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대전·충남지역의 기업사정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의 업황BSI(기업경기지수)는 100으로 전월(96)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자금사정은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99를 기록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고, 외부자금수요는 매출증가와 외상매출금 감소 등으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15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95로 기준치(100)을 밑돌았다.

또 수출기업은 103으로 기준치를 넘어섰지만 내수기업은 98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 업황은 전월(88)보다 2포인트 오른 90을 기록하며 제조업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과 채산성에 있어서도 각각 98과 94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자금사정 역시 91로 전월과 비슷했다.

이달 지역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이 19.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수부진(17.8%), 불확실한 경제상황(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제조업체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수부진(15.2%), 비수기 등 계절적요인(14.3%), 경쟁심화(13.2%) 등을 꼽았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세 여파로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한 전국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1년 전보다 4.9% 올랐다.

대전과 충남·북도 나란히 상승했으며 특히 대전은 5.5%로 부산과 함께 상승폭이 공동 2위였다.

단독주택 공시가격도 대전과 충남·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는데 삼성 이건희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이 지난해에 이어 최고가 주택으로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올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 공동주택 999만 가구와 전국 시·군·구별로 산정한 단독주택 398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30일 확정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떨어졌던 집값이 지난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작년 공시가격 대비 4.9% 올랐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6.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대전·부산 5.5%, 경남 5.1%, 울산·경기 4.1%, 전남 3.8% 등의 순이었고 충북 2.0%, 충남 0.6%로 평균보다 상승폭이 적었다. 대구시는 유일하게 0.01% 하락했다.

시·군·구가 발표하는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올해 전국 평균으로 1.92% 상승한 가운데 대전 0.61%, 충남 0.5%, 충북 0.68% 올랐다.

충남지역별로는 당진군이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4.2%로 상승폭이 최고였고 홍성군(1.8%), 아산시(1.6%), 예산군(1.5%) 등이 올랐으며 서천군(-1.3%), 연기군(-1.0%), 논산시(-0.9%)등이 하락했다.

충북지역별로는 진천군(3.56%), 음성군(2.38%), 옥천군(1.42%)이 공시지가의 상승, 용도지역의 세분화 요인 등으로 도내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에 제천시의 경우 지역경기 침체 영향으로 1.7%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의 최고가 단독주택은 중구 선화3동 주택으로 7억 7800만원이었고 충남은 천안 서북구 백석동 주택 11억 2000만원, 충북은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주택 7억 7100만 원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삼성 이건희 회장 자택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지난해 94억 5000만원에서 올해 95억 2000만원으로 오르며 최고가 주택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국토부는 이번 공시가격에 대해 다음달 31일까지 소유자나 법률상 이해관계인을 대상으로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의신청은 해당 시.군.구에 직접 하거나 팩스 또는 우편을 이용해 하면 되고, 해당 주택은 재조사를 거쳐 6월30일 조정 가격이 재공시된다.

유순상 기자 ssyoo@cctoday.co.kr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보은의 황토대추가 지역내 농민들에게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군내에서 생산된 임산물 통계 조사결과 재배수실중 대추가 92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고 감이 18억원, 밤이 2억6000만 원, 호두가 2억 1000만 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농민들에게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준 보은황토대추의 생산량이 28%로 대폭 증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군이 임산물 생산농가와 업체에서 생산한 밤, 호두, 대추 등 19종 149개 품목에 대해 지난 해 1년 동안 생산한 양과 금액을 조사, 임업에 대한 정책수립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조사한 임산물 통계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통계조사 결과 보은황토대추를 제외한 밤, 호두, 은행 등의 임산물은 소폭의 증감률로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보은황토대추는 건대추를 생산기준으로 2008년 509톤이었건 것이 지난해 709톤이 생산된 것으로 조사돼 전년대비 약 28%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황토대추의 생산량 증가요인은 식재면적의 증가와 초밀식 과원 조성, 현대적 시설지원과 대추농가의 꾸준한 기술습득 등 지속적인 관심이 생산량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임산물 생산 통계조사 결과를 토대로 임산물소득 관련 지원사업 추진 시 형평성에 맞게 추진토록 해 임산물 생산농가에 고른 소득 창출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은=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대전시 대덕구는 자녀안심추진위원회 및 주민, 음식업지부 등과 함께 중리동 카페촌 일대에서 '젊은 거리, 찾고 싶은 거리'를 만들기 위한 거리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대덕구청 제공  
 
<속보>=지역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가 주민들의 자정운동을 통해 건전업종으로 바뀌고 있다.

대전시 대덕구는 한남대 후문 청림길의 개통에 맞춰 중리동 카페 밀집지역에 대한 민·관이 꾸준히 자정운동을 벌여 '중리문화의 길'로 변화시킨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999년부터 카페촌이 형성된 중리지역에 대해 구는 단속위주에서 업주들에게 업종전환의 기회를 주고, 지역상권도 살려야 한다는 방향으로 중·단기 정화계획을 수립, 인근 한남대생을 유입해 건전업종으로 전환할 수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청림길에서 중리동 카페촌까지 건전한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젊은 거리, 찾고 싶은 거리'를 만들기 위한 주민참여 자정운동도 다방면에서 추진하고 있다.

구는 또 자녀안심추진위원회 및 주민, 음식업지부 등과 함께 거리캠페인에 나서는 한편 영업주와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실제 민·관의 지속적인 자정노력으로 2008년 119개의 카페업소가 4월 현재 66곳으로 감소했으며, 14개의 업소가 치킨, 한식 등으로 업종변경을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영업실태 파악과 대학생 중심의 건전업종 전환을 유도하고, 올 6월까지 불법 영업을 근절시키기 위해 경찰과 합동단속을 통해 지역 성매매 및 유흥주점을 젊음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대학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충주 미륵리사지 사각석등.  
 

충북도는 ‘충주 미륵리사지 사각석등(忠州 彌勒里寺址 四角石燈)’을 유형문화재로, ‘단양 방곡사 칠성여래목각탱(丹陽 榜谷寺 七星如來木刻幀)’을 문화재 자료로 각각 지정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유형문화재 제315호 ‘충주 미륵리사지 사각석등’은 중원 미륵리사지(사적 제317호) 경내에 위치한 고려시대에 제작된 석등이다.

이 석등은 기단부, 화사석(석등의 불을 켜는 곳), 지붕돌의 3단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재자료 제74호 ‘단양 방곡사 칠성여래목각탱’은 칠성 불화를 목각에 묘사한 것으로 조선후기 목각탱들이 부조와 투조를 병행한 것과는 달리 부조의 단조로운 형식을 취하고 있다.

부조된 존상들은 두툼한 3단 양감으로 신체를 표현하고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자신의 부인과 아버지를 잇따라 살해하고 장애가 있는 동거녀까지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29일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A(52)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08년 1월 중순경 대전시 중구 용두동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 B(42.정신지체 2급) 씨를 주먹과 발로 심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더욱이 동거녀 B 씨는 당시 임신 중이었으며 A 씨는 이사실을 알면서도 마구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범행 직후 바로 도주, 경북 경주와 울산 등지에서 노숙하다 지난 23일 검문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에 앞서 A 씨는 1998년 11월 경북 상주시의 집에서 아버지(당시 73세)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돼 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A 씨는 또 1992년에도 자신의 부인 C 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3선의 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가운데 승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정책위의장에 이어 민주당에서 충청권 출신으론 처음으로 원내 사령탑에 오르게 된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그야말로 야당의 야전 사령관인 만큼 박지원 현 정책위의장과 3선의 김부겸 의원, 4선인 이석현 의원, 3선인 강봉균 의원 등 당내 중진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 내 실력과 정치력을 겸비한 중진 의원들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만큼 충청권 출신인 박 의원이 최종 승리에 오르기까지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당의 통합’과 ‘전국 정당’의 큰 그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에 호남 출신 인사가 많은 만큼 충청권 출신인 박 의원이 원내대표에 오를 경우 이는 곧바로 전국 정당과 함께 당의 화합과 일치한다는 것이 박 의원의 판단이다.

이는 민주당이 전국 정당이 되기 위해선 호남 색채를 줄이고, 인사 부분에서 충청권을 배려해야 진정한 전국 정당이 된다는 의미다.

박 의원은 또 과거 정책위의장을 통해 한나라당과의 협상력은 물론, 정책 입안 능력이 검증된 만큼 안정감있고, 예측 가능한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박 의원은 29일 “아주 편하게 원내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내 서울과 수도권 의원을 비롯한 당내 많은 의원들이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선 호남색을 줄여야 한다는데 공감을 하고 있다”며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지역적 표 대결로 치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공기 2개월을 단축해 임시 개통되는 한남대교 조감도.  
 

대전시 중구와 대덕구를 잇는 소통의 다리 ‘한남대교’가 30일 임시 개통된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는 중구와 대덕구 간 교통 접근성을 한 단계 향상시키기 위해 대전천(중구 중촌동~대덕구 오정동)에 설치한 한남대교를 당초 공기보다 2개월여 앞당겨 임시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총사업비 95억 원이 투입된 한남대교는 길이 172m, 폭 25m로, 지난해 3월 17일 착공해 교량 기초공, 하부공, 상부공을 완료하고, 현재 교량부대공 및 접속도로 연결 마무리 작업 중이다.

시는 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는 하상도로 철거 등으로 주변 교통체증이 심해짐에 따라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사완료에 앞서 우선 개통키로 했다.

한남대교가 임시 개통됨에 따라 중구와 대덕구간 연결 통행거리는 2㎞ 단축되며, 중구와 대덕구를 연결하는 교통체계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중구 중촌동과 대덕구 오정동을 연결하는 교량이 없어 2㎞ 떨어진 한밭대교로 우회함에 따른 불편 해소와 양구간의 교통접근성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등 도시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속보>=대전지역 유통가의 관심이 신세계 그룹(대표이사 정용진)이 추진할 ‘교외형 복합쇼핑몰’에 집중되고 있다. <본보 2010년 2월 27일자 6면 등 보도>하지만 복합 쇼핑몰의 구체적인 그림이 제시되지 않고 있어 '지역 상권 잠식 논란'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적 명품 브랜드인 신세계 첼시의 대전유치에 공을 들여온 대전시는 지난 23일 신세계 그룹과 교외형 복합유통시설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전시가 부지를 수용해 제공하고 신세계가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결합된 복합유통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으로 1500억 원 가량의 투자유치와 1000여 명의 직접고용효과가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대전지역 소상공인들과 유통업계 종사자들은 우려의 시각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 대형 아울렛 등 이미 많은 대형쇼핑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상태에서 시가 나서 그린벨트 해제까지 추진하면서 신세계 측에 부지를 제공하는 것이 지역경제발전과 소상공인들에 얼마만큼 도움이 되느냐는 반론이다.

대전 원도심 소상공인들은 "다양한 브랜드를 갖춘 신세계의 복합쇼핑몰이 들어오게 되면 가뜩이나 불황으로 고통을 격고 있는 지역 의류상권이 더욱 황폐화될 게 뻔하다"면서 "시가 주력해온 원도심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소상공인은 “투자유치는 필요하지만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에 대한 명확한 대책 없이 사업이 추진된다면 많은 반발을 사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지역 상권 잠식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복합유통시설에 대한 정확한 밑그림이 제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와 신세계가 양해각서를 통해 밝히 복합쇼핑몰의 유형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결합된 교외형 복합쇼핑몰’이다.

이에 대해 유통 전문가들은 첼시와 같은 명품 아울렛인지 백화점 또는 프리미엄 아울렛인지에 따라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한 유통전문가는 “파주에 있는 신세계 첼시처럼 지역 상권에는 없는 최상위급 명품 아울렛이 들어오면 어느 정도 차별화가 가능하겠지만 백화점 또는 아울렛 형태의 쇼핑몰이 들어서면 지역 상권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구매력 등 시장성에 대해 첼시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여부에 따라 복합쇼핑몰의 구체적인 윤곽이 들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대형유통시설 추가 입점을 규제하는 유통총량제가 2012년 종료되면 조례개정을 해야 하는데 시가 밝힌 지금까지의 기본 입장은 대형마트는 계속 규제하고 백화점은 허용한다는 입장이다”면서 “신세계 첼시 입점이 무산될 경우 신세계가 자체 추진하는 ‘명품 브랜드+복합 아울렛 형태+알파’가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유치하려고 많은 시간을 쏟은 게 아니다”면서 “신세계 첼시를 유치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번 MOU가 첼시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여기가 46용사가 잠든 대전현충원’ 29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사병 3묘역에서 열린 故 천안함 46용사 합동안장식이 모두 끝난 후 한 여성이 묘역을 돌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영면하소서. 천안함 46용사여. 우리는 당신들을 영원히 가슴속에 묻겠습니다"

천안함 46용사를 기다렸다는 듯이 연일 내리던 비도 멈췄고 하늘도 맑은 얼굴로 고인들을 보냈다.

고 천안함 46용사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영결식이 29일 오전 10시 해군 평택 2함대사령부 내 안보공원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용훈 대법원장, 김형오 국회의장, 국무위원, 전두환 전 대통령, 전군 주요지휘관, 유가족 2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됐다.

희생 장병들에 대한 경례와 묵념으로 시작된 영결식에서 이 대통령은 국가를 고귀한 젊음을 바친 고 이창기 준위를 비롯한 46용사 모두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그대 다 피지도 못하고 물젖은 몽우리로 산화해 구릿빛 육체는 차디찬 바다에 던져졌지만, 당신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우리들의 가슴에 생생히 살아 영원할 것"이라며 숭고한 희생가치를 되새겼다.

천안함 갑판부사관 김현래 중사는 추도사를 통해 "그대들을 천안함 속에 남겨둬서 미안하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추도사가 끝나자 유족들은 희생 장병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영결식장은 금새 눈물바다가 됐다.

종교의식에 이어 이 대통령과 김태영 국방부장관 등 주요 지휘관, 유가족 대표 등의 헌화 및 분향에 이어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9발의 조총이 발사됐고, 함정에서는 10초간 기적이 울렸다. 특히 해군 군악대 중창단이 '천안함가'를 합창하는 동안 천안함 생존장병 52명 중 46명이 46용사의 영정을 직접 들고 전우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2개의 노선으로 나눠 이동한 운구행렬은 이날 오후 2시경 국립대전현충원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3시 대전현충원 현충문 앞 광장에서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된 안장식에는 유가족.친지, 천안함 동료, 정부부처 주요인사, 합참 및 육·해·공군 관계자, 해병대사령관, 박성효 대전시장과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전현충원이 문을 연 1979년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된 합동안장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에 이어 사병 제3묘역에 특별조성된 합동묘역으로 유해를 옮겨 하관 및 허토, 성분 등의 순으로 거행됐다.

희생장병 유가족 5명씩 나눠 진행된 헌화와 분향에서 유족들은 한동안 영정 앞을 떠나지 못하고 오열했다. 하관식이 진행된 사병3묘역에는 가로 10위, 세로 5위씩 총 165㎡ 규모로 조성된 합동묘역이 만들어졌다. 이곳에는 '서해안 임무수행 중 희생된 천안함 46용사가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표지석이 세워졌다. 희생자 중 고 이창기 준위는 유족들에 뜻에 따라 장교묘역이 아닌 생사를 같이한 전우들과 함께 안장됐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