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전남 드래곤즈를 제물로 올 시즌 마수걸이 승을 거두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대전시티즌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2010’ 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말미에 터진 박성호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이후 6경기에서 2무 4패, 승점 2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대전은 이날 경기 승리로 천금같은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최하위에서 1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동안 시즌 첫 승 부담에 시달렸던 대전 선수단은 이날 경기 승리로 심리적 중압감을 털어내고 초반 부진 탈출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 대전은 미드필드에서부터 이어진 전남의 거센 압박에 밀리며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며 고전했다.
김명중과 인디오, 지동원으로 이어지는 전남의 삼각편대는 미드필드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대전 골문을 여러차례 위협했고 대전의 수비는 슈팅을 차단하기에 급급했다.
특히 전남 용병 인디오는 빠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을 앞세워 몸이 덜 풀린 대전의 수비진을 여러차례 무너뜨렸다. 다만 전남은 결정적인 골 마무리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의 우위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0-0, 공방전을 이어갔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건 대전의 몸이 풀리기 시작한 전반 42분.
부상에서 복귀한 황지윤과 알레 등이 제 컨디션을 찾기 시작한 전반 후반, 대전은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반격을 시작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코너킥 기회를 잡은 대전은 고창현이 날카로운 센터링을 올렸고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공을 몸싸움을 벌이던 박성호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전남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잡은 대전은 후반들어 더욱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용병 알레는 상대 수비가 밀집한 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슈팅을 연발했고 양쪽 윙백 우승제와 한재웅도 김명중과 인디오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에 박성호와 고창현도 지능적인 힐패스까지 선보이며 한 층 여유로운 공격을 만들어갔다.
반면 전남은 인디오와 김명중, 김승현이 공격이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정윤성의 결정적인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운까지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승기를 잡은 대전은 쐐기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1-1 상황에서 곽창희가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로 밀어넣은 슈팅이 골대를 살짝 외면하면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1점의 리드를 지켜낸 대전은 시즌 개막 50일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왕선재 감독은 “주전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첫 승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늦게나마 홈에서 첫 승을 신고해 다행”이라며 “그동안의 잘못된 점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해 축구특별시, 대전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대전시티즌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2010’ 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말미에 터진 박성호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이후 6경기에서 2무 4패, 승점 2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대전은 이날 경기 승리로 천금같은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최하위에서 1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동안 시즌 첫 승 부담에 시달렸던 대전 선수단은 이날 경기 승리로 심리적 중압감을 털어내고 초반 부진 탈출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 대전은 미드필드에서부터 이어진 전남의 거센 압박에 밀리며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며 고전했다.
김명중과 인디오, 지동원으로 이어지는 전남의 삼각편대는 미드필드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대전 골문을 여러차례 위협했고 대전의 수비는 슈팅을 차단하기에 급급했다.
특히 전남 용병 인디오는 빠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을 앞세워 몸이 덜 풀린 대전의 수비진을 여러차례 무너뜨렸다. 다만 전남은 결정적인 골 마무리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의 우위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0-0, 공방전을 이어갔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건 대전의 몸이 풀리기 시작한 전반 42분.
부상에서 복귀한 황지윤과 알레 등이 제 컨디션을 찾기 시작한 전반 후반, 대전은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반격을 시작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코너킥 기회를 잡은 대전은 고창현이 날카로운 센터링을 올렸고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공을 몸싸움을 벌이던 박성호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전남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잡은 대전은 후반들어 더욱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용병 알레는 상대 수비가 밀집한 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슈팅을 연발했고 양쪽 윙백 우승제와 한재웅도 김명중과 인디오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에 박성호와 고창현도 지능적인 힐패스까지 선보이며 한 층 여유로운 공격을 만들어갔다.
반면 전남은 인디오와 김명중, 김승현이 공격이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정윤성의 결정적인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운까지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승기를 잡은 대전은 쐐기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1-1 상황에서 곽창희가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로 밀어넣은 슈팅이 골대를 살짝 외면하면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1점의 리드를 지켜낸 대전은 시즌 개막 50일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왕선재 감독은 “주전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첫 승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늦게나마 홈에서 첫 승을 신고해 다행”이라며 “그동안의 잘못된 점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해 축구특별시, 대전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