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14일 대전 원촌동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된 물은 방류수와 하천수의 색도차, 빛의 산란, 물이끼, 바닥색깔 등으로 인해 검게 보이는 현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 15일자 4면 보도>대전시설관리공단은 검게 보이는 방류수를 직접 채수해 관찰시 맑은 물을 볼수 있었고, 이는 방류수가 하천수보다 색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검게 보이는 현상 때문이라고 15일 밝혔다.공단은 또 하수처리시설에서 배출되는 처리수를 24시간 관리·점검하는 수질 TMS(원격감시체계) 측정값도 기준치이하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공단에서 내놓은 수질 TMS 자료에 따르면 당일 오전 7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측정된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최저 3.0ppm에서 최고 3.2ppm로 나타났고, 특히 당일 오전 9시에는 BOD 3.1ppm, SS(부유물질) 2.4㎎/ℓ로 기록됐다.

공단 관계자는 “같은 지점에서도 보는 방향에 따라 물 색깔이 다르게 나타나고, 환경부에서 직접 컨트롤하는 '수질 TMS(원격감시체계)' 측정값에서도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당시 방류구 주변에는 철새들이 활발한 먹이활동을 벌이고 있었으며, 물고기 집단 폐사 등 수질사고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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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으로 인해 과거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아동 성폭행 살인사건’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2000년 이후 충북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살인사건은 '후배 딸 등 연쇄살인사건(2005년)'과 ‘초등생 성추행살해사건(2005년)’이 꼽힌다.

‘후배 딸 등 연쇄살인사건’은 지난 2005년 6월 5일 발생했다.

김모(당시 40세) 씨는 당시 12살 난 고향 후배 딸을 포함해 여성 3명을 잇따라 살해했다.

김 씨는 2005년 3월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자택에서 동거녀 성모(당시 43세) 씨와 술을 마시다 사소한 말다툼 끝에 살해하고 도주했다.

그는 3개월 후인 6월 3일 청주시 봉명동 모 호프집에서 자신을 모욕한다는 이유로 내연녀 박모(48·여) 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이어 김 씨는 경찰 추적을 피해 도피행각을 벌이다 이틀 후 진천군 백곡면 고향 후배 집을 찾아 후배 딸인 최모(당시 12세·초등학교 5년) 양을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김 씨는 최양이 성폭행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리겠다'고 하자 차량 뒷자석에서 목졸라 살해한 뒤 백곡면 양백리 배티성지 주차장 앞 야산에 사체를 유기했다. 김 씨는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2005년 11월 발생한 ‘초등생 성추행 살해사건’도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줬다.

서모(당시 17세) 군은 11월 21일 오후 7시40분 경 같은 도장에서 나온 모 초등학교에 다니는 반모(당시 11세) 군을 증평군 증평읍 모 공터로 끌고 가 흉기로 위협하고 성추행했다.

서 군은 강하게 반항하는 반 군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0년이 구형됐다.

법원은 "피고인이 비록 만 16세의 소년범이고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지만 사건 발생 4개월 전에도 동종범행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일이 있는 데다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피해자 유가족이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요구하고 있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서 군에 대해 살인죄 등을 적용,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판결 후 이례적으로 '피해자 부모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금지옥엽 10여 년을 키워온 자식이 성을 유린당한 채 잔인하게 살해당한 부모의 마음을 1만분의 1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15년의 징역형이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피고인을 20년이나 15년을 가두는 게 중요한 문제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오랜 숙고끝에 양형을 정한 만큼 피고인을 교정시키고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방법에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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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9월 30일 청주시 모충동 새마을금고 현금인출기에서 피해자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했던 용의자가 찍힌 CCTV화면으로 만들어진 수배전단지  
 
<속보>=용의자 사진 추가공개로 활기를 띠는 듯했던 ‘청주 무심천 40대 여성 피살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자칫 미궁에 빠질 처지에 놓였다.

<본보 4일 자 5면 보도>용의자 사진공개 후 잇따랐던 제보가 대부분 신빙성이 없는데다 시간이 갈수록 제보마저 줄어들다보니 경찰내부에서조차 수사가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과 지난 4일 용의자의 모습이 비교적 선명하게 나온 폐쇄회로(CC)TV 화면을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공개한 뒤 하루 4~5건의 시민 제보가 오는 등 최근까지 20여 건의 제보가 잇따랐지만 최근들어 시민 제보가 끊겼다.

경찰이 공개한 CCTV 화면에는 지난해 9월 30일 오후 청주시 모충동 새마을금고 현금인출기에서 피해자의 현금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려는 용의자의 모습이 담겨있다. 용의자는 167~172㎝에 나이는 30대 중반에서 50대로 추정되며 검정색 계통의 반소매티와 흰색 줄무늬 반바지를 입고 노란색 모자를 쓰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대하며 20여 명의 경찰 인력을 동원해 용의자의 행적이 파악됐던 모충동과 내덕동, 금천동 일대에 전단지 4000장을 추가로 배포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지만 시민들의 제보가 뜸해지면서 수사에 이렇다 할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건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있어 수사가 갈수록 힘들지만 사건을 해결하려는 전담팀 형사들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처음부터 다시 사건을 되돌려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경찰관은 “용의자 얼굴이 선명하게 나오는 사진을 뒤늦게 확보하는 등 부실한 초동수사로 인해 사건이 장기화 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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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경제의 척도를 나타내는 전통시장의 M-BSI(시장경기동향지수)가 14개월 만에 기준지수 100을 넘기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장경영지원센터(www.sijang.or.kr)는 지난 달 22~26일 전국 16개 전통시장 내 1024개 점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M-BSI가 105.8을 기록,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경기호전을 나타내는 기준점인 100을 5.8p 넘어선 것으로, 2009년(87.4) 같은 기간에 비해 18.3p 높아진 수치다.

3월 시장경기가 호전 될 것으로 전망한 주요 요인으로는 신학기와 결혼시즌 등 성수기를 맞은 의류와 신발 판매 증가를 비롯한 방문객 급증 등으로 풀이됐다.

이에 대해 시장경영지원센터측은 지난해 경기악화로 발생했던 소비자 불안감이 올해 들어 경제안정에 대한 기대로 변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시장경영지원센터 정석연 원장은 “이번 3월 전망 M-BSI가 100을 넘어서는 등 서민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난 만큼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세영 기자 fafamamagir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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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떨어진 문위로 매트리스가 있고 주변엔 쓰레기가 널려있는 폐가 모습. 이승동 기자 yoo772001@cctoday.co.kr  
 
떠나는 겨울을 시샘하는 안개비가 추적추적 거리를 적신 15일 오전 대전시 중구 대흥동 재개발지역.

평온한 주말을 보낸 대전 도심의 월요일은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없이 활기가 넘쳤지만 가림막이 설치돼 도심과 차단된 이곳은 시간을 알 수 없는 적막감으로 가득했다.

대흥5길을 따라 이곳에 들어서자 장기를 훤히 들어 낸 폐가가 줄을 잇고 있었다.

30여 가구쯤으로 되는 폐가와 공가, 이미 철거가 완료돼 집터만 남아 있는 공간, 그 속에서도 34가구가 위태위태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내·외곽의 경계를 상실한 폐가의 유일한 보안장치인 온갖 생활쓰레기, 유리와 시멘트 등 건축물 잔해를 뚫는 손쉬운 잠입으로 밤사이 누군가 다녀간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떼어낸 나무 문짝 위로 매트리스가 가지런히 깔려있고, 주변에 여성 속옷과 휴지 등이 널부러져 있었다.

혹여 이곳이 범죄현장으로 악용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들었다.

이 지역 실정을 자세히 알고 있는 대흥1구역 재개발 비상대책위원회를 부랴부랴 찾았다.

그에게서 짐작했던 내용이 쏟아졌다.

"여기요. 낮에는 주변 학교 학생들이 담배물고 활보하고, 밤에는 대전지역 노숙자들이 찾아들고, 몇 달 전에는 노숙자들이 난로까지 피어놓고 생활을 하더라고요. 이제 따뜻해지면 더 모일 텐데, 무서워요. 대흥5길에 가로등이 불과 7개 밖에 없어요. 밤에는 몇 발짝 떨어져 있어도 얼굴이 안 보이는데 어떻게 다닙니까. CCTV는 말할 것도 없고…."

노숙자들과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는 현지주민들의 생활이 걱정스러워 자리를 보존하고 있는 주택의 초인종을 눌러보니 군 초소에서나 들을 수 있을 법한 잔뜩 경계된 목소리가 철문을 넘어 날아왔다.

생활환경을 물어보자 집을 지키고 있던 아주머니는 철문을 사이에 두고 담아놨던 고충을 털어놓았다.

“마당에 뭘 놓을 수가 없어요. 그릇과 항아리는 눈 깜짝할 사이에 훔쳐가고, 마당에 심어놨던 나무도 없어질 판인데, 집까지 들어오지 않는 게 오히려 고맙지요. 주말뉴스에 나오는 나들이 행렬 기사가 우리에게 먼 나라 얘기고, 칠레나 아이티 얘기가 우리 얘기 같아요. 가끔 우리가 대전시민인가 하는 의심도, 섭섭함도 있습니다.”

대문을 열어주지 않아 얼굴도 확인하지 못했지만, 아주머니의 경계심이 어디에서 비롯됐고, 얼마나 깊은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찾아오는 봄을 알리는 신상품이 소개되고 있는 3월 15일, 백화점과 불과 2~3분 거리에 있는 대흥동 재개발지역은 아직도 한 겨울이었다.

경찰은 이날 대흥동 재개발지역의 범죄 발생을 우려, 경찰병력 300여 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방범활동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우천을 이유로 19일로 연기했다.

유창림·이승동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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