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 코리아 달착륙선이 개발됐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로켓연구실 권세진(49) 교수는 ㈜스페이스솔루션과 공동으로 달 표면에 20㎏ 이상의 물체를 착륙시킬 수 있는 '소형 달착륙선'을 개발, 시험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25㎏의 무게에 높이와 폭이 각각 40㎝인 이 착륙선은 최대 350N(지구에서 35㎏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는 힘)까지 추력을 낼 수 있는 액체추진 로켓엔진을 장착했다.

이 착륙선은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 수준인 달 표면에 20㎏ 이상의 무게를 착륙시킬 수 있다. 엔진 등 달착륙선 제작기술은 로켓기술과 함께 우주 선진국이 원천적으로 기술이전을 기피하고 있는 우주핵심 기술이지만 이번 달착륙선의 성공적인 개발로 현재 논의 중인 한국 달 탐사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엔진은 고성능 추진제 밸브를 이용한 추력제어가 가능하며 엔진 추진제로는 친환경 액체추진제를 사용해 추진제에 독성이 없는 것은 물론 개발비용도 절반가량으로 대폭 줄였다.

KAIST 권세진 교수는 "현재보다 효율이 2배 향상된 저장성 이원추진제 로켓엔진을 개발하고 있어 개발이 완료되면 달 탐사를 위한 우주선 엔진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달 궤도위성을 쏘아올린 중국, 인도 로켓 등을 이용해 오는 2013년 실제 달착륙선을 쏘아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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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지역현안사업 중 하나인 충청고속화도로 사업추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당 이시종 의원(충주)은 27일 “지난 2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내년도 사회간접시설(SOC) 사업 중 정부예산 편성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충청고속화도로 타당성 용역비 10억 원을 반영해 증액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아직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의 심사의결이 남아 있어 확정단계는 아니지만 정부도 충청고속화도로를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예결위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충청고속화도로 타당성 용역은 행정복합도시~청주~충주~제천·원주 간에 고속도로 또는 자동차 전용고속화도로 신설의 타당성 여부를 판단해 사업추진 자료로 활용키 위한 것이다.

충청고속화도로는 이시종 의원이 지난 2004년 총선에서 공약으로 처음 제기했다. 그 이후 2005년에는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 필요성을 삽입했고, 2007년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수정계획에 장기검토과제로 반영됐다.

하지만 정부는 2019년 이후 충청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수립, 조기착공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지역현안 중의 하나로 행복도시와 대전, 충북·강원·경북 북부권 등과의 물류 교통망 연계 필요성을 감안, 조기건설 필요성을 중앙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이 의원은 “2004년에는 수요부족과 사업비 과다를 이유로 검토조차 하기를 거부하던 정부가 지난해 국가계획에 반영하고 이번에 국회예산증액에 동의했다”며 “이는 150만 충북도민과 도내 여야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으고 성원한 덕분이며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기자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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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는 27일 청주지역 신교식 등 8인의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및 강제연행(납치) 사건을 조사한 결과 1950년 9월 청주지역에서 인민군, 지방좌익 등 적대세력에 의해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됐으며, 의용군 징집을 위해 청·장년들이 강제연행(납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미군전쟁범죄조사단의 문서와 6·25전쟁 피살자명부, 내무부의 6·25전쟁으로 인한 피납치자명부 등에 대한 자료조사를 진행했고 사건 목격자와 당시 청주형무소, 청주경찰서 근무자 등에 대한 진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진실화해위는 청주지역 희생자들은 우익활동 경력을 이유로 청주형무소와 청주내무서유치장 등에 감금됐다가 1950년 9월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됐다고 밝혔다.

당시 청주형무소에 감금돼 있던 전국학생총연맹원원, 대한청년단원,철도공무원 등 우익인사들이 형무소 구내와 인근 당산(동공원)에서 적대세력에 의해 둔기로 타살되거나 사살됐다.

일부는 형무소 방화로 인해 불에 타 숨졌으며 희생규모는 234명 이상으로 이중 신교식 등 진실규명 대상자 3명의 신원과 피해사실이 확인됐다.

또 대한청년단원, 구장, 경찰 등 우익활동 경력으로 청주내무서 유치장에 감금된 120명 이상의 민간인들이 무심천(서문교 아래)에서 적대세력에 의해 총살됐고, 이중 김용희 등 진실규명 대상자 2명의 신원과 피해사실도 확인됐다.

이외에 청주시 정치보위부에 감금됐던 95명 이상의 우익인사들이 산성리 토굴에서 총살된 것으로 밝혀졌다.

적대세력에 의한 강제연행사건은 1950년 8월 중순에서 9월 경 북한의 점령지 점령정책의 일환인 의용군 징집 등 군사동원으로 인해 시행된 것으로 당의 지령을 받은 정치보위부, 인민군, 내무서원, 지방좌익 등이 동원돼 1914년에서 1932년 사이에 출생한 모든 청·장년을 대상으로 강제연행이 이루어졌다.

6·25전쟁으로 인한 피납치자명부와 참고인 진술을 통해 청주지역에서 77명 이상이 강제연행됐고 이중 남건희 등 진실규명 대상자 3명의 신원과 피해사실이 확인됐다.

진실화해위는 가족관계등록부 등 관련기록을 정정할 것과 한국전쟁 당시의 지역사를 바르게 기술하고 교육할 것 등을 권고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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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개발공사가 부실한 경영과 자본금 확충 문제 등으로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타를 맞았다.

27일 충북도의회 행정소방위원회 충북개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강태원 의원(비례대표)은 “충북개발공사의 방만한 경영으로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충북개발공사는 사업만 벌여 났을 뿐 이윤 추구를 할 수 있는 기업적인 면이 없지 않냐”고 질책했다.

김종운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부실 방만의 대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등이 이윤 추구와 공익성이 반반인 만큼 원가를 줄여서 이윤이 남도록 해 자산을 높이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이어 호미지구사업 백지화를 지적하며 “도에서 밀어주지 않으면 자생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호미지구 사업은 충북도 주택정책 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되면서 불발됐는데 사업 추진도 도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우리나라의 모든 공기업들이 자치단체가 사업에 제동을 걸면 못 할 수 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장주식 의원(진천 1)은 “충북개발공사가 자본금에 비해 큰 사업을 하고 있는데 큰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업무수행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도의 감사에서 충북개발공사가 41건에 달하는 행정조치를 당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김 사장은 “직원 35명 중 반은 경험자이고 반은 신규직원인 기업이기 때문에 행정기관 감사와 방향이 달라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업무가 미숙한 것은 인정하지만 총체적인 부실이나 과오는 없다”고 답했다.

박재국 의원(청주 4)은 “현재 충북개발공사의 자본금은 529억 원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7개의 사업에 3조 원 이상이 들어가는데 자금 대책은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물었다.

김 사장은 “개발사업은 자기 자본만을 가지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시적 자본인 보상금 등이 필요한데 공사의 경우 400%까지 가능하다”며 “올해 소요되는 것은 2000억 원으로 내년에 보상이 들어가면 자본금 증자 없이는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이유로 자본금 증자는 꼭 필요하고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도에 밀레니엄타운 부지를 현물로 출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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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블루21', 성안길 등 청주 곳곳에서 '고별 특별행사', '눈물의 고별전'을 진행하는 의류 점포·매장들이 늘고 있다.

판매 부진, 자금난, 부도 등을 견디지 못한 업체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마련한 떨이식 행사들이다. 청주지역 첫 상설 할인매장인 '블루21'은 연말까지 '고별정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각종 스포츠 의류와 등산의류 용품 등 20여 가지 브랜드의 상품들이 80~90% 할인 판매되고 있다.

'블루21'은 지난 2005년 중반기 1만 2210㎡ (3700여 평) 부지에 1~2층 규모 8개 동을 건설해 총 116개의 점포를 갖춘 대형 근린상가로 출범할 때만 해도 고급 의류브랜드가 입점하는 등 유통업계의 큰 반향을 얻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점포 입점이 순탄치 않으면서 각 의류 및 스포츠 매장의 매출이 저조하면서 끝내 눈물의 고별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 것.

청주시내 곳곳의 의류 점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청주 성안길의 각 의류 점포들도 정상 상품을 50~70%까지 할인판매하는 등 폭탄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점포들은 “겨울철 의류를 정리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으로 파격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안길 상권의 경우 높은 임대료로 인해 의류 판매를 통한 순익의 마지노선을 맞추지 못해 떠나는 브랜드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블루21 매장의 한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침체되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더욱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며 점포 유지 조차 하지 못해 끝내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나마 7개 의류 점포들은 매출을 유지해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고 전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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