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권 행정협의회가 1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유한식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왼쪽부터)가 충청권 연계·협력사업 추진 등의 안건이 담긴 공동결의문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국회·청와대(제2집무실) 세종시 이전’을 통해 행정수도 육성을 18대 대선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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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과 유한식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는 1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제23회 충청권행정협의회를 열고 대선 공약에 반영할 10개 지역현안을 확정하고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이날 협의회는 지난 7월 1일 세종시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세종시장을 협의회 회원에 포함하는 충청권행정협의회 규약을 개정했다. 행정협의회는 ‘국회·청와대 세종시 이전 추진’과 ‘제18대 대선공약사항 발굴 등 공조’, ‘수도권 규제완화 공동대응’, ‘(가칭)충청권 광역행정본부 설치 운영’ 등 4개의 안건에 협력키로 하고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4개 시·도지사는 효율적 국정활동 지원과 국가균형발전 촉진을 위해 국회와 청와대 제2집무실의 세종시 설치에 공감하고 공동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날 제시된 충청권 10개 대선 공통공약 추진 사항은 △세종시를 명실공히 행정수도로 육성 △도청이전특별법 개정 및 도청이전 부지활용 국책사업 추진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보령~울진 간 고속도로 건설 △서울~세종(제2경부) 고속도로 조기 건설 등이다.

또 △충청권 철도 조기 착공 △충청 기호유교문화권 종합개발 △충청권 국방과학산업 클러스터 조성 △충청권 레이저 응용기술 산업기반 구축 △대전~세종~강원권 연결 고속화도로 등도 충청권 대선공약 추진 사항으로 확정했다.

이 외에 이날 이시종 충북지사가 직접 건의한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 정책협의체 구성안도 11번째 대선공약 추진 사항으로 추가됐다.

그 밖에도 충청권에서 개최되는 2012 대전 국제푸드&와인 페스티벌과 2013 오송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와 충남도청 이전사업도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 대선공약 요구안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메갈로폴리스 건설’ 등은 지역 간 이견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충청권행정협의회장인 안희정 지사는 “과학벨트와 세종시의 성공적 조성, 국정 중심도시 건설의 역사적 과제, 황해권 시대에 걸맞은 서해안 발전전략 마련 등 충청권 과제가 산적하다”며 “충청권 500만 명과 출향인사 500만 명 등 1000만 충청인이 지혜와 힘을 모아 지역상생발전을 고민하자”고 말했다.

한편, 1995년 출범한 충청권행정협의회는 충청권 지역현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협의체로, 세종시 출범에 따라 대전·충남·충북 등 3개시·도 협의체에서 4개 시·도 협력체로 확대·운영된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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