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후 새 출발하는 대전상호저축은행(대표이사 김지섭)이 최근 1000억 원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부산상호저축은행 컨소시엄에서 전액 현금으로 납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전상호저축은행은 기존 8개의 점포망에서 5개의 점포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게 돼, 사업영역 확장에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현재 대전상호저축은행은 수신 7750억 원, 여신 6800억 원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우수한 영업·자산운용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1년 이내에 서울과 경기지역에 5개 지점을 확장, 전국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 최신 전산시스템 구축과 함께 스캐너시스템, 텔레뱅킹, 인터넷뱅킹, 365코너 도입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상호저축은행은 이번 유상증자와 추가 자금지원을 통해 내년 6월까지 흑자를 달성하는 한편 지역 밀착사업을 통해 장학·문화·예술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상호저축은행은 이번 유상증자를 기념해 연 7.9%(단리)의 ‘대전사랑 정기예·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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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저소득층 아동들이 겪고 있는 가난과 사회적 소외현상이 문화적 소외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전지역 아동센터연합회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아동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는 아동들은 총 4000여 명이고 이들 중 대부분이 영화관, 음악회, 전시회 등 문화적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이들이 문화적 소외를 겪게 되는 원인은 △외곽지역에 거주해서 문화생활을 누리기 어려운 지리적 문제 △생활고로 인한 경제적 문제 △부모가 맞벌이를 해서 자녀를 돌보지 못하는 시간적 문제 등 다양하다.

10년 전 부모가 이혼해 할머니와 함께 살아온 A(12) 군은 얼마 전 한 지역아동센터로부터 문화행사에 초대를 받았다.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음악회가 열리는데 무료 티켓을 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A 군의 할머니는 대전 예술의 전당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해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었다.

또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B(13) 양은 올 여름에 수영장에 간 것을 제외하고는 영화관람 등 문화생활을 누릴 기회가 전혀 없다.

이 같은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역의 문화단체들은 소외된 아동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사)사회문화나눔협회는 19일 오후 5시 대덕구 대화동 드림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날 오후 7시 대덕구 와동 나눔 지역아동센터에서 '문화 나눔 음악회'를 열고 문화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아동들에게 음악을 선물했다.

이 날 음악회에서 트럼펫, 호른, 트롬본, 튜바 등으로 구성된 '뮤직홈 금관 5중주 앙상블'은 도레미 송 등 영화음악과 크리스마스 캐럴 등 아동들이 흥겹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들을 연주했다.

협회 관계자는 "문화 환경과 여건이 여의치 못한 어린이들을 위해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삶의 기쁨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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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극심한 눈치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수능이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돼 1, 2점 등 미세한 점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고 대학별 전형도 다양해져 막판까지 지원대학 및 학과 결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각 대학 및 학과별 경쟁률을 지켜본 뒤 막판에 대거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원서접수 대행 인터넷 사이트인 유웨이닷컴은 21일 정시모집 마감일을 3~4일 앞둔 20일 오후 현재 각 대학들의 원서접수율은 전년도와 비교해 5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일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도 마감시간(오후 6시)을 앞두고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전체 지원자(6517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3025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지난 18일부터 정시모집 원서 접수 중인 지역의 주요 대학들도 한산한 경쟁률을 보여 마감일인 23과 24일 수험생들의 지원이 대거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남대는 951명을 모집하는 정시일반(‘가’ 군)의 경우 접수마감을 이틀 앞둔 21일 오전 266명이 지원해 0.28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고 ‘나’ 군의 경우 947명 모집에 184명이 지원, 0.19대 1을 나타냈다.

목원대도 이날 오후 4시 현재 204명을 모집하는 정시일반(‘가’ 군)이 204명 모집에 95명이 지원해 0.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나’ 군은 951명 모집에 241명이 지원, 0.25대 1을 기록했다.

배재대도 같은 시각 정시일반 ‘가’ 군이 337명 모집에 99명이 지원해 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나’ 군은 0.26대 1, ‘다’ 군은 0.25대 1을 각각 나타냈다.

대전대도 같은 시각 정시일반 ‘가’ 군이 0.37대 1, ‘나’ 군이 0.39대 1, ‘다’ 군이 0.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시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경쟁률을 보면 등락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초반 경쟁률이 낮다고 무조건 지원하지 말고 막판까지 지원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학생부와 대학별 환산점수, 가중치, 반영비율 등을 끝까지 따져가며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며 “마감 3시간 전부터는 지원자가 대거 몰려 접수를 못할 수도 있는 만큼 지원대학의 마감시간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접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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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이 기회다.’

경기침체의 늪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작금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지역 강소(强小) 제조업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30여 년간 활석을 가공해 석재를 생산해온 대전산업단지 내 금성석재공업은 올 상반기까지도 시장점유울 60~70%를 차지하는 중국산 석재로 고전을 겪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예년에 비해 40% 정도 매출이 상승했다.

원·위엔화 환율이 크게 올라 중국산과 국산 제품의 가격차가 사라지자 품질이 우수한 국산이 각광을 받기 때문으로 최근에는 평일 밤 10시까지 5시간 연장 근무를 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중국산에 밀려 한 때 폐업까지 심각하게 고려했다는 업체 관계자는 “관급공사마저 BTL(임대형 민자유치사업) 방식으로 이뤄지다보니 중국산 자재를 쓰는 경우가 허다해 매우 상황이 어려웠으나 위엔화 급등의 영향으로 수주량이 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좋겠지만 반짝 특수로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고품질의 석재 생산에 주력해 중국산과 당당히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폐기물에서 산화알루미늄을 추출, 이를 알루미늄괴로 만들어 전자부품이나 자동차휠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에게 공급하는 충남 금산의 청수정밀㈜은 자원 재활용 기술을 통해 내수시장을 확대함은 물론 엔고에 힘입어 지난 9월 일본 수출을 개시하며 논산 양지농공단지에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水)윤활식 에어컴프레셔 등을 개발한 대전의 한국에어로㈜는 최근 일본 도요타자동차 계열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제품생산 계약을 맺었다.

천정부지로 오른 엔화의 영향으로 8년 만에 일본 업체로부터 첨단기술을 전격 이전받게 됐다는 한국에어로㈜는 내년 4월 대덕구 대화동에서 대덕테크노벨리로 공장을 확장 이전, 회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제조업 전반에 걸쳐 불황이 극심하지만 원-달러화, 원-엔·위엔화가 급등의 영향으로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 충당하는 업체들은 수출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 없이 모색해 난국을 타개하려는 도전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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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가속화와 함께 온라인 서점이 급성장하면서 이른바 ‘동네서점’이라 불리는 영세서점들이 사라지고 있다.

온라인 서점의 시장점유율이 40% 정도에 달하다 보니 군소서점들은 계속되는 적자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21일 대전서점조합에 따르면 지역 서점들은 불황으로 서적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매년 매출이 30% 이상 감소해 역신장을 기록하고, 해마다 10곳 정도의 영세서점들이 폐업하고 있다.

이 같은 서점 불황의 배경에는 온라인 시장의 점유율 증가와 대형 유통매장의 가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08 한국출판연감’에는 지난해 출판시장 총 매출액(단순 추정)을 2조 5000억 원으로 보고 분석한 결과, 인터넷 서점 5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시장 규모는 큰 변화 없이 매년 소폭 증감을 반복하는 가운데 시장의 판도가 온라인 서점 쪽으로 급변하고 있고, 대형 유통매장들의 서적 판매 가세 등으로 동네서점의 매출은 급감하고 있다.

대전서점조합 관계자는 “온라인 서점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적자를 보면서까지 오프라인 서점을 죽여 왔다”며 “동네서점들이 없어지면 결국 독자들도 불편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온라인 서점과 대형 유통매장 등의 파격적인 서적 할인판매는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책을 구입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하지만 온라인 서점의 파격적인 가격할인은 결국 출판사들의 서적 정가 인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할인율이 높아질수록 독자들에게는 피해로 돌아올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책 읽는 문화’가 사라지는 풍토도 동네서점 퇴출에 한 몫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7 사회통계조사보고서’에는 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중 독서인구 비율은 58.9%로 지난 2004년(62.2%)보다 3.3%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의 1년 동안 평균독서 권수는 10.5권으로 2004년(13.9권)보다 3.4권 적게 읽은 것으로 독서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대전시 중구의 한 중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이 여가시간에 주로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교의 전 모(29) 교사는 “최근 학생들의 취미를 분석해본 결과, 대부분 여가시간에 인터넷 게임이나 TV· DVD 시청을 즐긴다”라며 “10명 중 1명 정도만 여가시간에 독서를 할 뿐”이라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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