는 디자인이나 자동차의 성능·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사제 옵션을 장착하지만 대부분의 제품들이 정식A/S를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독일이나 일본산 등 고가의 제품은 물론 중국산이나 대만산의 저가부품들 대부분이 공식 판매·A/S 인증 없이 유통, 판매되는 현 구조상 제품에 하자가 생겨도 판매처가 유일한 채널로 이곳에서 A/S를 거부할 경우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의 부품이 아닌 사제 부품을 장착한 후 사고나 고장이 날 경우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무조건 책임을 지지 않는 관행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시민 한 모(36) 씨는 "내가 원하는 옵션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사가 시판하고 있는 모델 중 최상급을 구매해야 한다"며 "선택별 옵션이 아닌 패키지형 옵션으로 판매하고 있는 메이커들의 횡포를 피하기 위해 사제 옵션을 달았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지역 내 자동차전문가들은 “우선 정확한 지식과 전문가의 도움 없이 과도하게 사제 옵션을 장착할 경우 자동차의 성능은 물론 안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남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