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정국교 의원(비례대표)이 대법원의 벌금형 확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3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9일 지난 18대 국회의원 후보 재산등록 시 차명주식 및 매매내역을 밝히지 않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허위정보를 공시한 뒤 주식을 처분해 거액의 부당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기소돼 징역 3년 벌금 150억 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정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김진애(55)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겸직교수가 민주당 비례대표직을 승계하게 된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덕연구개발특구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9일 국내 주요기관 전산망을 교란하고 있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에 대해 철벽방어 태세를 갖추고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제3, 제4의 공격이 잇따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자 38개 출연연 정보보호시스템 상태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과학기술정보보호센터(이하 정보센터)은 출연연들의 서버를 24시간 감시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9일 KISTI 정보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DDoS 공격을 당한 출연연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잇따르는 사이버공격에 대비해 국가정보원과 상호보완적으로 출연연들의 정보망을 감시하고 있다.

정보센터는 9일 현재 관제요원 10명 외에 해커급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전문인력 10명을 추가로 배치해 해킹 탐지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 정부 측에서 보낸 DDoS 해킹 공격에 대비하는 경고 공문을 각 출연연에 통보하며 정체불명의 메일은 확인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실제로 9일 오전 보낸이가 ‘Independence’이고 ‘Memory of the Independence Day’ 등의 제목이 달려있는 메일이 각 출연연 연구원들 개인 이메일로 대량 뿌려진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었다.

첨부된 이 파일은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고 사용자의 컴퓨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져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처럼 보낸이가 같은 다량의 스팸메일이 확인되자 출연연들은 자체적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에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하면서 개인 스팸메일 확인을 절대로 하지 않도록 지시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ET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각 출연연들은 자체 보안프로그램을 가동하며 만일의 해커들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문제는 이날처럼 악성코드가 담긴 변종 바이러스가 스팸으로 살포된다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어 개인별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보센터 관계자는 “악성코드 감염 컴퓨터가 갈수록 늘어나고 다양한 신종 변종 악성코드가 퍼져나가는 것에는 개인 차원의 예방만이 최선책”이라며 “이제는 보안 불감증 등 컴퓨터의 역기능에 대한 정비가 필요한 시점으로 시급한 대책과 제도 마련만이 더 큰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가뭄이 들고 물난리가 와도 버텨왔던 농사를 희망근로사업이 시작되면서 포기해야 할 지경이 됐습니다.”

대전시 유성구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임 모 씨는 “희망근로사업 이후 모든 농촌에 사람이 없어 난리”라며 “인근의 쌈 채소 농가들 가운데 1/3은 수확할 인력을 구하지 못해 올 여름 수확을 거의 포기한 것 같다”고 한탄했다.

희망근로사업 시행 이후 농촌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많은 수작업이 요구되는 농사일에 그 동안 노동력을 제공하던 농업 경험자는 물론 다른 인력까지 모조리 희망근로사업으로 몰리면서 한창 바쁠 충청지역 농촌에 인력공급이 거의 끊기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특히 버섯과 쌈 채소, 방울토마토, 고추 등 많은 노동력이 요구되는 근교농업은 인력을 구하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는 상태다.

대전 인근에서 시설재배를 하는 이 모 씨는 “예전에 일당을 받고 일을 돕던 사람들까지 모두 쉬운 희망근로사업만 하려고 한다”며 “이르면 다음주부터 고추를 따야하는데 도저히 사람을 구할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

농민들은 희망근로사업 직후부터 인력난에 허덕이다 못해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대책을 요구, 일부 기관에서 희망근로사업 인력을 농촌으로 보내기도 했지만 사정은 더욱 악화됐다고 입을 모았다.

노동 강도의 현격한 차이와 일당 문제를 비롯, 그동안 상대적으로 쉬운 일을 접한 사람들이 아예 농사일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

평소 늦어도 오전 8시 전에 일을 시작하던 농민 백 모 씨는 9시에 대전시내를 직접 찾아가 희망근로사업 참가자들을 데려와야 하고, 곧 세참에 점심식사, 다시 오후 참을 먹고 5시가 되면 이들을 다시 집으로 태워 주느라 할 일마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백 씨는 희망근로사업 인력을 제공받는 대가로 이들에게 제공될 일당의 30%를 부담하고 더불어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해줘야 한다.

백 씨는 “희망근로사업 시행 이후 일도 못하고, 돈은 돈대로 들고, 더 바빠지기만 했다”며 “일부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천천히 하라’, ‘쉬자’ 등으로 분위기를 주도해 요령만 피우다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농가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농민들은 현실적인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농민단체 관계자는 “시행 이전부터 농번기에 심각한 농촌 인력난을 초래할 것이란 수많은 지적에도 불구, 정부가 책임없는 전시행정을 강행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농촌 희망근로사업 임금의 차별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기준금리가 5개월 연속 연 2.0%로 동결됐다.

9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조치는 일부 호전되는 각종 지표에도 경기가 아직 상승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려운데다, 향후 불확실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이성태 한은 총재는 “실물경제가 그동안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힘입어 개선됐지만, 아직은 활발하지 않다”며 “올 2분기는 전분기보다 높은 성장을 한 것으로 보지만, 이는 확대 재정정책 등과 같은 일회성 요인이 많기 때문에 통화정책 운용을 상당히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가 회복 신호가 있어도 본격적인 상승세를 자신할 수 없는 만큼 섣부른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이 일러도 올 연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당분간은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최근의 경기개선 움직임과 금융시장 안정이 지속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지역에 99~128㎡형(30~39평) 전세물량이 동났다. 중개업소마다 30평형대 전세 아파트를 구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지만 물건을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현재 전세난이 심각한 곳은 대덕구 법동 일원, 재래시장과 병·의원, 대중교통시설, 공공시설 등을 이용하기 쉽고 경부고속도로 대전IC에서 가까워 서민 수요자에게 ‘전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보람아파트와 삼익소월, 그린타운 등 4045가구나 입주했지만 30평형대 전세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법동 보람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99㎡형(30평) 1억 원, 119㎡(36평) 1억 2000만 원선에 전세시세가 각각 형성됐지만 전세 아파트가 없다”며 “인근 선비마을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중구 태평동도 버드내아파트 109㎡형(32평) 1억~1억 2000만 원, 파라곤아파트 108㎡형(32평) 1억 1000만~1억 3000만 원에 나오지만 전세매물은 없다. 태평114 중개업소 관계자는 “30평형대의 경우 전세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며 “대기자 수만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대덕테크노밸리 지역도 30평형대 전세물량이 아예 동이 난 상태.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노은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외부에서까지 임차인들이 몰리면서 전셋집 구하기에 하늘의 별 따기이다. 열매마을 9단지 115㎡형(35평형)은 현재 1억 6000만 원, 열매마을 8단지 125㎡형(38평 형)는 1억 7000만 원선에서 전세시세가 형성됐으나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알파공인 관계자는 “세입자들에게 전셋집 찾아 주기가 어려운 상황”며 “이 같은 상황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전지역에 입주 아파트가 드문데다 30평형대 전세 물건에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라며 “매매를 고려했던 수요자들이 시장이 불안정하자 좀 더 지켜보겠다는 관망세를 취하면서 전세물건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