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블루21', 성안길 등 청주 곳곳에서 '고별 특별행사', '눈물의 고별전'을 진행하는 의류 점포·매장들이 늘고 있다.

판매 부진, 자금난, 부도 등을 견디지 못한 업체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마련한 떨이식 행사들이다. 청주지역 첫 상설 할인매장인 '블루21'은 연말까지 '고별정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각종 스포츠 의류와 등산의류 용품 등 20여 가지 브랜드의 상품들이 80~90% 할인 판매되고 있다.

'블루21'은 지난 2005년 중반기 1만 2210㎡ (3700여 평) 부지에 1~2층 규모 8개 동을 건설해 총 116개의 점포를 갖춘 대형 근린상가로 출범할 때만 해도 고급 의류브랜드가 입점하는 등 유통업계의 큰 반향을 얻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점포 입점이 순탄치 않으면서 각 의류 및 스포츠 매장의 매출이 저조하면서 끝내 눈물의 고별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 것.

청주시내 곳곳의 의류 점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청주 성안길의 각 의류 점포들도 정상 상품을 50~70%까지 할인판매하는 등 폭탄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점포들은 “겨울철 의류를 정리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으로 파격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안길 상권의 경우 높은 임대료로 인해 의류 판매를 통한 순익의 마지노선을 맞추지 못해 떠나는 브랜드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블루21 매장의 한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침체되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더욱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며 점포 유지 조차 하지 못해 끝내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나마 7개 의류 점포들은 매출을 유지해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고 전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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