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주택시장이 중소형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실수요자들이 대출이자와 관리비 등을 고려할 때 대형보다는 중소형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1~2인 가구의 급증과 함께 노후자금이 마련되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들이 주택 규모를 줄여 생활자금을 조달하는 '다운사이징(downsizing)' 방식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세종시 분양시장의 활황세에도 대전 분양시장은 자취를 감추는 등 좀처럼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도안신도시 입주와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입주 등 크고 작은 아파트 입주로 기존 주택에 대한 매물이 쏟아졌지만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현상까지 벌어지면서 부동산중개업계를 ‘아연실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 주택시장에서 중대형보다는 중소형 위주의 아파트들은 여전히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신혼부부를 비롯해 노부부들은 가격 하락폭과 부담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 구입을 망설이지 않고 있으며, 거래 또한 활발해지면서 일부 인기 아파트단지는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 대전 중구 A 아파트와 서구 B 아파트는 편리한 교통과 유통시설, 관공서 등 인프라를 자랑하며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주상복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들의 다양한 평면개발로 실제 전용면적이 더 넓어지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동기종합건설이 분양한 전용면적 70~84㎡의 유성구 봉명동 사이언스타운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180세대 모두 계약이 조기 완료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또 이달 중 분양을 예고하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세움 펠리피아 역시 전용면적 54~85㎡의 중소형대 아파트 298세대로 구성, 이르면 내주 공급할 예정이다.

세움종합건설 관계자는 "대형평형이나 고분양가에 치우쳤던 주상복합아파트의 기존 개념을 탈피해 주상복합의 장점과 중소형대 아파트의 장점만을 접목시켰다"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이라는 장점과 730만 원대로 예정된 분양가격, 기존 주상복합아파트들의 전용률이 60%대에 불과했던 것을 72~74%까지 높인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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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을 걷던 전력예비율이 계획정비를 마친 발전설비의 재가동과 장마전선, 범국민적 에너지절약 분위기 확산 등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11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체 전력 공급능력은 7399만 3000㎾, 최대부하는 6796만 1000㎾를 기록해 8.9%(603만 2000㎾)의 전력예비율을 보였다.

전력예비율 8.9%는 전년(16.7%)과 비교할 때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당초 정부가 우려했던 400만㎾ 미만(백색비상)까지는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올 여름들어 최악의 상황을 기록했던 지난달 7일 5.4%(344만 1000㎾)와 비교하면 250만㎾ 이상 예비전력이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전력예비율이 비교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일단 공급능력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달 초 6500만㎾ 수준이던 공급능력은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 등 계획정비에 들어갔던 발전설비들이 정비를 마치고 속속 재가동되면서 지난달 말 7200만㎾까지 증가했고, 최근에는 7400만㎾로 늘어났다.

최근 본격적으로 비를 뿌리고 있는 장마전선의 북상도 전력위기 해소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장마에도 불구하고, 비가 내리지 않던 지난달 말의 경우 낮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예비율이 6.6%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7.9%~33.1%(주말포함)로 예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장마에 따른 잦은 비가 예상되고 있어 전력예비율 역시 한동안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을 비롯해 범국민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에너지절약 실천도 전력위기 극복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냉방온도 28도 제한과 피크시간대 냉방기 가동 중지, 불필요한 전등 소등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에 적극 동참하면서 가파르던 전기사용량 증가세가 상당부분 완만해졌다. 그러나 올 여름 전력수급 상황을 낙관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공급능력이 최대치(7800만㎾)에 도달하기 전까지 반짝 무더위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거나 장마가 끝난 뒤 찜통 더위가 계속될 경우 냉방수요가 급증할 수 있고 각종 사고 등으로 인해 발전설비 가동에 차질을 빚을 경우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 6월 이후 정비중이던 발전설비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공급능력이 늘어났고 국민들의 전기절약 동참이 효과를 보면서 현재까지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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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릴까

2012. 7. 11. 22:46 from 알짜뉴스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12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현 수준인 3.25%를 유지,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 인하를 점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금리 동결의 가장 큰 요인은 주된 물가 불안요인으로 지목됐던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섰고, 해외경제 등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증폭된다는 점이 기준금리 인상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9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이자부담이 급증하고, 기업투자 심리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금통위를 막판까지 고민하게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 이상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3월부터 2%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 이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현재 상황에서는 자연스러운 국고채 금리 상승 보다는 기준금리 인하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 요인은 2.2%까지 떨어진 6월 소비자물가와 부동산 경기부양, 하반기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우려 등이 꼽히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2.2%로 4개월째 2%대를 기록했다.

한편 금통위는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종전 연 3.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상한 뒤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았다.

이달까지 동결된다면 13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하게 된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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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두언 의원 체포 동의안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이 원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면서 “(체포동의안 부결) 책임을 지고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향후 (오늘과) 유사한 사례가 없기를 바란다. 저는 사퇴하지만 앞으로 백의종군해 국회 쇄신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국민들께서 국회 쇄신에 대한 채찍을 들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정 의원 체포 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보다는 국민의 법 감정과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며 가결 투표를 요청했지만 표결 결과가 부결로 나오자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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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이 개발한 중소형 원자로 SMART(스마트)가 최근 표준설계인가(SDA)를 획득했다. 스마트는 원자로 계통을 구성하는 주요 기기를 하나의 압력용기 안에 배치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일체형 원자로로, 전력 생산은 물론 해수를 담수로 바꾸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일체형 원자로 인허가를 획득해 중소형 원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 보유국이 됐다.

세계 최초, 세계 최고 일체형 원자로

스마트는 전기 출력이 대형 원전(1000MW 이상)의 10분의 1 이하 수준인 100MW 급 소형 원전으로, 증기발생기와 가압기, 원자로냉각재펌프 등 원자로의 1차 계통 주요 기기가 하나의 압력용기 안에 설치된 일체형 원자로다.

또 스마트는 전력 생산 뿐만 아니라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기능은 물론 지역 난방과 공정열 공급 등 다목적 기능을 발휘한다.

이번에 원자력연이 개발한 스마트 1기는 인구 10만 명 규모 도시에 하루 9만 kW의 전기와 4만 t의 담수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 스마트는 발전단가가 kWh당 6~10센트로 중소 화력 발전소보다 저렴해 전 세계 발전소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형 화력 발전소의 대체 수요로 충분한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 1기당 건설 비용은 7000억 원 선으로, 공장 제작 후 현장 설치로 건설 공기를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대규모 투자에 따른 금융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다수 분산 건설시 송전망 구축 및 송배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스마트 원자로 집합체 내외부
일본 원전 사고 교훈 최고 안전성 확보

스마트는 자연대류에 의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피동잔열제거계통’을 채택,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전원 상실이 발생해도 20일동안 노심의 잔열을 제거할 수 있고, 전원 없이 작동하는 화학적 수소 결합기를 적용해 수소 폭발 위험성을 제거했다.

특히 쓰나미 홍수위를 10m로 설계하는 등 지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속 조치 개선사항 중 10개 항목을 설계에 반영했다. 스마트는 일체형 원자로 특성상 1차 계통 주요 기기를 잇는 배관이 없기 때문에 배관 파손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이 밖에 중대사고 시 격납건물과 원자로 압력용기 사이의 공간을 전력 없이 중력만으로 물로 채울 수 있도록 설계돼 노심용융과 증기 폭발 가능성을 차단하고, 대형 항공기 충돌시에도 안전한 격납건물을 채택하는 등 안전성이 보다 강화됐다.

◆15년 연구개발 결실

스마트는 1997년 원자력이 소규모 전력 생산 및 해수 담수화 시장을 겨냥한 ‘수출전략형 원자로’로 개발에 착수하면서 시작됐다.

개념설계와 기본설계에 이어 ‘열출력 65MW 규모 파일럿 플랜트 개발’ 등 스마트 개발을 추진한 원자력연은 2009년부터 KEPCO 등 산업체와 공동으로 ‘SMART 기술검증 및 표준설계인가 획득 사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국내 연구계와 산업계의 핵심 역량이 집결된 스마트는 총 개발 기간 15년, 예산 3103억 원, 연인원 1500명이 투입돼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스마트의 잠재 수요국은 전력 소비량이 적어 대형 원전을 건설하기에 부적절한 소규모 전력망 국가와 인구가 분산돼 있어 대형 원전을 건설할 경우 송배전망 구축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인구분산형 국가, 물부족 국가 등으로, 필리핀, 몽골, 말레이시아, 칠레, 카자흐스탄, UAE,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인도네시아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노후된 화력 발전소의 대체 발전원으로도 적용 가능하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 중소형 원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가 가장 먼저 인가를 받음에 따라 2050년까지 약 35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중소형 원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형 상용 원전과 동반 수출을 통해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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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충북 출신 국회의원들이 19대 국회에서 얼마나 지역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게될 지 주목된다.

충북도는 11일 충북지역개발회와 청주상공회의소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충북출신 제19대 국회의원 초청 축하연행사에서 지역발전 관련 의견 수렴과 정부예산확보, 현안해결 등에 대해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충북 출신 19대 국회의원은 지역대표 8명, 비례대표 3명, 다른 지역 당선자 10명 등 21명으로 역대 국회의원 사상 가장 많다.

도는 충북이 세종시 출범과 함께 중부권 시대로 일컫는 신수도권시대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의 초당적 협력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도는 내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국회의원들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예산확보 목표는 3조 8000억 원으로 올해 대비 4.1%가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정부가 건전재정 운영을 위해 SOC 분야 신규사업을 대폭 억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정부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예산 뿐 아니라 지역국회의원들의 초당적 협력이 요구되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에 따른 지원법 제정, 인센티브 지원책 마련 등이 기다리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오송바이오밸리 성공적 조성, 솔라밸리산업 육성,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건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세종시와 연계한 SOC 사업 확충 등 많은 현안들이 난마처럼 얽혀 있다. 중앙 정치권의 공식적인 약속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안들이다.

특히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정부가 지정을 보류한 채 기본개념 등 수정 보완을 요구하면서 장기 표류 가능성이 있다. 차기 정권으로 추가 지정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국회 개원 초기 지역정치권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국립암센터 분원, 국립노화연구원,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유치 등도 초당적 차원의 지역정치권 협조가 절실하다. 이러한 보건의료 업무를 담당할 복지위에 단 한 명의 지역출신 국회의원이 없어 사각지대로 전락했던 18대 국회와는 달리 19대에서 민주통합당 오제세 국회의원(청주흥덕갑)이 위원장을 맡는 등 충북 출신 국회의원 2명의 역할이 기대된다. 18대 국회 보건복지위에 지역출신 국회의원이 없어 오송 유치가 확정됐던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등 국가연구시설들의 입지가 크게 흔들렸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신규사업을 억제하는 속에 지자체 간 예산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역대 가장 많은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포진한 만큼 지역발전을 위한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국회에 지역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며 “지역국회의원들이 초당적 차원에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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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새벽 시간 대전 모 대학병원 응급실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응급환자 1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새벽 5시 30분경. 술에 만취한 50대 남성이 들어서면서 응급실은 순식간에 고성이 오가는 싸움판으로 변했다.

만취상태로 병원에 후송된 이 남성은 응급실에 들어서자마자 의사를 향해 “빨리 나와서 나를 치료하라”며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

게다가 이 남성은 치료가 시작된 후 병원비 이야기가 나오자 “내가 왜 돈을 내야 하느냐”며 온갖 욕설을 퍼붓는 등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병원 측은 112에 신고를 했고 20여 분 뒤 경찰관이 도착했지만, 이 남성은 급기야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을 때리는 등 다른 경찰관 2~3명이 달려들어 제압한 뒤에야 한밤중 응급실 소동은 겨우 마무리됐다.

당시 바로 옆 병상에는 어린이가 치료를 받고 있었고, 링거를 맞고 있는 노인도 있었다.

한 여름 병원 응급실이 주폭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특히 응급실 내 음주 행패는 환자를 보살피는 의사와 간호사는 물론 긴급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 대한응급의학회에 따르면 응급실 내 폭언을 당한 의료종사자 비율은 80.7%, 폭행은 5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경우도 39.1%에 달했다.

최근 보건의료노조에서 발표한 ‘노동안전보건 실태’ 설문조사에서도 보건의료종사자 10명 중 5명은 환자로부터 폭언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이는 대부분 의료종사자가 응급실 내에서 주폭 피해를 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응급실 내 주폭 행위가 여타 다른 장소보다 환자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의사나 간호사들이 주폭을 상대하느라 치료가 시급한 환자 진료가 미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응급실 주폭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통제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경찰은 5대 폭력 척결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주폭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라면서 “병원 응급실은 의료진은 물론 환자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현장출동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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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허 도용 논란으로 대립 중인 KAIST 교수협의회(이하 교협)와 학교본부 측이 모바일하버 사업단장을 중심으로 진실게임을 다투고 있다.

교협은 최근 곽병만 모바일하버 사업단장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를 통해 “관련 특허가 곽병만 교수 외 4인에서, 서 총장, 그리고 박윤식 교수로 발명자가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거치고 국내특허로 등록됐지만, PCT 국제특허는 서남표 총장이 발명자로 있어 30개월이라는 기한을 소진해 권한이 소멸됐다”며 “이에 대해 곽 교수는 모바일하버 사업단장과 핵심 관련자로서 의견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문제된 특허에 관한 일련의 행위와 이에 연관된 인물, 행정적 실수나 외압 여부 등에 대해 밝히는 것이 동료 교수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라고 교협 측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교본부 측은 10일 반론 자료를 통해 “모바일하버 사업단의 자체조사 결과, 박 교수는 문제의 특허 ‘해상부유물동요방지장치’의 초안명세서 검토와 수정을 했고, PCT 출원을 위해 특허사무소와 직접 이메일로 교신했음을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박 교수는 객관적 사실에 기반 하지 않은 내용을 지속적으로 공개 발표하고 기자회견 등으로 진실을 오도해 사업단과 사업단장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반박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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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잠실롯데월드보다 6배 이상 넓은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롯데 측의 제안이 어제 공개됐다. 공원 내 33만㎡ 부지에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문화수익시설에 어떤 콘텐츠를 담느냐가 관심사다. 대기업 특유의 '수익성'에 치중하면 엑스포 공원 조성의 당초 취지는 상대적으로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공익성'을 어느 선까지 유지·확보할 것인가. 이게 핵심이다.

엑스포 공원에 민자 유치를 하는 건 필연적이다.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이후 과학체험 공간으로서의 상징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결과 법인 청산을 자초한 바 있다. 대전시의 엑스포 재창조계획은 엑스포 개최 도시의 역사성,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수익창출 구조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담고 있다.

대전시-롯데의 상호 업무협약(MOU)에 따른 세부 사업계획 마련 과정에 시민의견 반영을 포함, 주도면밀하게 따져야 할 게 한둘 아니다. 그 결과에 따라 공원 주변 인프라는 물론 오월드, 아쿠아월드, 유니온스퀘어 등과의 네트워크 효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가 있다. 국토공간적인 차원에서도 파급력이 막대하다. 현재 자연녹지로 돼 있는 공원 부지를 상업용도로 전환한 후 20년에서 40년까지 유상으로 장기 임대하는 방식인 데다 사업 내용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특혜시비에 휩싸일 소지가 다분하다.

그중에서도 테마파크 안에 대규모 쇼핑시설이 들어설 경우 지역 상권이 초토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불식되지 않았다. 중소영세상인들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하다. 문화수익시설의 성격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문화·아트센터, 갤러리, 공연장, 영화관 등이 들어서고 세계음식테마거리, 교육·체험형 놀이시설, 서점, 패션관도 운영한다. 이를 백화점 형태로 변칙 운영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지난 1월 "대형 쇼핑시설은 들어올 수 없다"는 대전시의 입장은 끝까지 지켜져야 마땅하다.

복합테마파크의 지역밀착 경영방식에 대해서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롯데 측은 지역주민 우선 채용, 지역우수상품 발굴 방침을 일단 밝혔다고 한다. 기업의 본사 소재지(현지 법인화)도 대전에 두는 게 맞다. 그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만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 모름지기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한다는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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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의 신규 택지개발단지 부족현상과 세종시 후광효과 등으로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대전은 세종시 수혜 1순위로 꼽힌 지역임에도 분양에 대한 확실성이 미미해지면서 부동산 침체로 이어졌지만 하반기에는 분양 움직임과 함께 재건축·재개발사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10일 대전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 추진현황을 살펴보면 재개발(81곳), 재건축(45곳), 도시환경(31곳), 주거환경(10곳) 등 모두 167곳이다. 이 가운데 구역을 지정하거나 추진위·조합 설립 등을 추진 중인 곳은 104곳, 계획수립 중인 곳은 12곳, 준공 2곳, 사업미도래(2, 3단계) 49곳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동구 대성동 2구역(3만 174㎡)의 주택재개발사업 시행인가가 났고, 도마·변동3구역(19만 2861㎡)과 도마·변동8구역(10만 2848㎡)이 각각 추진위원회와 조합을 설립했다.

그동안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조합장의 이권 개입 등으로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바람 잘 날 없었다. 민간사업으로 진행된 일부 재건축사업은 시행사를 선정했지만 도산으로 수년째 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무르기도 했고 주민 주도의 재개발사업도 지지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세종시 출범을 전후로 시와 건설사들이 도시정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모색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구도심을 비롯한 도시 내 쇠퇴지역의 기능을 증진하는 등 도시재생 활성화를 통해 주민의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법률안도 진행되고 있다. 대전의 부동산시장은 세종시 외에도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조성, 관저지구 유니온스퀘어 조성, 롯데의 엑스포 재창조사업 등 굵직한 부동산 호재로 향후 사업 성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2호선과 일부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 및 재건축·재개발 가능성만이 앞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세종시나 도안신도시의 분양 성공에 따라 재건축·재개발과 관련한 건설사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사업인가 중이거나 시공사 선정을 고민하고 있는 구역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은 기존의 낡은 아파트나 연립주택지구를 허물고 다시 짓는 것을 말하며, 재개발은 도시 인구의 증가나 산업 기술의 발달로 이미 만들어진 도시 환경이 그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을 막고 변화에 계속 적응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사업이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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