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형사1부는 10일 일명 '천안판 도가니'로 알려진 충남 천안 특수학교 교사 A(47) 씨에게 징역 18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피고인에게 10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도록 명령할 것을 청구했다.

검찰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특히 장애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성폭력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고 성폭력 범죄의 양형기준 근거 등 모든 제반사항을 고려해 이 같이 구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 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오는 26일 예정된 법원 선고가 주목된다. A 씨는 이날 최후 진술을 통해 “학생들을 성적대상으로 마음에 품어 본 적이 절대 없으며 추행한 적도 없다”며 “어떻게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재판으로 억울함과 답답함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26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A 씨는 지난 1월 12일 이 학교에서 장애학생을 성폭력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으며, 지난 6월 교실과 기숙사 등에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명의 학생에 대해서도 성추행한 혐의가 추가됐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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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하늘이 그 높디 높은 고도를 자랑하고, 하늘이 선사한 푸르름에 선수들이나 갤러리들이나 한웃음이다. 아마추어대회라고 하지만 그 이름을 무색하게 만들만큼 선수들의 눈빛은 매서웠고 그들의 타는 적확했다. 때로는 호쾌하고 때로는 아기자기한 선수들의 샷에 여기저기서 연신 박수가 터졌다. 얄미운 공은 대기를 곧게 가르기도 하고 때로는 벙커에 때로는 수풀 속으로 몸을 숨기기도 했지만, 그 또한 우리네 사는 인생 같아 함께 가슴 조리고 함께 기뻐했다. 충청투데이와 금산군이 개최하는 ‘제3회 금산군수배 전국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한국 아마추어 골프의 발전과 벌써 4일 앞으로 다가온 금산인삼축제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3회에 지나지 않지만 선수들의 경기 모습이나 현장에 몰려든 관객들의 열기에 이제는 확실히 자리잡은 전국 규모의 아마추어 골프대회구나 라는 실감이 든다. 완연히 다가온 가을을 축복하는 ‘제3회 금산군수배 전국 아마추어 골프대회’의 이모저모를 카메라의 눈으로 담아봤다.

   
▲ 10일 금산 에딘버러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제3회 금산군수배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한 여성골퍼가 호쾌한 장타를 선보이고 있다.


   
▲ 대회에 참가한 여성 골퍼들이 대회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 한 남성골퍼가 파워넘치는 샷으로 벙커를 탈출하고 있다.

   
▲ 의상을 화려하게 차려입은 여성골퍼들이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다.

   
▲ 대회에 참가한 여성 골퍼들이 좋은 성적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한 남성골퍼가 캐디와 함께 그린경사각을 확인하고 있다.

   
▲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에딘버러컨트리클럽에서 갤러리들이 대회를 관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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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생필품이라도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12년 8월 마지막 주 생필품 가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편의점과 마트, 전통시장, 동네점포 등 200개 판매점의 생필품 371개 품목 가운데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가 배 이상으로 나타난 제품은 모두 95개로 전체 25.6%를 차지했다.

판매처별로 가격 차이가 심한 제품은 즉석덮밥과 즉석밥, 아이스크림, 생수, 캔커피, 건전지, 살균소독제, 염모제, 섬유유연제, 세정제, 세탁 세제, 바디용품, 물휴지 등 주로 편의점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들이었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즉석밥 '센쿡 찰진밥(3개입)'으로 제품 평균 가격은 2918원인데 최저 가격은 1970원, 최고 가격은 6750원으로 3.4배 차이를 보였다.

또 아이스크림 '월드콘XQ'는 최저 600원, 최고 2000원, 세정제 '무균무때(욕실용)'는 최저 2000원, 최고 6100원으로 3배 이상 가격차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에서 750원에 구입가능한 즉석덮밥(카레, 짜장)의 경우 편의점에서는 무려 850원 비싼 1600원에 팔리고 있다. 또 아이스크림 '메로나' 역시 대형마트에서는 300원이지만 편의점에서는 400원 비싼 7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격 차이가 배 이상인 제품은 즉석식품, 빙과류, 음료, 세탁·주방용품, 이·미용품 등이 주를 이뤘다.

염모제와 일반 린스는 조사 대상 8개 제품의 가격 차가 모두 배를 넘었고 일반 샴푸도 5개 제품 모두 배 이상 가격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 소비자는 “편의점의 24시간 영업을 하다보니 유통과 판매, 유지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어 어느 정도 가격이 비싼 건 이해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차이가 어느정도여야지 같은 생필품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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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마을 곳곳을 가로지르는 도랑이 ‘생명의 물길’로 되살아난다. 충남도는 내년부터 5년간 90억 원을 투입, 도내 도랑 300개소를 대상으로 도랑 살리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이번 운동으로 법적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도랑을 되살려 하천·호소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민 관심과 참여에 운동 성패가 달려있다고 판단, 마을 주민과 지자체, 민간단체, 유관기관, 기업 등이 함께 하는 ‘주민 참여형 운동’으로 추진한다.

지자체가 예산과 행정을 지원하고 시민단체 등은 민관 협력 연결자 역할을 담당, 마을 주민들이 운동의 주체로 나서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대상지는 상수원 및 하천수계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오염 및 훼손 정도가 심한 도랑 등을 우선 선정한다. 선정된 도랑에는 1년 동안 3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각 마을은 △페비닐·농약 빈병·가축 분뇨 등 수거처리 △생활하수 직유입 차단 △쓰레기 적정 처리 등 환경정화 활동 및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마을 도랑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과 사업계획을 세우고 주민들이 직접 수생식물을 식재하는 등 도랑 살리기를 주도한다면 보다 체계적으로 도랑을 살리고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천규 기자 hc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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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인구의 저변확대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형문화관광축제로 성장한 금산인삼축제의 성공을 기원키 위해 시작된 본 대회가 벌써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그동안 대회를 치르면서 아마추어 골드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인삼축제에 대한 홍보 역할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한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골프 역사는 짧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각종 국제무대에서 우승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일 때면 자랑스러운 마음과 함께 뿌듯함을 느낀다”며 “변화무쌍한 인생역정의 축소판과도 같은 골프는 광활한 초원 위에서 자연을 벗삼아 좋은 공기를 마시며 호연지기를 키우는 스포츠인 만큼 오늘 대회에 참가한 골퍼들도 체력을 유지하며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골프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과 같이, 대회가 거듭할수록 참가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 대회를 통해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 껏 펼치고 승패를 떠나 선수 간 친선을 다지는 유쾌한 경기가 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가을 화창한 날씨에 열린 오늘 대회가 전국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청정 금산의 이미지를 심어준 것 같아 기쁘다”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이 있는 금산인삼축제를 찾아 건강도 챙기고 즐거운 가을 추억도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군수는 “대회 개최를 위해 항상 애써주시는 충청투데이 이원용 사장을 비롯해 금산골프연합회 강구복 회장, 에딘버러골프클럽 관계자 분들에게 많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본 대회가 앞으로 더욱 번창하고 발전해 전국 아마추어 골퍼들의 꿈의 무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금산=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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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지난 6일 마감된 가운데 대전·세종·충남에서 모두 4만 1469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이번 수능 응시접수에서는 지난해보다 접수 인원이 다소 줄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전은 지난해에 비해 1293명(5.77%)이 줄어든 2만 1117명이 접수했다.

남학생은 전년대비 799명(6.64%)이 감소한 1만 1228명이며, 여학생은 494명(4.76%)이 감소한 9889명 등으로 남학생 응시자의 감소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과 졸업생을 비교하면 재학생은 632명(3.59%)이 감소한 1만 6980명이 접수한 반면 졸업생은 621명(14.70%)이 감소한 3604명만이 접수해 졸업생의 접수가 대폭 감소했다.

충남의 경우도 대전과 상황은 마찬가지다. 수능 원서접수 결과 올해 1만 9692명이 지원해 전년도에 비해 1397명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공주가 연기군의 세종시 편입으로 인해 791명이 감소해 가장 많은 감소를 보인 반면 보령만이 유일하게 62명 증가했다. 특히 충남지역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최고령자는 천안 이 모(여·58)씨이며, 최연소자는 보령에 응시한 검정고시 출신의 김 모(남·14)군으로 알려졌다.

올해 처음으로 수능 원서 접수를 받은 세종은 660명의 지원자가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인원 감소현상은 뚜렷하다. 지난해와 비교해 지원자 수는 3.6% 감소한 66만 8527명이며, 재수생 수도 6.1% 감소한 14만 2561명으로 집계됐다.

평가원은 수능 응시 지원자 감소에 대해 "고교 졸업자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고, 수시모집 비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일은 오는 11월 8일이며, 수험생 예비소집은 11월 7일 오전 10시로 수험생은 반드시 지정된 예비소집 장소에 참석해 수험표 교부와 수험생 유의사항을 교육받아야 한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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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경찰이 초등생 보호를 위해 시행하는 '원터치 SOS' 서비스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9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 5200명으로 시작한 이 서비스는 40여일 만에 1만 5624명으로 가입자가 늘었다.

이는 도내 전체 초등학생 9만 4541명의 16.5%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나주 성폭행 사건 발생 이후 가입자가 급증했다. 이 사건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 1만 4435명으로 집계됐던 이 서비스 가입자는 1주일 만에 1189명이 더 늘었다. 원터치 SOS는 초등학생들이 휴대전화로 112에 전화하면 경찰이 즉시 신고 위치를 파악해 현장으로 출동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 시작 이후 총 201건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85%(171건)는 휴대전화 오작동에 따른 잘못된 신고였고, 나머지는 사건·사고 현장을 목격한 초등학생들의 신고였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방학 후 등교하는 초등학생들이 각종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부모들이 서비스 가입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충북경찰청은 내년부터 중·고등학생은 물론 성인 여성들도 가입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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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가 10일 분양하는 대전노은3지구 B1 블록 보금자리주택의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이지송)는 10일 대전노은3지구 보금자리주택 860가구를 분양한다고 9일 밝혔다. 대전노은3지구는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보금자리주택이 분양되는 곳으로, 그동안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인 지역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대전노은3지구 B1블록 518가구, B2블록 342가구 등 총 860가구로, 이들 모두 전용면적 51~84㎡ 등 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84㎡기준 평균 분양가격이 2억 5500만 원(3.3㎡당 758만 원)이고, 층과 주택형에 따라 최저 2억 3700만 원(3.3㎡당 704만 원)에서 최고 2억 5800만 원(3.3㎡당 765만 원)까지 가격을 차등 공급한다.

 

   
▲ LH가 10일 분양하는 대전노은3지구 B2블록 보금자리주택의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분양대금 납부조건은 계약체결시 계약금 10%, 1년 후 중도금 40% 및 입주 시 잔금 50%를 납입하고, 특히 잔금 중 국민주택기금에서 전용면적 59㎡ 이하 형은 5500만 원, 59㎡ 초과 형에 대해서는 7500만 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분양일정은 17일 특별공급대상자를 시작으로 19일까지 순위 내 일반공급이 진행되고, 20일에는 청약통장, 지역제한, 주택소유여부 관계없이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순위 신청을 할 수 있다. 내달 5일 당첨자발표 이후 주택소유여부, 자산검색 등을 거쳐 내달 29~31일 계약체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전노은3지구 단위세대에 대한 실물크기의 모델하우스는 별도 마련되지 않았으나 LH는 사이버모델하우스(www.LHdj.co.kr)를 구축하고, 기존 도안사업단 내에 노은3지구 분양홍보관을 마련해 단지모형, 단위세대 모형을 전시함은 물론 분양상담도 실시한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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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검 서산지청(지청장 김회종)은 자신이 아르바이트하던 피자가게 사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자살한 여대생 사건과 관련, 가해자인 안 모(37) 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서산지청은 안 씨에 대해 강간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흉기 등 협박 및 감금) 혐의 등을 적용했다.

서산지청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달 8일 오후 9시 20분경 자신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이 모(23·여) 씨의 서산시 음암면 집으로 찾아가 이 씨를 불러낸 뒤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성관계 사진과 나체 사진을 찍은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안 씨는 이 씨를 성폭행하기에 앞서 신체에 위협을 가하겠다는 내용의 협박문자를 수차례 보내는 한편 성폭행 직후 촬영한 사진을 이 씨의 휴대전화로 전송하고, 다음날인 9일에도 수십 차례에 걸쳐 협박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안 씨의 협박을 견디지 못한 이 씨는 성폭행을 당한 지 이틀 후인 지난달 10일 오후 서산시 수석동 한 야산으로 아버지의 승용차를 몰고 나와 차내에 연탄불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산지청 한 관계자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협박, 감금, 성폭행하고 성폭행 후에도 심각한 내용의 협박을 자행해 피해자가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철저한 공소유지와 중형 구형으로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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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연이은 태풍으로 농수산품 가격이 급등해 도내 물가는 빨간불이 켜진지 오래다. 게다가 각종 물가·집값·가계부채 등에 대한 정부의 관련 대책도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 등 연착륙도 쉽지 않아 추석을 앞둔 서민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농수산물 가격 급등…공포의 ‘한가위’

9일 충북도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집계된 도내 농경지의 태풍 피해 면적은 639㏊로,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올라 식탁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본격적인 수확철에 접어든 농가들은 망연자실했고, 이로 인한 물가상승 압박은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신식품유통공사와 청주지역 대형할인매장에 따르면 지난주 3800원이던 상추 1봉(150g) 값은 4500원으로, 일주일 새 18% 뛰었다.

상추 값 폭등에 따른 쌈모둠 1봉 값도 지난주 3980원에서 이날 4450원으로 치솟았다. 또 미나리 1봉 가격은 3500원으로, 지난주보다 무려 40%나 뛴 것으로 조사됐고, 얼갈이배추 1봉도 지난주 2900원에서 3500원, 시금치도 4000원에서 4300원으로 비싸졌다.

배에 이어 낙과 피해가 큰 복숭아도 지난주 1박스(5~7개입)가 1만 2800원에 팔리던 것이 1만 5000원까지 올랐다. 게다가 국제 곡물가격, 원자재 값 인상으로 각종 공산품 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밀가루와 튀김가루, 식용유 등 추석에 필수적인 식재료마저 비싸져 이번 추석은 그야말로 '장보기 겁나는 추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같은 각종 식탁물가 상승에 올 추석 명절 비용도 큰 폭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 닐슨코리아가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추석에 비용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41명인 것으로 나타났고, 평균 지출 예상 비용은 47만 3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 같은 조사 결과(39만 5000원)보다 7만 8000원(19.7%)이 오른 것으로, 2010년 조사 결과(35만 4000원)와 비교해서는 11만 9000원(33.6%)이나 증가한 것이다.

◆명절 분위기 없앤 서민물가

올 추석에는 자가용을 이용한 귀성길도 조심스러워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충북지역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2021.80원으로, 추석명절인 이달 말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해도 너무 한다’는 표현이 나올정도로 정점을 찍은 도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6일 2000원대를 찍은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름 값이 무서워 자가용을 운행하지 않더라도 서민들의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중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3년마다 인상되는 택시 요금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줄줄이 오를 예정이다. 2년 주기로 오르는 일반 완행버스와 직행버스, 고속버스 등 '3대 시외버스' 요금도 올해 말 일제히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장인 이모(34·청주 흥덕구 분평동) 씨는 “매번 명절때마다 언론보도를 통한 물가인상 소식에 말들이 많지만 올해처럼 힘들기는 처음”이라면서 “이번 추석 고향에 다녀오기 위한 지출을 대략 계산해보니 이전 추석보다 최소 20만 원은 더 들 게 생겼다”고 푸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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