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가격 상승세 여파로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한 전국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1년 전보다 4.9% 올랐다.

대전과 충남·북도 나란히 상승했으며 특히 대전은 5.5%로 부산과 함께 상승폭이 공동 2위였다.

단독주택 공시가격도 대전과 충남·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는데 삼성 이건희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이 지난해에 이어 최고가 주택으로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올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 공동주택 999만 가구와 전국 시·군·구별로 산정한 단독주택 398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30일 확정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떨어졌던 집값이 지난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작년 공시가격 대비 4.9% 올랐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6.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대전·부산 5.5%, 경남 5.1%, 울산·경기 4.1%, 전남 3.8% 등의 순이었고 충북 2.0%, 충남 0.6%로 평균보다 상승폭이 적었다. 대구시는 유일하게 0.01% 하락했다.

시·군·구가 발표하는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올해 전국 평균으로 1.92% 상승한 가운데 대전 0.61%, 충남 0.5%, 충북 0.68% 올랐다.

충남지역별로는 당진군이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4.2%로 상승폭이 최고였고 홍성군(1.8%), 아산시(1.6%), 예산군(1.5%) 등이 올랐으며 서천군(-1.3%), 연기군(-1.0%), 논산시(-0.9%)등이 하락했다.

충북지역별로는 진천군(3.56%), 음성군(2.38%), 옥천군(1.42%)이 공시지가의 상승, 용도지역의 세분화 요인 등으로 도내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에 제천시의 경우 지역경기 침체 영향으로 1.7%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의 최고가 단독주택은 중구 선화3동 주택으로 7억 7800만원이었고 충남은 천안 서북구 백석동 주택 11억 2000만원, 충북은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주택 7억 7100만 원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삼성 이건희 회장 자택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지난해 94억 5000만원에서 올해 95억 2000만원으로 오르며 최고가 주택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국토부는 이번 공시가격에 대해 다음달 31일까지 소유자나 법률상 이해관계인을 대상으로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의신청은 해당 시.군.구에 직접 하거나 팩스 또는 우편을 이용해 하면 되고, 해당 주택은 재조사를 거쳐 6월30일 조정 가격이 재공시된다.

유순상 기자 ssyoo@cctoday.co.kr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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