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발공사가 부실한 경영과 자본금 확충 문제 등으로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타를 맞았다.

27일 충북도의회 행정소방위원회 충북개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강태원 의원(비례대표)은 “충북개발공사의 방만한 경영으로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충북개발공사는 사업만 벌여 났을 뿐 이윤 추구를 할 수 있는 기업적인 면이 없지 않냐”고 질책했다.

김종운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부실 방만의 대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등이 이윤 추구와 공익성이 반반인 만큼 원가를 줄여서 이윤이 남도록 해 자산을 높이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이어 호미지구사업 백지화를 지적하며 “도에서 밀어주지 않으면 자생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호미지구 사업은 충북도 주택정책 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되면서 불발됐는데 사업 추진도 도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우리나라의 모든 공기업들이 자치단체가 사업에 제동을 걸면 못 할 수 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장주식 의원(진천 1)은 “충북개발공사가 자본금에 비해 큰 사업을 하고 있는데 큰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업무수행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도의 감사에서 충북개발공사가 41건에 달하는 행정조치를 당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김 사장은 “직원 35명 중 반은 경험자이고 반은 신규직원인 기업이기 때문에 행정기관 감사와 방향이 달라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업무가 미숙한 것은 인정하지만 총체적인 부실이나 과오는 없다”고 답했다.

박재국 의원(청주 4)은 “현재 충북개발공사의 자본금은 529억 원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7개의 사업에 3조 원 이상이 들어가는데 자금 대책은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물었다.

김 사장은 “개발사업은 자기 자본만을 가지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시적 자본인 보상금 등이 필요한데 공사의 경우 400%까지 가능하다”며 “올해 소요되는 것은 2000억 원으로 내년에 보상이 들어가면 자본금 증자 없이는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이유로 자본금 증자는 꼭 필요하고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도에 밀레니엄타운 부지를 현물로 출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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