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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대전시 중구 산성동에 마련된 천안함 순직자 시민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이승동 기자 | ||
18일 오후 3시 대전시 중구 산성동에 마련된 천안함 순직자 시민 분향소.
천안함 침몰사고의 실종자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가운데 대전·충남지역 출신 고 이상민 병장 등 순직 장병의 넋을 기리는 지역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대전시지부(지부장 양희정) 주도로 지난 16일 오후부터 문을 연 시민분향소에는 박성효 대전시장을 비롯, 각 구청장과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시민 등 1000여 명의 분향객이 다녀가 미처 피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젊은 군인들의 넋을 기렸다.
시민분향소에는 천안함 희생자들의 한명 한명 이름이 기재된 현수막이 내걸려 추모분위기는 한층 더 엄숙했다.
이날 시민들은 분향소를 찾아 국화 한 송이와 묵념으로 휴일 오후 나들이를 대신했다.
근무 중 직장동료와 분향소를 찾은 이모(32) 씨는 한참 동안 영정을 바라보다 고개를 숙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 한 시민은 5만 원이 든 부의금 봉투를 놓고 가는 등 시민들의 자연적인 성금모금으로도 이어졌다.
분향소에서 한참을 머물고 있는 성모(27) 씨는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마치 내 동료 일같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특수임무수행자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순직자들이 현충원에 안장 될 때까지 시민분향소를 운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