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불법 여성체류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도를 넘어선 폭력을 휘둘러 ‘인간존중의 법 질서 확립’이란 슬로건을 무색케 하고 있다.

9일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경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 한 분식점에 불법취업 한 중국인 여성 2명을 단속했다.

이날 단속된 중국 여성들은 마오 야잉(32) 씨와 린칭친(31) 씨로 이들은 각각 지난 2007년 5월과 9월에 단기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뒤, 취업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식당에 취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단속반원들이 이들의 얼굴과 목을 가격하는 등 과도한 폭력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단속 당시 중국여성들은 각각 한쪽 손에 수갑을 채운 상태였고 남성인 단속반원들이 폭력까지 행사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단속 반원들은 이들을 봉고차에 태운 뒤 위협하고 폭력을 행사해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출입국관리사무소 측은 이들이 격렬하게 저항해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 단속 당시 한 명은 식당 안에서 붙잡았지만 다른 한 명은 도망가는 것을 50여m를 따라가 잡는 등 단속반원들도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주장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중국여성들이 ‘한국으로 넘어오기 위해 2000만 원을 썼다. 이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면서 극렬히 저항해 그것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생긴 일”이라며 “단속을 나가보면 불법체류자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단속반원들에게 대항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이주노동자연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대전이주노동자연대는 단속 당시 폭력을 행사한 해당 단속반원들을 검찰에 형사고발 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전이주노동자연대 서민식 대표는 “불법체류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단속반원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며 “불법체류자도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인권을 존중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이주노동자연대는 10일 오후 2시 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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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대전시 대덕구 우선우 씨의 중국음식점에서 열린 ‘추억 속의 자장면 한 그릇 나누기’ 행사에 참가한 동네 노인들이 자장면을 맛있게 들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어르신들에게 옛날 자장면에 대한 향수와 추억도 선사하고 면발처럼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시도록 기원하는 의미에서 작은 정성을 마련했을 뿐입니다.”

9일 대전시 대덕구 덕암동 한 중국음식점 대표가 대덕종합복지관의 협조를 받아 동네 노인 400여 명을 초청, 추억의 손자장면을 대접하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우가네 대표 우선우(42) 씨.

우 씨가 이날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한 동기는 단순하다.

우 씨는 동네 어르신들을 부모처럼 공경하고 섬기겠다는 의미에서 자신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자장면 접대를 생각해낸 것이다.

우 씨는 직접 밀가루 반죽을 하고 손으로 뽑은 면에 정성스럽게 끓인 자장을 얹어 초청된 노인들을 대접했다.

노인들에게는 비록 자장면 한 그릇이지만, 우 씨는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과 정성을 담았다.

이날 자장면을 만드는 데 들어간 재료비는 모두 160만 원 정도로 우 씨의 한 달 수익에 버금가는 액수다. 최근 경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우 씨가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한 것은 이기주의에 만연된 세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날 초청된 노인들도 춥고 배고팠던 시절 최고의 ‘청요리’로 각광을 받던 자장면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떠올리면서 우 씨의 선행에 고마움과 찬사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한 노인은 "진수성찬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며 우 씨의 손을 잡고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우 씨는 이날 노인들 앞에서 수타면 뽑는 시연을 직접 선보이는가 하면, 풍물공연도 함께 열려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 즐거운 한 때를 선사했다.

우 씨는 “오늘 오신 분들은 모두 저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른에 대한 공경을 게을리하지 않기 위해 자장면 접대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유효상 기자 yreport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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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기준금리를 2.00%로 결정하며 2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5.25%에서 연속적으로 인하되던 기준금리는 지난달 2.00%에서 내림세를 멈춘 이후 제자리에 머물게 됐다.

한은의 이번 결정은 경기 하락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실물경기가 회복기로 접어들었다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데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이 다시 악화될 우려도 있어 추가 인하의 가능성도 닫아두지 않고 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국내 경기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올해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유지하고 실물경제를 원활히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까지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은 만큼 금리인하 여지가 완전히 닫혔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안정을 찾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까지 환율이 급등한 것은 지나친 과잉반응이었다”며 “올해 경상수지에 있어 큰 흑자를 예상하는 만큼 외환 수급문제나 환율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00원 급락한 1322.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조정장에 진입했던 국내 증시도 이번 기준금리 동결 조치로 하루만에 큰폭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4.28포인트(4.30%) 폭등한 1316.35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는 이번 폭등장이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바닥권 인식으로 보면서도 지나치게 과열되고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향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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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대학들이 논문 표절 의혹 파동에 휩싸이고 있다.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교수가 모교로부터 박사학위를 취소당하고 직위해제를 당하는 등 잇따른 논문표절 파동이 대학가를 혼돈으로 내몰고 있다.

이에 따라 학자적 양심에 반하는 논문표절을 근절키 위한 철저한 검증과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홍익대는 지난 8일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대학 출신 미대 교수 2명의 박사학위에 대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홍익대는 지난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서울교대 A 교수와 한남대 B 교수의 박사 논문에 대한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검증절차를 통해 박사학위 취소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남대는 '연구진실성 검증위원회'를 구성, 논의절차를 걸쳐 해당 교수에 대한 신분과 인사 여부에 대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한남대 관계자는 "그 동안 전례가 없는 일로 내부적인 검토과정이 필요하다"며 "다만 해당 교수의 경우 박사학위 자체만으로 교수에 임용된 것은 아닌 만큼 종합적인 논의와 검증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목원대는 지난 2일 논문표절 의혹으로 논란이 제기됐던 2명의 교수에 대해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직위를 해제했다. 목원대 법인 이사회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해당 교수들은 시위 등을 통해 법인 이사회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7일 교내 총장실 앞에서 해당 교수와 관련 학과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 움직임에 나서 향후 징계위원회의 최종 결정 여부에 따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목원대는 인재관 신축과 사범대 단독건물 건립여부를 둘러싸고 학생회가 학교본부에 대한 점거에 나서는 등 마찰을 빚고 있어 논문표절 의혹을 둘러싼 반발까지 겹쳐질 경우 당분간 내부적인 갈등에 휩싸일 공산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목원대 관계자는 “해당 교수들은 교수직 신분은 유지하고 있지만 강의는 할 수 없는 상태로 조만간 징계위원회에서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학생회와의 갈등 여부는 총장이 직접 학생회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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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리에서 7개국의 음식을 맛 볼 수있는 식당이 청주에 문을 연다.

청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이주여성창업공동체 사업단이 자활공동체사업의 일환으로 상당구 성안동 97번지 정우빌딩 지하에 문을 여는 다문화 멀티마켓 ‘떳다 무지개’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몽골 등 7개국의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떳다 무지개’는 7000만 원의 사업비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및 이주노동자, 유학생을 위한 이주민전용 멀티마켓으로 참여대상은 이주여성 중 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이 우선 선정됐다. 이용요금은 점심식사의 경우 한식을 기본으로 3000원 이며 500~1000원을 추가 부담하면 다른나라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또한 식당 옆 공간에서는 중국, 일본, 러시아, 필리핀 등 8개 나라의 조미료, 향신료, 양념, 등 생필품과 토산품 등을 판매한다.

한편 ‘떳다 무지개’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를 오픈주간으로 정하고 무료 시식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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