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저소득층 독거노인들이 죽음과의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태가 본보 취재 결과 드러났다.
사회적 무관심 속에 구멍 뚫린 사회안전망에 대해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강력 대두되고 있다.
대전 동구 모 임대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이 단지 내 독거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사고사, 사망 후 방치 등이 1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본보 취재진이 최근 정신지체를 앓던 60대 독거노인 강모(여) 씨가 질식사(본보 3일자 5면 보도)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탐문 조사를 벌인 결과다. 올 들어서만 이 단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사고사를 당한 것은 강 씨를 포함해 모두 4건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에는 우울증세를 보이던 노인이 옥상에서 뛰어내린 것을 비롯해 지난 6월 독거노인 1명이 삶을 비관해오다 아파트에서 투신, 세상을 등졌다. 또 지난 7월께에는 70대 독거노인이 이사온 지 얼마 안돼 집안에서 목을 매 스스로 삶을 마감해 3달새 3명이 연쇄적으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들어서만 사망 후 한참이 경과돼 발견된 독거노인들도 이 단지 내에서만 무려 5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부분 심한 악취 등으로 주민 신고가 들어온 후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로, 많게는 2~3주 동안 방치된 경우도 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전언이다.
아파트 단지 내 통장 손모(58·여) 씨는 “올해는 독거노인들이 병원으로 옮겨져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아져 사망 후 방치되는 사례가 그나마 줄어든 편”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복지관 임 모 사회복지사는 “가족이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방치돼 이 곳에서 사는 분들도 꽤 많다”며 사회적인 문제로 접근할 필요성을 피력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사회적 무관심 속에 구멍 뚫린 사회안전망에 대해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강력 대두되고 있다.
대전 동구 모 임대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이 단지 내 독거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사고사, 사망 후 방치 등이 1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본보 취재진이 최근 정신지체를 앓던 60대 독거노인 강모(여) 씨가 질식사(본보 3일자 5면 보도)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탐문 조사를 벌인 결과다. 올 들어서만 이 단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사고사를 당한 것은 강 씨를 포함해 모두 4건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에는 우울증세를 보이던 노인이 옥상에서 뛰어내린 것을 비롯해 지난 6월 독거노인 1명이 삶을 비관해오다 아파트에서 투신, 세상을 등졌다. 또 지난 7월께에는 70대 독거노인이 이사온 지 얼마 안돼 집안에서 목을 매 스스로 삶을 마감해 3달새 3명이 연쇄적으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들어서만 사망 후 한참이 경과돼 발견된 독거노인들도 이 단지 내에서만 무려 5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부분 심한 악취 등으로 주민 신고가 들어온 후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로, 많게는 2~3주 동안 방치된 경우도 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전언이다.
아파트 단지 내 통장 손모(58·여) 씨는 “올해는 독거노인들이 병원으로 옮겨져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아져 사망 후 방치되는 사례가 그나마 줄어든 편”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복지관 임 모 사회복지사는 “가족이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방치돼 이 곳에서 사는 분들도 꽤 많다”며 사회적인 문제로 접근할 필요성을 피력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