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경매가 시세 차익, 임대 수익 등을 내는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7일 청주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에서 이뤄진 총 경매는 5076건으로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매각가 비율)이 2011년에 비해 2%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각가율은 2011년 89.1%에서 2012년 95.8%로 연립·다세대주택 다음으로 높은 6.7%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감정가와 비슷한 가격으로 낙찰가가 형성됐음을 나타낸다.

일부 인기있는 지역의 아파트는 오히려 낙찰가가 더 높은 경우도 발생했다. 연립·다세대주택은 12.5%(74.2→86.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대지·임야 등은 3.9%(74.6→78.5%), 단독·다가구주택은 2.5%(82.9→85.4%) 매각가율이 올랐다. 하지만 상가·오피스텔 등은 2.8%(52.8→50%) 하락했다.

부동산 경매 대행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외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아파트의 경우 120~150%까지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됐지만 현재는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 들었다"며 "우리지역에 다양한 개발 사업들이 예정된 만큼 주택에 대한 경매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감정가보다는 시세와 향후 발전가능성 등을 살피고 입찰가를 작성해야 낙찰을 받을 수 있다"며 "입찰가를 감정가보다 높게 써 내는 것은 그만큼 발전가능성과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청주지법에서 열렸던 경매에서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B아파트는 감정가가 5000만원이었지만 6000여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대행업체 관계자는 “요즘 50대 이상이 경매에 많이 참여하는데 주거 목적보다는 재테크를 위한 임대 목적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청주지법 경매 관계자는 "지난 해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매 참가자도 늘었다"며 "경매 참가자는 해당 물건의 권리분석이나 관련서류 등을 개인이 철저히 챙겨야 불이익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지역 부동산의 경우 세종특별자치시와 오송지역 개발 등의 호재와 청주지역에 한동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점 등이 작용해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다. 지난해 청주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2000만~5000만원까지 올랐다. 실제 흥덕구 모충동의 30평대 A아파트의 경우 2011년 1억1000만원이었던 것이 지난해 5000만원이 뛰어 1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시장이 이런 상황이다보니 부동산 시세차익과 임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실거래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법원경매에 몰리면서 지난해 매각가 역시 상승했다.

이우태 기자 wt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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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역점을 두고 사회적 자본 확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선진국 진입을 위한 필수과제로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사회적 자본이라는 인프라가 깔려야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사회적 자본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신뢰사회”라고 규정했다.

박 당선인은 “사회적 자본을 쌓는 것은 말만 외쳐서는 안 되고 구체적으로 지도자와 정부가 앞장서 신뢰를 위해 노력할 때 촉진된다”며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특히 “공약을 발표할 때마다 재원이 어떻게 소요되며, 실현이 가능한지 따지고 또 따졌다”며 “각 지역의 공약과 교육·보육·주택 등의 공약을 정성 들여 지켜나갈 때 사회적 자본이 쌓여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이번 정부가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사회적 자본은 대전시에서 올해 시정의 최대 역점 과제 중 하나로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사회적 자본 담당을 신설했을 정도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해 8월 성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5대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사회적 자본이 풍부한 도시 만들기를 천명하면서 다양한 시책이 중점적으로 추진됐다.

시는 사회적 자본이 주민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소통과 참여, 신뢰와 배려심을 심어줘 주민을 협력적인 관계로 연결해주는 무형의 자본으로 규정하며 시정의 핵심가치로 적극 활용했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자본 확충을 총괄하고 관련 부서 간 업무 관리와 조정을 위해 전담 인력이 배치된 별도의 조직을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사회적 자본 확충과 관련된 시책을 발굴, 전파하고 지원센터를 설치, 운영과 지역사회 공동체 형성을 위한 마을자치사업 등을 총괄 지원하는 업무를 맡아 추진력을 높이게 된다.

시는 또 사회적 자본 확충 조례를 제정, 실행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조례는 이달 시의회에 상정, 절차를 밟아 3월 공포될 예정이다. 조례에는 사회적 자본 확충에 대한 선언적 의미와 함께 지원기관 설치와 재정적인 지원 내용 등이 담긴다. 염홍철 시장은 “올해를 실질적인 사회적 자본 확충의 원년으로 삼아 구체적인 실천 개념과 정책 추진의 원칙 등을 세워 신규 시책을 발굴,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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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부의 정책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본격 출범하면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특히 정부에서 운용할 전반적인 금융정책의 기조가 인수위에서 다뤄지는 만큼 지방은행 설립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 방향이 수립될 수 있도록 지역의 역량을 모아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박근혜 정부에서 지방은행 설립 가능성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전국 및 지역공약에 지방은행과 관련된 내용은 들어가 있지 않은 상태. 지역 정치권과 자치단체들이 대선 공약화를 추진했지만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하면서 양당 대표가 서명한 정책합의문에는 '대전·충청, 강원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금융불편 해소를 위해 지방은행 설립 등 금융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고 명시됐다. 당 차원에서 지방은행 설립을 약속한 셈이다.

실제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가 “지방은행 설립 건은 타당성이 있는 문제로 대선공약에 명시하기는 어렵지만 지역의 요구사항 및 선진당과의 합당 시 정책합의로 약속한 사항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어 금융정책 수립 과정에서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에서는 내부적인 검토를 통해 충청권에 지방은행 설립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은 지역경제 성장률과 여신 증가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고 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 등을 감안할 때 타당성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반면 충청권과 마찬가지로 지방은행 설립 논의가 활발한 강원권은 경제 성장률과 여신 증가율 등을 감안할 때 추진 여건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차기 정부의 경제방향과 금융정책 수립 과정에서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어떤 판단을 내릴 지가 설립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향후 추진 방향과 움직임은

대전시는 충청권 자치단체, 경제인 등과 공조해 지방은행 설립이 차기 정부의 국정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7일 지역현안 실무추진단 회의를 가진데 이어 내달 대통령직 인수위를 직접 방문해 정책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경제계 인사들도 인수위를 직접 찾아 지방은행 설립 필요성을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관(官) 주도가 아닌 민간경제계 위주로 지방은행 설립이 추진된다. 올해 상반기에 상공회의소 주축으로 경제계 중심의 충청권 협의기구를 구성해 지방은행 설립 주체와 방식 등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하반기에는 가칭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 발족시킬 예정이다. 이는 지방은행은 경제의 영역으로 상공회의소 주축으로 경제계가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어떻게 추진돼 왔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논의는 지난해 비수도권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작됐다.

특히 지방은행이 있는 지역은 중소기업 대출비율이 50~60% 대에 달하는 반면, 대전과 충남은 이보다 낮은 43%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점도 설립 논의에 불을 붙였다. 이후 대전시·충남도·세종시·충북도가 공조체제를 구축, 설립 논의를 진행했고 충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79%가 찬성 입장을 밝혀 탄력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충청권은 경제규모에 비해 금융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중소기업 대출 등 실물경제 부문과 연계가 미흡하고 역외로 자금이 유출돼 지역밀착 금융의 필요성이 높다”며 “새로운 정부에서 지방은행 설립에 유리한 방향으로 금융정책 환경이 조성될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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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가 올해 사람과 대중교통 중심의 녹색교통 전시장으로 변모한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무심천 하상도로의 중복구간을 폐쇄하고 북부권 환승센터를 설치한다. 또 분평동 지구내에 전국 최초로 완전도로 (Complete Streets·일명 S라인도로)를 조성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제도 시행한다.

시는 무심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리기 위해 오는 8월부터 청주대교에서 청남대교까지 1.2㎞ 중복구간의 차로 하나를 시범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무심천 하상도로 전체 6.5㎞의 철거를 위한 첫 단계로 보인다. 시는 그동안 교통량 조사 등을 통해 2017년까지 5년동안 무심천 하상도로를 철거하는 내용의 무심천종합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는 환경단체의 끊임없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시는 대중교통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103억원을 들여 2017년 말까지 상당구 오동동 육교 인근 3만990㎡의 부지에 ‘북부권 환승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41면, 환승주차장 225면, 화장실, 휴게실 등이 들어선다. 시는 올해 40억원을 들여 일부 용지를 보상하고 공영차고지 30면을 우선 조성한다. 이 밖에도 청주상당공원 인근 한국교직원공제회 건물 자리에 도심공영차고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흥덕구 분평동에 보행자, 자전거, 자동차가 어우러지는 완전도로(Complete Streets), 일명 S라인 도로가 선보인다. 정부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국비 5억원, 시비 5억원을 포함해 모두 10억원이 투입된다.

분평 주공1·2단지 인근의 무심서로부터 제1순환로 520m, 제1순환로부터 분평동주민센터 500m 구간에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 중심의 도로가 들어서는 것이다. 시는 왕복 4차로의 도로를 다이어트 해 차로를 줄이는 대신 자전거도로와 공원을 조성하고 S자형 도로를 만들어 서행 차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는 흥덕구 사직로 분수대 앞에서 복대사거리까지 3.8㎞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만들어 시민 출·퇴근길 정체를 줄여 줄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9월까지 30억3800만원이 투입된다. 시범 운영기간이 끝나는 내년 1월부터는 위반 차량에 대해 과태료가 부과된다.

박철완 청주시 녹색수도추진단장은 “동서남북에 환승센터를 설치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 하고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을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친환경 녹색공간,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철수 기자 cskyung7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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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엣말 나누는 전현직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이 9일 비대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당내 의견이 수렴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가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있지만 계파간 갈등 양상까지 표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대위원장으로 대전 출신인 박병석 국회부의장(서구갑)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9일로 예정된 선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7일 현재 당내에선 박 부의장을 비롯해 5선의 이석현, 4선의 원혜영, 이낙연 의원 등의 이름이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정대철 상임고문과 3선의 박영선 의원의 이름도 가세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가 이날 역대 원내대표단과 오찬을 하는 등 막바지 의견수렴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내 여론을 한 곳으로 모으기 어려운 분위기이다. 계파간 갈등 때문이라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계파·성향별로 부딪혀 각 후보에 대한 비토 세력이 존재하다보니, 특정 후보에 대한 견제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A 의원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 계파가 다른 B의원 측에서 반발하는 식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박 원내대표가 이 부분을 가장 곤혹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 부의장의 경우 4선 의원인데다 당내 서열이 높고, 계파색이 옅어 비토 세력이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중도 합리적인 성향이란 점에서 ‘관리형 비대위원장’으로선 최상의 카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당내 중진·원로그룹을 중심으로 당내 화합과 대선 패배 후유증 수습에 방점을 둔 ‘관리형 다선 추대 카드’ 넓게 퍼져 있는 흐름과도 맥이 통하는 대목이다.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 내 일부에선 혁신형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선 패배로 인한 난맥을 정리하고 전당대회까지 안정적으로 끌고가는 관리형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지난 3~4일 박 원내대표와 시도당위원장단과의 간담회에서도 조기전대론과 관리형 비대위 구상에 힘을 실은 바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8일 오전 초선의원들과 ‘미니 의총’ 형식의 면담을 가지는 것으로 여론수렴을 마칠 것으로 전해져, 이날 오후 경이면 비대위원장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9일에는 비대위원장 선임기구인 당무위-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고 합의추대 형식으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할 때 박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박 부의장의 최종 결심이 박 원내대표의 결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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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료원이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종전 낙후된 시설, 부족한 의료진 등의 이미지로 각인됐던 의료원은 최근 전문의 추가 배치와 리모델링을 통해 환자와 내원객 중심의 시설과 체제를 갖췄다. 우선 청주의료원의 인공관절수술은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인공슬(무릎) 관절 전치환술’ 즉 인공관절수술은 나이와 생활습관으로 닳아 버린 무릎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 연골로 삽입·고정하는 수술이다.

청주의료원의 인공관절센터의 수술 건수는 1주일에 5건 이상으로 수술 스케줄이 빡빡하다. 진료대기실에도 연일 진료를 받기 위해 몰려 든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룰 지경이다. 지역 타 종합병원들도 인공관절 수술을 실시하고 있지만 비싼 비용 등으로 환자들의 발길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청주의료원은 2008년부터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진료 사업의 일환으로 시술건수가 크게 늘었고 지난해 9월에는 ‘인공관절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유수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들의 경우 연 300례를 넘기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의료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 청주의료원이 낙후된 시설과 부족한 의료진 등 종전 이미지를 탈피해 전문의 추가 배치와 리모델링 실시 등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의료원 제공

청주의료원의 인공관절수술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타 종합병원에 비해 100만~200만원 저렴한 수술비용때문이다. 풍부한 수술경험을 가진 전문의와 함께 타 병원과 달리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실시하는 것도 청주의료원만의 자랑거리다. 수술 후 담당의 주관으로 2주간 단계별 걷기 운동이 실시되고 병동환자와 외래환자의 물리치료실을 각각 운영해 효율적인 재활치료를 돕고 있다.

수술의 만족도와 입소문 덕택에 인공관절수술 환자 30% 가까이는 타 지역에서 오는 원정환자들이다.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수도권 등 대형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유출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청주의료원은 지난해 7월 말기암 환자 등에 지원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미 치료가 힘들거나 시한부 선고를 받아 돌봄이 필요한 환자들을 돌보며 통증을 해결해주는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퇴원 후에도 가정간호서비스와 연계해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종합검진의 질적 서비스도 향상되고 있다. 대부분의 장비를 새로 갖추고 풍부한 경험의 전문의가 필요한 내시경 검사는 윤충 의료원장이 직접 의료진을 구축하는 등 진료 질 향상에 힘썼다.

청주의료원은 올해는 일대 변혁의 시기로 보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전문 정신병동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의료원은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국비 100억원, 도비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이 투입된 정신병동을 건축 중에 있다. 정신병동이 완성되면 중부권을 넘어 전국 최고 단위의 정신병 전문 치료기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한 정신질환자의 쾌적한 치유환경 조성을 통한 정신보건 서비스의 향상과 모범적인 정신질환자 치유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충 원장은 “과거 낙후된 의료원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며 “앞으로도 국가적인 지원이 계속될 예정인만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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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장 제2집무실과 대전발전연구원 등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구 충남도청사에 속속 입주한다. 본격적인 제2집무실 운영을 하루 앞둔 7일 시청 관계자들이 막바지 내부 작업을 하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대전시가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사에 설치한 ‘시장 제2집무실’이 8일 염홍철 시장이 주재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다.

시는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비어 있는 옛 충남도청사 주변의 공동화를 막기 위해 옛 도청사 행정부지사실에 시장 제2집무실을 설치했다.

시는 이날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점심을 도청사 인근 식당에서 같이 하는 등 원도심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염 시장은 “도청사 인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7월 시민대학 입주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수시로 열어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 직원들도 도청사 인근 음식점을 자주 찾도록 하는 등 원도심 활성화 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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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대전과학고 전환 설립이 결국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대전시교육청은 대전지역 전 공립 중등학교를 대상으로 대전1과학고(가칭) 전환·설립을 위한 공모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공모 설명회를 시작으로 내달 15일까지 전 공립 중등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 받으며, 21일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쳐 22일 선정 학교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 기준은 △과학고 설립 제반 환경(기숙사·첨단과학동 설립 등에 필요한 부지) 충족 여부 △전환·설립에 따른 인근 지역 학교 학생 수용 적정성 등이다.

시교육청은 선정 학교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가 끝나면 오는 4월 30일 지정 고시한 후 5월 1일 입학전형 계획을 공고키로 했다.

대전1과학고는 현 대전과학고와 같은 학년당 5개 학급씩 모두 15개 학급에 학생 수 270명(학급당 18명) 규모로 설립되며, 입학담당관에 의한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될 계획이다.

또 수학·과학 등의 전문교과 과정이 확대되며, 대학과목 선이수제(AP) 과목이 도입, 운영되는 등 지역의 특화된 명문학교 인프라 구축으로 교육격차 해소 등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시교육청은 내다봤다.

박백범 부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8월 지역 교육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과학고 전환 설립 예정지로 대덕구에 위치한 신탄중앙중학교를 선정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지속적인 반대로 결국 원점에서 재검토한 결과 대전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 방식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부교육감은 이어 "이번 공모에 접수한 학교를 대상으로 특목고 지정위가 부지 등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며, 2014년 과학영재학교와 동시 개교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과학고 전환 설립의 유일한 예정지였던 대덕구에 대한 배려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공모를 통해 선정될 예정지에서 또 다른 반대의견이 도출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는 점도 향후 시교육청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실제 대전 대덕구의회 소속 의원들은 이번 브리핑에 앞서 시교육청을 방문, "구의회 차원에서 민관정협의체를 구성, 대덕구에 과학고 전환 설립을 위한 지원에 나설 것이며, 이를 위해 공모를 늦춰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조용태 의원은 "지역에서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과학고 전환 설립 문제가 터졌고, 이제는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니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덕구의회는 "시교육청이 공모를 늦추지 않고, 강행한다면 강도 높은 주민반발에 직면할 것"이라며 또 다른 파장을 예고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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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차세대 성장동력 '발광다이오드(LED)'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15년까지 시내 북부권 전의면 양곡리 일대 70만㎡에 'LED 전문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2일 수도권 소재 22개 기업과 투자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2015년까지 해당 산업단지에 1조 2000억 원을 투입, LED 관련 생산라인을 건설하게 된다.

유한식 시장은 "이들 시설이 조성되면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충은 물론 지역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최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전의면 인근인 전동면 일대에 2018년까지 신교통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녹색 신교통 연구개발파크'를 조성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구개발파크에는 철도기술연구원이 미래교통시스템으로 개발 중인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바이모달트램, 한국형 소형 무인궤도차 등 신교통 시스템 시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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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의료기관을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세종시와 충남대·충남대병원이 '네 탓' 공방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세종시는 "서울대병원 세종응급의료센터 설립을 위한 지원 예산이 충남대병원 반대로 국회에서 삭감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충남대와 충남대병원은 "이 지역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종충남대병원 설립이 시급하다는 점을 피력한 것이 와전되면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6일 세종시, 충남대, 충남대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13년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세종시가 상정한 '서울대병원 세종응급의료센터' 설립 지원 예산(45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에 세종시 관계자는 "지역은 물론 전라도 등 타 지역 여러 인사들을 통해 충남대병원 측의 정관계 로비활동 정황을 포착했다”며 “세종시에 다수의 의료기관이 오면 세종시의 정상 건설에 힘이 되는데도 충남대병원 측은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고성 세종시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도 "충남대병원의 반대활동은 중앙부처 공무원의 생명과 안위를 볼모로 희생을 간접적으로 부추긴 처사이기 때문에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대와 충남대병원은 세종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세종시에 세종충남대병원 설립을 위해 지역민의 힘과 역량을 모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오는 2016년 이전까지 세종시에 세종충남대병원을 설립키로 했으며, 그 시기까지 의료공백을 막기위해 올해 자체 예산 30억원을 투입, 특별진료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세종시가 주장하는 것처럼 충남대와 충남대병원이 서울대병원의 세종 진출을 막기 위해 정관계 로비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다만 충남대병원의 조기 진출을 위한 지원을 요청한 것이 와전되면서 생긴 오해"라며 "향후 행복도시건설청은 물론 세종시와의 유대관계도 강화해 지역의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세종시는 서울대병원 유치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양 기관 간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유치는 세종시 정상건설을 위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사안으로 충남대병원은 예정지역에,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세종시 원도심에 유치,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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