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둔 대전지역 은행 창구가 기존 고객과 신권교환을 위한 고객들이 맞물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더욱이 은행 창구에는 연말정산을 앞두고 공인인증서 재발급을 받기 위한 고객까지 겹치면서 혼잡을 더하고 있다.

17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기존 은행업무 고객 외에 신권교환을 위한 고객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업무가 3배 이상 늘어 업무처리 시간까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들은 이러한 혼잡사태가 설 명절을 앞둔 오는 20일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 둔산지점 관계자는 “대개는 고객들이 창구보다는 인터넷뱅킹과 현금지급기(ATM)를 이용하는데 오늘은 신권교환 수요가 많아 현재 대기손님이 30여 명에 이른다”며 “연말정산을 위한 공인인증서 재발급은 은행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니 가급적이면 인터넷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은행을 찾은 이성진(33·대전 탄방동) 씨는 “오전에 잠깐 은행에 들려 신권을 교환하려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교환하지 못했다”며 “점심시간에 한참을 기다려 겨우 교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은행들은 신권교환을 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귀경객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부모님 용돈과 세뱃돈 등으로 사용하도록 신권교환 서비스를 진행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20~22일 경부고속도로 휴게소에 ‘움직이는 하나은행’ 이동점포를 설치하고 귀경객의 편의를 돕기로 했고,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도 오는 20~22일까지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점포를 차려 현금 입·출금과 통장정리, 계좌이체, 환전, 송금업무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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