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아리엘즈가 5년 만에 여자 프로배구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대전 연고 KT&G 아리엘즈는 지난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강호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23)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관련기사 22면

지난 2005년 프로배구 원년 우승을 차지했던 KT&G는 5년 만에 통산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와 2007-2008시즌 플레이오프 패배를 설욕했다.

KT&G는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현대건설에 우위를 내줬지만 2차전을 곧바고 따내며 균형을 맞췄고 다시 3차전 패배후 4·5·6차전을 3연승으로 이끌며 역전 우승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한편, 18일 열린 6차전에서 지역 연고 남여 동반우승을 기대했던 대전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발목을 잡히며 3승 3패를 기록, 우승을 19일 열리는 7차전으로 미루게 됐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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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던 것을 빼앗으려면 어떻게 해? 못줘." "소주는 반입금지물품이라니까요. 얼른 주세요."

지난 17일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2차전이 열린 청주야구장. 생수를 위장한 소주가 담긴 물병을 놓고 관중과 경비업체직원간 쟁탈전(?)이 구장 곳곳에서 벌어졌다.

야구장과 축구장 등 체육시설 내에서의 주류판매금지가 법률화되지 않으면서 그동안 청주야구장에서는 맥주 등 일부 주류에 대한 반입을 허용해왔다.

취객들이 선수들을 향해 병을 던지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캔맥주 반입으로 제한됐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병이 아닌 팩소주도 묵시적으로 반입이 허용됐으나 지난해부터 일체 금지되고 있다.

야구장 관계자는 "맥주보다 상대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의 경우 취객난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 구단과 협의 하에 금지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구장 측은 경비업체직원 등을 통해 구장 입구부터 반입물품 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소주나 양주 등 알코올도수가 높은 주류반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상당수 관중들은 소주반입을 위한 다양한 '위장전술'을 펼치고 있다.

소주를 점퍼주머니 등에 몰래 감춰 입장하거나 미리 소주를 구입한 뒤 생수통이나 음료수 PET에 옮겨 담아 위장하고 있다.

일부 관중들은 맥주와 소주를 섞어 만드는 소위 '소맥'을 갖고 입장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입구에서 직원들의 눈을 피해 구장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보니 올 들어 경비업체 직원들은 관중석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주 찾아내기'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소주 쟁탈전'이 심심찮게 벌어지면서 경비업체 직원과 관람객 사이에서 옥신각신하는 진풍경이 자주 연출되기도 했다.

한 직원은 "시즌 1·2차전이 열린 16일과 17일 이틀간 200명 이상의 관중들에게서 소주를 빼앗았다"며 "때론 술을 주지 않으려는 관중들이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항의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전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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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은 18일 초빙교장형 교장공모제를 지금보다 50%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오는 9월1일자부터 정년퇴직 등 결원이 예상되는 학교와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초등 8교, 중등 4교 등 결원 대비 55%의 이 제도를 운영한다.

공모제를 통해 임용되는 교장의 임기는 9월 1일부터 2014년 8월까지 4년간이며 임용 예정일을 기준으로 교장자격증이 있고 4년간 교장으로 재임할 수 있는 교육공무원(국?공립 대학교원 제외) 중에서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하게 된다.

교장에 처음 임용되는 경우에는 정년 잔여기간이 2년 이상 4년 미만이면 예외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오는 9월 1일자 교장공모제에 지원할 수 있는 인원은 교장자격증 소지자나 현재 연수를 받고 있는 예정자 등를 포함하면 초등 85명, 중등 46명 등 모두 131명이 응모할 수 있으며 일부 현직 교장까지 응모하면 10대1 안팎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초빙교장형 공모의 심사과정은 학교운영위원회 주관의 1차 심사와 학부모, 지역주민, 외부전문가 등 외부인사가 50%이상 참여 하는 '교육청초빙교장공모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로 이루어진다.

도교육청은 이번 초빙교장형 공모제 확대를 통해 단위학교 발전을 위한 선의의 경쟁과 자율경영이 뿌리내리고 학교의 자율성과 특화 교육이 강화됨은 물론, 차별화된 학교경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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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 년 넘게 해 온 제약회사 영업일을 그만 둔 이 모(45·대전 대덕구) 씨는 퇴직금과 그간 모아둔 은행예금 등 많은 재산을 탕진할 위기에 처했다.

대리운전을 하면서 재취업을 위해 수년 동안 노력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큰 맘 먹고 여기저기 돈을 빌려 창업에 뛰어든 게 이 씨 인생의 '발목'을 잡았다.

이 씨는 "개업 초기 장사가 잘 됐었는데 인근에 같은 업종의 경쟁업체가 무려 4곳이나 생기면서 매출이 뚝 떨어졌다"며 "이젠 남은 건 빚뿐인데 가장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어려운 속내를 털어놨다.

최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대전 동구의 A동네. 미용실, 분식집, 세탁소, 호프집 등 입주와 동시에 하나 둘 상점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얼마 뒤 같은 업태·업종의 상점들이 부지기수로 늘어나면서 이곳 상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이 거리의 상점 대표 최 모(51) 씨는 "조그만 아파트 단지에 주민 수는 제한돼 있는데, 미용실이 5곳, 세탁소가 4곳, 슈퍼가 4곳이나 된다"면서 "단지 주민들이 마트 등 복합쇼핑센터를 선호하는 마당에서 살아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창업한 것을 정말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의 비대칭에 따른 고질적인 '일자리 부족'이 과다한 경쟁을 부축이면서 창업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대전지역의 경우 제조업체, 산업단지, 공단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한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 많은 시민들이 일자리 선택에 큰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전에는 공무원과 연구원 아니면 운전기사, 서비스업 종사자 밖에 할 게 없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특히 지역에 거주하는 40·50대 등 비교적 자금력이 있는 세대들의 경우, 취업보다는 창업을 선호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미래가 불투명한 저급 일자리에 목을 매느니 차라리 창업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처럼 취업보다 창업을 선택하는 세대들이 늘면서 상권이 형성된 곳마다 중복된 업종·업태의 상점들로 골치를 앓고 있다.

대전에서 평생을 살았다는 한 시민은 "아이들에게 우리 동네에는 왜 이렇게 같은 종류의 상점들이 즐비한 지 이유를 정확히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면서 "자녀들이 돈벌이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서비스업종 외의 다른 산업의 육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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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여·야 3당 대표에게 오는 20일 천안함 사고를 주제로 오찬간담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여·야 3당 대표들에게 20일 오찬 모임을 갖자고 제안했다’며 “정파와 정치적 견해 차이를 넘어 지금은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아래 여·야 당 대표를 초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미 정부는 천안함 사태를 국가 중요 안보상황으로 규정한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단합”이라며 “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도자들이 역할을 해 달라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일로 예정된 정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사전 녹음 형식이 아닌 생중계 형식의 특별메시지 형태로 진행키로 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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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군 칠성면민들이 청정괴산 가꾸기 일환으로 지난 16일 대대적인 봄맞이 청결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괴산=김상득 기자 kims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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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오후 대전시 중구 산성동에 마련된 천안함 순직자 시민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이승동 기자  
 
"우리는 당신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것입니다. 고맙습니다."

18일 오후 3시 대전시 중구 산성동에 마련된 천안함 순직자 시민 분향소.

천안함 침몰사고의 실종자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가운데 대전·충남지역 출신 고 이상민 병장 등 순직 장병의 넋을 기리는 지역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대전시지부(지부장 양희정) 주도로 지난 16일 오후부터 문을 연 시민분향소에는 박성효 대전시장을 비롯, 각 구청장과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시민 등 1000여 명의 분향객이 다녀가 미처 피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젊은 군인들의 넋을 기렸다.

시민분향소에는 천안함 희생자들의 한명 한명 이름이 기재된 현수막이 내걸려 추모분위기는 한층 더 엄숙했다.

이날 시민들은 분향소를 찾아 국화 한 송이와 묵념으로 휴일 오후 나들이를 대신했다.

근무 중 직장동료와 분향소를 찾은 이모(32) 씨는 한참 동안 영정을 바라보다 고개를 숙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 한 시민은 5만 원이 든 부의금 봉투를 놓고 가는 등 시민들의 자연적인 성금모금으로도 이어졌다.

분향소에서 한참을 머물고 있는 성모(27) 씨는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마치 내 동료 일같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특수임무수행자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순직자들이 현충원에 안장 될 때까지 시민분향소를 운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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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티즌이 전남 드래곤즈를 제물로 올 시즌 마수걸이 승을 거두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대전시티즌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2010’ 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말미에 터진 박성호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이후 6경기에서 2무 4패, 승점 2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대전은 이날 경기 승리로 천금같은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최하위에서 1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동안 시즌 첫 승 부담에 시달렸던 대전 선수단은 이날 경기 승리로 심리적 중압감을 털어내고 초반 부진 탈출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 대전은 미드필드에서부터 이어진 전남의 거센 압박에 밀리며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며 고전했다.

김명중과 인디오, 지동원으로 이어지는 전남의 삼각편대는 미드필드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대전 골문을 여러차례 위협했고 대전의 수비는 슈팅을 차단하기에 급급했다.

특히 전남 용병 인디오는 빠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을 앞세워 몸이 덜 풀린 대전의 수비진을 여러차례 무너뜨렸다. 다만 전남은 결정적인 골 마무리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의 우위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0-0, 공방전을 이어갔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건 대전의 몸이 풀리기 시작한 전반 42분.

부상에서 복귀한 황지윤과 알레 등이 제 컨디션을 찾기 시작한 전반 후반, 대전은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반격을 시작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코너킥 기회를 잡은 대전은 고창현이 날카로운 센터링을 올렸고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공을 몸싸움을 벌이던 박성호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전남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잡은 대전은 후반들어 더욱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용병 알레는 상대 수비가 밀집한 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슈팅을 연발했고 양쪽 윙백 우승제와 한재웅도 김명중과 인디오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에 박성호와 고창현도 지능적인 힐패스까지 선보이며 한 층 여유로운 공격을 만들어갔다.

반면 전남은 인디오와 김명중, 김승현이 공격이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정윤성의 결정적인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운까지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승기를 잡은 대전은 쐐기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1-1 상황에서 곽창희가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로 밀어넣은 슈팅이 골대를 살짝 외면하면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1점의 리드를 지켜낸 대전은 시즌 개막 50일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왕선재 감독은 “주전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첫 승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늦게나마 홈에서 첫 승을 신고해 다행”이라며 “그동안의 잘못된 점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해 축구특별시, 대전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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