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런던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내린 가운데 오는 2016년 리우올림픽을 빛낼 충청지역 기대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 선봉에는 대전의 김법민(21·양궁)이 서있다. 김법민의 활시위는 벌써부터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를 향하고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 양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한 김법민은 첫 올림픽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올림픽에서 오진혁(31·현대제철)의 개인전 금메달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김법민의 실력은 이미 입증된 상태.

이번 남자 양궁 랭킹라운드에서 698점을 쏴 종전 세계신기록을 넘어서며, 4년 뒤를 기약하기에 충분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법민은 180㎝, 92㎏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4년 뒤 양궁 경기장에 태극기를 가장 높이 올릴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1초 오심 파동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미녀검객’ 신아람(26·펜싱)도 아쉬움을 뒤로한 채 4년 뒤를 기약하고 있다.

그간 비인기 종목으로 서러움을 받아온 한국 펜싱은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등에 업고 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깜짝 스타' 신아람이 에페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석연찮은 심판판정으로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실력만큼은 세계 내로라하는 검객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특히 신아람, 정효정(28·부산시청), 최인정(22·계룡시청), 최은숙(26·광주 서구청)으로 구성된 대표팀 가운데 신아람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며 에페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가능성과 그의 실력을 세계에 알렸다.

에페 여자팀에서 막내인 최인정도 주목해야 할 선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인정은 4년 뒤 금빛을 찌르기 위해 이미 시동을 걸었다.

4년 뒤면 26세로 다양한 경험이 자양분이 돼 펜싱 여자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남자 소총의 최강자인 한진섭(31·충남체육회)도 4년 뒤 주목해야할 선수로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진섭은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결선 및 본선 합계 698.2(585+103.2)점으로 6위를 기록, 메달권에 들지 못했으나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로 기억됐다.

특히 세계최강자들이 모인 결선 점수에서는 8명 중 공동 3위로 선전한 부분은 4년 뒤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런던올림픽 깜짝 스타로 나선 중부대 출신 최영래(30)도 4년 뒤를 기대해 봄직 하다. 진종오와 함께 남자 50m 권총에 출전했던 최영래는 본선에서 총 569점을 쏘며 1위로 결선에 올라 금메달 획득에 한 걸음 다가섰으나 결국 진종오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결선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나 안정된 실력을 선보이며 시종일관 선두를 달리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영래는 국내에서조차 무명에 가까웠던 선수로 올림픽에 앞서 진행된 대표 선발전에서 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인 이대명(24·경기도청)을 밀어내고 런던올림픽 사격 국가대표로 뽑힐 정도로 실력은 물론 경험치도 확보, 4년 뒤 최영래는 금빛 총성을 울릴 일만 남았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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