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아 네가 지키려고 했던 모든 것을 형이 지켜나갈 테니 편안히 쉬어라. 훗날 내가 널 찾으러 가마”

경기도 평택 가구공장 화재진압 현장에서 친동생을 잃은 이재광 소방위는 안장식이 진행되는 내내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6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평택 화재현장 순직 소방관 고(故) 이재만 소방위와 고(故) 한상윤 소방장에 대한 안장식이 엄수됐다.

이날 안장식은 유가족을 비롯한 동료 소방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 국기에 대한 경례, 종교의식, 헌화 및 시낭송, 묵념 등의 순으로 엄수됐다.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안장식 내내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참았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특히 두 순직 소방관의 어머니들은 이들이 잠들 묘역이 가까워지자 불러도 대답 없는 아들을 향해 “엄마가 왔다” “엄마 좀 불러봐”를 외치며 오열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 소방위의 아버지 이달희 씨는 “우리 아들은 평소 자상하고 인자했으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실천하는 효자였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아들이 자랑스럽고,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동료 소방관들도 뜨거운 화염 속에서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살아생전 고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또 안장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이들에게 거수경례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한편, 정부는 두 순직 소방관들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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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제공
   
▲ 백경욱 교수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형 전자제품은 카메라,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등과 같은 다양한 기능의 모듈을 연결해 소형화 추구하고 있다.

갈수록 사용되는 모듈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지만, 기존 모듈 연결에 쓰이는 소켓형 커넥터가 큰 부피를 갖기 때문에 소형화가 더이상 불가능해졌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모듈 접속방법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됐다.

KAIST 신소재공학과 백경욱 교수팀이 휴대형 전자기기의 모듈접속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초박형 접합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초미세 솔더·접착제 필름을 이용한 복합 신소재를 개발하고, 수직방향 초음파 접합 공정을 고안해 이를 동시에 사용, 신뢰성이 높은 초박형 접속을 구현했다.

이번 기술 개발로 두께가 얇으면서도 신뢰성을 완벽히 개선해 소켓형 커넥터를 대체, 전자산업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백 교수팀은 기존 제조상의 문제를 완벽하게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열에 의해 녹아서 전극과 합금 결합을 형성할 수 있는 초미세 솔더 입자와 열에 의해 단단히 굳으며 전극을 감싸 기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열경화성 접착제 필름의 복합 신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를 이용하면 기존 소켓형 커넥터보다 두께는 1/100 수준으로 얇아지면서도 전기적·기계적 특성과 신뢰성이 모두 우수한 접속부를 구현할 수 있다.

또 공정 측면에서도 기존 접합방식인 뜨거운 금속 블록으로 열을 가하는 것은 생산관리가 어렵고 최대 소비전력이 약 1000W로 에너지 소모가 많은 데다 접합시간도 최대 15초나 소요됐다.

이에 반해 백 교수팀은 기존 방식을 개선해 열을 가하지 않고 초음파 진동만으로 접합부 자체에서 열을 발생시킴으로써, 소비전력을 100W 이하로 줄이면서 접합시간도 1초~5초까지 단축시키는 공정을 개발했다.

백 교수는 “초미세 솔더 입자가 함유된 이방성 접착제 필름 신소재와 종방향 초음파를 이용한 접합 공정기술은 휴대전화의 소형화, 경량화 뿐만 아니라 제조 생산성까지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다”며 “터치스크린 패널 조립, LED 백라이트유 등 다양한 전자제품 조립 분야에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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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도시철도 시청역내에 설치된 CCTV 모습. 서희철 기자

‘방범용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 녹화 중’

대전시 서구와 대전 둔산경찰서가 공동 관리하고 있는 검은색 반구 모양의 구체는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지나가는 행인들을 포착한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CCTV는 서구 관내 265대. 내년에도 23대가 추가 설치된다.

특히 범죄율이 높고 치안상태가 불안한 서구 갈마동 주택가에만 37대가 설치돼 있다. 가장 근접한 CCTV는 500m를 사이에 두고 24시간 철통같은(?) 근무에 임하고 있다. 주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화면으로 남겨지고 있는 셈이다. 대전 지하철 역시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와중에도 CCTV와 친숙하게 마주하게 된다. 많은 인파들은 그저 익숙한 시설물에 불과한 듯 흘깃 지나친다.

도시철도 시청역에 설치돼 있는 CCTV는 총 24대.

주로 설치된 위치는 엘리베이터나 발매기, 출입구 주변이다. 화장실 입구에서도 눈을 부릅뜨고 행인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다만 CCTV는 아직까지 객차 안까지는 들어오지 못했다.

중구청역(충남도청)도 시청역에 뒤지지 않는다.

중구청역에 설치된 25대의 CCTV는 출입구마다 차가운 시선으로 행인들과 마주한다.

중구청으로 이어지는 1번 출구에서도 얍실한 CCTV는 표독스럽게 행인들을 쏘아본다.

도시철도 관계자는 “도시철도 1호선에 총 641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며 “시설물 관리, 사고예방, 취약지역 보완 등을 고려해 역마다 적정수를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을 벗어난 지하상가도 CCTV 열풍이 불고 있다.

총 연장 1170m, 점포수 601개에 달하는 중앙로지하상가 통로에만 76대의 CCTV가 가동되고 있다. 출입구나 화장실 입구에는 어김없이 CCTV를 목도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과 시가 올해 1억 9200만 원을 투입해 CCTV 36대를 추가한 결과다. 각 점포는 개별적으로 CCTV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김종석(31) 씨는 “CCTV의 순기능 때문인지 압박감이나 위협감은 없다”면서도 “이미 많은 대중들이 CCTV의 환경에 크게 익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김은주(28) 씨는 “사회가 전반적으로 CCTV 확장을 방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최소한의 안전장치로서는 동의하지만 너도나도 CCTV 설치를 부추기고 있는 사회풍조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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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여름 폭등세 이후 안정을 찾아가던 채소값이 본격적인 추위를 맞아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특히 날씨에 따른 난방비 영향에 민감한 시설재배 채소의 경우 농업용 면세유 가격이 오르면서 1개월 전보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110%까지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이어진 먹거리 가격 상승에 1년내내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던 서민가계는 또다시 식재료비 부담 가중을 우려하고 있다.

6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오이(가시계통 중품 15㎏)의 경우 지난달 1만 9167원에서 무려 116.5% 오른 4만 1500원, 가지(상품 10㎏)는 전달(2만 4200원)보다 53.7% 오른 3만 7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방울토마토(중품 5㎏)는 전달(1만 150원)보다 53.7% 급등한 1만 5600원, 풋고추(상품 10㎏)는 전달(4만 5300원)보다 23.6% 오른 5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금산지역이 주재배지인 깻잎(상품 2㎏) 역시 전달 1만 4850원보다 22.6% 오른 1만 8200원에 팔리고 있다.

특히 풋고추의 경우 일주일만에 무려 35.9%가 올랐고 방울토마토와 가지, 깻잎 역시 각각 20%와 17.7%, 12.3%가 오르며 추워진 날씨에 민감한 가격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시설재배 채소 가격이 오르는 것은 생산비 증가에 따른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농업용 면세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승폭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이달 초 기준 농업용 면세유 가격(등유)은 ℓ당 1051.0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8.32원)보다 무려 223원이 올랐고 경유 역시 ℓ당 1072.73원으로 전년(827.28원)

보다 245원 급등했다.

이처럼 유가급등으로 인한 난방비 부담 증가가 시설재배 채소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물가 급등 재현에 대한 서민가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주부 김모(대전 동구·37) 씨는 “우유와 음료수 등 마실거리에 이어 최근에는 라면 가격까지 올라 살림하기가 너무 팍팍한데 채소값까지 크게 오르고 있다”며 “다른 식품은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채소는 국과 찌게, 각종 반찬에 안넣을 수도 없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부 채소들은 가격이 많이 내린 상황이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시설채소 위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난방용 유류 가격이 현저히 떨어지지 않는한 일부 시설채소의 가격 강세는 당분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시설채소 가격상승폭
품목가격상승폭
오이(중품 15㎏)4만 1500원116.5%
가지(상품 10㎏)3만 7200원53.7%
방울토마토(중품 5㎏)1만  5600원53.7%
풋고추(상품 10㎏)5만 6000원23.6%
깻잎(상품 2㎏)1만 8200원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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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전지역 주택담보대출(이하 주택대출)이 집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조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부산과 경남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주택대출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6일 한국은행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362조 8000억 원이었던 예금취급기관 주택대출이 올해 9월 말 383조 4000억 원으로 5.7% 늘었다.

주택대출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부산으로 올해 2조 7000억 원이나 급증했고, 1조 7000억 원 늘어난 경남이 그 뒤를 이었고, 대전은 1조 원 넘게 늘었다.

이같은 현상은 대전을 포함한 비수도권 주택 가격이 강세를 보인데다 수도권 주민들의 가계부채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비수도권은 주택대출은 지난해 106조 9000억 원에서 올해 117조 2000억 원으로 무려 9.6%나 급증했다.

반면 수도권은 255조 9000억 원에서 266조 2000억 원으로 4%가량 증가했다.

비수도권의 주택대출 총액은 수도권의 절반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올해 비수도권 주택대출 증가액은 10조 3000억 원으로 수도권과 비슷했다.

이처럼 두 권역의 주택대출 증가액이 비슷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대출 증가율은 전남(16.4%)과 경남(13.3%), 대전(13.1%), 부산(12.7%) 등이 높았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 주택 매매가격 자료를 보면 올 들어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0.4%, 수도권은 0.6%에 그쳤다.

대전과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 5개 광역시의 상승률은 14.6%로, 마치 ‘폭등세’에 가까웠다.

최근 수년간 주택 신규 분양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의 주택 공급이 부진했던 점, 지방 거주자의 빚이 적어 주택대출 여력이 큰 점 등이 지방 집값 강세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담보대출 증가는 주택 공급 부족의 원인도 있지만 특히 세종시와 도안신도시 건설 등 각종 호재로 인해 주택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때문에 대전지역 주택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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