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마을 곳곳을 가로지르는 도랑이 ‘생명의 물길’로 되살아난다. 충남도는 내년부터 5년간 90억 원을 투입, 도내 도랑 300개소를 대상으로 도랑 살리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이번 운동으로 법적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도랑을 되살려 하천·호소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민 관심과 참여에 운동 성패가 달려있다고 판단, 마을 주민과 지자체, 민간단체, 유관기관, 기업 등이 함께 하는 ‘주민 참여형 운동’으로 추진한다.

지자체가 예산과 행정을 지원하고 시민단체 등은 민관 협력 연결자 역할을 담당, 마을 주민들이 운동의 주체로 나서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대상지는 상수원 및 하천수계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오염 및 훼손 정도가 심한 도랑 등을 우선 선정한다. 선정된 도랑에는 1년 동안 3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각 마을은 △페비닐·농약 빈병·가축 분뇨 등 수거처리 △생활하수 직유입 차단 △쓰레기 적정 처리 등 환경정화 활동 및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마을 도랑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과 사업계획을 세우고 주민들이 직접 수생식물을 식재하는 등 도랑 살리기를 주도한다면 보다 체계적으로 도랑을 살리고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천규 기자 hc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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