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료원이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종전 낙후된 시설, 부족한 의료진 등의 이미지로 각인됐던 의료원은 최근 전문의 추가 배치와 리모델링을 통해 환자와 내원객 중심의 시설과 체제를 갖췄다. 우선 청주의료원의 인공관절수술은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인공슬(무릎) 관절 전치환술’ 즉 인공관절수술은 나이와 생활습관으로 닳아 버린 무릎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 연골로 삽입·고정하는 수술이다.

청주의료원의 인공관절센터의 수술 건수는 1주일에 5건 이상으로 수술 스케줄이 빡빡하다. 진료대기실에도 연일 진료를 받기 위해 몰려 든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룰 지경이다. 지역 타 종합병원들도 인공관절 수술을 실시하고 있지만 비싼 비용 등으로 환자들의 발길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청주의료원은 2008년부터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진료 사업의 일환으로 시술건수가 크게 늘었고 지난해 9월에는 ‘인공관절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유수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들의 경우 연 300례를 넘기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의료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 청주의료원이 낙후된 시설과 부족한 의료진 등 종전 이미지를 탈피해 전문의 추가 배치와 리모델링 실시 등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의료원 제공

청주의료원의 인공관절수술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타 종합병원에 비해 100만~200만원 저렴한 수술비용때문이다. 풍부한 수술경험을 가진 전문의와 함께 타 병원과 달리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실시하는 것도 청주의료원만의 자랑거리다. 수술 후 담당의 주관으로 2주간 단계별 걷기 운동이 실시되고 병동환자와 외래환자의 물리치료실을 각각 운영해 효율적인 재활치료를 돕고 있다.

수술의 만족도와 입소문 덕택에 인공관절수술 환자 30% 가까이는 타 지역에서 오는 원정환자들이다.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수도권 등 대형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유출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청주의료원은 지난해 7월 말기암 환자 등에 지원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미 치료가 힘들거나 시한부 선고를 받아 돌봄이 필요한 환자들을 돌보며 통증을 해결해주는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퇴원 후에도 가정간호서비스와 연계해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종합검진의 질적 서비스도 향상되고 있다. 대부분의 장비를 새로 갖추고 풍부한 경험의 전문의가 필요한 내시경 검사는 윤충 의료원장이 직접 의료진을 구축하는 등 진료 질 향상에 힘썼다.

청주의료원은 올해는 일대 변혁의 시기로 보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전문 정신병동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의료원은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국비 100억원, 도비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이 투입된 정신병동을 건축 중에 있다. 정신병동이 완성되면 중부권을 넘어 전국 최고 단위의 정신병 전문 치료기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한 정신질환자의 쾌적한 치유환경 조성을 통한 정신보건 서비스의 향상과 모범적인 정신질환자 치유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충 원장은 “과거 낙후된 의료원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며 “앞으로도 국가적인 지원이 계속될 예정인만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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