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부정한 청탁을 하거나 개인적으로 단 1원도 착복하지 않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 것도 죄입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에 대한 1차 공판이 19일 대전지법 403호 법정에서 제11형사부(재판장 위현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가운데 강 회장은 무정한 세상인심을 탓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강 회장은 회삿돈을 횡령·배임했다는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에 대해 "잘못했으면 다 물어내야 하지만 부정청탁이나 편법을 쓰지 않았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 무슨 욕심이 있겠냐"며 검찰 측 혐의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강 회장은 "도의상 남에게 책임을 물진 않겠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 욕심도 없고, 사심도 없이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회사대표로 몇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면 원상 복구할 계획이며, 사실상 1인 회사에서 법인과 개인의 자금 사용을 혼동한 것도 이번 검찰조사 과정에서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 회장은 "비겁하게 살고 싶지는 않지만 현재 뇌종양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를 받고 싶다"며 사실상 법원에 보석허가를 간곡히 요청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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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수립 이후 2명의 국무총리를 배출한 인물의 고장 청양군이 “지역인재를 키우자”며 군 특수시책으로 추진한 '애향장학금', '사랑의 장학금' 운동이 애향운동 차원으로 승화돼 올해 842명의 장학생을 배출하는 기적을 일궜다.

이는 군내 전체 학생수 3234명(초·중·고 포함)의 26%로 지방자치단체가 수여하는 장학금으로는 유래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청양군은 19일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김시환 군수를 비롯한 각급 기관 단체장과 학부모 등 1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842명의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청양을 빛낼 세계적인 인물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03년 김시환 군수의 제청으로 시작된 '사랑의 장학금'은 후원자가 장학생을 지정 기탁하는 형식으로 매년 500여 명의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3%가 늘어난 279명의 후원자가 1억 8500만 원을 기탁 관내 초·중·고 학생 671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이날 같이 지급된 '애향장학금'은 모두 7560만 원으로 초·중·고·대학생 등 145명에게 지급했으며 이 밖에 예·체능 분야 유망선수 장학금으로 600만 원, 이장자녀 장학금 1000만 원 등 모두 842명의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 같은 군의 장학금 모금운동은 지역사회는 물론 기업인, 출향인사로 확산되면서 출향인사인 유병권 씨가 모교인 가남초에 1억 원, 목면 출신 윤종일 씨가 청양 정산고등학교에 10억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등 애향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지역사회에서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학교를 살리자며 대규모 장학재단 설립을 요구하고 나서자 군이 이를 수용 현재 100억 원 규모의 장학재단 설립을 목표로 조례제정 등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환 군수는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청양의 미래는 인재 양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기탁해준 군민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이 같은 아름다운 정서를 지역의 전통으로 계승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양=이진우 기자 ljw@ 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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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그룹사의 대형 유통매장이 대전고속·시외버스 복합터미널에 들어선다.

1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내달 초 신세계와 대전시, 대전고속버스터미널, 동부시외버스터미널 등은 MOU를 체결하고 복합터미널 조성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또 지역 중견건설업체인 ㈜금성백조주택이 대전고속·시외버스 복합터미널 조성공사를 맡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그룹사의 대형 유통매장이 대전고속·시외버스 복합터미널에 입점할 수 있는 배경은 중앙데파트가 지난해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철거돼 동구지역에서 이를 대신할 1곳의 대규모 점포를 새로 지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는 시가 지난 1월 23일 대형 마트 신규 입점은 오는 2013년 이후에도 현행처럼 계속 규제하지만 총량제 규제에 따라 기존 점포 수 15곳을 넘지 않는 선에서는 신규 입점이 가능하다는 '대규모 점포 입점규제 보완 계획’을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동구의 경우 중앙데파트가 지난해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철거돼 이를 대신할 1곳의 대형 마트 혹은 백화점를 새로 지을 수 있게 됐다. 당초 신세계와 대전시, 대전고속버스터미널, 동부시외버스터미널 측은 이달 MOU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중앙데파트의 등록 취소 결정이 늦어져 내달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복합터미널 사업 계획에 의하면 현 고속터미널 부지 3만 1400㎡는 지하 2층, 지상 6층의 승차 전용동으로, 현 동부시외버스터미널 부지 1만 3884㎡는 지하 1층, 지상 5층의 하차 전용동으로 꾸며진다.

승차동 1층에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승차장, 매표소 등이 들어서고, 2·3·4층에 대형 마트 등 유통시설, 5·6층에는 1100대 수용 규모 주차장이 각각 조성된다. 하차동 2층에는 서점·문구점, 3·4층에는 대형 극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데파트의 등록 취소가 결정되는 내달 초순 경 대전 고속·시외버스 복합터미널 조성을 위한 관련기관 간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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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성·안전성 평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KIT)의 민영화와 관련, 공공연구노동조합이 반발하는 등 이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KIT 민영화 추진계획을 담은 최종보고서가 최근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지고 공청회를 거쳐 내달쯤 산업기술연구회 이사회에서 KIT의 민영화 추진 여부를 승인할 것으로 파악되면서 관련 기관 및 구성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공공연구노조)은 19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 행정동 앞에서 KIT 민영화 저지 및 공공성 강화 투쟁위원회 기자회견 및 출정식을 열고 KIT의 민영화 저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공공연구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KIT 민영화를 갑작스럽고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세계 우수실험실운영기준(GLP)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다"며 "지난 7년간 지원해 성장시켜온 비임상시험 및 안전성평가 분야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KIT 민영화 추진으로 국제 경쟁에서 탈락과 함께 수천억 원대 외화유출의 가속화로 나타날 것”이라며 “결국 정부 스스로 ‘신성장 동력’, ‘녹색성장’의 대표적인 과학기술 분야를 포기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오지만 정부는 KIT를 독립법인화한 뒤 연구소 기업형태로 추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민영화 추진시기가 내년 초일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KIT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GLP 시험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KIT의 독립법인화 추진 방향이 민영화가 아니라 공공성 강화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며 “신약개발 인프라 강화와 GLP 시험 기술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국내 관련 산업에 대한 기술지원 역할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확대할 것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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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값이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배추의 대체상품인 무와 오이, 양파, 부추 등의 채소가격이 덩달아 크게 올랐다.

배추김치 대신 무김치, 깍두기, 오이김치 등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대전충남지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대형 유통매장에서 배추 1포기는 19일 현재 2600원(123.8%) 폭등한 4700원에 거래됐다.

배추값 상승의 영향으로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오이다.

오이(다다기계통, 10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0원(60%) 급등한 40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4250원(-5.9%)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2500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치솟은 금액이다.

올해 기온이 평년보다 2~3도가량 높아지면서 햇무가 잘 자라지 못해 무 가격도 오르고 있다.

무(1개)는 전년 동기 대비 200원(15.6%) 뛴 1480원에 거래가 이뤄졌고, 양파(1㎏)와 생강(1㎏)도 각각 600원(66.7%), 6000원(200%) 폭등했다.

부추(1㎏)도 전년보다 744원(33.6%) 상승한 2960원에 거래가 진행됐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무와 오이 등의 가격 상승 원인을 배추가격 폭등에서 찾고 있다.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 관계자는 "배추값이 다른 물가에 비해 급등하면서 허리띠를 조른 소비자들은 배추보다는 대체재로 무나 오이 등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추김치를 담가 먹기가 부담스러워지면서 김치에 대한 수요가 대체재인 깍두기나 오이소박이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일부 소비자들은 배추가격이 크게 오르자 김치를 담그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포장김치 구매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 둔산점에서 판매되는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오이소박이 등 포장 김치 전체 매출은 5월 들어 19일 현재까지 전월 동기 대비 28% 정도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포장 김치의 매출도 전월보다 25.2% 신장했다.

특히 배추의 대체 상품인 열무와 무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어 이들을 주재료로 하는 김치의 수요까지 늘고 있다고 업계는 전하고 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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