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곤 행정안전자치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9일 산불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 식장산을 찾아 산불지휘본부 관계자등으로부터 현황을 듣고 있다. 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저기 완전히 꺼진거야?, 저기 연기는 뭐야?”

지난 6일 오전 6시 10분경 옥천 식장산 중턱에서 발화됐다 잠시 주춤했던 산불이 꺼졌다 살아났다를 반복해 현장에 있는 인력들과 담당 공무원들이 애를 먹고 있다.

이번 산불은 대기가 워낙 건조한데다 헬기가 물을 뿌려데도 잔불이 꺼졌다 살아났다를 반복해 현장의 인력들은 연기가 나오는 곳을 찾아 숨바꼭질을 계속하고 있다.

옥천군과 소방당국은 9일 오전에도 밤새 되살아난 잔불 진화를 위해 공무원 등 194명의 인력과 헬기 5대 등을 투입했다.

꺼졌다 살아났다를 반복하고 있는 잔불은 식장산 중턱에 위치한 귀절사 뒤쪽 암벽 인근 지역과 그밖에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암벽지역으로 대기가 건조한데다 낙엽까지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와 옥천군은 진화를 위해 9일 오전 암벽을 탈 수 있는 전문산악인 4명과 증평 13공수부대의 전문요원 1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현장의 산불진화대책본부조차 잔불이 꺼졌는지 살았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충북도청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현장에서조차 잔불을 잡았다고 연락이 왔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연락이 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옥천군과 소방당국은 만약을 위해 전경대 100명과 13공수부대 요원 13명, 공무원 237명을 현장에 대기시키고 헬기 2대도 추가로 대기시켜 놓은 상황이다.

옥천군 산림축산과 관계자는 “잔불이 꺼졌다 살았다를 반복해 오후 내내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며 “충분한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대기시켜 야간 상황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곤 행안부장관은 이날 오전 산불 현장을 방문해 한용택 옥천군수로부터 산불 진화작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인근 대전시와 공조해 철저한 잔불정리로 산불재발 방지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옥천=황의택 기자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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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강창희 전 최고위원이 지난해 4월 9일 치러진 18대 총선 후 꼭 1년 만인 9일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강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자신의 정치에세이 ‘열정의 시대’ 출판기념회를 갖고 18대 총선 1년 만에,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 1년여를 앞두고 정치활동을 새롭게 시작했다.

강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4·9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현재까지 경남대학교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그동안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어왔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이 대전시장 후보로 나설 경우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중구에서 보궐선거 사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강 전 최고위원은 최근 정중동의 행보를 보여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도 강 전 최고위원은 “저를 이 자리까지 있게 해 준 것이 대전과 대전분들”이라며 “그동안 대전에서 모두 7번의 선거를 치렀는 데 4번 당선되고, 3번 낙선했다. 대전은 영원한 고향이고, 앞으로도 고향일 수밖에 없다”며 대전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강 전 최고위원은 이어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 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라는 청마 유치환 시인의 ‘바위’를 예로들며 “지금은 청마 유치환 선생의 마음과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전 최고위원의 정치 재개격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 친박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강 전 최고위원은 정도를 걷는 분”이라며 “정치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교과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강 전 최고위원은 한 번 믿으면 온몸을 던져서 뛰었다”며 “이런 분이야 말로 주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자신있게 보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강영훈·박태준 전 국무총리, 이만섭 전 국회의장, 문희상 국회부의장, 김시중·김진현 전 과기처 장관, 김동길 후원회장, 오 명 건국대 총장,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한나라당 김학원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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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청소년들을 노래방 도우미로 취업시키고 알선료 명목으로 금품을 가로챈 대전지역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9일 미성년자를 노래방 도우미로 알선하고 그만두지 못하게 협박과 폭력을 행사한 대전 H파 조직폭력배 홍 모(24) 씨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류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염 모(24) 씨 등 9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미성년자를 도우미로 고용한 대전시 서구 월평동 모 유흥업소 업주 김 모(40) 씨 등 40명도 청소년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 등은 지난해 12월 초순경 인터넷과 전단지를 통해 ‘일당 10만 원’이란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남녀 청소년 17명(남자 12, 여자 5)을 대전시내 유흥업소에 도우미로 알선한 뒤 알선료 명목으로 2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월 중순경 도우미 대기 장소인 대전시 서구 월평동 한 빌라에서 김 모(18) 군이 “일을 하루 쉬고 싶다”고 말하자, 김 군을 흉기로 위협하고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남녀 청소년들을 노래방 도우미로 알선한 뒤 수입의 30%를 알선료 명목으로 가로챘으며, 이들이 지각할 경우 시간당 5000원, 결근은 하루당 10만 원의 벌금을 내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만두려는 남녀 청소년들을 협박하기 위해 단합대회라는 명목으로 축구를 하도록 강요했으며, 온몸에 새겨진 문신을 보여주는 등 자신들이 ‘조폭’임을 과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 일당이 가로챈 금품이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는지 조사 중”이라며 “또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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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이 오는 7월 4일 백제 정원을 주제로 한 백제정원축제를 개최한다. 정원축제를 준비하는 김무환 군수를 만나 행사의 의미와 준비상황을 들어봤다.

대담 = 김혁수 남부 본부장

-김 군수께서 장기적으로 백제정원박람회를 구상하고, 올해는 백제정원축제를 개최하는 데 배경이나 의의가 있다면.

“우리 부여는 6대왕 123년간 백제 왕도였으며, 백제사에서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곳입니다. 삼국사기의 기록대로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은(儉而不陋 華而不侈)' 백제문화는 해상교통과 공예, 건축, 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 선진문화를 이끌었고 고대 일본의 아스카문화를 탄생시키기는 결정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요즘 웰빙의 상징으로 확산되고 있는 정원문화 또한 처음으로 백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는 부여의 서동공원 궁남지를 무왕 35년 궁성 남쪽에 못을 파고 물을 20여 리나 끌어 들였으며, 못의 사방 언덕에 버드나무를 심고 못 속에 섬을 만들어서 방장선산(方丈仙山)에 비겼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라의 안압지보다 한 세대 이상이 앞선 일이며 일본 정원문화의 원류가 되었습니다. 백제가 남긴 최초의 정원문화의 상징성과 함께 이를 계승 발전시키고, 각박한 현대 생활에 안식과 활력을 주는 정원문화의 확산은 물론 정원을 통하여 저탄소 녹색의 공간을 조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 중심에 우리 부여가 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 주요 내용을 설명해 주신다면

“50만㎡의 궁남지와 화지산의 서동공원은 국비 40억, 도비 20억을 확보하여 궁남지쪽에는 연꽃단지와 연꽃의 종류를 대폭 확대하고, 화지산편으로는 사비 백제 과수원, 도화원, 어정원, 마 식재지, 암석원, 4계절 야생화단지 등 백제의 향기가 가득한 꽃과 숲을 조성하여, 사계절 백제정원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부여 전역을 정원화하고자 합니다. 테마가 있는 꽃길, 꽃밭, 쉼터는 물론 세계역사도시 백제왕도 부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꽃과 나무의 향기와 자연과 함께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할 것입니다. 백제큰길 5㎞의 멋들어진 소나무길, 30만㎡의 구드래 꽃단지에는 봄에는 노란 유채꽃, 가을에는 울긋불긋 화려한 코스모스가 백마강과 어우러지도록 하는 한편 0.8㎞의 백제대교는 꽃다리로 조성할 것입니다. 시가지 가로수 사이 돌담길 등에는 아기자기한 꽃밭을 만들 것입니다. 부소산 일대에 백제숲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여 2012년에는 백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금년 백제정원축제는 프레정원박람회로 준비하면서 우리나라 정원문화의 원류, 서동공원 궁남지를 재조명하고 웰빙 트랜드에 걸맞는 친환경 녹색공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리고 소나무, 대나무, 버드나무 등 자연적으로 자란 나무들도 있는 그 모습으로 활용 연출하면서, 연꽃 등 백제의 상징문양으로 테마꽃밭으로 조성하고. 서동공원 궁남지의 영향을 받은 일본의 정원과 중국의 대표적 정원도 섬세한 미니어처 모형으로 선보입니다.

백제 예술 역량의 걸작, 백제금동대향로에서 뛰노는 사슴가족 조형물과의 포토 샷, 어린이 미니 동물원, 곤충체험, 황토지압길 걷기, 무지개 분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음악이 있는 정원, 마술에 걸린 정원, 사랑의 물풍선 터뜨리기, 황토볼 가족 공기놀이, 전통혼례, 서동과 선화공주의 러브스토리 콘테스트, 봉숭아 물들이기, 수박화채 만들기, 화분 만들기 체험, 새싹과 먹는꽃 비빔밥 체험, 사랑의 꽃씨나누기, 향 주머니 만들기 등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기면서 정원의 포근함과 매력이 있는 사랑과 웰빙 프로그램들을 마련합니다.”

- 요즘 경제가 많이 어려운데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시책을 마련하신다면.

“지구촌 경기불황으로 우리 군민들이나 관광객들께서도 몸도 마음도 무겁고 힘드실 겁니다. 부여를 찾는 관광객들의 부담을 덜어 드려 많은 분들이 부소산, 낙화암, 정림사지 등 부여의 많은 사적지들을 부담없이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음식점·숙박업소 등과 협조하여 할인쿠폰제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관광객의 부담을 줄이면서 군민들과 우리지역 업소에 도움으로 되돌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올해 백제로의 시간여행과 함께 정원의 아늑하고 포근함 속에서 자신을 둘러보는 마음여행을 하고 싶다면 단연 부여를 추천합니다. 7월 백제정원축제와 부여서동연꽃 축제, 10월에는 2010 세계대백제전의 프레축제로서 백제문화제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저와 우리 군민들께서는 기쁨으로 여러분을 맞을 것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백제정원축제에서 몸과 마음의 잔잔한 휴식과 활력을 충전하시고, 서동연꽃축제에서 가족, 연인끼리 사랑을 두터이 하시면서 백제문화제의 향기와 굿뜨래 8미의 맛과 함께하시면서 완성의 기쁨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정리=양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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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오염이 우려되는 국내 의약품에 대해 판매금지 결정이 내려졌다.

유명 제약사의 잇몸약 ‘인사돌’을 포함해 항생제와 소화제 등 흔히 쓰이는 의약품이 대거 포함돼 혼란이 예상된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동아제약과 광동제약, 보령제약 등 120개 제약사의 석면오염 우려가 있는 의약품 1122개 품목에 대해 판매금지와 회수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대체 의약품이 없어 약을 중단할 사태가 우려되는 11개 품목에 대해서는 재생산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 30일간 판매 금지를 유예했다.

윤여표 식약청장은 “다양한 자문 결과 의약품에 함유된 미량의 석면은 먹어서는 위해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위해물질은 미량이라도 먹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식약청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유통금지 및 회수 품목을 볼 수 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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