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주 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 것을 이용해 주말 등에 불법교습을 해온 대전·충남지역 학원들이 교육당국에 무더기 적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3~5월 시·도교육청과 합동으로 학원 및 교습소 총 2만 1950곳을 점검해 불법행위 1601건을 적발, 등록말소 7곳, 교습정지 70곳, 고발조치 184곳, 시정명령·경고 927곳, 과태료 141건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대전·충남에서는 대전 373곳 학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지도 점검에서 51건, 충남은 543곳 학원 가운데 118건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대전은 33건(경고 20건, 교습정지 10건, 고발 3건)이 충남은 116건(경고 86건, 교습정지 10건, 고발 20건)이 행정처분을 받았다.

주요 위반사례로는 △주말 이용 숙소 제공의 불법 기숙형 학원 △미등록 불법 기숙학원 운영 △모텔 개조 불법 기숙형 주말캠프 운영 △학교 기출문제 무단제본 발행 배포 △독서실 이용 불법 교습과정 운영 △미등록 교습과정 운영 △심야교습시간 위반 △허위·과대광고 등이 적발됐다.

실제 지역의 위반사례를 들여다 보면 대전의 한 학원에서는 모텔을 개조해 기숙형 주말캠프를 운영했다.

이 학원에서는 1주일에 20만 원의 교습료를 받고 18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2박3일간 공부방법 등 자기주도학습법을 교습했다.

이 학원은 무등록학원으로 고발 및 즉시 폐쇄 조치됐다.

또 대전 중구의 또 다른 학원은 타지역 프랜차이즈 학원 학생이 대학에 입학한 것을 대전지역 학원에서 교습한 것처럼 광고하다 적발됐다. 이 학원은 학생 모집 시 거짓 광고로 교습정지 처분을 받았다.

전국 시·도별 적발건수는 서울이 389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90건, 대구 193건, 충남 11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7대 학원중점관리구역 적발 건수는 서울 대치동이 94건(27.7%), 중계동 59건(17.4%), 경기도 분당 46건(13.6%), 대구시 수성구 39건(11.5%), 경기도 일산 37건(10.9%), 서울 목동 34건(10%), 부산시 해운대구 30건(8.9%) 등의 순이었다.

교과부는 앞으로도 시·도 교육청과 함께 기숙사를 포함한 대학시설을 임대해 운영되는 영어캠프, SAT, 논술대비, 자기주도학습 등 불법 운영에 대한 집중지도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특히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실시에 따라 사교육비 상승이 우려되는 외국어 학원과 불법고액과외 등에 대해서도 단속을 실시하고 적발시 국세청 통보 등 강력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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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잎이 말라가는 청주산단 내 은행나무잎.  
 

청주 산업단지 내 식재된 수십 그루의 나무가 잎이 붉게 변하거나 말라가는 등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11일 청주산업단지 4지구 모 식품 가공 업체 앞. 신록의 계절 6월을 맞아 대부분의 나무가 푸른 녹색을 띄고 있지만 유독 한 공장을 따라 심어져 있는 은행나무는 단풍이 물든 것처럼 온통 붉은 색이다. 지름이 30cm가 넘는 오랜 수령의 나무들로 예외는 아니다. 이 나무들은 지난 1997년 이 일대 공장들이 만들어지면서 식재된 은행나무로 100여 그루가 운집해 있으며, 그 중 20~30여 그루가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
이 일대 나무들의 수난시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이맘때도 이 일대에서는 ‘나무가 죽어간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속출했다. 당시 청주시는 부랴부랴 진상파악에 나섰지만 뚜렷한 원인 파악에 실패하고 약품 처리 등 일체의 방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밀 조사에 나선 충북산림환경연구소는 나무들의 고사 현상이 병충해나 농약 등 인위적 원인이 아닌 공기 중 오염물질로 인한 문제라며 시의 적극 대응을 요청한바 있다.

시민들에게 쾌적함과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도심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가로수를 대거 새로 심겠다던 목표와 달리 기존 가로수가 말라죽어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도 죽어가는 가로수가 보기에도 좋지 않고 미관을 해치는 것 같다며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1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청주산업단지 내 은행나무 가로수들이 말라죽거나 잎이 말라가고 있다. 공단 내 업체들은 이같은 원인에 대해 인근 화학공장과 반도체부품 생산공장에서 내뿜는 화학성 대기물질로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시민 최모(45) 씨는 “출근길 울창한 모습의 나무들이 보기 좋았는데, 수령이 오래된 나무가 관리 소홀로 죽어가는게 마음이 편치않다”며 “새로운 나무를 심는 것도 좋지만 기존 나무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조경전문가들도 지난해 환경연구소에서 원인으로 지목된 공기 중 오염물질의 발원지를 찾아야 한다며 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조경가 이모(53) 씨는 “고사 위기에 처한 은행나무의 잎이 대부분 붉은 색을 나타내는 이유는 화학물질인 불소 때문”이라며 “활착을 돕기 위한 약품을 살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당시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은 오염물질 배출이 의심되는 공장측에 굴뚝의 위치를 가로수 쪽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겨줄 것을 요청 한적 있다.

청주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가로수 관리에 대해서는 병충해나 농약 등의 경우에만 방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환경연구소에서 지적한 오염물질이 풍향, 풍속이 다르기 때문에 배출 의심 공장도 특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탄소 저감과 기후변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공공은 물론 민간, 기업, 단체가 동참해 공원, 녹지, 도로변 등에 연평균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생명수 1004만그루 심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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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5·10 부동산대책’이 시행된 지 한달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대전지역 주택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효과없는 대책에 대한 불만과 함께 조만간 진행될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입주를 비롯해 6~8월 입주예정인 대단지들이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 2주간 -0.05%의 변동률로 직전 2주전(-0.01%)과 유사한 약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덕구(-0.15%), 서구(-0.07%), 중구(-0.02%), 유성구(-0.01%) 순으로 하락세를 기록했고, 동구(0.00%)는 거래없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면적대별로는 전용면적 181㎡ 이상이 0.07%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69~82㎡ -0.08%, 168~181㎡대 -0.08%, 135~148㎡대 -0.06%, 102~115㎡대 -0.05%, 119~132㎡대 -0.05%, 152~165㎡대 -0.05%, 85~99㎡대 -0.04% 등 전반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세시장 역시 2주간 -0.06%의 변동률을 기록해 한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동구(0.21%)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을 뿐 중구(-0.14%), 대덕구(-0.09%), 서구(-0.09%), 유성구(-0.08%)의 순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면적대별로는 전용면적 119~132㎡대 -0.09%, 69~82㎡대 -0.07%, 102~115㎡대 -0.07%, 66㎡ 이하 -0.06%, 85~99㎡대 -0.05%, 181㎡ 이상 -0.03% 등 모든 면적대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같은 대전지역 부동산시장 침체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입주가 시작될 경우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종호 부동산114대전충청지사장은 “5·10부동산대책의 경우 애초에 수도권, 특히 서울 강남3구에 국한된 정책이다보니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이 사실”이라며 “세종시 입주가 시작될 경우 대전 인구가 세종시로 유출되는 것이다 보니 대전 부동산시장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안신도시 입주와 관련해서도 지역 부동산 활성화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도안신도시 입주가 본격화 될 경우 거래는 조금 늘어나겠지만 현재 워낙 부동산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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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일 전국에서 택시 운행이 전면 중지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전지역 업계도 휴업에 동참키로 해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11일 대전택시운송사업조합과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국 법인 및 개인택시 조합들이 오는 20일 서울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 열고, 이날 하루 택시 운행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운행 중인 택시 25만 대 중 20만여대가 동맹휴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법인과 개인을 포함해 택시 8859대가 운행 중인 대전에서도 이날 오전 기사 1000여 명이 버스를 나눠 타고 상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휴차(부제 차량)를 제외한 법인택시 2700여 대, 개인택시 3500여 대 등 총 6200여 대가 운행을 전면 중단해 출퇴근 시간대 교통 불편이 예고되고 있다.

택시업계는 이번 결의대회에서 △택시의 대중교통 법제화 △LPG 가격 안정화 △택시연료 다양화 △택시요금 현실화 △감차 보상대책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대전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고사 직전인 택시업계에서 정부 대책을 수년째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물론 시민도 무관심인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며 “택시는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인데도 법제화가 되지 않아 차별을 받고 있다. 정부와 시민에게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한 휴업인 만큼 많은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지역 택시 조합은 20일 운행 전면 중단에 앞서 택시 등에 안내 홍보문 등을 배치하는 등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조합 측과 일부 택시 운행과 도시철도 배차 간격 조정 고려 등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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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의료계가 정부의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대한안과의사회는 지난 9일 포괄수가제 강제적용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내달 1일부터 1주일 간 모든 백내장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안과의사회는 이날 대국민호소문에서 "포괄수가제로는 수술의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고급 재료나 기구를 마음껏 사용할 수 없다"며 "양심적인 의사에게는 고통과 좌절을 주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또 "제도 보완 없이 그대로 시행했을 때 생기는 국민 폐해가 너무 커 이번에 수술 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건복지부 등 정부 측은 "포괄수가제는 치료 과잉을 막는 것이지 더 좋은 치료를 못 받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백내장 수술에 대한 거부가 현실화되면 진료 거부로 간주해 의료법에 따라 처분하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안과 의사들은 이미 99% 이상 백내장 수술에 대한 포괄수가제를 스스로 적용해 왔다"면서 "산부인과·외과 등 다른 과와 똑같은 공식에 따라 수가를 조정한 것인데 안과의 수술 거부는 있을 수도 묵과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이번에 안과의사들이 '수술 거부'라는 강수를 둔 것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포괄수가제 적용으로 백내장 수술 수가가 현재보다 10% 정도 낮아지기 때문"이라며 "편도, 맹장, 탈장, 치질수술과 자궁적출, 제왕절개술 등의 질병군 건강보험 수가는 5~13% 오르는 반면 백내장 수술은 10% 내린 결과 안과의사들의 반발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안과의사회 한 관계자는 "백내장은 응급치료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1주일 정도 수술을 미뤄도 상태가 악화되지 않는다"며 "수술 거부 후 정부의 태도가 변하는지 지켜보고 대한의사회와 공조해 향후 대응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을 받는 환자는 연간 29만 명(2010년 기준)으로, 33개 주요 수술 중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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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와 논산, 부여, 서천, 전북 익산 등 5개 시·군에 산재한 백제역사문화를 잇는 ‘백제옛길’의 밑그림이 나왔다. 충남도는 11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백제옛길 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총 연장 225㎞, 5개 시·군을 순환하는 탐방로 개설을 논의했다.

주요 탐방로는 △1루트 공주~탄천~부여 31.4㎞ △2루트 부여~임천~홍산~서천(기벌포) 53.3㎞ △3루트 서천~한산~웅포~함열~익산 49.4㎞ △4루트 익산~여산~강경~논산 50.3㎞ △5루트 논산~연산~노성~공주 40.0㎞ 등이다.

각 탐방로는 도로망과 연계되고 도보 길과 자동차 길이 혼합된 노선으로, 중요 백제유적이 집중 분포된 지역을 연결하고 있다. 지역 간 연결 통로는 도보와 자전거, 자동차를 이용하는 복합형으로, 지역 내 연결 통로는 도보와 자전거로 여행하는 경로로 제시했다.

백제옛길 비전으로는 ‘세계인이 찾는 백제옛길, 행복한 여행길’로 목표는 ‘백제문화의 가치창출’, ‘향토자원 활용 제고’, ‘지역사회 협력 촉진’ 등으로 잡았다.

이성우 도 문화체육관광 국장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연계한 백제옛길은 충남 서남부와 전북 익산 일원에 산재한 백제의 찬란한 역사문화 유산을 잇는 길”이라며 “백제옛길 조성이 완료되면 백제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를 통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홍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용역 최종보고회는 내달 중순 개최할 예정이며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백제옛길 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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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4일 근무에 무단결근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이 이번에는 업무시간에 개인자격으로 한 미인선발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11일 대전시, 지역 문화·예술계 등에 따르면 이효정(51) 원장은 주5일 근무에 연봉 1억 2000여만 원, 관사와 전용차 제공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지난해 말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시는 “이 원장이 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으로 연예계 및 중앙부처 인사들과 두터운 인맥을 갖고 있다”며 “드라마·영화 유치는 물론 대형 국책사업 유치까지 담당할 인재로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취임 6개월이 지난 최근까지 이 원장은 뚜렷한 업무적 성과를 보이기는 커녕 근무시간 단축에 무단결근 등 공직자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복무규정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원장은 일일드라마 출연을 이유로, 주5일 근무에서 주4일 근무로 근무조건을 변경했고, 지난달에는 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 자격으로 경기도에서 열린 방송연기자 노동조합 한마당 축제에 참석했다.

시의회에서 예결위가 진행되고 있는 지난달 25일에는 또 다시 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 자격으로 충남 부여에서 열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참석, 시상자로 나섰다.

특히 이 원장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휴가계를 내지 않았고, 심지어 직원이 운전하는 관용차를 이용하는 우를 범했다.

이에 따라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이 원장을 비롯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의 지도·감독 권한을 지닌 대전시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한 문화계 인사는 “공직에 있는 사람이 대표적인 성 상품화로 인해 여성단체에서 반대해 온 미인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참석까지 한 것은 너무나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인사도 “대전문화산업진흥원에 전력을 다해도 부족한 시점에서 자주 이런 일들에 휘말리는 것을 보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취임 초기에는 진행됐던 드라마를 끝내야 한다는 점에서 이해했지만 또 다시 드라마 출연에 나선다는 것은 기관장으로서 부도덕한 것으로, ‘지역에 애정을 갖고,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 자격으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참석했다면 출장계를 내고 가야 하며, 개인 자격으로 갔다면 휴가계를 내고 가는 것이 맞다”며 “이 원장의 경우 모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규정 위반 소지가 있지만 아직 공직업무에 서툰 것으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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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파구를 찾지 못해 장기 표류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해법찾기에 충북도가 부심하고 있다. 민선 5기 충북은 ‘태양과 생명의 땅’을 슬로건으로 바이오산업, 태양광 산업 등의 육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핵심현안들이 국내외 경기 불황, 정책 변화 등으로 추진에 발목이 잡혀 있다. 충북도는 최근까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오송바이오밸리 구축, 태양광산업 육성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들 굵직한 지역현안 중에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면서도 현재까지 풀리지 않는 과제도 있다.

개항 15년의 청주국제공항은 130여 만 명의 이용객을 기록하고 있으나 국제노선이 빈약해 국제공항다운 면모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도는 공항 활성화를 위해 개항 이후 각종 대책을 추진해왔지만 이용객 극대화와 국제노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항 관련 정부의 지원책도 미진한 실정이다. 정부는 청주국제공항의 24시간 운영체제 구축,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의 선(先) 활성화 후(後) 민영화 요구에도 불구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공항활주로 연장 등 지역의 활성화 건의사항은 아직도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이용객 증대를 위한 국제 특화노선 개설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단지(MRO)도 지지부진하다. MRO는 민선 4기부터 추진됐던 사업으로 외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 답보상태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는 특화노선 개설, 활주로 연장, MRO 조성사업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요원한 실정이다. 민선 5기가 주력하고 있는 태양광산업 육성도 유럽발 경제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도는 지난 해 태양광 특구 지정 이후 관련산업 육성을 위한 솔라밸리 구상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산업의 세계적인 불황 여파로 지역의 관련 산업도 타격을 입었다.

MB 정부의 녹색성장정책에 힘입어 태양광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대선 이후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업계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세계적 바이오메카 육성을 위한 바이오산업 관련 국가시설 유치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 열쇠라 할 수 있는 대형병원 유치에 큰 진척이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했던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도 백지화되면서 임상시험센터 유치에 적신호가 켜졌다.

오송 건립이 결정된 국가연구지원지설인 국립노화연구원,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등도 다른 지역의 유치 주장에 흔들리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무기한 연기도 이들 현안 해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자 유치를 위한 각종 세제혜택을 부여할 수 있는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늦어지면서 청주국제공항 MRO, 오송첨복단지의 외국 연구시설 유치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 충북의 각종 현안들은 지자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만큼 정부의 정책적, 재정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부 현안사업은 경기불황 여파 등에 의해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다수의 현안들이 정부 정책과 맞물려 있어 정치권 등 지역역량을 결집해 적극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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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컵국제청소년유도대회에서 대한민국이 금 4, 은 4, 동 12개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지난 7일과 8일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종합우승은 금 7, 은 4, 동 2을 차지한 일본에 돌아갔다.

대한민국은 남자부 -60㎏의 김효준·-73㎏의 유시현·-81㎏의 이재형, 여자부 -70㎏의 남아림이 각각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충북선수 중에서는 여자부 -48㎏에서 하선주(충북체고 3년)가 3위를 차지해 자존심을 지켰다. 대한유도회·충북유도회가 주최·주관하고 충주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한국선수단 63명을 비롯해 일본, 싱가폴, 미국, 체코, 독일 등 11개국에서 2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한편 충주컵국제청소년유도대회에 이어 지난 9일에는 국내최대규모의 청풍기전국초·중·고유도대회가 개막됐다. 전국 200여개 학교에서 1400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2일까지 계속된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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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 출범에 따라 ‘연기군’이 오는 7월1일자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연기군의 역사와 인물, 가볼만곳 등을 살펴보며 대대손손 연기의 명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연기군민이 아니 세종시민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연기군의 역사

△삼한시대

마한의 54개국 중 충남에는 15개국이 있었는데, 연기군과 인접한 곳에는 월지국(月支國 혹은 目支國-직산)·신운신국(臣雲新國-천안)·불운국(不雲國-공주 서부)이다. 이 중 연기군은 독자적인 행정구역을 형성하지 못하였으나, 이들에 흡수되어 행정력을 행사하는 영역에 속한 것은 사실이다.

△백제시대

백제시대 연기군은 백제의 도읍을 한성에서 웅진으로 옮긴 475년을 전후하여 연씨(燕氏)와 백제말기 전씨(全氏)가 활약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훗날 두잉지현이 연기현으로, 구지현이 금지현으로 변했다가 전의현으로 불리게 되는 동기가 되었다. 연기는 연씨들 즉 웅진초기에 활약했던 연신(燕信)과 연돌(燕突)이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의 근거지로 추측할 수 있다. 연신과 연돌은 벼슬이 병관좌평(兵官佐平)에 이르러 오늘날 국방장관에 올랐다. 비암사에서 출토된 백제말기 유물인 석불비상(石佛碑像)에 전씨가 주동이 되어 제작되었음이 명기되었고, 이는 계유년(673)에 제작된 것으로 백제유민에 의하여 만들어졌다는 것과 그곳의 지명이 전의·전동이란 것으로 보아 전씨 근거지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통일신라시대

통일신라시대에 지금의 전의(全義)는 서원경(西原京)의 영향력 아래에 있던 대록군(大麓郡, 지금의 천안)의 영현(領縣)이었다. 대록군은 본래 백제의 대목악군(大木岳郡)을 신라 경덕왕이 개명한 것이다. 대록군의 영현으로는 둘이 있었는데, 하나는 순치현(馴雉縣)으로 본래 백제의 감매현(甘買縣)을 경덕왕때 개명한 곳이며 지금의 천안지방에 해당한다. 또 하나의 영현은 금지현(金池縣)으로 본래 백제의 구지현(仇知縣)을 경덕왕때 개명한 것으로 지금의 전의(全義)에 해당한다.

연기(燕岐)는 통일신라시대에는 연산군(燕山郡)의 영현이었다. 연산군은 백제의 일모산군(一牟山郡)을 신라 경덕왕이 개명한 것이다. 연산군 의 영현은 두 개 현인데, 하나는 연기현으로 백제의 두잉지현(豆仍只縣)을 경덕왕때 연기현으로 개명한 것으로 지금의 연기에 해당하며, 다른 하나는 매곡현(昧谷縣)을 경덕왕 때 개명한 것으로 지금의 회인(懷仁) 지방에 해당된다. 지금의 금남지역은 웅천주(熊川州)였는데, 757년(경덕왕 16) 웅주(熊州)로 개명하였다. 웅주는 오늘의 공주를 지칭하는 것이며, 금남은 그 일부이다.

△고려시대

연기군은 성종때 10도제가 실시되었을 때는 중원도(中原道), 지금의 충청북도에 속하였다. 5도양계(五道兩界)의 제도가 실시되면서 양광도(楊廣道-지금의 경기와 충청)에 속하였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지금의 연기군은 연기현과 전의현으로 청주(淸州)의 속현이었다.

연기현은 고려 현종(縣宗) 9년에 청주의 속현이 되었고 명종 2년에는 감무(監務)를 두었으나 뒤에는 목천(木川) 감무가 겸하였다. 전의현은 신라 경덕왕때 금지현(金池縣)으로 개명한 것을 고려 때 전의로 고친 것이다. 금남은 통일신라시대 웅주(熊州)였다가 고려시대 공주(公州)로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는데 공주의 동쪽에 위치한다.

△조선시대

조선시대에도 지금의 연기군은 연기현과 전의현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금남지역은 공주로 연기군에 편입되어 있지 않았다. 연기현(燕岐縣)은 태종 6년에 감무(監務)를 두었는데 태종 14년(1414년) 전의에 합쳐져서 전기현(全岐縣)이 되었다가 다시 태종 16년(1416년) 연기현으로 복설(復設)되어 조선시대 후기까지 계속되었다.

전의현은 태조 4년에 감무를 두었고 태종 13년에 현감을 두었으며 다음해에는 연기현을 합하여 전기현이 되었다가 태종 16년(1416년)에 연기현이 복설(復設)되면서 전의현이 되어서 조선시대 후기까지 계속되었다. 금남지역은 공주의 일부로 조선시대 후기까지 공주에 속하였다.

△일제시대~현재까지

한일합병 후에 일제는 1905년 연기군 북면 대부분이 조치원면으로 재편되고 나머지는 서면으로 넘어간다. 1911년 군청이 조치원으로 이동하고 1914년 일제의 중앙행정조직의 개편과 아울러 지방행정조직도 개편하였는데 4월 1일 연기군, 전의군, 공주군 일부를 연기군으로 통폐합 해 현재의 연기군을 형성하게 된다. 1920년 7월 북면의 일부를 조치원면에, 일부를 서면에 소속시켰다. 1931년 4월 조치원면이 읍으로 승격하여 1읍 6면이 되었다. 1940년 7월 서면의 반암·신동·내창·동리 등 4개리를 조치원읍에 편입시켰다.

1973년 7월 1일 공주군 장기면 나성리·송원리가 남면에, 반포면 도암리·성덕리·영곡리가 금남면에 편입되었다. 1986년 11월 1일 전의면에 소정(小井)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87년 1월 1일전동면의 신방리·영당리·양곡리·달전리·금사리·다방리가 전의면에 편입되고, 7월 1일에는 서면에 봉암(鳳巖)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95년 1월 1일 소정출장소가 면으로 승격했으며, 3월 1일 동면 갈산리가 충북 청원군 부용면으로, 청원군 강외면 심중리가 연기군 전동면에 편입되었고, 7월 1일에는 동면 문주리 일부가 서면 봉암리에 편입되었다. 2005년 3월 18일에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공포되었다. 그리하여 연기군의 2063만평의 토지가 행정중심복합도시에 포함되고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로 승격 된다.

■연기군의 인물

△임난수(林蘭秀·1342 ~ 1407)

임난수는 전라도 보안현(保安縣 : 현 전북 부안)에서 아버지 임숙(林淑)과 어머니 유씨(劉氏) 사이에서 1342년에 태어났다. 32세의 나이로 공민왕 23년 최영 장군과 함께 탐라를 정벌하여 큰 공을 세웠는데, 당시 오른쪽 팔을 적에게 잘리자 잘린 팔을 화살 통에 꽂고 계속 싸워 전승으로 이끌었다는 일화가 전해져 온다. 흥복도감(興福都監) 록사(錄事), 낭장(郎將)·호군(護軍) 등 11관(官)을 거치고 마지막으로 공조전서에 올랐으나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자 한 하늘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관직을 버리고 충청도 공주목 삼기촌(현 연기군 남면 양화리)에 낙향하여 생활하다가 1407년(태종 7) 6월 21일에 생애를 마감했다.

△성삼문(成三問·1418 ~ 1456)

조선 세조 때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근보(謹甫)눌옹(訥翁)이고, 호는 매죽헌(梅竹軒)이다.

왕명으로 신숙주(申叔舟)와 함께 ‘예기대문언두(禮記大文諺讀)’를 편찬하고 경연관(經筵官)이 되어 세종의 총애를 받았다. 1442년 박팽년·신숙주·하위지·이석정 등과 삼각산 진관사(津寬寺)에서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했고, 한글의 창제를 위해 정음청(正音廳)에서 정인지·최항·박팽년·신숙주·강희안·이개 등과 함께 요동(遼東)에 유배되어 있던 명나라의 한림학사(翰林學士) 황찬에게 13번이나 내왕하면서 음운(音韻)을 질의하고 다시 명나라에 건너가 음운 연구를 겸하여 교장(敎場)의 제도를 연구, 그 정확을 기한 끝에 1446년 9월 29일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반포케 했다.

연기군 금남면 달전리에는 1903년 성삼문을 제향한 문절사를 세웠으며 그 앞에 충신 명정현판이 걸려 있다. 연기지역은 성삼문의 출생지도 아니고, 생전에 머무른 적조차 없는 곳임에도 정려가 세워지게 된 것은 성삼문 사후 이 지역에 입향한 창녕성씨들의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천붕(朴天鵬·1554 ~ 1592)

박천붕은 본관이 밀양으로 자는 익호(翼乎), 호는 규정이며, 1554년(명종 9) 충청도 연기현 북이면 두옥동(斗玉洞, 현 서면 월하리)에서 군수를 지낸 박령(朴笭)과 청주한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중봉(重峯) 조헌(1544~1592)의 문하에서 학문을 익혔으며, 1571년에 무과에 장원급제하여 훈련원 참군이 되었다. 그의 나이 39세 되던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스승인 조헌의 종사관이 되어 8월 청주 상당산성을 탈환하기 위한 전투에서 선봉장으로 적진에 뛰어들었다가 순국하였다. 방촌 황희(黃喜)의 후손인 황달효(黃達孝)의 딸 장수황씨를 아내로 맞이하여 원겸, 인겸, 예겸, 의겸 네 아들을 두었다. 네아들은 임진왜란 때 중봉 조헌의 종사관으로 상당산성에서 싸우다 모두 순절하였다. 그들의 충성을 기려 1897년 동면에 오부자충신문을 세웠다.

△오강표(吳剛杓·1843 ~ 1910)

본관이 보성(寶城)이고 자는 명여(明汝), 호는 무이재(無貳齋)로 1843년(헌종 9)에 공주군 사곡면 월가리 도덕동에서 태어났다. 1905년 11월, 이른바 을사조약이 늑결되자 "신하의 도리로 나라의 권리를 지키지 못하였으니 어찌 살아 남을 수 있으랴." 하고 오적을 토주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리고 청나라 상인으로부터 아편을 구해 공주향교 명륜당에 들어가 대성통곡한 뒤에 약을 먹었으나 반사(半死)의 지경에서 가까스로 소생하였다. 그 후부터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광사(狂士)라 하였다. 이후 오강표는 세상에 살 뜻이 없다 하여 명강산(明岡山 : 공주 무성산)에 들어가 은거하면서 몸에는 항상 독약을 휴대하고 다녔다고 한다. 1910년, 한일합방의 소식을 전해 듣자 그는 절명사(絶命辭)를 지어 선산과 스승 임헌회의 묘에 고유한 후 공주문묘(公州文廟)에 들어가 글을 벽에 붙이고 대성통곡한 후에 향교 안에 있는 강학루(講學樓)에 올라가 자결하였는데 이 때가 1910년 10월 16일이었다.

남면 갈운리에 그의 묘가 있고 비석이 세워져 있다. 또 공주산성 공원입구와 그가 태어난 사곡 월가리 도덕골에도 비가 세워져 있다.

△홍일섭(洪日燮·1878 ~ 1935)

연기군 서면 신대리에서 홍병규(洪秉揆)의 차남으로 태어났으며 호는 묵재이다.

1906년(광무 10) 8월에 장례원 주사(掌隷院 主事)로 임명되어 관직 생활을 시작하였다. 36세 때인 1913년 8월 20일 일본의 폭정과 역신들의 위협에 공직을 사임하고 귀향하였다. 고향에 돌아온 홍일섭은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사숙을 건립하여 후진양성에 전념하였다. 1919년 3월 30일에는 42세의 나이로 조치원 장날을 이용하여 선두에서 대한독립만세 시위를 지휘하다가 검거되었다. 그때 체포된 수 십 명의 인사들은 다시는 만세를 부르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풀려 나왔지만, 유독 홍일섭만이 모진 고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거부하였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사숙 경영의 후진양성을 통한 항일운동에 앞장섰다가 해방을 10년 앞둔 5월 14일, 58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광복이후 1978년 2월 26일 묵재 홍일섭 선생 기념사업협회가 발족되어 홍일섭 묘역과 유적의 정화와 기적비 건립 등 모든 사업을 완료하였다. 1983년 8월 31일에는 홍일섭이 건국공로 대통령 표창(제58050호)을 추서 받은 한편, 그의 유적은 1984년 5월 17일 지방문화재자료 제 46호로 지정되었다. 홍일섭은 1991년 12월 26일에는 건국훈장애족장(제2675호)을 추서 받았다.
 

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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