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생필품이라도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12년 8월 마지막 주 생필품 가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편의점과 마트, 전통시장, 동네점포 등 200개 판매점의 생필품 371개 품목 가운데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가 배 이상으로 나타난 제품은 모두 95개로 전체 25.6%를 차지했다.

판매처별로 가격 차이가 심한 제품은 즉석덮밥과 즉석밥, 아이스크림, 생수, 캔커피, 건전지, 살균소독제, 염모제, 섬유유연제, 세정제, 세탁 세제, 바디용품, 물휴지 등 주로 편의점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들이었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즉석밥 '센쿡 찰진밥(3개입)'으로 제품 평균 가격은 2918원인데 최저 가격은 1970원, 최고 가격은 6750원으로 3.4배 차이를 보였다.

또 아이스크림 '월드콘XQ'는 최저 600원, 최고 2000원, 세정제 '무균무때(욕실용)'는 최저 2000원, 최고 6100원으로 3배 이상 가격차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에서 750원에 구입가능한 즉석덮밥(카레, 짜장)의 경우 편의점에서는 무려 850원 비싼 1600원에 팔리고 있다. 또 아이스크림 '메로나' 역시 대형마트에서는 300원이지만 편의점에서는 400원 비싼 7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격 차이가 배 이상인 제품은 즉석식품, 빙과류, 음료, 세탁·주방용품, 이·미용품 등이 주를 이뤘다.

염모제와 일반 린스는 조사 대상 8개 제품의 가격 차가 모두 배를 넘었고 일반 샴푸도 5개 제품 모두 배 이상 가격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 소비자는 “편의점의 24시간 영업을 하다보니 유통과 판매, 유지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어 어느 정도 가격이 비싼 건 이해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차이가 어느정도여야지 같은 생필품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