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군제대 후 복학하는 A(24) 씨는 이번 학기부터 졸업 때까지 필요한 일체의 학비를 스스로 해결,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당장 수업료와 자취방 보증금, 생활비 등이 필요한 A 씨는 은행을 찾아 1000만 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한도 가까이 출금을 했다. 교수님의 도움으로 안정적인 아르바이트 자리를 얻었기 때문에 차곡차곡 갚아 나가는 것은 문제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2. 새내기 직장인 B(28) 씨는 수습기간 6개월 동안 받는 적은 급여로 생활비에 구멍이 나기 일쑤다. 사회인 초기에 필요한 의복과 노트북 구입 등 부정기적으로 몫돈이 들면서 늘 생활이 빠듯했던 B 씨는 일단 은행 대출을 받아 어려움을 해소키로 했다. 주거래 은행에서 1000만 원을 신용대출을 받은 B 씨는 각종 할부금 등 급했던 현안을 300만 원으로 해결하고, 나머지 700만 원은 통장에 넣어 두고 든든한 예비자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대출과 마이어스통장의 장·단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두 가지 방식은 비록 돈을 빌려쓰고 이자를 지불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상환 방법이나 규모, 기간 등에 따라 적지 않은 차이가 발생한다.

사례에서 마이너스통장으로 돈을 빌린 A 씨는 목돈을 한 번에 사용하고, 이후 일정하게 상환을 하기 때문에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했다.

반면 B 씨는 부정기적인 사용 규모와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마이너스통장이 한결 나은 선택이 된다.

◆대출 vs 마이너스통장

마이너스통장은 대출한도 및 기간을 약정해 놓고, 이 기간 동안 정해진 한도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입출금을 하는 대출이다.

보통 대출 사용액만큼 통장 잔고에 마이너스(-)로 표기되기 때문에 마이너스 대출이라고 부르는데 정식 명칭은 한도대출이다.

즉, B 씨가 1000만 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에서 100만 원을 빌려 쓰던, 300만 원을 빌려 쓰던, 이는 B 씨의 자유이고 약정된 이자는 빌린 금액만큼 붙는다.

반면 대출은 특정금액을 빌리고 이후 일정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정기적으로 갚아나가는 방식이다.

따라서 1000만 원을 대출할 경우 은행은 한 번에 이를 모두 지급하고, 이후 이 돈의 활용과 반납은 전적으로 대출인의 몫이 된다.

◆이자의 차이

마이너스통장은 일반 대출상품에 비해 금리가 다소 높다.

이유는 마이너스통장이 일반 대출상품에 비해 은행 측이 부담해야 하는 위험부담률이 높고, 조달금리도 높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이 필요한 한도액 만큼의 자금을 항상 준비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지만 고객이 대출한도를 모두 사용하지 않으면 조달비용만 발생하고 이자수익은 그 만큼 줄게 된다.

마이너스 대출금에 대한 이자는 약정한도 전체에 대해서가 아니라 사용한 금액(마이너스금액)에 대해서만 발생된다.

따라서 돈이 필요할 때 대출금을 쓴 이후 월급날 등에 다시 돈을 채워 넣어 예금 잔액을 플러스 상태로 만들면 은행에 내야 하는 이자도 소멸된다.

B 씨의 1000만 원 한도 마이너스통장에 대해 은행은 언제든지 B 씨의 요구에 따라 1000만 원을 지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B 씨가 약정기간 내내 300만 원 이내에서 쓰고 갚기를 반복한다면 은행은 나머지 700만 원에 대한 운용 기회를 잃어버리는 셈이다.

반면 이자 수익은 300만 원에 대해서만 발생하기 때문에 1000만 원을 준비하고도 상대적인 손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자금 특성에 따라 선택을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입출금이 수시로 자유롭기 때문에 중도상환에 따른 수수료가 별도로 발생하지 않지만 일반 대출은 상품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된다.

때문에 마이너스통장은 짧은 기간 동안 필요한 돈을 빌려 사용하고 즉시 상환할 경우 또는 비상시의 부정기적으로 긴급 자금을 사용하고 추후 일시에 상환할 능력이 있는 경우 유리하다.

반면 대출은 일정 금액을 한 번에 사용하고 장기간 급여 등을 통해 꾸준히 분할 상환할 경우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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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충남지역 일선 학교에 신종플루 발병자가 급증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고교생의 경우 개학과 함께 중간고사 대비 체제에 돌입해야 하고 대수능모의고사나 전국연합학력평가 등 전국단위 시험도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 신종플루로 인해 성적관리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불이익을 걱정한 일부 학생들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 후에도 학교에 나와 시험을 치르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어 교육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충남지역 학교들의 학사일정에 따르면 일부 고3 수험생들은 이미 중간고사 시즌에 돌입했고 대부분의 다른 수험생들 또한 늦어도 내주부터 중간고사를 치른다.

11월 수능을 보는 고3 수험생들의 경우 빠듯한 학사일정을 감안해 개학과 동시에 중간고사를 치르는 것이다.

또 전국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능 전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대수능모의평가가 3일로 예정돼 있고 고 1, 2학년 학생들 또한 17일 일제히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다.

학교 자체적으로 치르는 사설 모의고사나 영어듣기평가도 9월 한 달 동안 빽빽하게 짜여져 있고 대전지역 중학생들의 경우엔 2일 시교육청이 주관해 실시하는 학업성취도평가를 치러야 한다.

이처럼 개학과 동시에 학교들이 일제히 평가체제에 돌입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신종플루로 인해 자칫 성적관리에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전 모 고교에서 최근 신종플루 진단을 받은 학생이 그 사실을 숨기고 등교한 사례나 울산에서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고3 학생이 학교에서 4시간 동안 중간고사를 본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

성적에 대한 우려가 신종플루 추가 확산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상황.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신종플루 같은 전염병에 걸린 학생들은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아도 성적관리위원회를 통해 직전 치른 시험 성적을 80~100% 반영토록 돼 있다”며 성적엔 불이익이 없음을 강조했다. 교육과학기술부 또한 중간고사 등 각종 시험에서 신종플루 확진·의심 학생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다른 학생과 격리돼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3 자녀를 둔 대전 서구의 한 학부모는 “당장 3일 치러지는 대수능모의고사는 대입을 가늠할 주요 잣대인데 못 보는 학생들만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하는 등 학부모들의 성토가 계속되고 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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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지가 충주로 확정되는 순간 폴란드 포즈난 현지에서 정우택 지사(왼쪽 세 번째), 김호복 충주시장(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충주시청 제공  
 
충주시가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도시로 확정됐다.

▶관련기사 4면

31일 폴란드 포즈난 인터내셔널 페어센터에서 열린 FISA(국제조정연맹) 총회에서 FISA는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도시로 ‘대한민국 충주’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또 그동안 충주와 가장 강력한 경쟁도시로 평가돼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2014년 개최도시로 동시에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독일은 지난 7월 FISA 집행위원회에서 충주유치를 추천한데 대해 이의를 제기, 찬반투표가 벌어졌지만 찬성 96, 반대 42로 충주유치가 확정됐다.

이날 총회에는 유치위 공동위원장인 정우택 충북지사와 소병용 전 유엔대사, 집행위원장인 김호복 충주시장과 KRA 한영준 회장 등이 참석해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의지와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가맹국을 비롯한 FISA 집행부에 강력하게 전달했다. 특히 유치위원회는 지금까지 유치전략으로 천혜의 탄금호 조정경기장과 주변의 친환경적 개발 프로젝트, 아시아조정연맹과 기타 비유럽권 조정연맹의 연합에 의한 득표 전략으로 경쟁도시보다 차별화된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최근 ‘조정종목의 세계화’ 확산에 호소하고 있는 FISA 내부 분위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했으며, 범정부적 차원의 유치 노력을 기울여 지난 7월 FISA 집행위원회로부터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충주가 단독으로 추천받게 해 대회 유치의 결정적 우위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56개국(투표수 168개)이 참가한 이번 FISA 총회에서는 가맹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2013년 충주와 201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결정되게 했다.

이에 따라 막판 홍보활동에 주력한 독일 브란데부르크는 다음 대회 유치를 기약하게 됐다. 한편 충주가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기후(2005년 개최)에 이어 두 번째 개최도시가 됐다.

충주=윤호노 기자 hono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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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난으로 부정기항공운송사업 등록 취소 위기에 놓였던 한성항공이 가까스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3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당초 한성항공이 요청했던 항공운송사업 취소 유예기간 마지막인 이날 관련 자료를 첨부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이를 국토부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한성항공이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인가를 받을 경우 부정기항공운송사업 등록 취소를 유예할 예정이다.

법원이 회생절차 자체에 대해 받아들일지에 대한 인가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보통 2~4주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이달 중으로 가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법원이 한성항공의 신청을 기각할 경우 곧바로 부정기항공운송사업 등록 취소에 관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한성항공이 일단 부정기항공운송사업 등록 취소 유예 마지막 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법원으로부터 회생을 위한 개시결정을 받아 재운항을 할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성항공 관계자는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전제로 부정기항공운송사업 등록 취소를 유예했기 때문에 1차 관문인 개시 결정이 나면 최선을 다해 회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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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10월 3일)을 앞두고 대전지역 백화점의 ‘선물세트 물가’가 예사롭지 않다.

과일을 제외한 추석 선물세트 가격이 모두 오를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특히 한우의 경우 생산이력제 영향으로 소비가 늘면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31일 대전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정육세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5~20% 정도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경락(경매 낙찰)되는 전체 한우(암·수소 및 거세우 포함) 1++ 등급의 ㎏당 가격은 최근 2만 원을 넘었다.

2007년 4월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한우 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는 한우 생산이력제 시행으로 선호도가 높아진 것과 함께 ‘추석 특수’가 맞물려 산지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에서 선보이는 올 추석 정육세트의 가격도 전년보다 20% 뛸 예정이다.

또 햄·커피·조미료 선물세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 많이 팔리는 주요 선물세트 가격도 지난해보다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5%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생활용품들은 할인점의 영향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타임월드점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에도 불구, 비누·치약·샴푸세트 등을 10%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계획이다.

어획량이 감소한 탓에 굴비·멸치·옥돔 등 수산물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굴비의 경우 5~10% 정도 인상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저온으로 지난해에 비해 어획량이 10~20% 줄었고, 원부자재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

이와 함께 주류도 환율 영향으로 평균 가격이 13% 정도 인상돼, 주류세트 가격도 다소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청과류의 경우 최대 15% 정도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비가 적고 밤의 일교차가 커 과일 재배에 좋은 날씨가 계속 이어졌고, 지난해보다 20일가량 추석이 늦어져 수확기간까지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계절적 요인과 경기개선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 추석 선물 매출이 전년 추석에 비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영향을 바탕으로 주요 인기품목들에 대한 물량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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