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5·10 부동산대책’이 시행된 지 한달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대전지역 주택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효과없는 대책에 대한 불만과 함께 조만간 진행될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입주를 비롯해 6~8월 입주예정인 대단지들이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 2주간 -0.05%의 변동률로 직전 2주전(-0.01%)과 유사한 약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덕구(-0.15%), 서구(-0.07%), 중구(-0.02%), 유성구(-0.01%) 순으로 하락세를 기록했고, 동구(0.00%)는 거래없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면적대별로는 전용면적 181㎡ 이상이 0.07%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69~82㎡ -0.08%, 168~181㎡대 -0.08%, 135~148㎡대 -0.06%, 102~115㎡대 -0.05%, 119~132㎡대 -0.05%, 152~165㎡대 -0.05%, 85~99㎡대 -0.04% 등 전반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세시장 역시 2주간 -0.06%의 변동률을 기록해 한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동구(0.21%)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을 뿐 중구(-0.14%), 대덕구(-0.09%), 서구(-0.09%), 유성구(-0.08%)의 순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면적대별로는 전용면적 119~132㎡대 -0.09%, 69~82㎡대 -0.07%, 102~115㎡대 -0.07%, 66㎡ 이하 -0.06%, 85~99㎡대 -0.05%, 181㎡ 이상 -0.03% 등 모든 면적대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같은 대전지역 부동산시장 침체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입주가 시작될 경우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종호 부동산114대전충청지사장은 “5·10부동산대책의 경우 애초에 수도권, 특히 서울 강남3구에 국한된 정책이다보니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이 사실”이라며 “세종시 입주가 시작될 경우 대전 인구가 세종시로 유출되는 것이다 보니 대전 부동산시장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안신도시 입주와 관련해서도 지역 부동산 활성화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도안신도시 입주가 본격화 될 경우 거래는 조금 늘어나겠지만 현재 워낙 부동산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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