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 궤도를 이탈한 세종시 후폭풍이 혁신도시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연거푸 혁신도시를 계획대로 추진할 뜻을 천명하고 있으나 세종시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변질시킨 만큼 불신이 쉬 가라앉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더욱이 세종시가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기업, 대학 등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더해져 불신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를 통해 “세종시 수정으로 기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이 축소되는 것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부는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도시는 세종시 문제와는 별개로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던 지난달 4일과 “세종시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갈게 이곳으로 간다는 이런 일은 정부는 하지 않는다. 세종시는 당초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했던 28일 국민과의 대화에 이은 세종시와 혁신도시 금긋기다.

거듭된 진화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싸늘하다. 국회혁신도시건설촉진국회의원모임은 지난 2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정부는 혁신도시의 차질 없는 추진을 반드시 독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부는 수도권 과밀화와 국토균형발전의 본질을 외면한 수정 세종시의 입주기업 및 기관·대학·연구소 등에 대한 특혜부여 방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연내 부지매입 완료, 대통령 주재 이전기관장 회의 개최 등을 요구했다.

세종시 원안 추진 약속을 져버린데 따른 반발이자 인센티브로 포장된 ‘변종’ 세종시의 불똥에 대한 경계다.

대통령의 혁신도시 정상 추진 의지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 데는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의 요지부동 탓이 크다. 지방 이전 예정기관들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전 업무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충북 중부신도시를 포함해 전국 10개 혁신도시 이전기관 중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한 기관은 단 한 곳도 없다.

국회의원 모임이 정부에 당초 계획대로 부지매입을 이행해달라고 두 차례나 요청했고, 전국혁신도시연합이 ‘조기집행 대상에 혁신도시건설 포함’ 등을 담은 건의문을 발송했으나 아직까지 회신조차 없는 실정이다.

10월 29일 지역발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도권 소재 157개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승인을 연내 마무리하고 부지매입 및 청사설계에 착수하겠다던 국토해양부의 발표가 무색한 대목이다.

음성·진천 등 전국혁신도시연합 소속 자치단체장들은 금주 회장도시인 경북 김천에서 총회를 열고 향후 추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지매입을 통해 혁신도시를 둘러싼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실시설계를 서둘러달라는 안전핀 확보 등을 골자로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건의문 채택이 점쳐진다.

김천시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진척율로 볼 때 혁신도시는 계획대로 가지 않겠느냐”면서도 “부지매입을 서둘러달라는 국토부의 종용에도 이전기관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부본부=이인회·강영식·김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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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저소득층 독거노인들이 죽음과의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태가 본보 취재 결과 드러났다.

사회적 무관심 속에 구멍 뚫린 사회안전망에 대해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강력 대두되고 있다.

대전 동구 모 임대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이 단지 내 독거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사고사, 사망 후 방치 등이 1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본보 취재진이 최근 정신지체를 앓던 60대 독거노인 강모(여) 씨가 질식사(본보 3일자 5면 보도)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탐문 조사를 벌인 결과다. 올 들어서만 이 단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사고사를 당한 것은 강 씨를 포함해 모두 4건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에는 우울증세를 보이던 노인이 옥상에서 뛰어내린 것을 비롯해 지난 6월 독거노인 1명이 삶을 비관해오다 아파트에서 투신, 세상을 등졌다. 또 지난 7월께에는 70대 독거노인이 이사온 지 얼마 안돼 집안에서 목을 매 스스로 삶을 마감해 3달새 3명이 연쇄적으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들어서만 사망 후 한참이 경과돼 발견된 독거노인들도 이 단지 내에서만 무려 5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부분 심한 악취 등으로 주민 신고가 들어온 후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로, 많게는 2~3주 동안 방치된 경우도 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전언이다.

아파트 단지 내 통장 손모(58·여) 씨는 “올해는 독거노인들이 병원으로 옮겨져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아져 사망 후 방치되는 사례가 그나마 줄어든 편”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복지관 임 모 사회복지사는 “가족이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방치돼 이 곳에서 사는 분들도 꽤 많다”며 사회적인 문제로 접근할 필요성을 피력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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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학년도 수능성적 통지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고3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 수능시험 직후 가채점 결과를 놓고 희비가 엇갈렸던 학생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험에 대한 ‘해방감’으로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지만 결과 발표가 임박해지자 또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교과부가 당초 예정일인 9일보다 하루 앞당긴 8일 개별 통지를 발표하자 학생들의 조급함이 더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가채점 결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일부 입시전문 학원들이 내놓은 배치표를 놓고 일희일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채점 결과보다 실제 점수가 낮게 나올 경우 등급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과 가채점 결과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그만큼 입시가 치열해질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일선학교 고3 교실들도 이 같은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한동안 방과후 관람할 영화정보를 공유하던 학생들은 영화 대신 주요 학원과 인터넷 사이트의 입시전략 정보를 공유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또 교실에서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그동안 읽지 못했던 소설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던 학생들도 입시 전략을 위해 진학 담당교사를 찾는 일이 늘고 있다.

수능시험 전이나 시험 직후에도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긴 했지만 막상 입시가 임박하다보니 초조함이 커지면서 그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 고3 수험생은 “시험에 대한 해방감으로 화기애애 했던 교실 분위기가 며칠 사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며 “특히 중상위권 아이들의 경우 서로 가채점 결과와 지망 대학을 물어보는 것이 금기시되고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고 교실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입시 전문가는 “가채점 결과가 곧 등급의 등락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또 수능성적이 공개되기 이전에 나오는 배치표는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일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며 “정확한 성적이 나온 후 영역별로 유·불리를 따져 입시 전략을 짜도 늦지 않으니 미리부터 절대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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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는 지난 4일 충주 용화사 석조여래입상 등 4건과 충민공 임경업초상 등 2건을 각각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 고시했다.

유형문화재 제311호로 지정된 ‘충주 용화사 석조여래입상(忠州龍華寺石造如來立像)’은 하나의 돌덩어리에 배모양(舟形)의 광배를 만들고 그 앞에 지물을 들고 있는 여래입상을 조각했다.

얼굴은 파손돼 상호를 알 수 없지만 풍만한 아래턱과 미소를 띄고 있으며, 불신은 어깨가 넓고 풍만해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보관을 쓰고 꽃송이 같은 지물을 들은 모습은 여래상으로서는 보기 드문 특이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다.

유형문화재 제312호 ‘보은 보은사 석조여래입상(報恩報恩寺石造如來立像)’은 삼년산성 내의 보은사에 봉안돼 있는 석불입상이다.

얼굴은 양 눈 사이가 가깝고 눈매는 약간 처져 있으며, 삼각형의 코, 입술선의 흐릿한 윤곽 등 소탈한 조각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불신은 옷주름이 유려하며, 조형성이 뛰어나는 등 얼굴에 비해 조형성이 탁월하다.

이 불상은 보은읍 대야리 미륵당이산에서 50~60년 전 현 위치로 옮겨졌다. 3부분으로 나뉘어진 것을 접합해 놓은 이 불상의 제작연대는 고려시대로 추정된다.

유형문화재 제313호 ‘보은 보은사 지장시왕탱화(報恩報恩寺地藏十王幀畵)’는 삼년산성 내 보은사에 봉안돼 있는 불화다. 본존인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3열의 권속(불보살을 따르는 협시존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본존은 꽃잎형태의 두광과 신광을 두르고, 왼손에 투명보주를 들고 있다.

협시보살은 도명존자, 무독귀왕을 비롯 시왕(十王)이 제1·2열에 배치돼 있고, 제3열에는 동자, 판관 등이 묘사돼 있다. 고종 32년(1896) 약효 등 3명의 화사들이 제작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약효는 19세기 후반 충청도를 중심으로 다수의 불화를 그린 화사로 알려져 있다.

유형문화재 제314호 ‘경주김씨 판도판서공파 족보판목(慶州金氏版圖判書公派族譜板木)’은 경주 김 씨 판도판서공파의 족보를 간행하고 전해지는 판목이다.

목판의 본래 수량은 40개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23개만이 전해 오고 있다. 판목이 목판으로 새겨진 것은 1685년경으로 추정된다.

일부 소실되기는 했으나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17세기 지방인쇄술의 수준과 판각술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다.

문화재자료 제69호 ‘충민공 임경업초상(忠愍公林慶業肖像)’은 충주 충렬사에 소장돼 있다. 충민공 임경업영정(충북 유형문화재 제179호)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임경업 초상과 비슷한 크기로 세부묘사에서만 차이를 보일뿐 동일한 원본에서 유래한 모사본 임을 알 수 있다.

초상의 상단에 적혀 있는 화제(畵題)를 통해 1706년 이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정면모습의 인물상, 주변 사물을 배치하는 등 중국 명·청 시대 초상화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자료 제70호 ‘법주사 수정암 석조여래좌상(法住寺水晶菴石造如來坐像)’은 수정암 극락전에 봉안돼 있는 불상이다.

얼굴 모습은 이목구비가 잘 정제돼 있으며, 불신은 굴곡이 없는 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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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로 세금감면 혜택이 소멸되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하 장마저축)을 찾는 알뜰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예금금리가 4%대로 떨어지면서 고이자를 찾는 사람들이 마지막 절세 혜택을 붙잡기 위해 은행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특히 연말 성과급 수령 등 목돈을 쥔 사람들은 불안한 주식시장이나 정기예금의 낮은 금리 대신 장마저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장마저축 절세 혜택은 올 여름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서 폐지가 논의됐다가, 서민 혜택을 지나치게 축소시킨다는 반발이 일자 올해 말까지 가입하는 사람에게 3년(2012년까지)간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직장인 최모(39) 씨는 “올해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성과급이 조금이나마 나온다기에 돈 불릴 곳을 알아보고 있다”며 “장마저축 혜택 요건 등을 알아보고 바로 가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마저축 금리는 연 4%대로 현재 1년만기 정기예금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납입액의 40%(연간 300만원 한도) 소득공제와 이자에 대한 소득세 15.4%도 면제되기 때문에 실질 이자 소득은 정기예금보다 훨씬 높다.

가입 혜택 기간이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자 일부 사람들은 일단 계좌부터 만들자는 식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말까지 계좌를 만든 고객은 최초 납입금액에 상관 없이 절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즘들어 장마저축 비과세 혜택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고객 가운데는 일단 1만 원만 입금해 계좌를 터 놓고 목돈이 생기면 바로 넣겠다는 경우도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장마저축은 7년 이내 해지할 경우 그 동안의 이자소득세와 소득공제 감면분을 모두 반납해야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앞으로 출구전략 등으로 시중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7년간 자금이 장마저축에 묶여있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시점에서 이익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

때문에 섣부른 판단보다는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총 가입금액이 제한되는 점 등을 고려해 자금을 알맞게 분배하는 구성이 필요하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금리가 거의 바닥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장마저축은 7년간 해지하면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에 운용 자금과 이자 상승 정도를 가늠해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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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 흘러온 금강이 마침내 바다와 섞여 멈추는 곳, 그곳에 서천이 있다.

금강을 따라 가다보면 신성리 갈대밭과 금강하구 철새를 만날 수 있고 서해를 따라 가면 풍요로움이 넘쳐난다.

내륙쪽으론 풍광 좋은 산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말 그대로 도시 전체가 생태관광의 명소들로 가득차 있다.

서천군이 '미감쾌청(美感快靑)·어메니티(Amenity)'를 당당하게 슬로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낮에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저녁엔 신선한 수산물로 입을 즐겁게 한 뒤, 희리산 자연휴양림에서 잠을 청하면 1박2일 코스로 그만이다.

수도권에선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접근하면 되고 내륙권에선 새로 뚫린 서천-공주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신성리갈대밭

동서천나들목에서 한산방면으로 10분 쯤 가면 신성리갈대밭을 만날 수 있다.

전남 해남 고천암호갈대밭, 순천 대대동갈대밭, 경기 안산 갈대습지와 더불어 전국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꼽힌다.

33만㎥ 규모의 갈대밭이 200m 폭으로 1㎞ 가량 펼쳐져 있다.

갈대밭 옆으론 금강이 흐르기 때문에 겨울이면 각종 철새들이 노니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스산한 겨울이지만 연인·가족과 함께라면 포근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아늑한 분위기다.

이제는 너무 잘 알려져 있지만 신성리갈대밭은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 촬영 이후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1년 365일 언제든지 공짜로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한산모시관


신성리갈대밭에서 나오면 곧바로 한산모시관과 마주친다.

한산소곡주와 함께 전국을 대표하는 특산물 중 하나인 한산모시를 접할 수 있다.

이곳에선 1500년 세월을 이어온 전통모시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관 들어서면 현대감각에 맞게 만들어진 모시옷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옷도 구입할 수 있다.

모시를 만나고 나면 바로 한산소곡주를 맛 볼 차례다.

모시관 안엔 한산소곡주 제조시설도 갖추고 있어 소곡주 빚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한산모시관은 성인 기준 10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한다.

◆서면 홍원항

금강하굿둑에서 북쪽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서천 끝자락에 홍원항이 있다.

홍원항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입구 쪽에 두 개의 등대가 말없이 지켜주며 항구의 풍경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바다 사이로 길게 쌓아놓은 방파제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해풍에 묻어오는 바다 내음과 더불어 바다에 한발 다가서게 하는 친근감을 더해 준다.

이곳엔 횟집도 많고 인근에 팬션 등 숙박단지도 잘 조성돼 있어 1박 하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올 겨울 동짓날을 전후로 60일 동안은 서해안에서 보기 드물게 바다일출을 볼 수 있다.

물론 같은 자리에서 뒤로 돌면 저녁엔 서해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희리산자연휴양림

휴양관광을 원한다면 희리산자연휴양림이 딱이다.

휴양림에 들어서면서 처음 인공 저수지를 만나게 된다.

이 저수지는 숲속의 집, 해송림과 조화를 이루면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가벼운 산책을 하듯 해송 산책길을 1시간 가량 걸으면서 산림욕을 하면 기분이 그만이다.

또 희리산에서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5.4㎞의 등산로에는 네 명의 장사가 거처했다는 커다란 산봉우리와 장사들이 놀았다는 사인대를 만난다.

그 밑으로 졸병들이 머물렀다고 해서 졸병바위로 불리는 작은 바위 100여 개를 볼 수 있고 정상에 서면 서해안 절경을 느낄 수 있다.

4인, 8인, 12인실 숲속의집 24동과 60명이 이용가능한 숲속수련장이 마련돼 있다. (문의 041-953-9981)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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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도세 면제와 취득세·등록세 감면 등의 조치가 대전과 충남지역 미분양 아파트 시장에서 ‘약발’을 발휘하고 있다.

내년 2월 11일 양도세 면제 혜택이 끝나기 전에 계약하려는 수요자가 늘어나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매월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지역은 3000가구를 웃돌던 미분양 아파트 수가 지난 10월 말을 기해 3000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3676가구로 집계된 대전 미분양 아파트는 매월 200~300여 가구 이상 감소하며 10월 말 2928가구까지 급감했다. 이는 올 들어 최저수준이다.

대전 미분양 아파트 수는 지난 2월 말 3676가구였으나 3월 말 3360가구, 4월 말 3169가구, 5월 말 3012가구로 3개월 연속 감소하며 3012가구까지 줄었다. 이어 6월에는 3696가구로 고점을 기록한 뒤 7월 3428가구, 8월 3150가구, 9월 3300가구로 오르락내리락 현상을 보이다 10월 말에 3000가구 밑으로 급감했다.

충남의 미분양 주택 수는 1월 말 1만 6349가구, 2월 1만 6926가구, 3월 1만 8251가구로 최고점을 찍은 뒤 4월 1만 7939가구, 7월 1만 6342가구, 9월 1만 4195가구, 10월 말 1만 3656가구로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주택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취득세·등록세 감면 시한을 연장해 지방 주택시장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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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탐조교육장  
 

서해안고속도로 및 서천-공주고속도로 접점인 동서천나들목에서 장항방면으로 5분 가량 차를 몰면 금강의 끝자락과 만난다.

바로 금강과 서해와 만나는 이곳은 1990년 이후 1840m 길이의 하굿둑으로 막혀 있다.

하굿둑으로 막힌 뒤 금강하구(금강호)는 담수호로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지만 겨울엔 또 하나의 역할이 부여된다.

바로 겨울철새의 쉼터다.

   
▲ 파노라마관

이곳에서는 고니와 청둥오리, 검은머리물떼새 등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철새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서해 낙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 군무도 볼 수 있다.

금강하구의 생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체험학습시설도 곧 만나볼 수 있다.

금강하굿둑에 들어선 조류생태전시관은 금강하구의 자랑인 가창오리 군무를 형상화 한 모습으로 서 있다.

   
▲ 조류생태전시관 전경

1층은 금강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관람할 수 있도록 파노라마 형태로 조성됐으며 100여 권의 조류관련 서적이 비치된 버드(bird) 북카페도 마련됐다.

2층 에코라운지는 가창오리, 말똥가리 등 40여 종의 박제물이 전시돼 있으며 검은머리물떼새 애니메이션 상영관이 있어 금강에 서식하는 조류들의 생태 환경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조성됐다.

3층 버드 디스커버리 룸은 체험 전시실 형태로 조성됐다.

각 주제관별로 철새의 이동경로, 비행법에서부터 철새의 몸구조, 날개형태, 깃털의 구조 등 새에 관한 모든 것을 새롭게 발견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새처럼 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작동 체험 시뮬레이션도 마련돼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새의 비행원리를 깨우칠 수 있도록 했다.

새의 번식과 산란, 부화과정을 담은 다큐 영상관과 철새 조망대도 마련됐다.

   

4층 옥상은 세덤, 빗물은행, 잔디 마당 등 생태적 휴게 공간으로 꾸며졌다.

조류생태전시관은 철새에 관한 모든 것을 전시물과 영상물을 통해 알 수 있게 함은 물론 갯벌, 갈대 등 금강하구의 자연환경에 대해서도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돼 어린이들을 위한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전층 관람시간은 약 2시간 가량 소요된다.

동절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하며 관람료는 성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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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강세를 보이던 대전지역 아파트 값이 11월 들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도안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규분양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세시장의 경우 11월 들어 내림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 10월 중순 0.13%의 변동률을 기록했으나 11월 들어 0.04%~0.08%를 기록하는 등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3일 대비 27일 아파트 값 변동률을 지역별로 보면 서구만 0.12% 올랐을 뿐 대덕구, 유성구, 중구 등은 0.07%~0.04% 오르긴 했지만 상승세는 둔화됐다.

부동산 114 대전충청지사 김종호 지사장은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대전 주택시장도 상승세에서 안정세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거래가 다소 줄어들면서 가격도 약보합세 수준”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내년 설 이후에는 거래가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월까지 가격이 크게 오른 전세시장은 겨울 들어 매매시장과 함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수급불균형이 쉽게 개선되지 않아 추석 이후에도 강세가 이어질 거라는 예측도 지배적이었지만 이사철이 끝난 탓인지 정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11월 23일까지 0.22%~0.36%의 인상 폭을 기록한 전세값 변동률은 11월말 0.07%를 기록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김 지사장은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수급불균형에 따른 구조적 불안 요인이 있긴 하지만 현재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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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해양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청주공항의 운영권을 30년 간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3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운영권 매각은 공항시설의 소유를 국가(한국공항공사)에 두면서 공항의 운영 권리는 30년간 민간에 이전하는 방안이다.

대상시설은 민간의 자율과 창의경영을 보장하고, 타 공항과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여객청사뿐 아니라 활주로 등 항공기이동지역(Air-side)의 운영권도 일괄 이전할 계획이다.

다만, 법령 위반과 심각한 공공성 훼손 등의 사유발생 시 운영권을 회수할 수 있도록 계약서에 명확히 반영해야 된다.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는 공항이용료와 서비스 등에 대해 인천공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이용료의 정부 승인제 전환, 서비스 평가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항운영에 과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자체, 항공사, 외국인 등에 대한 합리적 지분제한도 병행한다.

시설투자 부문은 공공성이 강한 활주로, 여객청사 등 기본시설은 중장기 공항개발계획에 따라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정부 책임 아래 확충할 계획이며, 일상적 유지보수 및 상업시설 확충 등은 민간 운영자가 담당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내용의 청주공항 선진화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자산평가 등 절차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민간에 운영권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공항 관계자는 “능력 있는 민간운영자가 맡게 될 경우 공기업의 경직적 운영에서 탈피, 탄력적 인력운영과 비용절감 등 경영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마케팅 강화와 민간의 창의성을 통해 저비용항공사 중심의 특화전략을 꾀할 수 있게 돼 공항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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