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가 올해 사람과 대중교통 중심의 녹색교통 전시장으로 변모한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무심천 하상도로의 중복구간을 폐쇄하고 북부권 환승센터를 설치한다. 또 분평동 지구내에 전국 최초로 완전도로 (Complete Streets·일명 S라인도로)를 조성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제도 시행한다.
시는 무심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리기 위해 오는 8월부터 청주대교에서 청남대교까지 1.2㎞ 중복구간의 차로 하나를 시범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무심천 하상도로 전체 6.5㎞의 철거를 위한 첫 단계로 보인다. 시는 그동안 교통량 조사 등을 통해 2017년까지 5년동안 무심천 하상도로를 철거하는 내용의 무심천종합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는 환경단체의 끊임없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시는 대중교통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103억원을 들여 2017년 말까지 상당구 오동동 육교 인근 3만990㎡의 부지에 ‘북부권 환승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41면, 환승주차장 225면, 화장실, 휴게실 등이 들어선다. 시는 올해 40억원을 들여 일부 용지를 보상하고 공영차고지 30면을 우선 조성한다. 이 밖에도 청주상당공원 인근 한국교직원공제회 건물 자리에 도심공영차고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흥덕구 분평동에 보행자, 자전거, 자동차가 어우러지는 완전도로(Complete Streets), 일명 S라인 도로가 선보인다. 정부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국비 5억원, 시비 5억원을 포함해 모두 10억원이 투입된다.
분평 주공1·2단지 인근의 무심서로부터 제1순환로 520m, 제1순환로부터 분평동주민센터 500m 구간에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 중심의 도로가 들어서는 것이다. 시는 왕복 4차로의 도로를 다이어트 해 차로를 줄이는 대신 자전거도로와 공원을 조성하고 S자형 도로를 만들어 서행 차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는 흥덕구 사직로 분수대 앞에서 복대사거리까지 3.8㎞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만들어 시민 출·퇴근길 정체를 줄여 줄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9월까지 30억3800만원이 투입된다. 시범 운영기간이 끝나는 내년 1월부터는 위반 차량에 대해 과태료가 부과된다.
박철완 청주시 녹색수도추진단장은 “동서남북에 환승센터를 설치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 하고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을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친환경 녹색공간,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철수 기자 cskyung7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