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2단계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 증폭이 인근 부동산시장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지난해 큰 관심을 받고 성공분양을 마친 첫마을1단계 일부 물량이 최근 일주일새 소진됐으며, 향후 공급될 세종시 민간아파트를 비롯, 대전지역 분양물량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는 등 지역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26일 세종시 첫마을2단계는 중앙부처공무원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이미 세종시 첫마을2단계에 관심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 유치확정 소식과 함께 대전지역 분양설명회를 통해 전국적인 이슈 지역으로 급부상했고, 이후 저분양가와 특급조망단지 등이 부각되며 첫마을2단계에 관심은 증폭됐다.

또 지난주말 첫마을2단계 분양홍보관에는 1만 5000명의 수요자들이 운집하며 현 세종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대변했다.

실제 25일 떳다방(이동식 부동산업체)들이 세종시에 즐비하게 포진해 있으며, 심지어 수도권 한 부동산 업자는 일반 청약 가점제 고점자 1순위자들을 대거 모집해 싹쓸이를 노린다는 이야기까지 나도는 등 첫마을2단계를 놓고 세종시 부동산시장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첫마을1단계 가운데 대형평형, 저층, 북향 등으로 비인기 매물 15개 가운데 6개가 최근 일주일새 소진됐으며, 나머지 물량 9개에 대한 문의전화도 끊이지 않고 있어 100% 분양완료가 시간문제라는 게 LH측의 예상이다.

세종시2단계에 대한 관심은 빠르면 올 9월 중순경부터 분양예정인 민간주택 분양에까지 전이되고 있다.

세종시에 올 하반기 분양을 예정한 포스코, 대우, 극동 등 건설사에도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지는 등 민간주택분양에 대한 우려 목소리는 들어가고, 성공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달 2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을 예고한 대전 노은4지구 한화꿈에그린의 임시분양홍보관에도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오피스텔을 공급 예정인 디티비안 더블유에도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쳐 분양업체는 27일 소비자품평회를 개최하는 등 발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현재 분양에 나선 리베라건설의 아이누리 등 유성지역 도시형생활주택에도 임대업자들의 투자 문의가 이어지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등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에도 세종시·과학벨트발 훈풍이 미치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2단계 청약률을 비롯해 27일부터 진행되는 대전 대흥1구역 GS센트럴자이 계약률, 내달 노은 한화꿈에그린 청약률 성적에 지역 부동산 업계와 수요자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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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대 학생이 세부 어학센터(CDU ESL CENTER)에서 필리핀 강사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충북대 제공  
 

필리핀 세부의 어학센터(CDU ESL CENTER)에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필리핀 학생들의 노래가 한창이다. 충북대 학생들이 어학센터 소속 강사들과 직원들에게 매일 저녁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리더십프로그램인 'GLP(Global Leadership Program)'을 통해 어학센터에서 연수중인 충북대 학생들은 이곳에 '한국어 학당'을 개설했다.

GLP란 해외 교환학생 파견 프로그램으로 해외 자매결연 대학 등에 학생을 파견하는 일종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충북대는 지난 2월 필리핀 세부에 위치한 의학종합대학교인 CDU(Cebu Doctors' University)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들은 하루 7시간의 빡빡한 영어 수업을 마친 후, 매일 저녁 1시간씩 짬을 내 해당 어학센터의 영어강사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의를 진행한다. 이 시간이면 선생님과 학생의 위치가 바뀌는 셈. 총 14명의 충북대 학생들은 두 명씩 팀을 짜고 각각 6~7명의 필리핀 학생들을 가르친다.

필리핀 학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 보통 한국 학생들이 영어를 배울 때, 소극적인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칠판에 적힌 한글을 읽을 때, 큰 소리로 따라 읽는 것은 물론 단어 하나만 알려줘도 금방 따라 한다.

한국어학당의 강사인 최철호(충북대 체육학과)군은 "영어로 한국말을 가르치는 게 쉽지만은 않다"면서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학생들이 오히려 적당한 영어표현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학생 중 한 사람인 영어 강사 니나(Nina)는 "모든 것에 만족한다.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이 마음에 든다"며 "우리 선생님은 똑똑하고, 재미있고 모든 것을 다 갖춘 만능(All in one)"이라고 칭찬했다.

한국어 학당이 개설된 지 이제 겨우 3주. 그렇지만 이들 필리핀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은 생각보다 뛰어나다. 자신의 이름과 간단한 소개를 한국말로 유창히 하는 것은 물론, "나는 정말 귀여워, 나는 할 수 있다" 등의 표현을 구사할 정도다.

CDU ESL CENTER 어재호 총괄매니저는 "학생과 직원 모두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이번 한국어 봉사활동 지원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충북대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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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아산의 유성기업 노조의 공장 불법점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노조 지회장 김 모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쟁의부장 김 모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날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노조 지회장 김 씨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아산공장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공장을 불법 점거하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비노조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4일 공권력을 투입, 강제해산으로 파업 사태를 마무리 한 뒤 노조원 506명을 연행했으며 이 가운데 단순가담이나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404명을 일단 귀가조치했다. 또 나머지 노조원 102명을 아산경찰서와 천안동남·서북 등 3개 경찰서에 나눠 입감조치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에서 경찰은 공장 불법점거 가담행위와 폭력행위 여부 등과 함께 사측에서 고발해온 폭력, 업무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키로 했다.

특히 경찰은 불법 파업가담 정도가 높고 시위를 주도한 노조원에 대해 엄정 사법처리 한다는 방침이다.

조사 중인 노조원들은 전·현직 노조간부 31명과 금속노조 등 외부가담자 49명, 기타 적극가담자 22명 등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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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지역 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의 문화복지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주민자치센터 중 상당수가 야간 또는 공휴일에 문을 닫아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민선 5기 들어 청사보안이나 에너지 절약 등을 이유로 개방을 철회하는 곳이 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일부 시민들은 단체장이 바뀌었다고 공무원의 근무자세가 이처럼 달라질 수 있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역내 30개 동주민센터는 평일 근무시간에 주민자치센터를 개방, 헬스·탁구·배드민턴 등 체육프로그램과 서예·공예·분재·풍물놀이·무용·요가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6년부터는 직장인들의 퇴근 후 여가활동과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주민복지증진 차원에서 야간 및 휴일 개방을 원칙으로 세웠다.

하지만 이같은 원칙이 민선5기 들어 각 동별 재량으로 전환되면서 야간·휴일 개방을 철회하는 주민자치센터가 급증, 불만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일부 동에서는 개방 불가를 고집하는 동장과 시설 이용을 요구하는 주민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역분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 5월말 현재 전체 30개동 중 주민자치센터를 야간에 개방하는 곳은 18곳으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며, 휴일 개방을 하는 곳은 단 5곳에 불과했다.

야간·휴일 개방 불가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동주민센터들은 도난 및 기물파손 등 청사보안 문제와 에너지 절약을 이유로 꼽고 있다.

그러나 휴일개방을 고수하고 있는 주민자치센터의 경우 냉·난방이 필요 없는 봄·가을로 개방 시기를 조율하거나 시설이용을 원하는 동아리와 협의를 통해 냉·난방기 사용을 금함으로써 에너지 손실을 피하고 있다. 또한 시설보안에 대해서도 동아리 회원들에게 개방에 따른 책임소재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으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결국 운영의 묘만 잘 살리면 주민자치센터 야간·휴일 개방에 큰 무리가 없는 셈이다.

주민 최모(43·청주시 상당구 우암동) 씨는 "주민들이 맘대로 이용하지 못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전문교육시설을 능가할 정도의 시설을 만들어 놓으면 뭐하냐"며 "매번 복지만 떠들지 말고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주민복지를 보여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다른 주민 박모(50·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씨는 "주민자치센터는 말그대로 주민을 위한 시설이지 공무원들의 편의에 따라 운영되는 시설이 아니다"라며 "시장이 바뀌자 시설운영 방침도 하루 아침에 바뀌는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앞서 야간·휴일 개방을 원칙으로 할 당시 활용도가 현저히 낮거나 기물파손, 에너지 손실 등 각종 문제점이 발생해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각 동의 형편과 주변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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