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30일 청주시 모충동 새마을금고 현금인출기에서 피해자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했던 용의자가 찍힌 CCTV화면으로 만들어진 수배전단지  
 
<속보>=용의자 사진 추가공개로 활기를 띠는 듯했던 ‘청주 무심천 40대 여성 피살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자칫 미궁에 빠질 처지에 놓였다.

<본보 4일 자 5면 보도>용의자 사진공개 후 잇따랐던 제보가 대부분 신빙성이 없는데다 시간이 갈수록 제보마저 줄어들다보니 경찰내부에서조차 수사가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과 지난 4일 용의자의 모습이 비교적 선명하게 나온 폐쇄회로(CC)TV 화면을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공개한 뒤 하루 4~5건의 시민 제보가 오는 등 최근까지 20여 건의 제보가 잇따랐지만 최근들어 시민 제보가 끊겼다.

경찰이 공개한 CCTV 화면에는 지난해 9월 30일 오후 청주시 모충동 새마을금고 현금인출기에서 피해자의 현금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려는 용의자의 모습이 담겨있다. 용의자는 167~172㎝에 나이는 30대 중반에서 50대로 추정되며 검정색 계통의 반소매티와 흰색 줄무늬 반바지를 입고 노란색 모자를 쓰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대하며 20여 명의 경찰 인력을 동원해 용의자의 행적이 파악됐던 모충동과 내덕동, 금천동 일대에 전단지 4000장을 추가로 배포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지만 시민들의 제보가 뜸해지면서 수사에 이렇다 할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건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있어 수사가 갈수록 힘들지만 사건을 해결하려는 전담팀 형사들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처음부터 다시 사건을 되돌려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경찰관은 “용의자 얼굴이 선명하게 나오는 사진을 뒤늦게 확보하는 등 부실한 초동수사로 인해 사건이 장기화 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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